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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왜이리 자랑이 하고 싶을까요?

내자신 조회수 : 1,580
작성일 : 2009-03-27 22:11:53
아래글을 읽다가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저 자신도 의도와는 다르게 제딸 자랑을 제입으로 하고 있더군요.
초등생이지만 첫애라 그런지 애착도 가고,
관심도 많이 가구요.
또 잘하기도 합니다.

근데 제가 주위에서 물어보면 거짓말 안하고 사실대로 얘기해주면
다들 놀랍니다.어린애가 많은 공부를 한다구요.
이럴땐 거짓말로 조금 한다고 해야 하나요?
전 솔직한게 좋은데...
하여튼 엄마들과 대화 하다 보면 결국은 제딸 자랑인것 같아서
부끄러울때가 많았습니다.

근데 아래글 읽다보니  겸손하게 모른척 하고 살아야 하는게 모두를 위해서 좋겠지요?
전 왜 그게 안될까요?
요령 팁 좀 알려 주세요.
IP : 114.203.xxx.7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심심해요...
    '09.3.27 10:17 PM (124.49.xxx.143)

    그냥...

    구지 말안해도 진짜 잘난거는 사람들이 알거든요...

    그걸 자기 입밖으로 꺼내는 순간... 쫌... -.- 뭐랄까...

    주변인들 한번보고 말꺼 아니면, 지나다보면 다 알아요... 잘난거 못난거...

    좋은거 너무 많이 말하면 조금씩 없어진다고 생각하세요... ^^

  • 2. 현랑켄챠
    '09.3.27 10:21 PM (123.243.xxx.5)

    요령이나 팁은 무리구요, 저에겐...
    망친 케이스는 압니다. 딱히 또 망쳤다고는 볼 수 없지요.
    누구 말마따나 인생은 무거운 짐을 지고가는 긴 여정과 같다고 했으니까요.

    우리 형이 그랬습니다.
    전교 회장도 하고 늘 1등만 하고,
    집에서나 학교에서 늘 주목받는 학생이었고
    부모님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요.
    부모님은 늘 형으로 인해 행복해 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인가 형 스스로 지치더군요.
    너무 많은 짐을 혼자 떠 안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부모님이 온 동네 자랑은 해 놓았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스스로 지고 있던 짐을 감당하지 못했습니다.

    딸에게 짐이 될지 도움이 될지는 스스로 판단하시고
    잘 조절하시길 바랄께요.

  • 3. 자유
    '09.3.27 10:25 PM (211.203.xxx.207)

    엄마들 심리가 그렇지요. 내 자식 예쁘고 기특한 모습 이야기 하고 싶고...
    (첫애 낳았을 때, 아기가 응가한 것까지 얼마나 제 눈에는 이쁘던지요..ㅎㅎ)
    허나, 내 자식이 남의 눈에까지 기특한 아이는 아닐 수 있고...
    같이 학교 보내는 엄마들끼리는, 묘한 긴장감들이 있기 때문에
    자식 자랑을 그리 달갑게 보지 않는 것 같아요.

    타인이 먼저 내 자식 칭찬을 해 주면 더 좋지 않겠어요?
    그렇게 생각하고 기다리면, 입이 좀 덜 간지러울 수도...^^
    타인에게 하지 말고, 아이에게 충분하게 칭찬해 주세요.
    도저히 근질근질해서 자랑 못 참겠다 싶을 때에는
    82게시판에 만원 내고 여기서 하시구요.

  • 4. ...
    '09.3.27 10:26 PM (222.121.xxx.75)

    맞아요
    아이에게 충분한 칭찬

  • 5.
    '09.3.27 11:16 PM (122.34.xxx.54)

    누가 물으면 너무 자세하게 얘기하지 말고
    짐짓 무심한척 간단하게만 얘기해주세요 ㅎㅎ
    그런데 초등학생이 무슨 공부를 그렇게 많이 한대요?
    스스로 찾아서 한다는 말씀이죠?
    여기에 자랑좀 하세요 ^^

  • 6. ㅁㅁㅁ
    '09.3.27 11:55 PM (118.36.xxx.227)

    사람들 만나 얘기하다 보면 좋은 일, 궂은 일 서로 얘기하며 친해지잖아요.
    자기 이야기 너무 안하는 사람보다 너무 과하지만 않으면 솔직하게 조금씩 자랑해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남의 얘기도 잘 들어주고 남 자랑에도 같이 좋아해 주면서 말이예요.

