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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만데......

나도 조회수 : 1,831
작성일 : 2009-04-16 14:45:35
남편이 자영업을 합니다.
얼마전까지 여직원이랑 일 하다가 월급 줄 형편도 안돼고 저도 일 하고 싶고 그래서
사무실에 나오기 시작했어요.

오늘 예전에 일하던 직원이 출근해서 그동안 정리 못했던 창고랑 집기들 청소하는 중에
점심을 먹게 되었는데
창고방에서 작은 공부상 펴놓고 밥을 남편이랑 여직원이랑 먼저 먹기 시작했어요.
전 손 씻느라 조금 늦게 갔는데 두 사람이 마주 앉아서 자연스럽게 밥을 먹고 있네요.

얼굴 마주보면서 대화도 자연스럽고 더군다나 여직원은 한 쪽 무릎을 세워서 정말 정말
편한 자세로 밥을 먹는 거예요.

그거보니까 예전에 제 남편 의심했던게 괜한게 아니었다는 생각도 들구요.
둘이 2년 넘게 일했는데 저 못지않게 편안한 사이가 되었을 거라는 생각도 드네요.

그 여직원 가끔 사무실에 오면 먹을거 사가지고 와서 저 조금 나눠주고
남편옆 소파 팔걸이에 엉덩이 걸치고 앉아서 입에 음식넣고
거래처 누구 누구 이야기 하면서 참 편안해 보였던 일도 생각나구요.

살짝 살짝 의심의 레이다가 뻗쳐질려고 합니다.
쓸데없는 의심하면 안되겠지만 무뚝뚝한 남편이 자기에게 그렇게 편하게 대하는 사람에게는
자연스럽게 본인도 긴장을 풀고 편하게 대하게 될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저도 아줌마 15년차인데 남편아닌 다른 남자랑 좁은 상에서 밥먹는건 도저히 못하겠거든요.
입안에 음식 넣은 채로는 더더욱
말도 예의 갖춰서 꼭 존대해주고 또 사장님 앞이면 두손 공손하게 앞에 모으고
보고하고 바로 제자리에 돌아오고 그랬는데 이 여직원은 참...... 저를 불편하게 하네요.

남편이랑 이 여직원이랑 공동으로 투자 해 놓은게 있어서 앞으로도 한참을 얼굴 봐야하는 사이입니다.
서로 상의 할 것도 많고 둘이서 투자처에도 곧잘 다녀오고......

자게의 바람글을 너무 많이 봐서 저도 지금 막 그 글들에 동화 되는것 같아요.


IP : 211.55.xxx.30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09.4.16 2:48 PM (121.131.xxx.70)

    그심정 이해는 하는데요
    원글님 사장님이 어려워도 밥은 편하게 먹어야하지 않을까요
    불편한 자세로 불편하게 먹으면 소화도 안되고 그래요

  • 2. ..
    '09.4.16 2:50 PM (117.20.xxx.131)

    기분 나쁘실만한 상황이네요.
    남편분 일하는 곳에 남편과 여직원 그 둘밖에 없는거죠?
    그러면 솔직히..나쁜맘 먹은 남자라면 이상한 맘 생길 수도 있을거 같아요.
    제가 봐도 그 둘 너무 다정해 보이네요...
    꼭 그렇단건 아니지만 우리 아빠가 젊을때 사업 한답시고 사무실 차려놓고
    젊은 경리년들이랑 바람 2번 났었어요..
    어쨌든 그 여직원 그만 두는거죠? 잘하신겁니다.
    우리 엄마도 도저히 안되겠다 하시면서 엄마가 대신 나가서 사무실 경리 하셨어요.
    우리 아빠같은 바람둥이는 죽을맛이었겠죠.-_-

  • 3. 글쎄요
    '09.4.16 2:51 PM (93.41.xxx.213)

    사람 많은 사무실이면 몰라도 작은 사무실인 것 같은데 그런 사무실에서 몇 년이나 둘이 얼굴 맞대고 일 한다면 남녀간의 감정이 아니라 자연스런 동료애가 다른 회사 사람들 보단 강해질 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공동으로 투자해 놓은 것도 있다니 그런 것도 믿는 관계가 아니면 하기 힘들죠. 다른 증거가 없다면 바람이라고 생각하시지 않길 바래요. 님께 떳떳하지 못한 게 있었다면 님이 사무실 나가기 시작했을 때 님이 계신데 그렇게 둘이서 먼저 편하게 밥 먹고 안 그랬을 것 같아요.

