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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다니겠다고 하지 않았다면 애초에 널 결혼시키지 않았다'

4년차며늘 조회수 : 2,258
작성일 : 2009-04-01 09:59:04

저희 시어머니 좋으신 분입니다. 다만 교회 다니기를 강요해서 아들며느리를 멀어지게 만드는..안타까운 분입니다. 남편은 교회 시스템을 싫어합니다. 저 역시 교회 사람들과 엮이는 데에 부담감이 있어서 별로 나가고 싶지 않구요. (저는 천주교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원래 남편이 시어머니께 차갑게 대하는 편입니다. 그동안 쌓인게 많았는지 교회 얘기만 하면 한성질 나오기 때문에 어머니는 만만한 제게 압박을 가하십니다. 제가 교회에 잘 나가야 남편도 돌아온다는 논리를 펼치시죠.. 끄응.

2월 말 어머님과 통화 중에, 여느 때와는 달리 결심하고 전화를 하셨는지 심각하게 교회 문제를 꺼내시더군요. 보통은 지난 주에 교회를 갔는지 물어보시는 정도에 그치는데 저 위-제목에 적은 그런 수위의 말까지 나왔던 거죠. 저야 어머님 뜻 잘 알겠다며 수긍하는 수 밖에 없었지만 머리가 띠잉~했네요.

저 통화 이후 한 번 더 전화드린 것 같은데.. 그때는 별말 없이 넘어갔구요.
그런데 제가 지금까지 잠수중이에요.
어머니 좋으신 분인건 분명한데, 저 말이 맘속에 떠오르면 뭐랄까.. 거리감이 확~든다고나 할까요.
남편이 곤란한 부분은 알아서 잘 막아주는데 전화는 1대1 실시간이니 무방비잖아요. 또 제가 정치력이 한참 딸려서..ㅋㅋ
너무 전화를 안하다 하려니 더 어렵네요.
어휴..
제가 속이 좁은것 같기도 하구요. 종교 문제는 어쩔 수 없다는 것..잘 알고 있거든요.
하여튼 어머니는 단지 교회 때문에 장남이 서울 가기를 싫어하는걸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결혼할 생각에 일부러 지방에 있는 직장으로 결정했다는 걸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안타깝습니다.



IP : 221.141.xxx.177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phua
    '09.4.1 10:02 AM (218.237.xxx.119)

    모든 면이 다~~아 좋은데 신문하면 당연 조선일보 라고
    굳세게 믿고 계시는 어떤 분이 갑자기 생각나는 건???

  • 2. 강하게
    '09.4.1 10:02 AM (125.178.xxx.192)

    말씀하세요.
    종교문제 터치하지 마시라고.

    저희집은 권사인 친정엄마가 사위한테 교회가라고 노상 얘기하시고
    미신믿으시고 부적 잘 쓰는 시엄마는 저보고 절에 가자고 성화시고..
    걸핏하면 점쟁이 얘기듣고 무슨 살풀이 같은거 하자고 하는데 아주 기함합니다.

    요즘엔 대단히 야멸차게 거부합니다.
    물론 친정엄마에게도요.

  • 3. 정말
    '09.4.1 10:06 AM (203.142.xxx.137)

    정말 힘드시겠어요.
    교회에 나갈 마음이 생기다가도 주위에서 그런 강요 들어오면 더 가기 싫거든요.
    저도 정말 좋은 친구들이 있는데 만나서 아주 재밌게 얘기하다가 끝에가서 꼭 교회가자는 얘기가 나와요.그것때문에 어떤때는 만나지 않은적도 있어요.
    부담스럽다고 아직은 때가 아닌것 같다고 나중에 간다고 얘기해도 은근슬쩍 종교 얘기를 또해요.
    근데 본인들은 절대 강요하지 않는다나..남들처럼 종교 얘기도 안한다고..정말 자기 자신을 모르나봐요.
    왜 기독교인들은 교회에 가는걸 강요할까요?
    똑같은 하나님 믿는 천주교는 안그러잖아요.

  • 4. ...
    '09.4.1 10:08 AM (222.109.xxx.219)

    어머니가 그렇게 강요하면 저같음 발길 끊을것 같습니다..

