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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적출수술 경험 있으신 분 도와주세요.
자궁에 문제가 있어서 의사 권유대로 수술을 하려고 합니다.
약 2주 후에 날을 잡았는데 개복수술할 예정입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퇴원하고 누군가의 도움 없이
바로 밥하고 반찬하는 정도의 집안 일을 할 수 있는지요?
남편은 밖에서 먹고 들어오기 때문에 아이(한 명)와 저만 먹을 겁니다.
외국이라 시켜 먹는 건 어렵습니다.
남편은 일이 많아 일찍 나가고 늦게 들어와 도울 처지가 못됩니다.
또 한가지는 몸을 회복하는데 도움 될만한 경험하신 분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1. 에고고..
'09.4.20 10:08 PM (58.228.xxx.214)절박하신것 같은데,
제목이 방관자적인 입장으로 보여서 그런가 댓글이 없네요(제목을 다시 달아보세요)
저는 아는게 없어서...누군가 정보가 될만한 댓글을 주시면 좋겠네요.2. 음...
'09.4.20 10:11 PM (61.109.xxx.203)제가 아이를 수술로 낳았으니... 비슷한 경험이랈 있지않을까요?
아이낳고 병원에 일주일 있다 퇴원했구요..
어머님이 산바라지해주시고 살람다해주셨지만... 그건 아이낳고 몸조리하는거였으니...
만일에 아무도 와주지못할상황이었다면... 음식만드는 정도의 가벼운일은
할수있을것 같은데요.
누군가 도와주는게 좋겠지만... 최악의 경우라면 음식만드는것 정도는 하실수 있을것 같은데요
에구~ 걱정스럽네요...ㅠㅠ3. ..
'09.4.20 10:21 PM (110.11.xxx.51)저는 37세에 했어요. 7년전에..
일주일 입원후 퇴원해서 친정에서 1달 몸조리했어요. 아이들 방학이용해서요
친정엄마가 몸조리 잘해야한다고해서 했지만 몸은 아이를 낳았을때보다는
힘들지는 않았던것 같아요.
그래도 나중을 위해서 몸을 아낀다는 마음으로 몸조리했어요.
님도
반찬과 밥정도 할 수는 있겠지만
최소한으로 할려고 애쓰세요.
자궁적출술은 심리적으로 이겨내기가 힘들었어요.
수술 잘하시길 바래요.4. 2년전 수술
'09.4.20 10:34 PM (119.149.xxx.188)2년전 수술했습니다.
수술 후 1주일 엄마네 집에 있다가 집에 와서 밥하고 빨래하고
집안 일 했습니다.
조리를 제대로 못해서인지 웬만하면 추위를 안 타는 제가 찬물에
손 담그기가 좀 힘드네요.
그거 빼놓곤 다 괜찮습니다.5. 바로는..
'09.4.20 11:22 PM (222.235.xxx.178)이웃집 언니가 복강경으로 수술했어요. 퇴원하고 2주동안
친정엄마가 와 계셨고요..친정엄마가 일을 하시는 상태라 그 이상은 못봐주시고..
남편분도 정시 퇴근하기가 힘든 직업이라 그 이후부터는 일상적인 집안일은
혼자 그냥 하더라구요.
그래도 4살, 안아주고 놀아줘야 하는 아이와 하루종일 있는 일이
힘들었던지, 한번씩 울면서 전화하곤 했어요. 아이 잠시만 봐줄수없냐,
아이 밥 한끼만 먹여줄수 없냐 하고요..
제가 가면 기절하듯 눕더군요..
난소를 남겨뒀기 때문에 수술하고나서 몇달은 폐경을 유도하는 주사를
맞으러 다니더라구요. 이게 또 갖가지 증상을 가져와서 불면증도 생기고
피부도 건조해지고..암튼 당분간은 수술한다고 끝이 아니더라구요.
수술전에 빈혈수치 체크하면서 철분이 들어간 음식 많이 먹었구요,
수술후에도 철분 들어간거 많이 먹었어요. 수술전에 출혈이 몇달간 계속 있어서
빈혈이 심했던 상태였거든요. 수술전에 몸 컨디션 좋게 만든다고
걷기 운동을 몇주 했었구요, 이것저것 기력 회복에 좋은거 미리 좀 많이
먹으러 다녔습니다. 닭한마리, 사골국, 고기, 전복 등등..스테미너에 좋다는
마, 다시마..이런거 많이 먹었구요.
아이가 몇살인지.. 이웃집 아이는 4살이었는데, 잠시 동안이었지만 엄마가 아파서
병원에 있느라 같이 못지내는 동안 아이가 정서적으로 좀 충격이었던것 같아요.
엄마 퇴원해 와서는 잠시도 떨어지지 않고 엄마한테만 붙어있으려고 해서 그 언니가
더 힘들어했거든요. 아이에게도 미리 잘 설명해주세요.
외국인데다 도움받기 힘든 상황이시라니 저도 걱정이네요.
수술후에 회복은 개인차가 크니까 모쪼록 수술 잘 받으시고 쾌차하시길 빌어요.6. 10년차
'09.4.20 11:31 PM (122.34.xxx.177)저는 40년전에 했어요.
근종으로 하혈을 무지막지하게 해서 불가피한 선택이었죠.
