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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A/S 받아오래요..

.. 조회수 : 2,306
작성일 : 2009-04-16 00:08:06
작년 8월에 아가 낳고 몸조리도 조리원에서 하고 음식점 하는 엄마가 2주정도 더 봐주셨어요..
그때가 마침 추석이라서 아가 낳고 한달도 안됐는데 친정에서 몸조리 하다가 시댁갔어요..
시어머니가 저 붙들고 하는말이 " 여자가 오래 집 비우면 안좋다.. 내아들이지만 나도 책임 못진다..."
이런 말을 하시더라구요.. 다시 친정으로 못가고 집에와서 혼자 아기랑 씨름하면서 지냈어요..

체격은 좋은데 워낙 골골했던 체질이라 아기랑 지내다 보니 살도 많이 빠지고 힘이 들었어요
남편은 아기낳기 전에 회사 옮겨서 바빴구요...
암튼 그래서 한약도 친정에서 두재나 해줘서 먹었구요..
제만 먹이기 그렇다고 남편은 녹용넣어서 한재 따로 해주셨어요...

한약 먹고나서 몸은 좀 좋아지나 싶었는데..
결혼후 부터 편도선염이 자주 생기더라구요...
편도선염 오면 열이 40도 가까이 오르고 고생많이 하잖아요...
지난주에도 편도선염이 와서 열이 나서 힘든데 도와주는 사람 한명도 없이
아기랑 쩔쩔매면서 병원다니고 지냈어요..
아파서 제 밥은 못해먹어도 아기 이유식 해먹이고 배밀이 하고 다녀서 청소 꼬박꼬박 하고..
주말에도 아파서 집에만 있었어요...

그랬더니 시어머니가 남편한테 전화를 했었나봐요.. 왜 주말인데 오지도 않고 연락도 없냐고..
남편이 제가 아파서 그랬다고 얘기를 했나봐요..
저한테 전화가 왔더라구요...
뭐 힘들었니 어쨌니 말도 없이 그 편도선은 언제쯤 괜찮아 지는거냐고...
친정에서 A/S 받아와야겠다고...
이게 아픈 며느리한테 할말 인가요?

A/S 얘기해서 차라리 반품 하시죠.. 라는 말이 목구멍 까지 올라오는걸 간신히 참았네요..

정말 제가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서 이런 시어머니 만났나 싶어요...

IP : 218.38.xxx.68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09.4.16 12:10 AM (221.138.xxx.46)

    농담하신거겠지요. 맘 푸세요.

  • 2. 담에 또
    '09.4.16 12:19 AM (119.149.xxx.239)

    그러시걸랑 남편분 평소에 맘에 안들었던거 있으시면 어머님도 a/s 이참에 해주세요..
    라고 해보세요..
    정말 힘드냐 아프냐 말한마디라도 먼저하시지 정말 오만정 떨어지게스리..
    어여 몸조리 잘하시고 힘내세요..
    저도 애키우다보니 애엄마는 아플자격도 없는거같더라구요..
    친정시댁 둘다 멀어 당장 애맡길데도 없는데 아프니 정말 난감하고 죽겠더라구요..
    애랑 나란히 둘이 감기걸려서 저도 쓰러지기 일보직전인데 바로 코앞 병원가다가 쓰러지는줄알았어요..애는 남편이 델고가는데도..
    애엄만 아파도 안되나봐요..힘내세요..

  • 3. ㅠ.ㅠ
    '09.4.16 12:22 AM (123.248.xxx.7)

    저두... 신혼때 우연히 시어머니랑 한약방에 들렀는데(그냥 따라간것) 얼굴보니까 신장이 안좋고 간도 별로인것 같다, 지금부터 관리를 해야되겠다. 나이들면 탈이 날 가능성이 크다...

    이런 말 들었는데,
    집에 와서(당시엔 같이 살았습니다) "결혼 물러야되겠다, 몸이 왜그렇냐?" 이러시대요----전혀 농담조가 아니어서 왈칵 눈물이 솟았습니다. 엄마없이 커서 제대로 관리도 안되었다는 그 투...
    막상 당신아들은 썩은이가 거의 열개, 신장결석도 있고 위염도 있었고...