    근데 제주변에서 가끔식 욕먹는 사람들 보면 공통점이 자기 자랑은 끝이 없는데 남의 좋은 일엔 칭찬이 인색하다는 거죠.

  • 7. .
    '09.3.28 12:38 AM (222.106.xxx.170)

    위의 현량켄챠님 말씀대로...
    제가 그랬어요. 제가 엄마의 자랑거리였죠
    아니, 솔직히 말하면 저희 남매가 엄마의 자랑거리였어요.
    욕심 많던 우리 엄마... 남편이 출세하고 돈 많이 벌어서 자랑하고 다녔어야 했는데,
    저희 아버지, 정말 선비 같던 분이셨고, 출세나 처세보다 명예를 중요시하던 분이셨는데,
    아무튼 저희 남매가 엄마의 자랑거리였죠.
    나란히 명문대에 진학했었으니까...

    게다가 전 알아서 공부하던 아이였어요. 엄마가 시키지 않아도...
    졸업하고 남들이 알아주던 직장에 입사하고,
    그 직장이 적성에 맞지 않아 고민하고 있는데,
    그 와중에도 엄마는 딸자랑을 하고 다니시더군요.
    속은 타들어 가고 있는데, 미래 때문에 미치겠는데,
    엄마는 내 속도 모르고 자랑 뿐이셨어요...
    근데 그게 굉장한 상처가 되더군요...
    딸 속도 모르는 엄마가 밉기도 하고, 그 자랑, 그 기대에 부응하는 딸이 되어야한다는 생각이 저를 옳아 매었던 거 같아요...
    지금도 그렇지만, 저에겐 엄마의 자랑이 커다란 부담이자 상처였거든요..

    자랑도 좋지만...
    정말 아이에게 맞는 충분한 칭찬이 제일 좋은 거 같아요.

    남들에게 자식 칭찬을 하다가 갑자기 뒤 돌아서서 자식이 기대에 못 미치게 될 때
    (살다 보면 별 변수가 다 있잖아요)
    그 기대치와 자존심 때문에 아이를 다그치게 되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정말이지 자식에게 맞는 적절한 칭찬...
    그게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 8. 내가한 자랑으로
    '09.3.28 2:03 PM (61.38.xxx.69)

    우리 아이에게 시기의 눈길이 꽂힐거라는 생각을 해 보세요.

    좀 과하긴 하지만 옛날 어른들은 귀한 자식일수록 막 굴린다고 하나요?
    남들에게 대수롭잖게 말하고, 이름도 어릴 때 천하게 부르면서 장수를 빌고 하듯이요.
    하늘이 샘낸다고 했지요.

    그런데 사람들이 샘내서 말을하고, 눈길을 보낸다면 어찌될까요?
    그 나쁜 기운들이 우리 아이에게 가는 것이 저는 싫어요.

    남편과만 즐기세요. 아이 칭찬은요.
    아이에게는 듬뿍 표현해 주시고요.

  • 9. ..
    '09.3.28 4:23 PM (112.72.xxx.236)

    묻지도 않는데 만나기만 하면 자랑질 하는사람 아무내색안하고 들어주는데요 아니지 않나요 이야기하다가 우연히 나오면 자연스럽게 하는것은 상관없지만 너무 볼때마다 먼저 이야기하는거 겸손치못하고 - 우스개소리인지 몰라도 요즘 노인들 자랑하려면 돈내고 한다는데 한번 그런경험있네요 한통로 엄마가 우리집에 음식(간단한면종류) 먹으러 오라해서 갔더니 아이상받은 기념으로 불렀다는데 그런경우 축하해주어서좋고 본인도 기분좋고 정말 좋더군요 아이스크림이라도 기분좋게 쏜다하고 요령껏 자랑하면 분위기도 살고 좋을거 같아요

  • 10. 원글이
    '09.3.30 6:18 AM (114.203.xxx.70)

    답변 감사합니다. 전 일부러 하는게 아니고 물어보면 시험에 합격 됐다고...
    이런식이죠...그러니 얼굴 화끈하고 안됐다고 할수도 없고 그렇더라구요.
    물어보는 이도 너무 부러워 하구요.
    뒤돌아서 집에 오는 발걸음이 가벼운게 아니라 꼭 자랑만 하다 온것 같아서 씁쓸 합니다.
    인간 관계 어렵구요.
    정말 겸손하고, 하고 싶은말 반만 해야 겠단 생각이 듭니다.
    정작 아이에겐 기대치가 있어서 칭찬보단 ㅋ꾸지람을 더 많이 했던것 같습니다.
    덧글들 감사히 새겨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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