  • 5. 4년차며늘
    '09.4.1 10:10 AM (221.141.xxx.177)

    직접적으로 반기를 들다가는 시어머니께서 쓰러지실지도 몰라요. 고혈압이 있으신 분이라..-.- 결혼 전에 깔끔하게 종교문제는 정리하고 싶었는데 그러려면 부모자식간의 연을 끊어야 될 정도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접고 들어간거였고.. 남편이 이 부분은 면목없어하지요. 슬슬 거리두기가 시작되고 있는 것 같긴 합니다.
    그런데 제 맘이 편하지가 않네요..더군다나 100%좋으신 울 아버님..보고싶어요. 크..

  • 6.
    '09.4.1 10:12 AM (211.177.xxx.231)

    담 선거에서 개신교인이라면 무조건 안뽑을 생각입니다.

  • 7. 교회싫어
    '09.4.1 10:12 AM (218.37.xxx.34)

    어머님이 좋으신 분이라는 편견을 버리세요!!

  • 8. _
    '09.4.1 10:12 AM (221.251.xxx.170)

    근데 아들도 싫어한다면서요 교회시스템을...
    아들만 다니고 며늘만 안가는것도 아닌데 왜 며늘한데...;;;;
    믿음이 강요해서 생기는것두 아니구;;

  • 9. 동병상련
    '09.4.1 10:14 AM (59.19.xxx.86)

    저랑 비슷한 상황이네요.
    저도 결혼할 때 저희 시댁 조건이 '결혼하고 교회만 다니면 된다' 였어요. --;(저희 집은 불교 집안이었지만 전 무교에 가까웠구요. 집안이 불교 집안이라 그랬던지 기독교엔 좀 심한 거부감은 있었지만 교회 그까짓거 일주일에 한번 나가주마 하는 심정이었죠. 신랑도 넘 좋은 사람이었구요)
    시댁이랑 그리 멀지 않은 곳(차로 10분 정도 거리)에 살지만 시부모님이 교회에 같이 간다거나 큰 간섭은 안하시는데 가끔 교회 이야기 하면 숨이 막힐 정도입니다.
    시집와서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소리는 친척분 중 한 분이 세례까지 받고 교회 잘 안나가서 그 집안이 지금도 잘 안돌아가고 망하고 있다나 머래나... --;;;;
    연세가 그리 많지는 않으신데 철저한 기복신앙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죠. 교회 다니면 모든 일이 다 잘되고 조금이라도 안풀리는 일이 있으면 신앙을 잠시 게을리하셨다고 꺼리를 찾으시고... 교회 다니다가 안다니면 벼락이라도 맞을 것 처럼 이야기하세요. --;
    그래서 저보고도 늘 세례 세례 노래를 부르셨는데 결혼식을 교회에서 해서 학습세례까진 받았는데 본 세례는 죽어도 받기가 싫더군요.
    교회 건물만 왔다갔다(교회 간다는 것 보단 저한텐 이 표현이 더 어울렸어요)했지만 그래도 일요일마다 가 본 교회란 사회는 진짜... 무교로 착하게 사는 사람 보다 못한 사람들도 많고 서로 시기 질투하고... 갈수록 세례 받을 맘은 더 멀어지고 교회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을 갖게 되었죠.
    신랑은 어렸을 때 부터 교회를 다녀서(중간에 주일학교 교사 같은 것도 계속 해왔다고 하더라구요) 수요예배나 금요철야, 새벽기도 같은 건 일 때문에 바빠서 못가더라도 '주일'은 꼭 지키고 십일조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내야하고 헌금도 매주 몇 만원씩...하는 주의였는데요(교회 어쩌다가 못나가면 무슨 큰 일이라도 날 것 처럼 찜찜해했어요), 신랑도 어느 순간 회의를 느끼고는 교회는 나가기 싫다고 해서 지금 시부모님 몰래 계속 교회 안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안나갈 생각이랍니다.
    제가 어떻게 한 건 아닌데 신랑이 이런 저런 책도 많이 보고 하더니 한국 교회에 대한 회의가 느껴졌나보더라구요. 마음이 중요한 건데 한국 교회는 너무 형식이나 물질적(헌금)인 것에만 중점을 둘려고 하니(물론 교회에 따라 다를테니까 기독교분들은 기분 나빠하지 마시구요. ^^;) 더 이상 다니기가 싫다고...
    우리가 있는 지방에서 제일 큰 교회에서 그런 생각을 할 정도니... --;

