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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맘님들~!아이들 고학년때부터는 수학 어떻게들 공부시키셨는지요...?
사실,저도 수학을 아주 치를 떨만큼 싫어하긴했었어요.
그래도 대부분 주위를 보면 남자아이들은 수학을 잘 하던지,아님 좋아하던지 그러는 것 같던데 저희 아들은 수학을 아~주 생각만해도 지겨워 하는 것 같아요...**;;
수학을 싫어하니 점수도 싫어하는만큼만 나오네요.
그래도 정신차려 풀 땐 90점대도 나오곤 하지만,
결론은 억지로 마지못해서 하는 공부이니만큼 역시 좋아서 즐겨하는 아이들과는 점수의 변동이 아주 많이 커요.
3학년때까지는 제가 옆에 딱 붙어서 스케쥴을 짜서 나름 꼼꼼하게 가르쳤었어요.
수학성적도 아주 좋았구요.
4학년때가 되니 엄마랑 같이 수학공부하면 숨이 막힌다네요...@@;;
그래서 친구들과 같이 공부방엘 보냈어요.
근데 애효~~뭔 숙제가 그리도 많은지 시험땐 프린트물로 풀어와야 할 문제수만 100문제만 족히 넘은적도 엄청 많네요.물론 하루 숙제가요...@#$%&*;;;
역시 수학이라면 치를 떠는 저희 아이...뒤로 자빠졌지요~~
그리고 올 5학년...
안되겠다싶어서 수학전문 학원엘 보내고 있어요.
그런데 이 수학전문학원이란 곳이 제가 생각핶던 곳과는 많이 다르네요.
전...저희아이가 다른과목들은 거의 틀리지않는데 자꾸만 싫어하는 수학에서 평균을 다 까먹는게 걱정되어서 그럼 '수학전문'학원엘 보내볼까??해서 보냈던 거였거든요.
당연히 수학만 아주 꼼꼼히 잘 배워올 줄 알았구요...
들어갈 때 부터 수학을 싫어하고,수학에 약한 아이의 기를 팍팍 죽여놓네요.
반편성 시험이란걸 보는데 그 문제라는게 이전에 배웠던 부분들과 아직 배우지도 않은 학년의 선행부분을 같이 섞어서 치르게 하더라구요.
선행은 커녕 이전 배운것도 가물가물하는 녀석...
당연히 제일 낮은 반엘 들어가게 되었어요.
전 그래도 그까짓게 뭐 어떠니~~몰라서 배우려고 학원에 온건데 자신의 실력을 정확히 파악하고 제대로 점검받아서 열심히 배우면 제일 좋은거다...이렇게만 용기를 주었어요.
그런데 늘 평균90이상을 받는 저희아이...(수학을 못하는데도 평균이 늘 90이 넘는다는건 나머지 과목을 엄청 열심히 한다는 소리이기도 하지요..)갑자기 바보가 된 것 같은 느낌이랍니다.
제일 못하는 아이들로만 구성되어 잇는 반에서 배우자니 선생님도 그냥 아이들이 잘 모를것 같으니 대충대충 가르치는 것 같다고 그러네요.
사실,그럴리가 있겠어요...??ㅠㅠ
휴~~~~~
이제 보낸지 두어달이 되어가는데 갈팡질팡 제가 마음을 잘 못잡겠어서 고민이에요.
그래도 제가 가르칠 땐 싫으나 좋으나 꼼꼼히 체크하며 넘어가게 햇었는데,
학원에선 같이 수업중에 문제풀고...선생님은 채점만 해주시고...틀린부분은 그 날 숙제로 다시 내주시네요.
그럼 아이는 몰라서 틀린 문제를 집에와서 낑낑거리고 풀어가고...그러면 선생님은 다음날 또 채점해주시고...
아이가 몰라서 틀린 문제에 대해서 자세한 설명을 안해주시나봐요.
정 몰라서 아이가 물어보면 그제서 빨간볼펜으로 문제옆에 약간 끼적거린 흔적들...**;;
애공...돈 낭비에 시간 낭비를 하고있는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월수금 일주일에 세 번 가는데 18만원인데 다녀온 날은 여기 숙제하느라 다른과목들은 밀리기 일쑤고,
아이는 아이대로 싫어하는 과목을 '빡세게'(?) 학원에서 공부하자니 은근히 스트레스 받는 눈치이고......
