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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최고야~"라는 말은 되면서 왜?

편견 조회수 : 2,134
작성일 : 2009-03-25 10:31:39
참 이상해요.
딸둘인 엄마가 "딸이 최고야~~ ^^" 라고 이야기하면 끄덕끄덕하면서
아들을 가진 엄마가 "아들이 최고야~~~ ^^"라고 이야기하면 왜 욕을 먹어야하는지 모르겠어요.

또는 임신중에 "아들이면 좋겠어? 딸이면 좋겠어?" 라는 질문에
너무 당당히 " 나는 아들!! " 이야기하면  "어머 아직도 아들을 가지고싶어하니?"라는 반응이고..
"나는 딸!" 이라고 답하면 "그래~~ 딸이 최고지.." 이런 반응들.ㅎㅎ

옛날부터 내려오는 아들선호사상때문에 그런건가요?

요즘 친구들이 출산을 했거나 임신을 했거나 그런데요...
아들을 너무너무 이뻐라하는 친구들이 "아들가지고싶어!"라던가~ "아들은 꼭있어야해!! ^^"  "아들 가지려면
어떻게해야되???"라고 말하면
무슨 조선시대  뒤쳐진 여자취급하고~^^
"딸이 최고지!" "딸은 꼭있어야해~~^^" 라고 말하면 "그럼 ^^ 그렇지~!" 라고들 답해주는지 전 정말 모르겠거든요.

저희집에도 아들딸 다있고. 제 오빠언니들도 비교적 비슷한 성별로 조카들을 낳았는데요
정말 아들 딸 모두모두 너무너무 필요하거든요.
딸이 이쁜거야 말할것도 없지만
전 솔직히 아들이 정말!!!!! 너무 집에 든든하고 이쁘고 사랑스러운존재라고 생각하는데.
어디가서 "아들최고!!!"라는 말을 하면 왜 분위기가 이상해지는지 정말 궁금해요.^^;;
"딸최고!!"라고 말하면 분위기 안이상해지자나요 그쵸?!

딸낳은 친구들은 "딸 너무 좋아~최고야~"라고 당당히 말하고
아들낳은 친구들이 "아들이 최고야~~"라고 말하면
욕먹는 이 분위기 진짜 진짜 이해가 안가서 올려봅니다. !!! ^^

ps. 원글보충해서 하나만 더 쓸께요~
      제가 왜 이글을 쓰게 되었냐면요.
      제친구두명이랑 제가 만났어요. 한친구는 이미 돌쟁이 딸이 한명있고 한친구는 뱃속의 아기가 아들이라는것   을 알게된거에요~!!
     그 친구는 아들을 낳고 싶어했거든요. 그런데 뱃속에 아기가 아들이니 얼마나 얼마나 기쁘겠어요.
     그런데 그 딸을 가진 제 친구가 임신한 친구를 은근 위로를 하는거에요. "둘째를 딸가지면 되지~!! 우리 딸내미는 너무 이쁘고 키우는데 너무 순하고 ...등등등"  그런데 막상 아들을 임신해서 너무 좋아하는 친구도 "아들 최고!" 소리 안하고 "그래그래 둘째는 딸! 화이팅!"하면서 아들가져서 너무 좋다는 이야기를 안하더라고요.

전 옆에서 좀 이상했지요.....   아들을 원했고 아들을 임신한 친구가 딸가진 친구한테 위로를 받다니..
그리고 아들을 원했다는 소리조차 안하다니...  이건 뭔가 잘못되어가는게 아닌가싶었어요. ^^



IP : 221.138.xxx.248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3.25 10:35 AM (218.52.xxx.97)

    아마도 우리나라 여자들이 시댁에 대한 원한이 많아서 그런 거 아닐까요?
    남자로 태어나면 득 보고 여자로 태어나면 손해라는 의식이
    오랜 세월동안 굳어진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 2. ^^
    '09.3.25 10:36 AM (121.88.xxx.130)

    딸낳은 친구들은 "딸 너무 좋아~최고야~"라고 당당히 말하고
    아들낳은 친구들이 "아들이 최고야~~"라고 말하면
    욕먹는 이 분위기..저는 별로 못느껴봐서 이해가 안가네요..^^;;

  • 3. 솔직히
    '09.3.25 10:36 AM (123.204.xxx.86)

    딸이 최고냐,아들이 최고냐 아웅다웅하는것도 이상해 보여요.

