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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식이란거... 참 무섭더군요..
좀 산만하고 장난이 심하지만 고맘때 남자 애들 다 그런거라 생각하고 뛰어 다니는 모습조차 예쁜 아이였습니다.
식당에서 뛰어다니면 우리 언니가 민망해 하고 제가 " 그래 건강히 크거라.." 하는 그런 이모였습니다.
어디라고 아프다 다쳤다 소리 들으면 정말 제 가슴이 아플 정도로 조카 사랑이 넘쳤었드랬죠..
근데요....
올해 1월 제가 엄마가 되면서 부터 정말 조카를 보는 맘, 눈이 확 바뀌더군요..
워낙 언니랑 멀리 살아서 이번에야 언니가 울 아기 보러 왔는데..
언니는 밤새 운전하느라 피곤하다고 자고 있고..
애기 눕혀놓은 침대 위에 조카녀석이 애기 이쁘다고 폴짝폴짝 뛰어다니는 모습보고 정말 첨으로 조카에게 소리를 지르고 말았습니다.
감기걸렸는데... 코 훌쩍 거리면서 애기한테 뽀뽀해대고..
뭐 집었는지도 모르는 손으로 애기 얼굴 쪼물락 거리고...
100일도 안된 아기 안고서는 서있으라고 자꾸 그러고...
안되겠다 싶어 아기 옆에 얼씬도 못하게 했더니 언니도 좀 서운했는지
그정도는 괜찮은 거라 하네요...
그렇게 예뻐하던 조칸데...
우리 애기 좀 만졌다고 소리치고 야단치고...
진짜 내 새끼 내 자식이란거 무섭단걸 느꼈습니다..
이래서 엄마들이 내 아이 앞에서는 이기적으로 변한다는것도 이번에 느꼈어요..ㅠㅠ
1. .
'09.4.1 1:18 PM (61.81.xxx.164)당연한 거지요
자기자식앞에 이기적이지 않은 부모가 있을까요?2. ...
'09.4.1 1:21 PM (115.139.xxx.35)새끼가진 어미가 그런건 당연하겠지만 너무 심하면 그렇죠...뭐...
문화센터나 이런 또래 아기들이 모인 자리에 가보면 자기 자식만 챙기는 엄마는 다른 아기들은 너무 매몰차게 대하는거 보면 무서울정도에요.
전 아기를 낳아보니 다른 아가들도 소중하게 여겨지던데요. 그엄마들 맘도 이해하니 상대방 아가가 우리아가 건드리면 그냥 심하게 때리는거 아니면 곁에서 보고 있거든요. 근데 다른 엄마들은 살짝 옷만 만져도 자지러지면서 달려와서 그아기를 밀어 버리는거 보고 참 어이가 없었어요.3. ..
'09.4.1 1:22 PM (218.52.xxx.12)ㅋㅋ 내 새끼가 아니라 조카에게 소리 지른것도 전혀 연관성이 없는건 아니지만
똑같은 내새끼라도 큰애가 위에 말씀하신대로 그러면 나도 모르게 소리 지릅니다.4. 당근
'09.4.1 1:31 PM (59.23.xxx.131)차별됩니다.
내 새끼와 다름없는 조카였다고 말하는 사람들 더러있지만
결정적인 순간이 오면 하늘과 땅의 차이에요.5. 근데..
'09.4.1 1:37 PM (121.139.xxx.246)전 내자식이라도 남의 집 갓난아기 더러운 손으로 만지고 침대위에 올라가면 엄청 혼내는걸요
말씀하시고자 하는 요지는 잘 알겠어요
아무리 남의 아이가 이뻐도 내자식만 못하죠 ㅎㅎ6. 그래도..
'09.4.1 1:42 PM (116.43.xxx.5)조카들도 다 알아요.. 울 큰조카 제가 물고 빨고 키웠는데 제가 아들 낳고서 좀 소원했더니 어느날 이모는 이제 자기를 사랑하지 않느냐고 묻더라구요 ㅠㅠ 넘 미안해서 조카 있을땐 어차피 아무것도 모르는 울 아들은 대충 챙기고 조카좀 챙겨줍니다. 그래도 애기 만질때 손은 꼭 씻어야 한다고 이해는 시켰어요. 감기 걸리면 못오게 합니다.ㅋㅋ
7. 글쎄여
'09.4.1 1:56 PM (222.234.xxx.74)저도 조카 여럿인데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내 자식만큼 아니지만 너무나 사랑스런 아이들이 있지요. 아직 첫 아이라 그러실 거예요. 둘 정도 낳고 나면 마음이 훨씬 여유로와 집니다. 쭉쭉빨며 키우는 것 보다 두루두루 넓은 마음으로 키우는 것이 아이에게 더 좋아요.
