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식육점에서 한우사먹고 승질나 죽겠네요.

, 조회수 : 1,077
작성일 : 2009-04-07 22:26:03

조카와 언니가 놀러와서

마트에서 한우를 구입해서 집에서 구워먹었어요.

조카가 아토피가 좀 심해서 밖에서 음식을 못먹거든요.

1등급과 2등급 채끝과 꽃등심을 사서 맛있게 먹고

고기가 좀 부족한거예요.

그래서 마트가자니 멀고 해서 동네에 있는 식육점에 갔어요.

당당하게 떡하니 한우전문이라고 써있더군요.


"채끝이랑 꽃등심 구워먹다가 조금 부족해서 왔는데 뭐 먹을까요?"

그랬더니 당당하게 채끝이 좋다며 추천을 하시더군요.

그래서 한근만 달라고 했죠.

그랬더니 냉동실문을 활짝 열더니 덩어리째 비닐에 쌓여있는 걸 가져왔는데

생고기도 아닌 냉동육이었습니다.

하얀색 종이에 싸인펜으로 국내산 이라고 메모만 해뒀더군요.

"생고기는 없어요?"

없다더군요.

좀 의심스러워서 "수입산도 팔아요?" 그랬더니

움찔 하시더니

"수입산은 이 덩어리보다 훨씬 크답니다."

그러더군요.

"고기는 어디서 때오세요?"

좀 생각하시더니

"횡성한우 하시죠? 횡성한우예요."

어쨌든 고기집이 거기밖에 없으니..

"얼마예요?"

"x만원입니다."

정확하게 금액은 못쓰겠지만, 냉동된 고기가 마트에서 판매하는 1등급 한우 생고기 보다 30% 비쌌습니다.

그러겠거니 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구워서 먹는순간...

가슴깊은곳에서부터 올라오는 이 뜨거운 울화통..

고기는 질기고, 맛은 호주산 보다도 못하고...

아 정말 승질나서 못먹겠더군요.

기분좋게 맛있게 시작한 식사가 그 냉동고기때문에...

고스톱 쓰리고 하고 독박쓴 느낌...

따지러 가고 싶은거 억지로 참았습니다.

돈도 아깝고 출처도 불분명한 한우...

아 정말 승질나 죽겠습니다.
IP : 118.33.xxx.218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09.4.7 10:28 PM (124.54.xxx.229)

    성질나시겠어요... 왜들 그러실까요,,, 언제 믿을수 있는 나라가 될까요

  • 2. 현랑켄챠
    '09.4.7 11:15 PM (123.243.xxx.5)

    참,...그런건 어떻게 추적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그냥 판매자가 이거 한우요~이럼 다 믿어야 하나요?
    바코드 시스템도 할 수 있을텐데. 그쵸?

  • 3. 미래의학도
    '09.4.7 11:32 PM (125.129.xxx.33)

    어떤 특이한곳을 갔었는데요..^^;;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이력추적 소고기를 파는곳이였어요(식당인데요) 비싸긴 했지만 손님도 많더라구요
    근데 동네 식육식당(정육점+식당)에선.. 고기 안삽니다..^^;; 항상 속는 느낌이 들어서요
    걍 안먹고 말지요... 에효...

  • 4. 정육맘
    '09.4.8 2:07 AM (125.187.xxx.108)

    남편 정육점 합니다.
    한우전문이구요
    소 한마리 들여올때마다 (미국 소 파동 터진 이후론 소머리까지 다 들입니다 ) 등급판정서 한장 첨부되거든요
    도축번호 검색하심 소 이력 다 뜨구요
    한마리 들입때마다 첨부되어온 등급판정서 가게에 개시합니다.
    선물셋트 포장할적엔 복사해서 첨부하구요

    아예 없지는 않겠지요 얼렁뚱당 속여파는곳
    하지만 거의 없지 싶어요
    동네장사 한번 어긋나 소문 쫙 퍼지면 .... 뭐 요즘 가게 없어 못 사먹나요