    그저 내자식이 최고죠.

  • 4. 단순하게
    '09.3.25 10:37 AM (61.254.xxx.129)

    우리나라 사회문화의 특징상,

    아들이 최고야 ---> 아직도 구태의연한 남아선호사상을 가진 사람으로 오해받을 수 있음
    딸이 최고야 ---> 구태의연한 사상을 벗어버리고 딸의 좋은 점을 아는 사람으로 포지셔닝할 수 있음

    가지각색의 이유로 인해서,
    진짜 아들이 좋고, 진짜 딸이 좋은 사람도 있겠죠.

    남의 집 아들딸들 숫자에 관심가지는 오/지/라/퍼들이 문제인 거지,
    우리 아들이 좋다, 우리 딸이 좋다 외치는 부모 당사자들이 문제는 아니죠.

  • 5. 저는..
    '09.3.25 10:37 AM (125.133.xxx.149)

    딸 낳기 진짜... 싫었어요..
    저처럼, 또 출산을 해야하고, 시댁갈등생기면 맘 상해할까봐..
    지금, 딸이 있지만, 정말 맘고생 안하구 살면 좋겠다... 많이 빌어요..

  • 6.
    '09.3.25 10:39 AM (211.204.xxx.19)

    대놓고 욕하진 않지만 그런느낌이 있긴하죠..왜 그런건지 좀 알거같은데..걍 그러려니 하세요

  • 7. ...
    '09.3.25 10:41 AM (222.109.xxx.143)

    저희 친정집은 딸만 넷이고 저 또한 딸만 둘인데요..제동생,언니 모두 큰거는 못한지만 서로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옷이며 신발이며 먹을거며 다 챙겨드리는 반면 우리 남편 막내인데 자기 부모한테 전화한통도 안하고 그냥 뭔때만 뵙고 처자식한테는 끔직이 잘하고요...우리 동네엔
    노모가 힘들게 생활하는데 딸들은 용돈도 드리고 제 형제들처럼 챙기는데 아들은 이혼하고
    돈 안준다고 행패부리고 신문도 몇달밀려 돈도 안내고 산다고 해요.. 다 자식나름이지만
    주위에서 들어보면 아들들이 자기 부모한테 등한시 하는경우가 많아요...

  • 8. 맞아요
    '09.3.25 10:41 AM (121.139.xxx.246)

    그래서 아들자랑은 아들엄마들끼리 한답니다
    원글님 말씀처럼 이상하게 아들 좋다고 하면 보수적으로 남아선호사상에 깃들여진 구식으로 여기고 딸좋다 하면 신여성 요즘사람들..이렇게 여겨지는게 황당해요.
    더구나 딸이 좋다면서 뒤이어 구구절절 딸의 장점을 늘어놓는 사람들이 젤 당황스러워요
    뭐 아들은 장점 없나요??;;;;
    다른집 딸아이들 이쁘고 귀엽죠..앙증맞은 치마입고 머리핀 꽂은거 너무 귀엽구요 커서는 엄마의 말상대도 되주고 살갑게 같이 장도 보러다니는거 너~무 좋아보여요
    그런데 제 입장에서 내자식으로는 듬직한 아들이 더 좋거든요
    전 딸아이 머리빗겨주고 묶어주는것도 너무 귀찮고 체질에 안맞아요
    서로서로 아이들 성별 존중해주는 사회가 되었으면 해요. 어차피 자식들이 커서 다른성별의 배우자를 맞으면 다 우리가족 되는거잖아요..
    아들만 가진엄마는 불쌍하다는 둥 딸이 있어야 좋다는둥 삐죽대는 엄마들 보면 오히려 더 무슨 열등감 가진것처럼 보여요. 그러는 그분들이 더 불쌍해 보이거든요

