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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가 뵈어야 하겠지요?

마음이... 조회수 : 614
작성일 : 2009-04-10 09:52:37
참...마음이 어지럽습니다.
내가 참 냉정하고 마음이 좁은 자식인가...싶기도 하고요.

어머니께서 지병으로 잠깐 입원을 하셨어요.
그런데, 가 봐야 하는데,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많아 정말 괴롭습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돌아가신 할머니 흉을 그렇게 많이 보셨어요.
저와 할머니 사이에는 아무런 감정이 없습니다.

고인을 들먹여서 퍽 안 됐지만...할머니...자식들에게 좀 너무 하신 분이셨죠.
맨달 우회적으로 돈, 돈, 돈...대놓고는 아니더라도 눈물 바람 등등으로 자식들에게 받아내신 돈으로 주위에 온갖 부유한 행세 너무 많이 하셨어요.
정말 빚밖에 가지신 것 없으셨는데도 너무 허세부리면서 사셨어요,
그로 인해 저희 친정도 사시던 좋은 집까지 날리게 되고, 경제적으로 큰 타격 받았고요.
그러니, 친정 어머니가 흉 보실만도 합니다. 그 마음 이해해요.

그런데, 흉 보면서 닮는다는 말이 있지요?
저희 어머니께서 할머니 하시던 걸 조금씩 하시기 시작하시는 듯 보입니다. ㅠ.ㅠ
우회적으로 돈, 돈, 돈....정말 돈이 없으시니 그러시겠죠.

지금 병원에 가면...분명 또 우회적으로 병원비 말씀 꺼내시겠죠.
입원하신다길래 우선 조금 보내드렸거든요. 그리고 병원비의 상당 부분 부담할 각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분명 찾아가면 돌려서 또 돈 얘기하실거 뻔합니다.

거리도 멀어 오고가고 경비가 이리저리 이십만원은 훌쩍 넘을테니, 그렇게 돈, 돈 하실 생각하니, 차라리 일 있다고 안 가고 경비 들어갈 돈을 보내 드리는 게 낫지 않을까 싶네요.

게다가 무슨 말이든 마음에 담아두지 못하고 해버리는 성격이시라 만나면 불편한 부분이 많거든요.
한마디로 코드가 너무 다른데, 제가 아무 얘기 안 하고 말씀하시는 거 맞장구 쳐 드리고 하니까, 저와 너무 잘 맞는 줄 아셔서 이런저런 얘기 늘어놓으실 건데, 그거 듣고 있기 정말 고역이거든요.
예를 들자면 남뒷얘기라든가...

참, 제가 가방 지퍼 고장 난 걸 계속 들고다니다가 아울렛에서 만원 주고 하나 샀거든요.
가격대비 너무 훌륭해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들고 가면 누워계시면서도 분명 그 가방 얘기 꺼내실 것 뻔합니다.
엄마는 생각 안 나더냐고...등등이요. ㅠ.ㅠ
제가 싸구려 귀걸이를 하고 가도...싸구려 바지를 하나 사 입고 가도...맨날 하시는 말씀이지요.

이런저런 만나면 불편할 생각부터 하니, 그냥 안 가고 돈만 보내드릴까...싶은 생각만 많이 듭니다.
찾아 뵙고 어머니에 대한 실망과 불만만 가득 안고 오느니 차라리...이런 생각만 들고 말이지요.

지금 마음이 어지러워 제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게 횡설수설 돼 버렸네요.
이래서 자식 키워 봤자 다 소용없다는 걸까요?
혹시 이런 제 마음을 이해하실 분 계실 지 모르겠습니다. 혼만 날 지도 모르겠네요. ㅠ.ㅠ
IP : 210.217.xxx.1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가
    '09.4.10 9:58 AM (211.109.xxx.18)

    그럴까 겁납니다.
    원글님 할머님 얘기와
    우리 시어머님이 넘 똑같고,
    내가 울딸에게 그렇게 의지를 했었는데,

    그맘 이해가 갑니다.
    살다보니, 불편한 것들은 자꾸 피하게 되네요.
    나이가 들다보니 더하구요,

    친정엄니가 불편하면 조금 지켜보세요,
    원글님 맘이 편해질 때까지요,
    그리고 그때 찾아봬도 늦지 않을 듯,

  • 2. 토닥토닥
    '09.4.10 10:12 AM (123.204.xxx.168)

    .....

    친정엄니가 불편하면 조금 지켜보세요,
    원글님 맘이 편해질 때까지요,
    그리고 그때 찾아봬도 늦지 않을 듯,2

  • 3. 저도
    '09.4.10 10:56 AM (59.5.xxx.203)

    친정엄니가 불편하면 조금 지켜보세요,
    원글님 맘이 편해질 때까지요,
    그리고 그때 찾아봬도 늦지 않을 듯33333333

  • 4. 저도..
    '09.4.10 1:06 PM (121.165.xxx.121)

    친정엄니가 불편하면 조금 지켜보세요,
    원글님 맘이 편해질 때까지요,
    그리고 그때 찾아봬도 늦지 않을 듯 444444444

    그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에휴.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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