여자의사선생님이 뭐라고--몸이 이지경이 될때까지 이렇게 둔것을 나무라면서 무슨 미련이 그렇게 많느냐고 해서 수술햇지요.
수술 후 소감은 진즉 할 걸 왜 그렇게 미련했었나 하는 약간의 후회였습니다.
병원에서 닷새만에 퇴원해서 집에서 몸조리를 했어요.
자궁적출이 심리적으로 힘든다고 말하는데 저는 전혀 미련이 없다라고요.
오히려 그동안의 고민이 사라져서 훨씬 편했어요.
되도록이면 아기 낳았을때처럼 일은 많이 하지 마세요.
아이와 밥정도는 할 수 있어요.
다만 개복을 하기때문에 처음 며칠간은 좀 힘들겠지만
그 기간만 조심하고 쉬어가면서 최소한의 일만 하세요.
그리고 우려하던 심리적 상실감은 생각하기 나름입니다.
남편도 제가 고생한걸 알기 때문에
자궁을 적출했다해서 여성으로서의 여성성 상실 이런것엔 전혀 신경쓰지 않았고요.
괜히 카더라 통신을 듣고 행동하는 건 금물이예요.
수술후 이년 정도 좀 힘들었지만---쉽게 피곤해져서--
운동도 열심히 하고 생활을 밝게하니 이젠 아무렇지도 않아요.
남편과는 여전히 사이가 좋고
제가 다산형이라 임신의 공포가 늘 있었는데 거기에서도 해방되었고....
심리적인 게 큽니다.
전혀 아무렇지도 않으니 걱정마시고 하세요.7. 에고...
'09.4.20 11:34 PM (122.34.xxx.177)위의 글쓴이인데요.
40년이 된 게 아니고 40살 초반에 했다는 말인데...
수술하고 몸보신할 좋은 음식 많이 드세요.
외국이라니 옆에서 도울 사람이 없으니 쓸쓸하시겠지만
잠깐만 고생하시면 됩니다.
힘내세요. 아자!!!!8. ..
'09.4.20 11:46 PM (116.126.xxx.102)10년전에(40) 수술 했는데요
한달동안 집안일 거의 못햇습니다
아이 낳고 보다 더 몸을 보호 했지요
저는 임신에서 벗어나고 생리도 없고 편하던데요9. ..
'09.4.20 11:52 PM (121.188.xxx.96)집안일 저도 못했어요.
밥 먹는 것도 힘들었고
정상적으로 돌아오기까지 오래 걸렸어요.
몸 보호 잘 하시고
아끼세요.
힘내시구요,지나고 보면 별거 아니에요.10. 저희 엄마가
'09.4.21 9:55 AM (221.163.xxx.144)하셨는데 한 3달은 무거운거 절때 드시면 안됐고 한달은 제가 밥반찬 등등 했어요..왠만하면 도우미나 가정부 잠깐 쓰세요..애낳으것 보다 더 관리 잘해야 한다고 들었어요..그때 제가 엄니 수발 다해줘서 상으로 엄니가 아부지한테 닥달하셔서 외쿡 6개월 놀다 왔지요..ㅎㅎ
11. ...
'09.4.21 10:11 AM (118.223.xxx.154)1년반전에 했습니다.
혼자서 지냈습니다.
가족(남편, 딸) 도움 받아가면서..
저도 주변에 저를 도와줄 사람 없었고
제 성격상 다른 사람과 같이 지내는 것도 편치않고 해서..
가능합니다.무거운 것만 들지 마세요..12. 그게요
'09.4.21 10:53 AM (211.51.xxx.98)복강경하고 개복은 많이 틀리죠. 개복이 훨씬 힘들어요.
당연히 회복도 더 더디구요. 그러니 수술하기 전에
만들어놓을 수 있는 반찬류는 다 만들어 놓으세요.
전도 부쳐서 봉지봉지 전부 냉동에 넣어놓구요, 국도
전부 끓여서 봉지봉지 아이랑 먹을거 준비해두시구요.
장조림등과 같이 오래 변하지 않고 먹을 수 잇는거도 준비해
두셔서 일단 먹을 거 걱정을 없이 해놓으시면 그래도 수월해요.
저도 수술들어가기 전에 전부 만들어놓고 하고 나와서
그냥 밥만해서(밥도 한번 해서 2-3일 먹었네요, 참, 쌀도 미리
많이 씻어놓어시구요) 있는 반찬에 있는 국물에 먹으니
한결 편하고 좋더라구요. 생선류도 파는게 있으면 미리 다
손질해서 냉동해두시면 그냥 꺼내서 굽기만 하면 되고,
고기도 미리 불고기 재놓아서 봉지봉지 해놓으시면 좋죠.
수술 후에는 힘들어서 저같은 경우는 계속 잠을 많이 잤어요.
물론 무리하면 움직여서 집안일도 할 수는 있었지만
몸이 많이 가라앉는 듯한 느낌이어서 저절로 눕게 되더라구요.
홍삼엑기스도 미리 사놓고 가끔 드시구요. 수술후에
몸을 안움직일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해두시는게 좋아요.13. 외국
'09.4.21 3:04 PM (84.2.xxx.38)답변 주신 분들, 염려해 주신 분들 덕분에 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