  • 9. ..
    '09.3.25 10:43 AM (219.250.xxx.124)

    전..단지 저와 같은 성을 가진 아이가 키우기 좋을것 같아서 딸을 바랬어요. 제가 장난감 모으기가 취미였는데 소꼽장 같은거요.. 같이 놀면 좋을것 같앗거든요.
    근데 태어난건 아들이었어요.
    저와 다른 성을 가졌기 때문에 재미있고 이해하는 과정도 스릴있고 그래요.
    조카를 보니 딸은 너무 아기자기하고 가슴 뭉클한 사랑스러움이 있고..
    아들은 너무 재미있고 웃기고 그래요.

    아들이 둘 있지만 이젠 딸이 좀 겁이 나구요.
    아들이 더 있으면 재미있을것 같아요.

    그리고 아들이냐..딸이냐.. 라고 고민하는 일조차도 참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가장 사랑하는 동생이 결혼후 오랜 불임으로 고생했거든요.
    나이 마흔을 앞두고 아이를 낳았는데 그걸 보면 아들. 딸 이야기를 하는것조차
    얼마나 사치스러운지 알수가 있지요.

  • 10. 저는 ..
    '09.3.25 10:46 AM (210.117.xxx.103)

    첫애때 딸 낳기 정말 싫었는데
    딸이라서 엄청 실망했었어요..
    근데 키우다보니(11살)
    얘가 딸이라서 얼마나 행복한지...
    주위 아들엄마들이 저보고 항상 하는 말이 딸이 최고다 그러네요..

    그리고 둘째 가졌는데
    큰애를 위해서 딸은 낳고 싶은데
    맘대로 안되겠죠..
    딸이든 아들이든 올바르게만 키우자고요..

  • 11. 남,녀의 차이
    '09.3.25 10:47 AM (220.75.xxx.173)

    그냥 남,녀의 차이라고 생각해요.
    아무래도 남자들은 아들에게서 내 어릴적 모습을 찾고 아들이 친구 같고 기대고 싶을테고요.
    여자들은 딸에게서 내 어릴적 모습과 추억을 찾고, 딸이 친구같고 기대고 싶겠죠.
    반대의 성별에서 전혀 못찾고 기댈수 없는게 아니라 그냥 남,녀의 차이라고 생각해요.

  • 12. 뭐,,
    '09.3.25 10:52 AM (218.235.xxx.172)

    전 이해가는뎅,,, 울신랑 효자지만 시엄니한테 가끔 전화해도 엄마,, 별일없지,,? 하고는 뚝,,,,
    딸들은 조곤조곤 시시콜콜 얘기도 하고 대화상대도 되고,,
    물론 아들이 듬직하긴 하지만,,, 얘기하고 보니 아들, 딸 둘다 필요하네요,
    큰일엔 아들이,, 사소하게 챙기는 일엔 딸이..

  • 13. zz
    '09.3.25 10:53 AM (211.178.xxx.140)

    맞아요.ㅋㅋ자신의 아들이 최고라고 생각하시는 시어머니의 모습이 거기서 보이기 때문인 거 같아요.

  • 14. zzz
    '09.3.25 10:53 AM (211.189.xxx.161)

    전 딸딸 하는 사람들이나..아들아들 하는 사람들이나
    똑같이 대단한 착각을 하고 있는 것 같더라구요.
    자식을 자기가 잘나서 가지게 된 소유물 취급하는것같다고나 할까..

