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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택시에서...

........ 조회수 : 953
작성일 : 2009-04-04 17:38:48
시장 갔다 오는 길, 평소보다 짐이 좀 많아서 택시를 탔어요.
지난주부터 기본료가 2200원으로 올라서 요금이 좀 부담스럽긴한데
무거운 장바구니 두개 들고 걸을 엄두가 안나더라구요.

습관이 택시를 잡으면 뒷좌석 한번 살펴보고 아저씨 옆 앞자리에 앉습니다.
눈이 좀 많이 나빠서 앞자리에 앉질 않으면 요금이 제대로 안보이니
세상 흉흉하니 뒷좌석 꼭 살피란 지인들 충고에 꼭 뒷자리를 한번 챙겨보고 앞자리에 앉지요.

오늘은 차를 탔더니 조수석에 아저씨가 가방 하나를 두셔서 그거 치워주시고 타는데
핸드폰 하나가 자리에 있더라구요.
처음엔 기사 아저씨 건 줄 알고 이거 핸드폰 여기 있다고 했더니 손님거 아니냐고 하십니다.
보니까 아저씨 핸드폰은 따로 놓여있구요.
누가 놓고 내린 모양인데 아저씨가 이거 주인 찾아주려면 귀찮게 생겼다고
왜 잃어버려놓고 전화도 안하냐고 투덜대시더군요.

보통 통화량 많은 사람 아니면 필요해서 찾기 전까지는 모를수도 있지요 하니
그래도 그거 또 전화 오면 거리가 얼마나 될지도 모르는데 갖다주러 가야하네 어쩌네 투덜투덜
해서 그러면 우체국에 맡기시라고, 알아서 주인 찾아주고 직접 배달까지 해주니
아저씨 신경 안쓰셔도 되게 우체국에 맡기세요- 그랬지요.
아저씨들 운전하고 다니시다 보면 길가에 우체국은 많으니까요.
잠깐 내려서 맡기는거 번거로울 수도 있지만 아저씨 말마따나 갖다주고 어쩌고 하는 것보다는 훨 간단한 일일테구요.
그랬더니 아저씨는 또 그게 아무리 그래도 웅얼웅얼...

결국은 그럼 제가 가져가서 주인 찾아줘도 될까요? 했더니 그건 싫으시답니다.
택시에서 잃어버린 걸 왜 손님이 가져가서 찾아주냐구요.
아저씨 번거로우실테고 저야 집 앞이 우체국이니 그거 잠깐 갖다주면 되는데요 했더니 싫다시더라구요.

다른데서 많이 본 얘기 중 하나가 핸드폰 주운 분들이 사례금 요구 하신다는 거였고
택시에서 잃어버린 분들도 그렇고 길에서 잃어버린 분들도 사례금 목적으로 쉬이 돌려주지 않는다 하는 거였는데
혹시나 그 기사분도 그러실까봐 집에 온 지금까지도 내내 기분이 찜찜하네요.
좀 고집을 부려서라도 핸드폰 그거 가져올걸 그랬나봐요.
잃어버리신 분은 얼마나 속이 타실지...
그 기사분이 부디 무사히 주인분 찾아드렸으면 좋겠어요.
IP : 118.45.xxx.16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 예전에
    '09.4.4 5:46 PM (124.53.xxx.16)

    택시안에서 휴대폰 잃어버린적 있었어요.
    기본요금 거리였는데..
    잃어버렸단 걸 안 지는 택시 떠나고 3-4분 후..
    전화했더니 돌려주러오셨는데 기본요금 다시 내라 하시대요;;

  • 2. 딱 어제
    '09.4.4 5:51 PM (114.205.xxx.80)