8. 당연한 거 아닌가요
'09.4.1 2:02 PM (123.204.xxx.110)이모가 아무리 잘해줘도 조카도 자기 엄마가 좋지
이모가 더 좋지는 않을겁니다.
결정적인 순간에 엄마와 이모중 엄마를 선택하겠죠.
조카보다 자기 자식이 더 예쁘고 소중한게 자연의 섭리고요.
너무 티나게 조카가 있는데 자식과 차별하면 안되겠지만요...
그런데요,.
원글님 경우는 형이 갓난쟁이 동생에게 그렇게 했어도
엄마로서는 제지하고 야단칠 일이었다고 봐요.
조카라서 그런게 아니라....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셔요.9. 윈글이..
'09.4.1 2:07 PM (121.172.xxx.181)ㅠㅠ 답글 감사합니다..
전에 같았으면 아마 조근히 조카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그러면 안돼"라고 했을겁니다.
군데..제가 소리 먼저 질렀다는거죠,,,10. 본능이예요
'09.4.1 2:16 PM (123.204.xxx.110)개도 자기새끼를 낳으면 주인이 접근하면 으르렁 거리죠.
대부분의 짐승이 새끼를 낳으면 아주 예민해집니다.
자기 새끼 어떻게 될 지 신경이 곤두서 있는거예요.
남의 손 타는거 아주 싫어하고요.
사람도 동물이고요.
그건 본능이예요.
그런 본능이 없었다면 아마 영아사망율이 아주 높아서
인류라는 종은 존재하지도 못했을겁니다.
자책하지 마세요.
시간이 지나 아이가 크면 여유가 생깁니다.11. ^I^
'09.4.1 5:43 PM (123.109.xxx.175)자기자식 위함이 당연하고 이기적일수 밖에
없다는 의견이 다수인데 그건 아니다 라고 말하고
싶읍니다
사람도 동물이며 그동물의 본능으로자식을 키우신다는건...
그러기에 요즘 아이들이 이기심이 지나치구나 하는
염려를 해봅니다
우린 동물보다는 조금 진화된 영장이라 생각합니다
본능을 자제하고 통제할 능력을 가진 인간이니까요12. 당연한걸요
'09.4.1 7:04 PM (114.205.xxx.72)자책 마세요.
둘째 낳으면 큰애가 옆에서 아기 신기하니까 찝적거리고 때로 괴롭히는데
그때도 엄마는 으르렁(?)거리게 된답니다.13. 흐흣
'09.4.1 8:21 PM (58.143.xxx.142)당연하죠.
저 아직 미혼이지만 조카라,, 내 친지니까 이뻐라야 하지만 그리썩.
그리고 이뻐해봤자 내가 부모인것도 아니고 알아줄것도 아니잖아요?
자식한테는 이런 맘 조차 안들겠죠. 안 알아줘도 내 자식이니까 하나도 안아깝죠.
결국 조카든 이웃집아이든 그냥 남의 새끼인것뿐이에요.
그래서 입양할려면,,, 내친자식은 낳지 말아야겠다.. 생각합니다 종종.
물론 다른 좋은 분들은 친자식과 입양한자식 다 동등히 잘 키우는 분들도 많다는것 알아요.
다만, 저는 뭐 그렇다는거죠 ㅎㅎ
(오해는 하지 마시길)14. 음..
'09.4.1 9:26 PM (121.133.xxx.186)속물이 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바로 부모가 되는 거라고들 하지요?
특히 대한민국에선 더더욱 그럴 것 같습니다.
다른 집 아이에게 특히 박한 사회가 대한민국이거든요..
원글님 뿐 아니라..모두가 겪는 과정이겠지요..15. 뮤뮤
'09.4.1 10:53 PM (117.123.xxx.209)설마...제동생은 아니시겠지요? ㅎㅎㅎㅎ 넝담이예요~
울동생도 1월에 애엄마가 된지라...