    그게 결혼한지 1달도 안되었을 때인데, 그말씀으로 일찌감치 마음이 싹 돌아서더군요. 물론 다른일도 아주아주 많았지만... 들을땐 섭섭하다가도 잊고, 일부러 생각안하고, 그런 일들과 차원이 다르게 저 말씀은 아마 평생 도저히 잊혀지지 않을듯.

  • 4. ..
    '09.4.16 12:24 AM (59.31.xxx.37)

    저는 어머니한테 남편좀 a/s 해달라고 했더니
    이제는 시간이 지나서 안된다고 하네요.그때가 결혼
    10년쯤 됐을때였어요.

    남편 잘 살펴보고 있다가 남편도 a/s해달라고 해보세요.

  • 5.
    '09.4.16 12:28 AM (121.88.xxx.75)

    님 의견에 동감..

    기운차리시게 잘 먹고 푹 쉬셔야 하는데..
    저도 애 낳고 편도선염처럼 고열에 몸살 자주 앓더라구여.. 지나고 생각해보니 기력+체력이 많이 떨어져서 쉽게 병이 왔던거같아요.
    병나면 그 돈이 그 돈이 되니까.. 기력이 생길 때까지 일주일에 한번씩 도우미 부르셔서 밑반찬과 대청소 맡기세요..
    시어머니께는... 계~~속 아프다하고 당분간 방문도 전화도 하지 마세요. 보약을 한재 해줬나, 아플때 병원엘 데리고 가줬나, 일주일치 밑반찬 준비를 꼬박 해줬나.. 아무리 남이라지만 이웃집 아줌마보다 못하다니까..

  • 6. 이에는 이
    '09.4.16 12:49 AM (220.75.xxx.180)

    담부터 주말에 가지마세요 시댁에(그렇게 복수 하삼)
    부부싸움 나려나

    시어머님 눈에는 며느리가 너무 완벽하길 바라죠 처가경제적인거, 건강,싹싹한 며느리,..
    저 결혼 10년동안 딱 2번 아팠습니다 목감기죠
    어머님 절더러 "니는 왜그리 아픈데가 많노 에구 에구" 저 건강체질이라 애 셋도 순풍순풍 낳고 걸어서 병실 갔었습니다. 다들 욕심인게죠

  • 7. 빈정상해
    '09.4.16 12:57 AM (118.220.xxx.224)

    뭐 묻은개가 뭐 묻은개 나무란다고... 시어머니 제가 맘에 안들때마다 제 뒤통수 납작하다고 하는데 정말 얄미워요. 저도 할말 없는거 아니거든요. 당신 저주받은 가운데 토막갖고 말해볼까, 늘그막에 손본 쌍꺼풀갖고 말해볼까... 정말... 우이씨... 정말 자기자신은 볼줄모르는 씨월드 자증납니다. 거울부터 보라지.

  • 8. 흠..
    '09.4.16 1:14 AM (125.190.xxx.48)

    고대로 갚아 주세요..
    누구 애비 어디 좀 고쳐달라고..
    몇일 맡겨 둘테니 고쳐달라고..

  • 9. ^^
    '09.4.16 1:32 AM (116.123.xxx.39)

    한순간 욱~~해서리...
    일단 원글님 맘푸시구요 맘끓여봐야 손해세요.
    저도 아파서 3일굶고 전화드렸더니 "너아픈데 우리얘들 밥은 어떻게했냐??"하데요.
    저 그냥 마음비웠어요 시엄니한테...오만정이 다~~떨어져서..
    마음강하게먹으시고 오면받아치세요 하나하나받아치다보면 느끼시드라구요.
    전 웃으면서 시엄니께 농담처럼 말했네요 고마움은 하나받으면 꼭갚아주고싶고
    뒷통수치면 두배로 갚는다구요. 꼭~~웃으면서 어머님 저 진짜 못됐죠?? 이럼서.