    아기는 선물이지요.. 신께서 잘 맡아 키우라고 주신 선물.
    제가 애기가져보니 열달내내 딸이니 아들이니 하는 생각 손톱만치도 안들었어요.
    그저 건강했으면 좋겠다. 이 아이는 나중에 뭘 좋아할까. 어떤 성격일까..
    성별에 대해서도 의사도 말안해줬고, 저도 묻지도 않았고 알려고 애쓰지도 않았구요..
    제가 말을 안하니까 딸이라 그런가싶어서 주변에서 딸이 있어야하니 뭐니 말들이 많았지만..

    딸이 좋다고 핏대세우는 사람들도 똑같이 불쌍해보여요.
    대부분 딸에게 뭘 바라고 좋아하더라구요. 그런 사람들은.
    나중에 친구가 되준다느니, 살뜰하게 부모를 챙겨준다느니..
    솔직히 징그럽지 않나요? 자식에게 그렇게 대놓고 자기 입맛에 맞는 역할을 기대하는 부모..정떨어져요.

    아들딸 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거기서 거기인..
    본인들은 딸딸 하면 자기가 엄청나게 개화되어 보이는걸 노리고 그러는거겠지요.

  • 15. oo
    '09.3.25 10:53 AM (119.69.xxx.26)

    저희 친정엄마 와 시어머니 말년 인생을 비교해본 결과
    잘사는 딸이 가깝게 사는경우가 제일 자식복을 많이보는거 같더군요
    잘사는 아들이 가깝게 사는경우는 그 배우자의 성격이나 태도에 따라
    달라지고 ..
    저희 시어머니 큰딸이 가깝게 살고 잘사는데 아들 4명보다 훨씬 잘하고
    해외여행 보내드리고 편찮으실때 며느리들 보다 더 자주 가서 간병해드리고
    딸복이 너무 많더군요
    반면에 작은딸은 멀리 사는데다가 형편이 안좋으니 일년에 한 두번정도 집에 오고
    집에 손벌리더군요

  • 16. 저두
    '09.3.25 10:56 AM (121.156.xxx.157)

    어디 가서 아들 딸 있냐는 질문에 아들 둘이라 하면.. 어머.. 딸이 없어서 어째.. 엄마는 딸이 있어야 해. 아들 둘 키우면 깡패 엄마된다는데.. 그런 소리 진짜 많이 들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아들 딸 떠나 일단 둘이 동성이라서 좋구요.
    아들이 더 좋아요. 왜냐면..저는 정말 여자로써 겪어야 하는 것이 싫어요.. 물론 남자들은 남자들만의 고통이 있는 거지만 저는 생리통도 너무 심하고.. 출산도.. 젖몸살도,,, 훗배앓이도.. 너무 너무 고통스러웠고.. 출산으로 인한 몸매의 변화도 참 싫었답니다.. 또 자궁이 안 좋아 복통을 달고 사네요. 저희 아들들은 생리통 할 염려가 없으니 일단 안심입니다... --;

  • 17. ㅎㅎ
    '09.3.25 10:57 AM (122.43.xxx.9)

    원글 읽고 저희 시어머니께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엄니... 요새 분위기가 요래요.~~"

    아직도 누가 딸 낳았다고 하면 무슨 큰 일이나 난 듯 끌끌끌 하시고,
    누가 딸이라서 좋다!고 하면
    "하이고~~속으론 싫으면서 괜히 기죽기 싫어 그러는 거다"고
    확신하시더라구요.

  • 18. ^^
    '09.3.25 11:02 AM (211.202.xxx.12)

    딸이 좋다고 핏대세우는 사람들도 똑같이 불쌍해보여요.
    대부분 딸에게 뭘 바라고 좋아하더라구요. 그런 사람들은.
    나중에 친구가 되준다느니, 살뜰하게 부모를 챙겨준다느니..
    솔직히 징그럽지 않나요? 자식에게 그렇게 대놓고 자기 입맛에 맞는 역할을 기대하는 부모..정떨어져요 <-------- 222222

  • 19. 아들 최고!
    '09.3.25 11:04 AM (121.150.xxx.147)

    돌던지세요.맞죠.뭐..
    전 집에 딸밖에 없고..딸들 다 잘 삽니다.
    엄마 모피도 척척 사드립니다.