다른집 5학년들은 수학공부 어떻게들 시키시나요?
선배맘님들 조언도 듣고 싶어요...
그냥 동네 공부방이나 조그만 학원엘 보내자니 대부분이 전과목을 다 가르치더라구요.
다른과목은 지금껏 하던대로 하면 가장 좋을듯 해서 그건 저희아이한테는 적당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할수없이 수학 전문학원엘 보내는데...동네엄마들 말이 나중에 6학년이나 중학교에 들어가면 또다시 반편성 시험을 봐야하는데 선행준비(여기서의 선행이란 현학기 선행이 아니라 다음학기를 포함,영재반의 아이들 경우는 1년 정도의 선행도 지금 현행진도와 더블로 나가더라구요..**;;)를 전혀 하지않은 아이들은 엄청 혼란스러워하고 어려워 한다구 그냥 꾸준히 믿고 보내라 그렇게 말을 해요.
사실,딴집 엄마들 말에 쏠려서 중심없이 왔다갔다 하면 안되는데...그렇다고 제가 소신있게 중심이 바로 잡혀있는 것 같지도 않고해서 불안한 마음만 자꾸 커지는게 사실이에요.
이제 5학년짜리...
그깟 초등학교 수학과목 가지고 뭘 그렇게 유난을 떠나 하시는 분들도 혹 계실꺼에요^^;;
저도 저희 아이가 어릴 때 여기 82의 글들 보고 그렇게 생각햇었던 적 솔직히 있었구요.
저희 어릴 땐 정말 수업끝나면 친구들과 온동네를 다 돌아다니며 자전거 타고,고무줄 하고....
그래도 성적걱정 부모님께 전혀 안겨드리지 않았었는데요.
그렇다고 저희때처럼 그냥 책읽고 네 하고픈 대로 맘껏 꿈을 펼쳐보렴~~~이러기엔 다른 아이들도 그렇게 비슷한 사이클을 돌아야 엄마시름도 없어질텐데 그건 또 아닌 것 같아요.
저희 아이만 낙오되는 그런 느낌....
아니,진짜로 아이가 너무 수학을 싫어하길래 그냥 아예 냅둬(!!) 버린 적이 있었어요.
싫어하는거 억지로 하는 시간에 네가 좋아하는 다른 그 뭔가로 그 시간을 채워보라구요...
아이가 과학발명을 좋아해서 교육청장상도 받고 그랬는데,역시 좋아하는 과학책을 옆에 쌓아두고 시간을 보내더라구요.그런데 결과는 저희아이만 낙오되는 그런 느낌..에서 현실로 바뀌더군요.
'수학'에 있어 얼마간 자유를 주었더니만 아주 형편없는 결과를 보여주더라구요.
아직은 어린만큼 꿈도 많고,누려야 할 자유도 그만큼 많고,희망도 많이 심어주고 싶고,좋아하는 가족여행도 마음껏 다녀보고 싶고...
그런데 현실이 그러질 못하니 참 답답해요.
다른집은 어떤지 너무 궁금해서 두서없이 글을 올렸네요.
참고로,저희부부,막 강요하는 그런 부모는 아닌지라 아이를 소위 '잡고'그러진 않아요.
어떤 말씀이든 감사하게 받을께요.
도움이 되는 말씀들 부탁드려요...
1. 중요한 시기
'09.4.1 6:00 PM (116.41.xxx.66)초등 4,5학년 수학이 정말 중요해요.
저도 수학을 정말 싫어해서 아이들이 수학 기초를 놓칠까봐 늘 걱정이었죠.
학원은 학원일뿐 그 어떤 학원도 자기가 스스로 또는 부모가 챙기지 않으면 효과가 없고 시간만 죽입니다.
아이가 수학을 싫어한다면 더더욱 수학에는 투자를 하시든지 직접 가르치시든지 하시는게 맞을듯 해요.
아무리 좋은학원이라도 여러명 앉혀놓고 내아이 눈높이에만 맞춰 수업할수는 없으니까요.
