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여행보내고

[레빗]

첫아이를 오늘 처음으로 수학여행을 보냈습니다.
며칠전부터 들떠있던 아이는 짐을 챙기면서도 콧노래를 흥얼거립니다.
새벽부터 일어나 점심도시락을 준비하고 아이의 여행가방을 학교까지 들어다주고 출발하려는 버스에 손을 흔들어주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내아이가 처음으로 떨어져 지내는 시간입니다.
평소에 이시간이면 아이는 학교에서 수업이 있는 시간입니다.
하지만 왠지모를 허전함이 가슴을 비웁니다.
처음에는 아리한 허전함이 점차 가슴 깊숙이 퍼지면서 작은 울음을 만들어 냈습니다.
아이의 친구 누구누구는 2년 예정으로 홀로 어학연수를 떠났다고 들으면서 아무생각없이 받아들이던 전 그아이의 엄마가 생각이 났습니다. 결코 네버 절대로 나에게는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고개를 젓습니다.
2박 3일의 짧은 여행을 보내면서도 아이의 부재에 가슴을 훔치는 엄마이기때문입니다.
그렇게 조금씩 아이는 제품을 떠날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제가 그랬듯이 내 아이도 이제 시작하려나 봅니다.
엄마.. 다녀올께... 그렇게 웃으며 아이를 보내는 엄마는 돌아서서 벌써 아이가 그립습니다.
희주야... 잘 다녀와.. 건강하고.. 차조심하고... 엄마가 많이 사랑하는거 알지?

[^^*]

6학년인가보군요. 전 아직 몇년 남았네요 ^^
저도 큰애 맨처음 유치원 소풍보내고 하루종일 일이 손에 안잡혀서 안절부절못했죠.
나중에 차에서 내려 엄마한테 달려오는데 땀이 송글송글 맺혀 웃고있는 아이얼굴보니 괜시리 코끝이 시큰해지며 저도모르게 눈물이...ㅜ.ㅜ
며칠을 보내놓고 나면 저도 원글님처럼 그 며칠이 먹먹해질거 같아요.
요즘은 한창 말도 안듣는 나이라 맨날 싸우는데도 게시판에서 누가 자식때매 눈물흘린거 얘기하면 울 큰애 생각에 눈물이 줄줄 흐르네요.
작은애는 생각하면 마냥 이쁘고 보고싶고 그런데 큰애를 떠올리면 늘 맘한구석이 애잔해요.
저도 '희주' 잘 다녀오라고 기도할께요^^

[^^]

저는 어제 제 딸이 어린이집 입학하고 첨으로 현장학습을 갔어요^^
새벽에 일어나 도시락 준비하고..(애 먹을껀 눈꼽만큼만 있으면 되는데..ㅋ)
손 잡고 어린이집 보내면서 뭔가 모를 뿌듯함? 신기함?헤헤^^;
암튼..저도 제 아이가 원글님 애만큼 커서 여행을 가면 같은 맘이 들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