글고 고맘때 뺀질거리는 아들래미도 제가 있고요..ㅎㅎㅎ16. 유전자 공유도
'09.4.1 11:30 PM (59.4.xxx.202)나와 내 자식이 공통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
50%
조카와 내가 공통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
자매끼리 : 최대 50%
자매의 자식 : 25%이하
생물학적으로 봐도 참으로 타당한거지요.
다만....
우린 정말 동물인듯.... ^^17. ..
'09.4.2 1:22 AM (211.229.xxx.98)동물적 본능인거죠...모든동물들이 자기자식앞에서는 이기적입니다만...
18. 음
'09.4.2 2:28 AM (121.130.xxx.36)자기 자식에게 이기적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그것을 무기로 당당하게 다른이들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문제이겠죠.19. 원초적 본능
'09.4.2 3:53 AM (82.225.xxx.150)엄마의 자식보호 본능이 없었음, 우리 인류가 여기까지 올수도 없었겠죠.
20. 이모
'09.4.2 5:59 AM (189.102.xxx.251)여동생이 아직 아이가 없어요;.
그렇다고 하나 있는 조카(우리아들) 엄청 이뻐라도 안 했었지만......
만일 우리 아들한테 소리지르는 거 봤으면 겉으론 말 안해도 속으로는 괘씸하게 생각했을지도 몰라요 ===33321. 수
'09.4.2 7:12 AM (220.245.xxx.238)그정도면 좋은 이모신데요~ 아무리 이쁜 조카라지만 어떻게 내자식만 하겠어요.
저희 이모도 제가 당신 언니 딸이어서 그런지 너무 예쁘고 당신딸 같았아고 하시면서
저 시집갈때도 우시고 자꾸 뭐 해주고 싶어하시고 항상 제 걱정하시고 그러셨어요
지금은 님 아이가 너무 어려서 약간 예민하셔서 그랬던거 아닐까요?
나중에는 다시 조카사랑이 피어나실거에요~
조카를 내자식 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신다면...22. 윈글이
'09.4.2 9:21 AM (121.172.xxx.181)^^ 댓글 감사합니다.
너무너무 예뻐하던 조카라 제가 이렇게 변한게 언니도 저도 좀 당황스러운거 같아요...
참..뮤뮤님,,,,,
울 언니도 여기 아는데....혹시....-.-;;23. 정말
'09.4.2 10:13 AM (220.120.xxx.193)조카 이뻐했던 우리도 자매들도.. 각자 아이 낳으니. 달라집디다.. 그리고 더 한건.. 둘째 태어나니 이뻐 죽던 큰애한테도 소리소리 지르게 되는 제 자신을 발견할때.. 내가 이럼 안되지 하면서도.. ㅠㅠ
24. !
'09.4.2 10:57 AM (61.102.xxx.11)저도 애기 낳고 난 다음날 병원에 시어멈니랑 시누이가 애들을 데리고 왔는데
다섯살된 조카가 안아보겠다고 살짝 떼를 쓰기 시작하니까(하필이면 모자동실이라서ㅠ.ㅠ)
구래구래하며 너무나도 쉽게 바로 안겨 주는데 뭐라고 말은 못하겠고 속만 바짝 타더군요
시누이가 털털한 사람도 아니고 매연,병균,오염된 공기등 눈에 안보이는
세균이고 공기등에 엄청 민감해서 아이들도 밖에 나가면 현관문고리조차 못만지게 하면서
생후 하루 된 신생아를 안겨주는거 보면서 정말 너무 이기적이라는 생각밖에 안들었구요
그러면서 조카가 아기바구니 담겨있던 카트를 밀며 놀으려니까
시어머니랑 화들짝 놀라며 더럽다고 못만지게 하더군요...;;;;;
전 후회해요
그때 제가 원글님처럼 예민하게 반응했어야 했다구요
시누이도 자기새끼부터 챙기기 바쁜데 나도 그랬어야 했어요25. 전 반대..
'09.4.2 3:13 PM (121.152.xxx.222)원글님 잘못하셨네요.
댓글 들이 반만 이해갑니다.
아이의 행동은 당연히 제지받아 마땅하고 그역할은 아이엄마가 해야했어야하지만..
평상시 아이가 뛰어다녀도 그러려니하셨던분이 아기 생겼다고 조카에게 소리를 지르셨다면 ..
당연히 아이는 맘에 상처받았을거예요.
거절당했다는 기분은 아이에게 큰 상처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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