    암튼... 지금이야 아이도 어리고 분가해서 살고 있는지라 시부모님도 그냥 교회 잘 다니겠거니 하지만 아이도 커가고 하면 어떻게 시부모님들을 설득할지, 장남인 신랑은 그게 계속 고민인 모양이네요. 평생 신앙심으로 똘똘 뭉쳐진 부모님들께 어떻게 말해야 할 지 모르겠다면서요.
    가끔 시댁 갔을 때 교회 관련 일이나 아이는 교회 가면 잘 앉아있느냐는 둥 말씀 하실 때 신랑이나 저나 간이 철렁해지면서 대충 둘러대고는 있지만... 이게 언제 뽀록날 지는 모르겠네요.
    (신랑은 나름 착한 아들 컴플렉스가 있어서 부모님께 최대한 충격 안드리고 싶어하구요)
    뭐, 제가 안간다고 한 건 아니니까요. 당신들 아들이 안간다고 한 거니 전 모르겠어요. ㅎㅎ.
    암튼 그 생각하면 좀 답답하긴 하네요.
    그래도 신랑이 중심을 잡아주니 저도 마음에 짐은 좀 덜하긴 합니다.
    저 아는 동생도 원글님 처럼 일부러 교회 같이 안갈려고 지방에 자리잡은 케이스도 있어요.

  • 10. 자신만이
    '09.4.1 10:16 AM (203.247.xxx.172)

    결혼 결정자라고 생각하는 착각...
    (저도 저런 얘기 많이 들어 온 사람입니다...)

    언젠가 10년 훌쩍 넘어서 말씀드렸습니다...

    처가에서도, 사위가 다 만족스러운 건 아닐 거라구요...

  • 11. 11년차 며느리
    '09.4.1 10:17 AM (210.205.xxx.195)

    ㅎㅎㅎ 도저히 그냥지나갈 수 없어 글남깁니다.^^
    우선 방법은,,, 무조건 네네~ 하세요.. 그리고 가슴에 못박는말 하심 그냥 웃고 흘리세요.. 그러다보면 시엄마도 서서히 자연스레 횟수도 줄고 강도도 줄고, 포기하십니다.. ^^

    제얘기를 하자면,,
    울시엄마 전도사, 울신랑 모태신앙..
    저희 대학cc로 다년간 연애했는데도 결혼조건이 결혼 6개월전부터 교회댕기는 것이었음..

    지금요?
    저희 신랑도 믿음은 굳지만,, 교회시스템을 싫어라 하고, 또 극성스런 거의 맹신도인 시엄마 싫어라 해서 안다닙니다..^^;

    울시엄마 제 가슴에 대못 많이 박으셨어염..
    이래서 교회다니는 며느리 봐야 되는거였다..
    너땜에 내아들한테 마귀가 씌였다..
    너땜에 재가 이상해졌다..
    너땜에~
    너땜에~

    첨엔 정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었어요..
    하지만,, 어차피 평생보고살 분인데,, 앞에서는 네~네~ 하고 기분맞춰드리고,, 그리고, 이제는 세월이 흘러 저도 유들유들해졌는지 그닥 심한말 하셔도 상처가 안되네요.. ^^

    현명하게, 잘, 대처하세요.. ^^

  • 12.
    '09.4.1 10:18 AM (125.186.xxx.143)

    음 어쩌겠어요. 안시켜도 아들이 한다고하면 어쩔수 없는거지... 교회다니는 분들의 제1조건이 교회다니는여자 ..이긴할거예요

  • 13. 4년차며늘
    '09.4.1 10:18 AM (221.141.xxx.177)