일일이 질문하기도 힘들고 모르는걸 그냥 놓치고 지나가는것도 많을거예요.
그게 쌓이다보면 바로잡기엔 시간도 돈도 많이들겠죠?
초등땐 사실 영어 수학만 열심히 해놓으면 다른과목은 별로 신경 안써도 된답니다.
과학도 마찬가지고요.수학만큼 중요하진않아요.
수학을 놓치면 다른과목까지 뿌리가 흔들리지요.
수학은 역시 반복학습이 최고고 혼자하는 과외선생님을 구하세요.
경험많고 아이 눈높이에 맞춰 수업할수있는 아이를 키워본 아줌마 선생님이 좋은데 잘 알아보세요.
의외로 중학생이 되어서 초등수학 기초가 부족해서 수학을 못하는 아이들이 꽤 많답니다.
지금 맞춤 선생님을 구해서 기초를 튼튼하게 해서 수학에 자신감이 생겼을때 심화학원을 보내든지 하세요.2. 그냥.
'09.4.1 6:35 PM (219.251.xxx.18)쉬운 문제집을 엄마가 반복해서 풀리고, 발전문제집을 풀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날마다 꾸준히 몇장씩 쉬운문제를 풀고 틀리면 다시 풀어보고 기초를 다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더불어 국어공부도 꾸준히. 아이들이 문장제 문제 의 뜻을 몰라 못풀더군요.
수학실력은 국어실력과도 통합니다.
선행은 나와 상관없다 생각하시고 현재 진도에 촛점을 맞추시기를.3. ..
'09.4.1 6:38 PM (219.248.xxx.157)아이가 수학을 어려워 하고 자신없어 하는 상황이라면
한반 인원이 몇명인지 체크하세요. 이건 학원 시스템과는 상관없어요.
아이반이 세명이상이고 강사가 따로 봐줄 여력이 없다면 개인 과외 돌리시거나
집에서 직접 가르치시는게 나을듯해요.
당장 어렵고 싫다는게 이후 자신감 결여로 이어질 수 있으니
다그치지 마시고 개념하나, 문제하나 조금만 진전을 보여도
놀라워하며 마구마구 칭찬해주세요.
당장 코앞의 점수에 너무 조급해하는 모습도 아이 앞에서 보이지 마시고요.4. 원글맘
'09.4.1 8:58 PM (58.121.xxx.113)답변주신 분들 진짜 감사합니다.
말씀들 하나하나가 마음에 참 와닿네요...
저도 결혼전에 학원강사생활을 오래했었기에 아이의 학원모습의 헛점(?) 내지는 안타까움 같은게 더욱 눈에 많이 띄이는 것 같아요.
현행도 버거워하는 아이에게 2학기 선행까지는 정말 너무 무리인듯해요.
숙제도 그렇고요...
조언주신대로 과외나 아님 제가 조금씩 양을 정해서 가르쳐볼까봐요.
(하지만,역시 제가 가르치기엔 수행이 덜된 다혈질엄마라 둘 다 스트레스가 쌓일 것 같아요...ㅠㅠ)5. 저기..
'09.4.2 10:54 AM (211.111.xxx.114)다른 곳에서도 비슷한 글을 읽었는데, 초등수학은 1학년에서 6학년까지 되풀이 되면서 심화하는 과정이라는 표현을 합니다.
즉, 초1에도 덧셈이 나오고 초2에도 덧셈이 나오고 초3에도 덧셈이 나오는데, 1학년때는 1자리수 .. 2학년때는 2자리수..
지금 수준의 수학을 어려워 한다면 다시 3학년, 4학년으로 내려가서 해당 교과서를 가지고 기초를 튼튼히 하고 다시 5학년으로 올라오는 것이 어떨까요? 기본 개념이 약한데, 심화 개념을 가르쳐서 아이가 스트레스 받을 수도 있답니다. (상대적으로 쉬워서 아이가 뿌듯함도 느끼고,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아요. )
저는 학년이 끝나면 1,2학기 교과서를 가지고 복습을 시킨다음에 다음 학기 선행을 해주거던요. 예습도 중요하지만 복습도 중요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