    이번 엄마 돌아오는 환갑엔 전 선물로 천만원 정도 드릴까 생각합니다.

    저도 딸만 내리낳다 아들 낳았구요.
    동생들도 다들 아들 낳으려합니다.

    그래도..전 아들이 최고라 믿습니다.
    그리도 제 딸들에게..남동생낳아준게 큰 선물이라 생각하고요.
    제 부모님 남편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딸과 여자..아들과 남자..다 각자 역할이 있고요.
    아직은 가부장적 사회이고..제 자신이 딸만 줄 있는 집안의 맏딸로서..그 마음 고생과...우리 부모님의 마음고생..제사 문화의 한국을 몸소 겪었기 때문입니다.
    제사 없애야하죠.
    하지만 내 부모의 제사..
    안지내는 것과 못지내는 것은 차이가 있습니다.
    딸이 지내면 되죠.허나 제가 죽으면요...제사 여자라고 못지낼껏은 없지만 제사 문화..남자 중심이죠.

    그리고 저역시 제 딸도..아이 낳고..하는 고생도 싫고요.
    암튼 남자 형제들 있는 분들은...안겪어보시곤 말 못합니다.

  • 20. caffreys
    '09.3.25 11:04 AM (67.194.xxx.122)

    "아들이 최고야~~"라고 말하면 욕먹는 이 분위기"
    원글님 상황이 좀 특수하신 듯해요.
    딸처럼 착착 감기진 않아도 아들은 또 아들대로 키우는 재미가 있고,
    그래서, 딸가진 친구가 부러워할 부분도 있고
    그런 것들 같이 공유한답니다.

    딸가진 분들. 조금 키워보세요. 아들이 엄마 보호해요.
    밤에도 같이 걸으면 든든하고,
    슈퍼가서 무거운 것 들을 때도 시켜먹고...
    그런 건 남녀 차별이 아니라 [남녀차이]지요
    두 성별간의 차이를 인정하고 즐기는 것.
    그게 우리 세대에 필요하다고 봐요.

  • 21. 딸아들엄마
    '09.3.25 11:14 AM (115.136.xxx.205)

    딸 키울땐 몰랐는데 아들도 키워보니 아들은 아들대로 재미있더군요. 제일 좋은건 딸 아들 다 낳아서 키워보는거겠지만 그건 맘대로 안되니까. 아들은 한세대전만 해도 대우를 많이 받았잖아요.^^;

  • 22. 원글원글
    '09.3.25 11:16 AM (221.138.xxx.248)

    으앗!
    저 갑자기 너무 조심스러워졌어요.
    딸이최고야라고 말할수있는것처럼 아들이 최고야! 서로 눈치보지말고 말했음 좋겠다라는 의미였죠...
    혹 답글들이 "딸보다야 아들이 최고죠!"라고 달리길 원한건 아니었어요. ^^
    누군가에게 거슬린다거나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글은 조심스러워요! ^^

  • 23. 사실
    '09.3.25 11:16 AM (61.255.xxx.112)

    요즘은 딸가진 엄마들이 딸없는 엄마를 하도 불쌍해해서요..
    저도 아들밖에 없는데 시댁에만 가도 시누든 어머니든 딸은 하나 있어야지..아들키워남준다는둥..딸없음 큰일날것 처럼 하도 그래서 .저도 좀 그런데 거기다 또 말달면 스트레스받고 그래서 그냥 수긍하고 ..딸못낳은죄인처럼 살고 있어요..근데 전 저희 부모님께 그렇게 좋은딸인가..생각하면 아니거든요..저빼고 다른딸들은 다 효녀인가부죠..

