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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시 죽을뻔 했던 아이여서 스스로 아무것도 안하려 하는 걸까요??
뛰어 노는 것 말고는 스스로 하는거 아무것도 없습니다.
입이 닳고 닳고
심지어 지가 싼 똥 물내리는 것도 지금도 제대로 안하고 나옵니다.
수도 없이 말해도 도로아미타불입니다.
지능은 딱 중간 정도인데 그럴땐 저능아 같습니다.
저는 미치고 팔딱팔딱 뜁니다.
도대체 눈치가 없고 지멋대로입니다.
숙제 억지로 하면서 죽고 싶다는 말도 합니다.
10세 여아입니다.
이제 먹는 것은 스스로 하고 요즘 좀 크려는지 오히려 마구 찾으려 하네요
심지어 학교 숙제도 저더러 다 해내라고
지 물건 간수도 제대로 못하고 방방마다 널려 있고
걸핏하면 다른 엄마들은 다 해 주는데 저더러 안해 준다고...
죽는다 한 아이 중환자실에서 간신히 살려내 출생후 5일만에 소생하고
아이는 아예 빨기를 안했습니다. 불쌍해 눈물로 천신만고로 키웠구요
오늘도 지 숙제를 담임께 저더러 전화해서 물으라 하여
제가 반은 미쳐버렸습니다.
제가 다 해주며 키우려 한적 전혀 없었음에도 아이는 그렇습니다.
저는 병이 너무 많아 살기 힘들어 아이가 알아서 다 해주었음 좋겠습니다. 과거의 저처럼요
저는 무척 힘든 직업까지 갖고 있어 이시간에도 일하고 있습니다
이 아이 키우며 저는 내 자신을 상실했습니다.
너무 힘듭니다.
그냥 놓아 버리고 싶습니다.
숙제 하건말건 지 하고 싶은대로 놔두고 싶습니다.
손댈 필요없이 컸던 어미라서 더 힘들게 느끼는지도 모릅니다.
아이가 10세임에도 변하지 않자 최근 저는 반 미치는 것 같습니다.
장애아도 아니면서 아이가 밖에 나가 모자란 행동 하면 이제 챙피해 미치겠습니다.
요즘 같이 지내는 친정 아버지가 칭찬보다 혼내는게 대부분이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24시간 일에 치이고 통증에 시달리면서 사는 저로서
칭찬하려 노력하지만 일단은 눈에 보이는 것들 행동 교정과 과제 완수 내지는 통신문 점검 등
기본적인 것들 챙기다 보면 미치게 되고 시간은 없고 .....악순환입니다.
그래서 갑자기 ....
위의 제목으로 글을 써보았습니다.
아이의 문제는 부모의 문제라는데 최근 저는 자주 도망치고 싶습니다.
내 자신을 바쳐 10년을 키운 작품을 보며 좌절하고, 자책한들 돌이킬수도 없습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세월이 더 무섭습니다.
글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아이는 꽉 찬 3월생이구요
먹는것 옷입는것 모든것들을 스스로 안하려고 했구요
스스로 의욕을 보이는 것은 딱 한가지 - 지금도 놀이방 가서 지치도록 뛰는 겁니다.
진득하게 하는 거 뭐든지 싫고 부정적이고 불평만 가득합니다.
정말 우리 엄마보다 저는 수십배 좋은 엄마란 거 자부합니다.
하지만 아이는 한없이 바래고 저는 지쳐갑니다.
머리도 절대 안자르고 기르겠다며 아침마다 나가는 저 붙잡고 묶어달라고 합니다.
1. 그냥...
'09.4.9 12:22 AM (202.136.xxx.233)당분간만이라도 여유를 찾아보셔요.
억지로 시켜서 되는 건 아닐 것 같습니다. 엄마도 많이 지쳐 계시니 우선은 엄마부터 안정을 찾으시고 아이와 대화를 시도해 보시는 것이 좋을 듯 해요.
학업적인 면을 조금 천천히 간다고 생각하셔도 좋을 것 같고...
아이에게도 무엇인가 욕구 불만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아빠와 아이의 관계는 어떤지요?
엄마가 말해도 통 듣지 않을 때는, 아빠가 관여했을 경우 다른 반응이 나올 수도 있답니다.
여튼, 힘내셔요.
아이 키우는데 왕도 없다는 말 저도 요즘 실감하네요.2. 두근두근
'09.4.9 12:23 AM (125.130.xxx.18)큰 애인가봐요.