    원글님이 불쾌해하신 가게..경우의 수 여러가지라 뭐라 말씀 못드리겠어요
    하지만 도매급으로 동네 작은 정육점 나쁜 가게로 넘어가지 않았음하는 노파심에서 댓글답니다.
    되려 단속한번 깐깐히 나와서 정식으로 인증해줬음하는 맘입니다.
    (지난 연말에 구청에 정말 원산지 제대로 표시하고 장사하는지 한번 돌아달라고 정식으로 민원넣었는데 단속 한번 없더군요 한우불고기 두근에 만원하는 전단지돌던데...진짜 한우 불고기 두근에 만원가격이 가능하겠습니까? -_-)

  • 5. 하눌소
    '09.4.8 8:32 PM (221.158.xxx.98)

    정육맘님 무슨 문제 있는곳 아닌지요.
    황소도 그가격으로 못팔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50115 [자녀교육] 자식농사 잘하신 분 자랑듣고 왔습니다. 산낙지 2009/04/07 789
450114 좋은 수필 좀 추천해 주세요. 4 쓰기에 도전.. 2009/04/07 402
450113 좋은 영화 있으면 보여드리려합니다. 7 의견수렴 2009/04/07 737
450112 남편과의 은어? 둘만의 암호? 뭔가요? ^^ 11 밤이니깐.... 2009/04/07 1,495
450111 꺄~~~아~~~악!!!!!! 태봉씨 너무 좋아요!!!!!!!!! 13 아줌마 2009/04/07 1,786
450110 연애 때 사진 가끔 꺼내보시나요? 4 ... 2009/04/07 430
450109 제2롯데월드 고도 300m 와류-난류 시뮬레이션 안했다 3 세우실 2009/04/07 332
450108 샤워하고나온 남편을보고 딸아이가 한말 33 뜨끔 2009/04/07 10,138
450107 프랑스에 살려면...사시는분들 알려주세요~ 11 아이스티 2009/04/07 1,172
450106 식육점에서 한우사먹고 승질나 죽겠네요. 5 , 2009/04/07 1,077
450105 영작 도와주세요. 4 영어초보 2009/04/07 225
450104 급]루트 0.1에 도트카 붙었어요... 2 수학선생님들.. 2009/04/07 378
450103 자유선진당박선영대변인"이제와 집사람이 받았던 돈이라고 발뺌하느냐" 10 긍정의힘 2009/04/07 733
450102 초1아들이 밤에 넘 무서워해요 8 엄마 2009/04/07 541
450101 1............. 1 듣보잡 2009/04/07 295
450100 `깨끗한 대통령인 줄 알았는데..배신감 느껴져` 25 말로만 2009/04/07 1,622
450099 급급)요거 영작 좀 부탁드려요^^;; 11 써니사랑 2009/04/07 460
450098 운전시 사각지대 무서워요ㅠㅠ 8 보조미러 2009/04/07 1,210
450097 나 어릴적 그 아저씨는 아들한테 얼마나 받으실까? 3 자게 읽다가.. 2009/04/07 947
450096 전공이 뭐였을까요? 23 현랑켄챠 2009/04/07 1,856
450095 자식 크는건 부모가 늙는거라고.. 2 나는 엄마 2009/04/07 543
450094 혀안쪽에 뭐가 났어요. 1 어느병원 2009/04/07 1,019
450093 맹장수술 해보신 분?????? 3 .... 2009/04/07 468
450092 급히 조언을 구합니다(글내립니다) 18 고민고민 2009/04/07 809
450091 허벅지 살이 터질때 바르는 오일 좀 갈쳐주세요... 4 홍차 2009/04/07 548
450090 아낌없이 주는 나무?? 우리 집 뒷집 할아버지 사례. 5 부모의 역할.. 2009/04/07 1,255
450089 영어회화 5 영어회화 2009/04/07 493
450088 웨지우드 나잇앤데이 어때요? 2 그릇 2009/04/07 1,417
450087 페퍼민트 이하나 왜 그만두는건가요? 20 왜자꾸바꾸는.. 2009/04/07 3,427
450086 초록마을은 왜 회원이 직접 주문취소하고 환불이 안되는 건가요? 3 2009/04/07 2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