  • 24. 임산부
    '09.3.25 11:24 AM (222.108.xxx.69)

    뱃속에 아기가 아들인데 큰 축하는 못받았네요
    성별이야기해주면 둘째는 딸낳아야지.이이야기와 그래도 엄마한텐 딸이있어야지
    이두말을 가장많이합니다.
    뱃속에아기한테 미안해지네요.그래서 제가 많이 많이 이뻐해줄려구요
    근데또이렇게 이뻐해주면 끼고산다느니 아들그렇게 키우면안된다느니 하는 말들을까봐
    겁나네요.
    저도 속으론 딸을바랬지만 위에 어떤분말씀처럼 성별을 원한다는거 사치고
    선물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어디가서 원글님처럼 아들최고야.아들이좋아 이런말 하기 좀그럴껏같네요
    제주변에 아줌마들이나 심지어 가족들조차도 다 딸이낫다고하니
    실지로 제 시댁을 보면 시누들이 잘하더군요..

  • 25. ...
    '09.3.25 11:30 AM (58.102.xxx.186)

    아들이 최고야라는 말을 듣는
    우리 대부분이 딸이라서가 아닐까요?
    그리고 일은 며느리가 많이 하는데 아들낳은 복이라고 생각하는
    시어머니들 때문에 며느리들은 일단 반발하실것 같습니다.
    그리고 남아선호사상 있는 나라에서
    딸이 좋아...라고 하는데 아들이 더좋다..라고
    다시 말해주는건 좀 그렇죠.

    전 딸이라서 남들이 아들이 좋아..라고 하면 싫어요.
    물론 남들이 아들가지면...좋겠다고 해주고요
    울시엄니..남편모두 아들만 낳으라고 합니다...

  • 26. 다 좋아
    '09.3.25 11:39 AM (121.162.xxx.190)

    큰 애가 딸인데 낳고 참 많이 울었네요.
    난산끝에 태어나서 너무 고통스러웠는데 내 아기도 또 나중에 이렇게 산고를 겪으며 애를 낳아야 하는 여자로 태어났구나 하는 맘이 들어 얼마나 애처럽고 안된 마음이 들든지.......
    장녀라 그런지 키우면서 아기자기하거나 친구같거나 그런것보다는 맏딸로서 든든하고 믿음직하구요.
    생각하는것도 속 깊게 하고 얼마나 어른스러운지 몰라요.
    딸이라 친구처럼 아웅다웅하며 재미있게 지낸다는 분들이 부럽기도 하고 어떻게 친구같이 될까 의문도 나요..아직 대학 1학년짜리라 어려서 그런지 몰라도요.

    둘째로 아들 낳았는데 요놈은 웬만한 딸내미들 보다 훨씬 애교많고 눈치 빠르고 이쁜짓 합니다.
    초등 3년때 내가 외출해서 늦게 오는날 밥이 없었는데 배가 고팠는지 지가 밥하겠다고 쌀 씻어서 앉혀서 밥도 지어놓고요(3층밥이지만)
    암튼 지금도 저하고 대화도 많이 하고 귀여운짓도 하고 그래서 정말 이뻐요.
    요새 고등학교 올라가서 정신없이 학교다니기 바쁘지만 올때 국화빵도 사갖고 와서 엄마먹으라고 내밀고 그러네요.
    그래도 아들이라고 뭐 무거운것이나 밤에 뭐 사오라고 할때 믿음직스럽게 지가 갔다오고해요.
    또 지가 제일 늦게 들어오니까 항상 문단속하는것도 어찌나 철저한지 몰라요.
    특히 컴퓨터나 뭐 그런 기계종류가 이상있으면 딸내미랑 저는 쩔쩔매며 답이 안나와 애를 먹는데 울 아들은 척보고 금방 뚝딱 해결해내는것 보면 역시 아들이 다르구나 하는게 느껴지고 너무 든든하고 이쁘답니다.
    이런 아들 안낳았으면 어쩔뻔했나 싶구요..(늦게 38에 낳았거든요)

    결론은 아들이나 딸이나 다 있으면 좋고 키워보니 아들이 더 든든하고 믿음직스러운 부분이 더 많은게 사실입디다.
    딸은 그냥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직장 다니며 좋은 남자 만나서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지만 크게 믿음이 가거나 든든하거나 그런것하고는 좀 차원이 다른 느낌이더군요.