    제가 친정엄마가 돌아가시고 안계세요. 근데 어머니께서 정말 맘아파해주시고..
    자존심 세고 겉으로는 여장부로 보이지만 맘이 여리신 분이에요. 친정 엄마와 비슷한 스타일이시라 더 잘 안답니다. 오죽하면 저희 엄마가 일찍 떠나셔서 분쟁거리가 반으로 줄었다고 생각이 들 정도니까요.(엄마는 제가 시댁에 굽히고 들어가는걸 두고 못보실 분이었죠.)
    그래서 더 슬퍼요! 풀 수 없는 문제..ㅠ.ㅠ

  • 14. ㅋㅋ
    '09.4.1 10:27 AM (59.5.xxx.126)

    저희는 불교집안에 올케가 조건을 교회다니는것 막지않는것으로 하고 결혼했어요.
    우리 엄마 아무말씀 안하시는데요. 약속이라서.
    교회관련 조건이 제사음식 준비하는거, 집안일 교회일때문에 빠지지않는것,
    일요일에 교회가는거, 이렇게 이야기 되었네요.

    님도 약속은 지켜야하지 않나요? 1번은 가고 1번은 안가고.. 유야무야.

  • 15. .
    '09.4.1 10:27 AM (122.34.xxx.23)

    저와 똑 같은 경험을 하셨네요
    너 이렇게 교회 안다니려고 할 줄 알았으면 결혼 안시켰다 라고 말씀하셨는데...그게 저도 엄청 큰 상처가 되더라구요
    임신하고 결혼했거든요
    기독교란게 어떤지 모르고 결혼했고....결혼해서 몇년간은 교회에 열심히 다니려고 애썼고
    그랬는데도 교회가 나와는 정말 맞지 않다는걸 알고나니 정떨어져서 다신 가고싶지 않더라구요
    대신 성당엘 나가겠다 같은 하느님 아니냐 했더니 그건 절대 안된데요
    교회도 장로교 아님 안된다고 하니 오죽하겠어요
    징글징글해요

  • 16. 4년차며늘
    '09.4.1 10:31 AM (221.141.xxx.177)

    저와 비슷한 분들 많으시군요..^^; 하긴. 저희 시동생네는 시댁친정 양가에서 교회다니라는 압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아예 결혼 후 외국에 나가 살 생각도 했었다고 하네요.
    그나마 시동생 부부랑은 말이 통해서 다행이에요.
    일단 남편은 최대한 금전,심정적으로 부모와 거리를 두고 있는 상황이에요. 자주 찾아뵈고 싶어하지도 않구요. 교회로 다 흘러간다고 일부러 용돈도 안드리고 있어요. 그 때문에 전 남편한테 꽉 잡혀 산다는 연기(?)를 하고 있구요.
    이렇게 살기 싫은데.. 피곤하네요.
    나중에 연로하시면 시골 조용한 교회..정말 예배와 기도생활이 중심이 되는 교회에 다니시라고 한다네요. 거부하시면 돌보아드리는 것..국물도 없다는거죠.-.- 저희 남편 무서워요;
    불쌍한 시부모님..

  • 17. 그럴수 있어요.
    '09.4.1 10:33 AM (211.210.xxx.30)

    타종교나 무교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 있어요.
    부모자식간인데도 그렇더군요.
    무녀도 보면 공감하는 분들 많쟎아요.
    하물며 결혼 전의 조건이 종교였다면 문제가 되기도 할것 같아요.
    여기선 지금 기독교가 문제가 되었지만
    친구중에는 종교가 불교인 집으로 시집가서 고생하는 친구도 있고
    시어머니 되실분이 무녀라고 하나요? 그런 분인데 종교때문에 반대해서
    결국 몇년을 연애만 하다 혼기 넘긴 후에 헤어진 경우도 있었어요.
    역시 천주교인 집으로 시집가면서 개종하고 들어간 친구도 있구요.

    대강 남편이 예쁘니 종교고 뭐고 그냥 네네 하고 들어가는거죠.
    어쨋든 타인에게 자신의 종교를 강요하는건 절대 아니라고 봐요.