  • 4. ,,,
    '09.4.16 2:54 PM (58.233.xxx.167)

    부인이 옆에 있는데 오히려 의심가는 관계면 눈치보고 더 불편하게 먹지 않았을까요?
    그냥 같은 사무실에서 오래 일했기 때문에 편해진 것 같아요..
    그리고 이젠 퇴사하니 더 형식차릴것 없다고 생각했겠구요..

  • 5. 아무렇지도
    '09.4.16 3:00 PM (218.147.xxx.144)

    않을 순 없겠으나 그렇다고 무슨 이상한 감정이 생기거나 한다고도
    장담할 수 없어요.
    솔직히 정말 규모있는 회사에서 사장하고 여직원 단둘이만 그리 밥먹고 편하고
    그렇다면 이상한거지만
    소규모..게다가 사장에 여직원 하나 있는 사무실에서 밥을 따로 시켜먹기도 그렇고
    같이 먹어야 할때는 공간이 그렇게 밖에 안돼면 어쩔 수 없이 먹는거죠.
    처음에 불편해도 계속 먹다보면 그냥 밥 먹는거지
    밥 먹는 시간에 딴 생각 드는 것도 아니고요.
    배고픈데 불편하다고 밥을 안먹을 수도 없고...

    저도 직원없는 회사에서 사장님하고만 사무실에 있을때가 대부분인데
    사장님일뿐 그 이상 이하도 아니고
    고용주와 직원의 입장으로 몇년 일하다 보면 그냥 편해지는 게 있어요.
    편해진다고 해서 뭐 말이나 행동이 편해진다기 보다
    사장님 앞에서 물을 마실때도 갓 입사했을때랑 몇년 같이 일했을때랑
    당연히 다르죠.

    원글님은 그 여직원이 참 편하게 대하는구나 싶어도.
    그게 몇년 같이 일하다 보면 자연스러워 지는 거지 정말 상대가 편해서 그러는건 아니에요.
    그리고 그 회사 분위기나 사장님 성격 등에따라서 때론 직원의 성격에 따라서
    무조건 각잡힌 상하관계를 유지하는 경우도 있는 반면
    좀 여유로운 분위기도 있는 거고요.

    일 자체야 그 여직원이 먼저 일했으니 거래처 상황이나 직원들에 대해서 얘길 해도
    더 잘 알것이고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얘기가 나오는 것이기도 하고요.

    좀 예민하신 거 같아요.

  • 6. 나도
    '09.4.16 3:02 PM (211.55.xxx.30)

    글쓴인데요.
    쓸데없는 의심은 저만 괴롭기 때문에 안하긴 하는데
    뭐랄까요.. 좀 씁쓸한 느낌이 있긴해요.
    나보다 더 친한거 같기도 하고 말도 더 잘들어 주는거 같은 ...... 이것도 질투인건지
    일 잘 안되고 한가하니까 쓸데없는 생각하고 있는건지도 모르겠어요.

    이성적인 조언들 감사합니다.

  • 7. ㅎㅎ
    '09.4.16 3:07 PM (218.147.xxx.144)

    원글님 그 마음은 이해하지만 더 발전시켜서 생각하진 않으셔도 된다는 거에요.
    왜 남편들 회사에서 회사 여직원하고 친하잖아요.
    그것도 때론 괜시리 질투가 될때 있어요.
    사실 업무적으로 같이 일하는 시간이 많다보니 당연히 여직원과
    친하게 되기도 하고 또 업무적인 얘기가 잘 통하고요.
    그런 모습을 보면 좀 기분이 이상하긴 하지만
    그건 기본이잖아요.ㅎㅎ

  • 8. 그건
    '09.4.16 3:07 PM (210.221.xxx.238)

    님의 질투일 뿐이예요.
    릴렉스~

  • 9. 저도
    '09.4.16 3:10 PM (121.184.xxx.35)

    직원 5명정도인 회사 경리일 합니다.
    사장님이랑 둘이서 밥먹을때도 많구요.
    처음엔 나도 아줌마라서 낯선남자랑 밥 먹는게 이상했느데..
    지금 4년차인데... 이젠 뭐 그냥 아주 편하게 둘이 마주보고 밥도 잘먹습니다.