    원글님의 의견에 일부 동감하는 부분이 있네요.
    아들없고 딸만 가진 사람은 아들을 안키워봐서(맛을 봐야 맛을 알지요) 그런 말하는것 같아요.
    아들키운 엄마들은 딸만 있는 엄마들한테 "아들없어서 어떻게 하니?"하는 위로의 말을 감히 할수가 없죠.
    하지만 딸만 있는 엄마들은 아들가진 엄마들한테 그런말 예사로 하더군요.

    진짜 상처가 될것 같은 말은 차마 말하지 못하고 그냥 삼켜버리죠.

  • 27. 아들 좋아
    '09.3.25 11:56 AM (58.142.xxx.109)

    저는 남자 아이들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다행인건지 아들이 하나 있습니다.
    저도 아들이 좋다고 말 못해봤어요. 그런 뭘까를 고민해 본 적은 없었는데 원글님 덕분에
    한 번 생각해 봅니다.
    유교적인 남아 선호 사상의 영향으로 아들만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처럼 보일까봐 속을 내보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남아를 선호하지만 그 이유가 제가 남자들하고 코드가 잘 맞는 것 같아서 입니다.
    단순한 남자 아이들이 좋아요.
    신경전 벌이고 삐지고 달래고... 저는 그런 사람들과는 코드가 좀 안맞는 것 같아요.
    우리 아들은 엄마가 조금만 몸으로 놀아주고 맛난 간식만 해 주면 행복해 합니다.
    단순해서 좋아요.
    다들 딸이 있어야지 하지만 저는 둘째도 아들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저 위분 처럼 딸이 효도한다는 말은 글쎄요...
    물론 그런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무심한 딸이고 남편은 효자라서 그것도 꼭 맞는 말은 아닌 듯 합니다.
    딸이 친구 해줘서 좋다구요?
    아들에게 기대고 바라는 어머니들도 문제지만 딸에게 기대시려는 분들도 많아요.
    제 친구는 엄마가 매일 친구 해달라 전화 하셔서 힘들어 합니다.
    답은 없습니다.
    바란다고 이루어지는 것도 아이고 그저 주시는 대로 곱게 키워야 한다는 생각뿐입니다.

  • 28.
    '09.3.25 12:05 PM (125.186.xxx.143)

    딸이라서 효도한다-_-.. 그딸 자기시댁엔...안그러겠죠?ㅎ

  • 29. 어제
    '09.3.25 1:00 PM (220.117.xxx.91)

    저 학급 엄마들 모임 나갔었는데... 다들 한목소리로 엄마는 딸이 있어야 돼~~~~
    저 외동아들 키우거든요..
    딸만 키우거나, 남매 키우는 엄마들이 다 저 들으라는 듯이 그래서 좀 기분상했어요.
    아들은 꼭 있어야 돼~~ 그런 소리 해봐요. 대놓고 욕먹잖아요.
    그런데 아들만 있는 엄마 앞에서 딸이 꼭 있어야 돼... 이런 말은 왜 마구 지껄이는거죠???

  • 30. 저는
    '09.3.25 1:48 PM (59.8.xxx.188)

    아들을 원했어요
    아들이 좋았고 애를 하나만 나을생각이었고
    기르기도 편하다 싶어서

    그래서 무심코 아들한테는 신경 덜써도 되고, 돈도 덜 들어 가잖아 했다가 욕 무지 많이 먹었어요.
    그럼 딸들한테는 돈 많이 들어가냐, 아들 신경안쓰고 무식한 아들인거냐 뭐 어쩌구 저쩌구
    아니 제가 조카들이 여자애들만 있거든요

