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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를 어찌 해야 할까요?

조언 조회수 : 1,086
작성일 : 2009-04-20 17:24:56
어제 친구로부터 전화를 한통 받았습니다.

아주 눈에 띄게 예쁜 아이는 아니지만, 나름 예쁘고 귀여운 외모에

성격은 마음이 많이 여린 친구에요.

23살 너무 어린 나이에 친구들 중에 제일 먼저 결혼한 아이지요.

남편과 나이 차이가 꽤 나서 늘 애기처럼 사랑받으며 살 줄 알았는데, 그렇질 못했어요.

늘 만나서 눈물이 그렁그렁했고, 다른 친구들 앞에서 얘기 못하는 자존심 상하는 얘기도

저에겐 들려주던 친구라 늘 마음이 짠한 친구에요.

너무나 무관심한 남편..연애 때와 다른 정도가 아니라, 정말 그 남편..옆에서 누가 보기에도

어린 부인 데리고 살면서 어찌 저리 무관심하고, 늘 툴툴거리나 싶을 정도였어요.

제 친구 성격이 이상하냐구요? 부부 사이는 모르는거라고 하실 분들도 있겠지만,

정말 전 제 친구가 이 꽃다운 나이에 왜 그 남편이랑 결혼 생활을 이어가는걸까 생각할 정도로

그 남편 정말 친구들 앞에서도 제 친구를 대놓고 무시하더군요.

아이 때문에 참고 산다 하더군요. 아직 초등학교도 입학 안한 어린 아들 보면서 참고 산다구요.

남편은 보기 싫어도 아이한테만큼은 정말 지극 정성 쏟고, 사랑을 주는걸 보고 그런갑다 했습니다.

그러던 친구가 변하더군요. 맞벌이를 시작하면서 남편과의 갈등은 더 깊어져가고

협의 이혼 서류 제출까지 하는걸 보고, 이제는 정말 친구가 헤어지려나 했어요.

이혼 서류 제출 후 남자가 생긴 모양이에요. 힘들 때 위로 받았으니 마음 가는거 이해하지만,

아직 완전히 끝난거 아니니 그때까진 조심하라고 했어요.

근데 이혼 서류 제출 후 남편이 제 친구한테 도저히 헤어질 자신이 없다며, 자신이 너무 경솔했던거 같다고

없던 일로 하는거 어떻겠냐며  변하기 시작했대요. 물론 남자가 있는줄은 모르는 상태에서요.

정말 진심으로 뉘우친다며, 다리 붙잡고 울며 애원하기도 하고, 암튼 얘기가 길지만 진심으로 친구 마음이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상태.. 그런데 친구는 이미 마음이 떠나 이혼을 꼭 해야겠다는 입장..

그리고 남편은 법원에 이혼 취소 요청 했구요. 여차저차하는 나날들 속에서 친구에게 남자가 있다는걸

알게 됐고, 그래도 용서해줄테니, 제발 돌아와달라며 붙잡고 빌고 있는 상황.

친구는 이미 마음이 떠나 돌아갈 수 없다는 입장이구요.

물론 이혼 전에 바람 핀거 잘못이지요..정말 그 친구를 아는 사람들은 오죽했으면..정말 오죽했으면

그 순하디 순하고, 마음 여린 그 아이가 그랬을까 싶어 합니다.

그치만 잘못은 잘못이니까요..그 친구는 여전히 이혼을 생각하고 있어요.

그 친구에게 진심 어린 조언은 어떤것일까요?

남편에게 돌아가라는 것? 아니면..니가 하고 싶은데로 하라는 것..?

도움이 되주고 싶어요..물론 완전한 도움을 줄 순 없겠지만요..

저도 결혼해서 아이까지 있었고, 지금은 이혼한 상태지만..이혼하고 혼자 사는거 생각보다 많이 힘들더군요.

그래도 힘들었던 결혼 생활 때보단 행복하지만..쉽사리 이혼하라고 조언해줄 수는 없어서요..
IP : 221.160.xxx.5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혼하고
    '09.4.20 5:33 PM (110.9.xxx.70)

    결혼한 남자가 옛남편과 별반 다를지 알 수 없고,
    변했던 남편 다시 산다고 옛날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는
    이 상황 감히 조언해 줄 수 있을지 싶네요.
    근데.. 인간이 완전히 변할 수 있을까요?

  • 2. 윗님의견에동감요
    '09.4.20 5:48 PM (203.171.xxx.139)

    너무 중요한 일이니 조언이 조심스럽겠어요.

    진심으로 뉘우친다는 남편!
    그래도 여자분 제자리로 돌아가고 생활 안정되면
    남편 역시 예전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어요.
    게다가 그동안 다른 남자 생겼던 것까지 알고 있는데...^^;;;
    지금이야 붙잡아 앉히려고 무슨 말인들 못할까요?
    나중엔 어떨지 예측 불가네요.

    새로 생긴 남친!
    미지의 세계이니 더 이상 할 말 없고요.

    그냥 친구분의 선택을 응원해 주시는거 말고
    뭘 더 해줄 수 있을까요? ^^;

  • 3.
    '09.4.20 5:53 PM (121.139.xxx.220)

    저같으면.. 좀 조심스럽긴 하지만.. 이미 마음이 떠나서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대로 추진하라고 말할 것 같아요. 사람 변하기 정말 어렵고요.. (변하더라도 잠시 그때뿐임),

    정말 이 이유가 가장 큰건데요.. (매우매우 중요함)

    한번 다른 남자에게 정을 준 여자를 과연.. 현재 남편이 끝까지 언급하지 않고 100% 이해하고 넘어가 줄까요? 이혼 무산되고, 현재 만나는 남자와도 정리하여 원위치로 돌아오면, 솔직히 확신하건대, 의처증 안걸리면 다행이다 싶은데 말이죠.

    현재 다른 남자가 없다면야 좀 심사숙고 하라고 해보겠지만, 이미 현 남편이 남친의 존재를 아는 상황에선 게임 끝이라고 생각됩니다. 나중에 분명히 들고 나옵니다.

  • 4. 글쎄요
    '09.4.20 6:51 PM (221.146.xxx.99)

    어떤 행동 하나가 잘못이였다면
    경솔했다가 해당되지만
    계속 상대를 무시하는게 경솔한 행동이였을까...
    오히려 가치관에 가까운게 아닐까 싶은데요.

    이혼 권하는게 아니라지만
    안 그래도 저런 남편인데 잘 이어가질지..

    친구분이 어떤 선택을 하든 지지해주시고 위로해주시는네
    조언보다 도움이 되지 않을런짇요

  • 5. ..
    '09.4.20 7:15 PM (112.72.xxx.192)

    나름이지만 여자가 한번 빠지던가 마음 변하면 돌아올수 없는 길을 간다고 봐야죠 가정으로 돌아가라면 돌아갈까요 절대로 그렇게 하지않을 거라고 짐작해요 그렇다면 어쩔수 없이 가던길로 간다음 후회하는거 잘사는것은 자기 책임과 몫이죠 다만 아이가 불쌍하고 잘되기 바랄뿐 방법 없을거 같아요

  • 6. ...
    '09.4.21 1:49 PM (211.40.xxx.58)

    다른 사람있는걸 남편이 안다면
    이 게임은 끝입니다.

    원글님은 그냥 친구의 말을 경청하는데서 끝내고
    조언은 그 사람의 결정을 존중해 주는정도가 가장 적당한 선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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