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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살게 하는것

추억속에 조회수 : 1,198
작성일 : 2009-04-18 01:24:42
남편과 만난지 만 30년 이군요.
1979년 4월 4일, 스무살 그때 날씨 참 좋았더랬지요.
첨 만날때부터 연애감정 이었지요.
참 치열하고도 지긋지긋 했던 연애 7년
그리고 결혼 했지요.
좋은때도 슬픈때도 아팠던때도 있었지요.
아이도 얻고 남보다 늦게 아주늦게 직장도 잡고
자기분야에서 이름도 얻고
어느시기는 가족들이 나중에 들으면서 눈물지을 만큼  어렵기도 했었고
40넘어서까지도 이사람이 진정한 가장이 될까 확신이 서지않기도 했었지요.
근데 참 이상한것이 마치 제인생이 접이부채처럼 딱 접혀서 20대에서
50대까지 건너 뛴 느낌이 드는겁니다.
지지고 볶으며 산 20년 넘은 시간은 별로 생각이 안나고
그 20대 때만 생생하게 기억 나는 겁니다(치매증상ㅎㅎㅎ)


삶이 참 하찮게 여겨지거나 남루하다 생각 될때는
5월 어느날 아침에 날 만나러 오면서 너무 널 닮았다며 신문지에 싸온 마가렛 몇포기를
생각 합니다.
그 마가렛은 친정 화당에 심겨져 해마다 하얀꽃을 피웠지요.

잠이 안오니 별 소릴 다하고 있구만요
근데 마가렛 냄새 이상한거 다 아시져?ㅋㅋㅋㅋ
IP : 123.215.xxx.16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럽습니다
    '09.4.18 1:37 AM (61.109.xxx.32)

    만나서 4개월만에 후다닥 결혼한 케이스라서요...
    십몇년을 살면서 특별히 고생한것도 속썩은 일도없이 살아왔지만...
    연애시절 추억이 없다는게 참 쓸쓸할때가 있어요.
    마가렛다발.. 넘 낭만적이네요..
    우리영감은 저한테 장미꽃 100송이를 안겨줬었는데....ㅋ

  • 2. 추억지기..
    '09.4.18 2:00 AM (118.127.xxx.23)

    30년이시라니.. 인생선배님이세요~~

    신랑에게 항상 말합니다...

    나에게 오빠와의 추억이 없다면 살아갈 힘이 없다고.... 그 추억의 힘으로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다고...

    여대에 들어오기 쑥스럽다며 보낸 꽃바구니가 너무 무거워서 집에도 들고 갈 수 없어 본의 아니게 학교에 기증했던... 처음한 이벤트 였는데 어찌나 어설프신지....

    그래도 그런 추억이 있어서 이시간 까지 안 들어오는 신랑 기다려 주네요....

  • 3. 추억속에
    '09.4.18 2:06 AM (123.215.xxx.165)

    윗님덜!!!

    안주무시고 모하세욧ㅋㅋ

    윗윗님은 매일매일 새록새록 추억만들기 하시고요

    윗님은 언능 주무세요.

    멀 기다리세요.

    그거 이짜나요. "귀소본능"

    다 들오게 되있답니다.

    굿나잇.....즐꿈

  • 4. 어쩜!!
    '09.4.18 2:29 AM (122.254.xxx.82)

    갑자기 잠이 깨어 82에 들어왔는데,어쩜 나와 같은 인생사이클을 살아오신 분이..........
    전 79년 7월 10일 날 만났으니,7월이 되면 만 30년이 되네요.

    아무튼 사시는 지역이 어디신지.........차라도 한잔 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 5. 저는
    '09.4.18 7:01 AM (124.50.xxx.34)

    1980년 9월 1일 처음만나 1983년 9월 30일 큰애를 낳고....
    어느덧.............세월은 흘러
    뒤를 돌아보니 우리보다 더 큰 아이들이...
    이 아침에 옛 생각이 나네요...

  • 6. 추억속에
    '09.4.18 8:56 AM (123.215.xxx.185)

    어쩜!!님!
    뵙고 싶으오나 저의 실물을 보시면
    왠 마아가렛??? 하실껄요ㅠㅠㅠㅠ

    지츄뎐님
    선생님이라뇨 참아주십셔 ㅋㅋ
    나이도 확 접힌줄 알고사는 푼수 아짐입니당

  • 7. phua
    '09.4.18 10:44 AM (218.237.xxx.119)

    어쩐지 제가 살짝 궁딩이 디밀고 앉아도 되는 분위기....
    마아가렛,,, 제비꽃 다음으로 좋아 하는 꽃이랍니다.
    그런데 향기가 그리 별로 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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