  • 18. 4년차며늘
    '09.4.1 10:34 AM (221.141.xxx.177)

    그죠. 제가 약속을 안지키는 며느리가 되는거죠.
    저는 시엄뉘께 입이 열개 있어도 말 못하는 입장이에요.
    그래서 남편이 교회얘기만 나오면 저한테 꼼짝 못하고 미안해해요.
    저도 이렇게 살기 싫었는데..
    결혼하면서 자동적으로 거짓말이 느네요.-.-

  • 19. 우리 시댁
    '09.4.1 10:35 AM (219.251.xxx.20)

    독실한 개신교 집안에 장로, 권사가 수두룩... 시숙, 시동생이 목사님...
    교회 안 다니면 결혼 못 한다 그러시고...
    정작 신랑감은 세례도 안 받은 날라리...
    난~ 주일 잘 지키는 카톨릭 신자...
    예식후 시댁 어른들이 교회 다닐건지 안 다닐건지 거의 협박수준으로 닥달 하는데,
    새색시가 앙칼지게 겁도 없이 종교는 자유라고 외첬죠...ㅎ

    가정의 평화를 위해 일년에 딱 두번 어머님따라 교회 갔지요.
    온 식구 모이는 정월 초하루, 가을 즈음 새신자 환영의 날...
    평소엔 어차피 따로 사는데 내맘대로 성당~

    세월이 흘러 어머님 돌아가실즈음 하시는 말씀이...
    너 다니는 성당이라도 열심히 다녀라...
    지금 우리집 남자도 '바오로'라는세례명을 갖고
    하느님 보시기에 좋은 모습으로 살아가려
    노력하고 있지요.

    원글님도 효도 하는 차원에서 가끔 거짓말도 하시고
    어머님 따라 가끔 교회 문턱도 밟아 보세요.
    지금은 싫지만 언제일지 모르는 날에,
    하느님이 이리 오너라~ 하는 날에 네~ 하고 대답 할수도....^^*

  • 20. 저도
    '09.4.1 10:41 AM (121.151.xxx.241)

    원글님과 같은상황이예요....ㅠ.ㅠ
    결혼전 저는 무교였어요...상견례때 가른건몰라도 우리집안은 대대로 기독교집안이니 교회는 잘다녀야한다고하셨죠....저희신랑은 교회가는걸 무지싫어합니다....
    심지어는 자기집가는것도 싫어하죠...어릴때 자유롭게 자라지못하고 아버님의 간섭과 독불장군 같은 성격이 지금의신랑을 이렇게 만든거같아요....자란환경이 중요하다는걸 새삼느끼고있네요....아들이 교회에안가니 며느리가신앙 생활열심히해서 아들을 구원하라는겁니다...
    저도 지금 결혼한지 5년넘었는데...믿음이 없어요....
    하루걸러 한주걸러 한주가니....믿음이 안생기겠죠....신랑이안가니 더 가기힘드네요...ㅠ.ㅠ
    세례도 저희가 받고싶어서 받은게아니라 교회에서 마음대로 주더라구요....ㅠ.ㅠ
    교회도 잘안나가는데 저희부부 집사입니다... 아버님은 안수집사이시고 어머님은 권사이십니다... 저도 너무힘드네요....교회를안나가니 시댁에전화도안하고 10분거리인데 안간지.한달이다되가네요....ㅠ.ㅠ

  • 21. 4년차며늘
    '09.4.1 10:44 AM (221.141.xxx.177)

    네..서울 가면 교회에 잘 따라다녀요. 몇달 전에는 자발적으로 4시 반에 새벽기도도 따라간 적 있어요. 어머니께서 얼마나 좋아하시던지..맘아파서 혼났어요. 순진한 어머니 속이는 기분.. 으.. -.-
    그런데 시간이 흐르니 제가 교회 다니는걸 좋아해서 따라다니는건 아니라는 것. 뭔가 이상하다는 걸 어머니도 느끼셨지 않나 싶어요.
    제가 볼때 어머니도 최선을 다해 눈높이를 낮추신 것 같아요. 물론 말씀은 교회다니면서 봉사활동도 하며 살아라..고 하시지만, 본인 교회에 데리고 가실 절대 일(교인들 점심준비 등)은 안시키시거든요.