    저는 그 아이들 부속거리들을 생각해서 한거였거든요
    수많은 색색깔 머리끈이면 등등등
    그런걸 별로 안좋아 하다보니 정신 사납다란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
    그래서 아들이면 그런 잡생각 안해도 좋고
    그냥 머리 싹둑 잘라버리면 되고
    옷도 그냥 적당히 입히면 되고
    뭐든 적당히만 하면 되고를 생각해서 한말인데....
    아 딸가진 엄마들하넽 욕먹었어요

  • 31. ..
    '09.3.25 2:12 PM (203.244.xxx.254)

    저희 시어머니 아들만 둘이고 아들 엄청 좋아해요. 지금도 그러세요 자기는 아들이 좋다고.
    근데 주변에 딸가진 친구분들 도란도란 딸이랑 쇼핑가고 여행하고 그러는건 또
    엄청 부러워 하시네요. 그러면서 며느리 둘 (저포함) 한테 딸처럼 지내려고 하시는데
    그게 되나요 시어머니인데 ㅎ 어머니.. 아들둘 가진 유세 맨날 하시면서 또 딸가진 부모처럼
    대우받고 누리고 싶으신건 또 뭔가요? 하나만 하세요.

  • 32. 좀 싫어요
    '09.3.25 3:30 PM (221.162.xxx.19)

    전 결혼 안했지만 아들 낳고 싶어서 몸 달아있는 사람들 보면 솔직히 좀 싫어요.
    그리고 정말 진심으로 딸 낳고 싶어하는 사람도 봤고 반대도 봤는데...

    원글님이 말씀하신 아들 최고, 라고 하면 조선시대 무식한 여자 취급....이라는 거요.
    제 주변에 보면 무식한 여자는 아니더라도 가부장적인 집안, 아들을 우대하는 분위기에서
    자란 여자들이 아들 선호하는 경향이 확실히 뚜렷했어요.
    집에 딸만 있다거나 자유로운 분위기인 사람들이 아들 원할 땐 이러저러한 이유나
    저도 자연스럽게 수긍되는 것들이 있는데,
    아들 우대 집안에서 아들 벅적거리는 틈바구니에서 딸로 차별당하고 산 사람이
    아들, 아들 하면 솔직히 보기 좀 싫어요.
    아들한테 차별당했다면서 너도 아들 낳고 싶어? 하고 물어보면
    결혼해보니까 사람 맘이 어쩔 수 없이 아들이더라...래요.
    어쩔 수 없이, 솔직히 아들이 좋더라...라니....
    저 위에 딸 낳고 좋다는 말은 기죽기 싫어서 하는 소리라고 확신하는 할머니랑
    똑같은 사고 방식이더만요.
    아들은 이래서 좋고, 딸은 이래서 좋은 거지, 아들최고, 딸 최고 다 듣기 싫으네요.

  • 33. 자기 자식이 최고!
    '09.3.25 4:17 PM (219.241.xxx.21)

    전 어려서부터 너무 까탈스러운 성격이라...
    먹는 것도 너무 편식이 심해...
    혹시라도 저같은 딸 낳을까봐.... 아들갖기를 바랬지요. ㅎㅎ

    아들만 둘 있는데...
    둘 다 군대 갔을 때 빼곤
    아직까지 한번도 딸 없는 거 후회한 적 없어요.

    매주 우리 아파트 쓰레기 분리수거는
    아들들이 다 합니다. ^^

  • 34. 솔직히
    '09.3.25 10:37 PM (119.65.xxx.14)

    아들만 둘 있는 저. 딸만 둘인 동서와 새언니에게 '딸 있어서 좋겠다'는 빈말 엄청 하며 삽니다.
    '나이들어 친구처럼 지낼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을까' 등등. 하지만 모두 빈말인데...사실 정신없이 우리 애들 키우느라 아무 생각없거든요. 그런데 딸 가진 부모님들 그 말 모두 믿나봐요???

    개인적으로 나이들어 엄마에게 딸이 필요한 것처럼, 아빠에게 아들이 필요하다는 생각은 합니다. 나이가 드니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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