  • 10.
    '09.4.16 7:58 AM (121.165.xxx.1)

    물 자주 드세요. 건조하면 편도선염 자주 걸러요. 꼭 자주드세요.
    아프면 본인이 제일 서러워요....

  • 11. ..
    '09.4.16 9:47 AM (61.106.xxx.38)

    그정도 가지고 뭘그러세요

    제 시아버지는 아들 집에 와서 며느리가 차례지내고 과일 드리는 상앞에서
    남편보고....딸만 낳고 아들손주 못낳으니 새장가 가라시던데요....

    전 웃었어요
    드디어 노망이 나셨구나!!!하구요
    그러던지 말던지 ....

    힘드시면 그때그때 반응하세요
    그럼 조심하십니다

  • 12. 에궁
    '09.4.16 10:15 AM (118.176.xxx.227)

    안그래도 편도선염이란게 사람 잡는데
    맘까지 얼마나 힘드셨을까?
    편도선염이 생기면 사나흘정도 음식도 못넘기고 열나고 아파서 꼼짝못하잖아요
    병원도 데려다주지않으면 못가는데...
    그래도 얼른 털고 일어나세요
    몸도 맘도 상하면 본인만 서럽고 힘들잖아요
    힘내세요!!

  • 13. ㅜㅡ
    '09.4.16 10:20 AM (122.43.xxx.9)

    아픈데 정말 서러운 말,
    그 ***는 언제쯤 괜찮아 지는거냐고...(그걸 아픈 사람이 어떻게 안데요?)

    AS받아와야 한다구요?
    어휴... 저는 사은품은 반품하고 싶다고 하세요.
    남편과 결혼하니 딸려온 사은품들 때문에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군요.

  • 14. 헐.
    '09.4.16 10:33 AM (211.210.xxx.30)

    as받아오라는 사람이나 새장가 들라는 사람이나...
    사람 앞에 앉혀놓고 참.
    어른들이 말실수 너무들 하시는군요.

  • 15. ..
    '09.4.16 11:19 AM (211.32.xxx.8)

    못됐다 그 시어머니..

  • 16. 예전시어머니
    '09.4.16 11:21 AM (202.21.xxx.9)

    큰애낳고 (기다리던 첫손자였습니다) 병원에 있는데..
    그때 친정아버지도 아프셔서 입원하시는 중이었습니다.
    엄마는 당연히 아버지 간병하셔야 되니 제 산후조리 못해주셨죠.

    병원에 와서 친정엄마가 그렇셨대요 "죄송합니다. 잘좀 부탁드립니다"
    시어머니 왈.. "힘들면 보낼테니 알아서 하세요 호호호"..
    허걱.. 엄마가 뭐라 말도 못하시고 너무 열받았다고 나중에 말씀하시더라구요.

    시어머니 아들한테 - 저도 듣는데서
    "그렇게 그 간호사랑 결혼했으면 좋았잖니.
    간호사니까 애도 잘볼테고, 그집 장모자리 젊고 싹싹하니 손자도 잘봐주겠더라
    왜 말을 안들어서 에미 고생시키냐.. 나는 모른다.. "

    밤새워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별별 시어머니 많네요.. 까이꺼 한귀로 흘리세요.. 기운내시고요..

  • 17. m..m
    '09.4.16 12:16 PM (121.147.xxx.164)

    저런 시어머니들 하시는 말씀에는 말뽄새라고 해도 되죠~

  • 18. ㅜㅜ
    '09.4.16 12:53 PM (124.54.xxx.18)

    편도선염 안 앓아본 사람은 그 심정 모르죠.
    전 그래서 수술했어요.어렸을 때..
    근데 출산하고 편도선 붓는 것 처럼 목이 붓는게 도지더라구요.인후염.
    기력이 약해져서 더 자주 그렇고 요샌 날씨가 사람 잡죠.
    시어머니 농담이래도 듣는 사람에겐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 모르실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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