    아무렇지도 않네요...

    우리 사모님도 불편해 하시려나????

  • 10. 글쎄요
    '09.4.16 3:48 PM (125.188.xxx.45)

    주의를 기울이시는게 좋을 듯 보여요
    사장이랑 경리랑 바람나는 것 많이 보았네요
    여자의 직감이란건 무서운 것입니다
    좁은 공간에서 남,녀 둘이 오랫동안 일한다는 일
    위험해요 ...괜한 편견인지 모르지만
    그러나 정말 맘 놓을 상황은 아닌듯 보여요
    님을 겁주려는 것도 아니고 , 정말 걱정이 되네요
    남,녀가 그렇게 편하게 된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겁니다

  • 11. 아무리
    '09.4.16 3:52 PM (125.188.xxx.45)

    친한 동료라고 해도 그렇지
    내 남자가 다른 여자랑 웬지 나보다 친한 느낌
    그거 정말 안 좋은 기분 일 것 같습니다
    제가 아는 사람도 남편이 뻔히 아내 사무실에 사장하고도 알고
    자주 오고 가고 했는데도 그 여자 사장하고 오래 있다 보니 바람나더군요
    그 여자도 경리였는데 사장하고 아주 동료처럼 친하게 지내더군요
    조심하세요 .

  • 12. 엄마되기
    '09.4.16 5:49 PM (115.161.xxx.11)

    친한 동료라고 해도 그렇지
    내 남자가 다른 여자랑 웬지 나보다 친한 느낌
    그거 정말 안 좋은 기분 일 것 같습니다 22222
    저두 그런일 있었는데 무지 기분 않좋았어요..
    나보곤 이쁘다는 말도 안해주던 그가
    여자경리는 귀엽다구..ㅠ.ㅠ 우울증 왔었어요.

  • 13. 옛날에
    '09.4.16 5:51 PM (211.114.xxx.115)

    20여년이 더 지난 이야기지만 서로 조심 할것은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부부가 있었는데 여자는 고등학교 선생님 , 남편은 대학교수 , 도우미 아가씨( 부인 시골동내네 처녀) , 아이둘
    부인은 고등학교 선생이라서 일찍 출근하고 남편은 불규칙한 출근
    일요일 어느날 모두 함게 식사하는 자리에서 남편이 밥을 더 달라고 하는데
    도우미 아가씨가 자신이 먹던 밥을 먹던 숟가락으로 얼른 덜어 주더랍니다.
    부인 깜짝 놀랐지만 뭔가 느낌이 있기에 조심스럽게 아가씨를 달래고
    알아보니 벌써 담넘어 간사이 랍니다. 아가씨 상당한 돈도 모았더랍니다.
    부인이 슬기롭게(???) 대처하여 혼수준비하여 시집을 보냈답니다.
    여기에 맞는 내용인줄은 모르지만 잘 살펴보세요
    남녀 관계라는것이 잘 모르잖아요
    그리고 아무리 편한 관계라 해도 작은회사라도 사장과 사원이 지켜야 할 예의는
    있거든요 .

  • 14. 그 여직원
    '09.4.16 6:42 PM (211.55.xxx.30)

    오늘 우리 출근이 평소보다 늦었어요.
    그랬더니 제 남편을 보고는 어젯밤에 힘좀 쓰셨나봐요?
    이러더군요.
    저 완전@@ 상태였어요.
    이 직원 매너가 없는거 맞죠?

    어떻게 그런 말을 그렇게 쉽게 할 수가 있을까요?
    평소에도 둘이 그러고 놀았을까요? 짜증나네요.

  • 15. 아고...
    '09.4.17 12:42 AM (211.49.xxx.116)

    원글님 바로 위 댓글달기 전까지는 좀 예민하신가...이리 생각했더만...
    다른 건 아직 모르겠고--바람피는것--그 여직원이 예의가 없네요.
    걍..사장내외인데 늦게 나왔다고 그리 말하다니...캬~~깜짝 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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