    어제 남편이랑 저녁먹고 좀 걷기 싫어서 택시 탔어요. 뒷자리에... 남편이 먼저타서 전 몰랐는데
    남편이 여기베낭가방하나가 있다고 하니... 어~ 손님이 두고 가서 줘야한다고하더군요.
    완전 난폭운전하는꼬라지하고 타자마자 대놓고카드안된다고 하고....천천히 가라해도 무반응에
    정말 신고라도 하고 싶은인간이었는데...제가 살짝 베낭보니 게임기에 뭐 잔뜩들었더라구요
    내리기전에 이거 저희가 찾아 줄까요? 하고 수첩같은거 있나보니 다이어리보여서 일부러
    내가 막 전화할려고 핸폰 꺼내니까...버럭 소리지르더니 그냥둬! 이러는거 있지요.
    그 도둑같은 택시기사가 절대 찾아줄리 없고 ...남편한테 뭐라했어요. 그냥 조용히 가지고내려서 찾아줄껄그랬다고 했더니....그냥 그기사가 알아서 하겠지뭐 그러는거 있지요.
    나라고 갖고 내려서 찾아줄걸 얼마나 후회가 되던지.... 잃어버린사람 너무 속상하겠어요
    핸드폰 택시에서 잃어버리면 잘 안찾아줍니다. 좋은택시기사 보다 나쁜택시기사가 훨씬많은거
    같아요. 아마 맘에 드는 택시기사 40년 넘게 살면서 그리 타고 다녔는데 손가락안에 듭니다
    짜증나....

  • 3. ^^
    '09.4.4 6:00 PM (210.222.xxx.41)

    원글님 심정이야 이해가지만 기사분도 자기차에 떨어진 물건을 손님께 맡기긴 그랬겠죠.
    주인한테 돌아가려니.......하고 맘 놓으셔요.

  • 4. ㅠㅠ
    '09.4.4 7:49 PM (121.131.xxx.70)

    저는 택시내리자마자 핸드폰 놓고온걸 알고 바로 전화하니 안받고 한참후에 받더라구요 그러더니 지금 멀리와있다고 3만원 달라고 그러더라구요.. 첫번째 댓글다신님은 얼마 안주신거에요
    기본 3만원은 달라더라구요

  • 5. 쥐잡자
    '09.4.4 8:53 PM (58.143.xxx.9)

    좀더 비양심적인 기사 아저씨는...주은 핸드폰을 판 답니다. 일련번호를 지워서 다른 나라에 수출한다고 하는 장물 취급하는 곳으로..-_-

  • 6. ..
    '09.4.4 9:35 PM (112.72.xxx.88)

    좋은일도 잘해야할거 같아요 저는 핸폰주운것 돌려주려전화했다가 의심받고 어린여자아이가 반말까고 손들었습니다 얄미워서 못보내주고 있다가 우체국에 가져다주었어요 문화상품권 5천원짜리 받았지요

  • 7. 딸이
    '09.4.4 10:10 PM (202.136.xxx.2)

    다리 기부스를 해서 아침에 택시를 타고 학교앞에서 내리면서
    주머니에서 핸드폰이 빠져서 모르고 내렸는데
    내리고 채 10분도 안되어 저에게 전화와서
    핸드폰 전달 방법을 묻길래 그럼 택시비 드릴테니
    아침에 택시탔던 집앞으로 오시면 된다고...
    그랬더니 밤11시경 상계동이라면서 지금 개포동으로 간다고 나오라고 하길래
    동생편에 만원을 주었어요 저생각에는 넉넉하게 준다고 생각했는데..
    동생이 나갔더니 이만원을 요구해서, 자기는 모르겠다고 언니가 만원주고 갔다고 하니까
    투덜되면서 받아가더래요
    집에서 학교까지 6천원이면 충분한데..

  • 8. 양심적인
    '09.4.5 7:28 AM (219.251.xxx.18)

    기사분들도 많아요.
    연락처 있다면, 잠간 짬이 나면 경찰서라든지 우체국이던지 연락을 받고 직접 전해주던지 하더군요. 제가 경험이 좀 있습니다.^^
    그래서 흉흉한 택시에 대한 기사도 있지만 양심적인 택시기사가 더 많다는 것을 알고 고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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