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직장생활 적응이 안되네요.

조회수 : 393
작성일 : 2009-04-19 20:49:38
전 아직 미혼의 처자입니다. 직장생활은 올해로 4년차네요.

올 초 인사이동 때 지금 있는 팀으로 옮기게 되었습니다.

사실 전 옮기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생겨서 옮기게 된 것이었고

여기저기 물어봐도 별로 평판이 좋지 않는 곳이었지만 예전에 있던 팀의 팀장님께서

직원이 스트레스 안 받고 일하기 좋을거다라고 추천해주셔서 전 그냥 그러마하고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와 생각해보니 별로 선호되는 곳이 아니기에 밀어넣기 좋아서 추천해주신

거라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_-)

그래서 왔는데 와보니....이건 뭐 x판 5분전이 따로 없더군요.

팀장은...가장 피곤한 스타일..일명 멍부라고 하죠. 멍청한데 부지런한 스타일..-_-;;

그 밑에 차장, 과장이라고 있는 사람들은 정말 다른데서 받아주지도 않고 승진도 안되서

눌러 앉아있는 사람들이더군요. 오래있었다고 업무를 잘 아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든 일 안하려

애쓰는 게 눈에 빤히 보이는.. 한 10명의 책임자 중에 그나마 일하는 사람은 4명 정도...

설상가상으로 저랑 같이 일하는 책임자는 나이는 많은데 승진은 안되고 일도 모르고 하려고

하지도 않으면서 불만만 많은 스타일이네요. 저와 여직원, 그 책임자 이렇게 셋이 한 팀인데

정말 저희 둘이 스트레스 받아 돌아가시기 직전이에요.

일의 특성상 책임자들이 다른 부서랑 업무 협조를 해서 프로세스를 개선해줘야 하는건데,

제가 와서 지금까지 보고 있는데, 전혀 할 생각을 안하네요.

그런데 그 사람이 일을 안하게 되면 저희가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는 일이라서 진짜 너무 꼴도

보기 싫어요.

저희 팀이 사람이 좀 많아서 팀장 있고 책임자가 10명 여직원이 10명정도 되요.

여직원 중에는 저만 정규직입니다. 처음에 제가 왔을 때 팀장이 여기서는 직원 그런 거 없고

**씨는 책임자 대우니까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해보라고 하더군요. 저는 아무래도 제 위치가

애매하니 눈치껏 행동해야 하는 상황인 건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책임감 갖고 일한다...말은 그럴듯하죠. 그런데 업무를 파악해보니, 이건 전임자들이 마무리

안 지어놓고 간 일 뒷수습해야 하는 꼴인겁니다. 다들 위에서 시킨니까 억지로 해놓긴 했는데

정작 귀찮은 건 인사때까지 미뤄놨다가 도망간거죠. 뒷사람이 알아서 하겠지 하고...

그걸 저한테 떠넘기면서 포장은 책임자처럼 일해보라 이렇게 하니 제가 일할 맛이 나겠습니까?

그리고 어떤 일이든 가치없는 일은 없겠지만...전 하고싶은 다른 업무가 있고,, 지금 맡은 일은

제가 그닥 좋아하지 않는 일이거든요. 물론 올 초 업무를 나눌 때도 저한텐 일언반구도 없었습니다.

자기들끼지 저 여기 앉혀놓고 알아서 하겠지, 하고 있는 꼴을 보니 속이 부글부글 끓습니다.

직원들하고는 친하지만, 책임자들한텐 존경심이나 잘 지내봐야겠다는 맘이 전혀 안 듭니다.

제가 또 그런 걸 잘 못 숨기는 타입이라;; 한 번 욱할지도 몰라요. ㅠ.ㅜ

회사에 가기도 싫고, 가서 앉아있으면 가슴이 답답하고 두근거리네요. 갑자기 화가 치밀기도 하고

의욕도 없고요. 게다가 제가 갠적으로 준비하는 자격증 시험이 한 달 남았는데, 제 상태가 이러니

준비하는데도 차질이 생기네요. 정말 열심히 했는데, 이런 이유로 안된다면 더 싫어질 것 같아요.