전 작은 애가 그래요.
큰 애가 그러면 원글님 같은 심정 일텐데
작은 애다보니 뭐든 다 감사하게 느껴지더군요.
그냥 정상아 모습으로 살아가 주는 것만으로도요.
지금 열 다섯인데 좋아졌어요.
그냥 뭐든 이쁘게보니 아이가 좋아지더군요.
그런데 큰 애는 잘하는데도 큰 애에게는 원글님과 같은 마음 들더군요.3. 흠.........
'09.4.9 12:26 AM (123.204.xxx.116)아이가 얼마나 심각한건지는 이글만으로는 잘 모르겠고요.
원글님께서 아주 지쳐계신듯 합니다.
원글님 스스로를 추스리시는 것이 급선무로 느껴집니다.
가정경제를 혼자서 책임지시고 계시는건가요?
만약 맞벌이시라면 남편과 상의하셔서 우선 일을 그만두시더라도
건강을 먼저 회복하시고....
원글님 스스로 좀 느긋해지신후에 다시 따님을 바라보았으면 합니다.
의외로...딸은 보통인데 원글님께서 안좋은것만 확대해석했던 경우일 수도 있고요...
아니면 정말 발달과정에 무슨 문제가 있는걸 수도 있고요.4. 정말...
'09.4.9 12:35 AM (122.32.xxx.10)1, 2월생들은 고생을 시키나요?
저도 2월생 3학년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답답해서 미쳐요.
정말 원글님 마음이 절절히 이해가 갈 정도에요.
원글님 몸도 힘드신데 얼마나 고생되실지 이해가 되요.. ㅠ.ㅠ5. 에구,,
'09.4.9 12:40 AM (121.88.xxx.145)원글님께서 많이 힘들어 보이세요....
자세히는 모르겠지만,,,,숙제 그거 모를수도 있어요...
저희딸도 2학년때쯤인가에 3학년때도 숙제가 뭐냐고 물어보면,,,몰라서 친구한테
전화해 본 적도 있는걸요,,반대로 친구애 엄마가 저희집에 전화해서 숙제가 뭐냐고
물어본 적도 있어요....그렇게 따지면 아주 쪼금 느린것 뿐인데요,,,뭐.....
원글님께서 어떤 심정이실지 다는 모르겠지만,,,
많이 지쳐보이네요.
너무 힘들어하지 마세요...6. 저기
'09.4.9 12:45 AM (219.251.xxx.18)병원에 가서 한번 검사를 받아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넘 힘들어 하셔서 아이 성향이 그런지, 양육 태도에 문제 있어서 그런지 , 정말 에디슨 같은 아이인지 검사를 통해 알아보시면 지금의 힘들어 하시는 상황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기다리는 것) 해서 조심스럽게 댓글 답니다.^^7. 저희두 그래요
'09.4.9 12:51 AM (211.173.xxx.180)원글님이 너무 힘드셔서..토닥토닥..
아이가 자라는거 조금 늦는거라고 인정해주시고 기다려보세요 엄마힘을 기르시면서요
전 12월생 큰애(10살) 또래보다 순진하다고 위안하면서 살아요
아직도 이빨요정이 이를 가져가는건지 엄마가 돈을 넣어주는건지 헷갈려합니다.
숙제는 선생님과 상담도 해보시고(왠만한 선생님이시라면)
육아고충 상담도 가능하더라구요
언젠가 우리 아이들도 잘 자라서 어른스런 어른이 되겠죠
상대적으로 순진한 어른이되더라도 말이예요8. 10세
'09.4.9 12:58 AM (218.237.xxx.189)검사 받아보셨나요?
어떤 분 말대로 발달과정에 문제가 있었을 수 있습니다.
어릴 적에 손상 입었을 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타고난 문제일 수도 있고요.
10살이 놀이방에가서 밥 먹고 뛰기만 한다?
절대 가벼운 문제가 아닙니다.
위로 차원에서 괜찮다 괜찮다, 그런 말들 절대 곧이 듣지 마세요.
내일 큰 병원 가서 정밀검사 받으세요.
혹시 전에 받으셨어도 다시 하세요, 소아과, 신경정신과 전부 다요.9. 현교사
'09.4.9 1:26 AM (116.36.xxx.170)지금 교사구요..
건방진 소리 같겠지만, 교육에서 가장정말정말 중요한 것이 '일관성'입니다.