  • 22. 4년차며늘
    '09.4.1 10:45 AM (221.141.xxx.177)

    가실->가실 때면

  • 23. 종교..
    '09.4.1 10:47 AM (121.162.xxx.190)

    결혼전에
    원글님이 교회다니는 조건으로 결혼하셨다면 그 약속을 지켜야 할것 같은데요.

    왜 결혼전에는 교회다닌다고 약속 해놓고 결혼후에는 그러시는지요.
    다른것은 몰라도 종교문제는 서로 맞아야 편하실것 같은데요.

    그게 자신없으면 처음부터 시어머니께 그 부분에 대해 확실하게 하셨어야 한다고 봐요.
    화장실 갈때 올때 다른 경우가 됐네요.

    시부모님도 다 좋은신 분이시니 다른 큰 뜻이 있어서 교회가지 않겠다면 몰라도
    구태여 시어머니하고 불편한 관계를 만들면서까지 안갈 이유는 없을것 같아서요.

  • 24. 4년차며늘
    '09.4.1 10:48 AM (221.141.xxx.177)

    저도님.. 힘드시겠어요. 10분 거리면..ㅠ.ㅠ;

  • 25. 4년차며늘
    '09.4.1 10:51 AM (221.141.xxx.177)

    초반에 제가 거짓말 하는게 더 힘들어서 집앞 교회에 일요일에만 잠깐 나갔다오겠다. 라고 했었는데..남편이 너무 싫어하네요. 물론 저도 제 소신(?)대로 교회에 나가려면 나갈 수 있지만..이미 닳고 닳은 인간이 되어버렸나봐요. 양심이 무뎌져버렸어요.

  • 26.
    '09.4.1 10:57 AM (114.164.xxx.128)

    남의 집에 평지풍파를 일으키려는 분들이 많네요.
    갈등이 있다고 해서 (물론 소소한 일은 아닙니다만) 좋은 사람이라는 편견을 버리라는 둥
    조선일보는 끊고 다른 신문으로 바꾸면 되지만 시어머니는 어쩌라구요.
    원글님 그냥 지금처럼 시어머니와 남편 사이에서 현명하게 대처하시면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어머니랑 단둘이 얘기하게 되면 남편 들이밀면 되지 않을까요?
    집앞 교회에 나갔다온다고 해도 남편이 너무 싫어한다고...사실대로 얘기하세요.
    가정의 평화가 더 소중하다구요. 때가 되면 남편도 맘을 돌릴 거라 믿는다고 그냥 구렁이 담넘듯이..
    강하게 나가실 거 아니면 그냥 지금처럼 하시는 게 좋을 거 같아요.

  • 27. 전..
    '09.4.1 10:59 AM (211.177.xxx.213)

    천주교 집안으로 시집왔는데..비슷한 말씀 듣고 결혼했어요.
    종교가 다르면 결혼생활은 좀 어려울 거라는..뭐 그땐 저도 성당 다닐 예정이었던지라 아무런 거부감없이 다닐 거라고 얘기했었죠..
    근데..시댁과 워낙 가까이 살다보니..아이 낳고 한달도 안된 한겨울에 주일미사 참석하라고 압력을 주시면서부터 제 마음이 종교를 멀리하게 되더라구요.
    성당이 가까운 거리이긴 했지만 남편은 주말마다 출근하는데 아이 낳고 한달만에 찬바람 맞으며 혼자 성당 가는 기분이 어찌나 서럽던지요. 남편에겐 성당 가란 말씀도 어려워하시면서 말이죠.
    혹시나 애가 아프기라도 하면 엄마가 가정기도를 안 해서 그렇다고 성수 온집안에 뿌리면서 기도하시고..주일에 친정에라도 가게되면 성당 못 가서 어쩌냐고 바로 싫은 내색 하시고..

    어머님이 좋은 분이란 것과는 별개로..종교문제에선 갈등이 생기게 되나봐요..