이런 분위기.. 어떻게 적응해야 할까요? 제가 더 걱정되는 건, 저도 이 분위기에 물들어서 나태해질까

하는거에요. 지금은 이 사람들을 한심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저도 남이 봤을 때 이렇게 보이게

될까봐요. 물론 지금까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어요.

미우나 고우나 제 직장이고, 다 사람사는 곳인데...정 붙이기가..쉽지 않네요.  
IP : 125.187.xxx.179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4717 직장생활 적응이 안되네요. 2009/04/19 393
    454716 음식 배달 시킬 때 현금 영수증 요구하시나요 11 마음 약해서.. 2009/04/19 1,643
    454715 사회복지학과나오신분..문제좀 봐주세요 사회복지사 2009/04/19 391
    454714 킥보드는 몇살까지 사용하나요? 2 초등1년 2009/04/19 1,275
    454713 디올 화장품 잘아시는분 좀 봐주세요 ! 2 이것 2009/04/19 515
    454712 ‘떠도는 돈 800조 … 부메랑 우려’…침체속 물가급등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4 마.딛.구... 2009/04/19 948
    454711 수잔보일수잔보일 해서 한번 봐봤는데 양배추인형같이 생긴 아줌마가 와 3 2009/04/19 883
    454710 실업급여에 관하여 질문하나 드려요~~ 제가 실업급여 탈 수 있을까요 ?? 답변좀 부탁드려요.. 2 늦은사랑 2009/04/19 626
    454709 피겨스케이팅의 룰이 바뀐다는 거요. 2 쉽게 말하면.. 2009/04/19 604
    454708 재택부업 좀 하고싶은데.. 1 재택부업 2009/04/19 764
    454707 가문의 영광에서 오빠가 알면 돌아가신다는 얘기가? 4 어제 2009/04/19 2,109
    454706 야탑에도 드디어 명동 서울역 가는 버스가 생겼네요.. 2 아싸 2009/04/19 610
    454705 친구들과 1박2일 놀러갈만한곳 알려주세요 ^^ 2009/04/19 551
    454704 예단용으로 돌리는 이불이요... 13 이불 2009/04/19 1,681
    454703 종합검진받은 병원에서, 근처병원으로 옮길때 절차는요? 6 2009/04/19 561
    454702 제주에 좋은 팬션 추천 부탁드려요 3 제주 2009/04/19 472
    454701 화정역에서 정발산역 근처에 저동초등학교 근처에 국민은행 가려면 2 길찾기 2009/04/19 391
    454700 아들 키워 보신 분께 여쭤요. 8 초보맘 2009/04/19 1,405
    454699 훈제기좋은가요 굽기 2009/04/19 363
    454698 저희 어머니가 봄까지 옥장판을 깔고 주무시는데 4 솜요 2009/04/19 940
    454697 겨울커튼 내리고 하늘하늘한 흰색 (레이스, 망사, 잔무니) 커튼을 하고 싶은데 1 커튼커튼 2009/04/19 770
    454696 고장난 TV~ 1 고민녀 2009/04/19 385
    454695 다큐멘터리 스파이스 루트 보신 분 계세요? 3 흑흑 2009/04/19 564
    454694 냉장고 냄새 나는 잣 2 아까워요. 2009/04/19 889
    454693 은평뉴타운, 어떤가요? 이사궁리 2009/04/19 567
    454692 벼룩시장에서 느낀 점 꼬마 2009/04/19 797
    454691 대전에 맛집알려주세요~ 5 레몬 2009/04/19 830
    454690 드라마제목 알려주세요-김래원, 염정아, 윤소이 나왔던. 5 드라마 2009/04/19 1,336
    454689 웅진쿠첸압력밥솥 쓰시는분들 4 웅진쿠첸 2009/04/19 750
    454688 책상 앞에 앉기가 어쩜 이렇게 어려울까요? 1 공부 2009/04/19 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