눈이오나 비가오나 무슨일이 있어도, 피곤해도, 잠이와도, 어제 제사를 했어도 규칙은 항상 지킨다가 필요하죠.
혼자 해야하는 것을 약속하고, 안하면 '이런이런 벌을 받는다'는 규칙을 정하고 무슨일이 있어도 지키도록 해야해요.
절대 끌려다녀서는 안됩니다.
엄마가 지친 흔적을 남겨서도 안됩니다.
아이에게 우위의 어머니의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단호하게 지킬건 지킨다. 투정부려도 소용없다. 그렇게 보이셔요.
우선 약속 7개만 정해서 지키도록 하셔요.
그리고, 최소한 5개월은 매일매일 꼭 지키도록 하시구요,
그게 되고나면 다른 규칙을 정합니다.
물론, 그전규칙도 유효하구요.
사소해 보이고, 우스워보이지만, 한번 해보세요...10. 원글님.
'09.4.9 9:13 AM (60.197.xxx.27)출생시 죽을뻔 했다는 제목을 보고 문득 제 아이가 생각이 났습니다.
제 아이도 출생 3일만에 죽을 지도 모르는 수술을 하고 한달 동안 인큐베이터
안에서 제 속을 다 태웠습니다. 원글님 아이와 다른 점은 한달동안 먹지를
못해서인지 이 아이는 먹는 것에 목숨을 건 듯해보였어요. 유치원, 초등학교
시절 적응을 못하고 문제아 소리듣구요. 전 초등학교 1학년 이후 알림장이
없는 줄 알았답니다. 선생님들이 하도 문제아니 특이하다고하니 제가 초1
이후 학교를 가지 않아서였을지도...초등 5학년때는 아이를 정말로 이해
못하는 선생님과 만나 매일 맞는 것이 일과였어요. 물건을 사주면 거의
1회용이었구요. 아무리 나무라고 호소하고 때려봐도 효과가 없대요.
지금 대학교 1학년인데요. 그나마 공부머리는 있어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학교에 다니고 있어요. 아직도 챙기는 것 정말 못하는데 아주 조금
정말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요. 제가 너는 다이야몬드헤드가 아니고 워터
헤드라고 할 정도로 이야기해도 남는 흔적이 별로 없지만 잘하는 것은
미친듯이 파고 들더군요. 저도 그 때는 미칠 것같았는데 옛말할 때도 있네요.
(사실 지금도 그런 성격이 걱정이 됩니다.)11. 내려놓기..
'09.4.9 9:23 AM (61.252.xxx.77)일단 원글님이 너무 힘들어 하시는거 같네요.. 이럴 때 진짜 님 마음가는데로.. 한번 내려놓으시면 어떨까요?
지금 애한테 바라는게 없다는 식으로.. 한마디로 보통애들 하는 행동정도만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데.. 그것마저 내려놓으세요..
님 말씀대로. 거의 죽었다가 살아난 아이예요..
기대하는게 없으면.. 정말 화도 덜 나더라구요.. 그다음부터 차근차근 풀어나가면 돼요.
아무래도 나이가 들수록.. 애들 행동이 나아집니다.
그리고 초등학교때 공부잘하고 못하고는 큰 의미 없구요..
아이들이 다 청개구리라고. 놀게만 놔두면.. 또.. 나중에 지가 공부하겠다고 덤비고 그러더라구요. 뛰고 노는거 좋아한다고 하니까요.. 수영이나 태권도 검도 이런 운동으로 .. 애를 단련시키는건 어떨까요?> 그냥 노는 것보다 운동도 하고 재주도 느는 거니까.. 이런 걸 좀 해보세요..
그리고..엄마한테 머리 묶어달라고 아이가 붙잡는건 거의 하루종일 엄마하고 볼 시간이 없으니
아이나름대로 엄마한테 사랑의 표현을 보여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때의 욕구만이라도 채워주심.. 애가 조금이라도 더 안정적이 될거예요.12. 49104
'09.4.9 11:24 PM (211.47.xxx.39)가끔.. 너무 힘들때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듭니다.
13. 더 늦기전에
'09.4.9 11:51 PM (58.226.xxx.32)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이프로 좋던데..
용기를 내서 꼭 도움을 받으세요
자식이 뭔지...정말 아프면 그저 건강하게만...하다가도
이리 속썩이면 무자식상팔자 소리가 나오지요..
에구....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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