  • 28. ..
    '09.4.1 10:59 AM (121.131.xxx.166)

    그런데..결혼 전에 혹시 결혼하면 꼭 교회에 가시겠다고 약속하셨나요?

    지키지 못할 약속을 그것도 결혼을 전제로 한 약속이었는데...너무 쉽게 생각하신 것 같아요


    위에 종교님 말씀에...많은 공감이 가네요

  • 29. **
    '09.4.1 11:06 AM (211.41.xxx.9)

    어머나 약속 때문에 다녀야한다구요?
    그건 아니라고 보는데요.
    그때는 교회에 대해서 잘 모르고 한 약속이고
    다녀보니 너무 회의가 들고 싫은데 약속을 지키려고 다닌다는 건 좀...
    무엇보다도 종교는 신념이 일치해야 의미가 있는거 아닌가요?

  • 30. .
    '09.4.1 11:08 AM (122.34.xxx.23)

    결혼전에 교회가겠다고 약속한것이 그렇게 강제성을 발휘하나요?
    그럼 결혼할때 서로 검은머리 파뿌리되도록 사랑하며 살겠다고 서약하는데 왜 1/3이 이혼하나요?
    결혼전에 잘 안될걸 생각하고 결혼하는 사람이 어디있나요?
    교회나 어떤 다른종교나 믿어보겠다고 했을땐 잘해보려는 마음으로 시작하죠 하지만 그 종교가 나에게 맞지 않을땐 어떻게 해야하나요?
    그래도 죽을때까지 다녀야 하는건가요?
    그래서 교회가 싫어요

  • 31. 4년차며늘
    '09.4.1 11:09 AM (221.141.xxx.177)

    네..제가 경솔했죠. 사실 원칙을 따지자면 파혼 하거나, 시부모님을 제외한 결혼을 해야 했던 거지요. 정식으로 제 입으로 꼭 교회다니겠다는 말을 하지는 않았구요. 남편이 적당히 말을 전했어요. 하여간 약속은 약속이죠. 어머님 입장에서는 혼자라도 열심히 교회 다니지 못하는 제가 괘씸하시겠지요. 저도 알아요.ㅜ.ㅜ 그래서 시댁(정확히는 시어머니)을 대할 때 항상 마음 한구석에서는 죄인의 느낌이에요. 그래서 정작 얼굴 뵐때는 잘 지내다가도 집에 와서는 전화도 잘 안하게 되고..악순환이에요.

  • 32. 4년차며늘
    '09.4.1 11:20 AM (221.141.xxx.177)

    그런데 웃긴게요.
    남편은 교회 다니는 여자와는 절대 결혼하지 않을 사람이거든요.
    죽을 때까지 홀아비로 사는 것보다는 저와 결혼해서 나름 잘 살고 있으니 부모님 입장에서 조금은 나은것 아닌가.-.-
    그냥 속으로만 생각합니다.

  • 33. 종교인들
    '09.4.1 1:49 PM (59.15.xxx.48)

    왜 구지 싫다는대 강요해서 서로 분편한 관계를 자초하는지...
    도대체 그내들 속내는먼지...

  • 34. 제가..
    '09.4.1 6:24 PM (121.138.xxx.15)

    원글님 시댁에 시집갔어야 하는데...
    전 오히려 반대케이스인데요. 전 기독교인데 불교집안으로 시집왔어요.
    지금 현재 저희 가족은 교회에 다니고 있고 11년간 저희 시댁은 교회나가는 것 모르고 계세요.
    어머님이 신혼초에 교회나가지 말아라 하셨거든요.
    사실 결혼전에 남편은 자기 엄마가 정말 쿨한 분이기 때문에 종교같은 거 터치안한다고 걱정말라 했지요.

    아이가 좀 더 크면 알릴 생각이예요. 제가 시집와서 아이로 인해서 많은 문제가 있었고 그로인해 큰 일을 겪을 수 있었는데 저를 지탱해준 것이 종교인 것을...
    아마도 부모님께서 이해해주실 거란 믿음이 있네요.

    원글님도 남편분과는 맘이 맞는다고 하시니 별 무리없이 넘어갈 수 있으리라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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