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련회 가기 싫대요...

[저두 수련회..]

중2되는 딸아이가 며칠전 수련회가 가기 싫은데 뭐 적당한 구실이 없겠느냐고 하더군요.

수련회가 왜 가기 싫으냐고 했더니 친한 친구도 안간다고하고 혼자가기 싫다나요.

그래도 한때의 추억거린데 걍 갔다와라 하고 말았는데 담날 자기 임의로 안간다고 써서 냈답니다.

그러고 말았는데  선생님한테 문자가 왔더군요.

아이가 가족행사가 있어서 수련회를 못간다고하는데 무슨 행사냐고 물으니 모른다고 해서

어머님께 문의하게 되었다고...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를 붙잡고 물으니 복도에서 선생님을 만났는데 갑자가  할말이 생각이 안나서 그냥

모르겠다고 대답했다네요. 가족행사가 있어서 못간다면서 무슨 행사인지 모르는게 말이되냐 했더니

자기가 생각해도 어이가 없는지 멋적게 웃으면서 엄마가 뭐 좀 잘 둘러대달라고 부탁하길래

사촌언니 결혼식이 있는데 아이가 결혼식에 꼭 참석하고 싶어해서 수련회를 못가게 되었다고 답장을 보냈어요.

" 수련회를 언제 가는거니?"

"다음주 월요일날 갔다가 수요일날 와"

"아니 뭐야? 그럼 엄마 거짓말도 벌써 뽀록났잖아.."

"왜???"

"평일날 결혼하는 사람이 어딨냐구?"

"...."

아직 아무 말씀 없는거보면 선생님이 알면서도 모르는척 해주시는 거겠죠..

[중학생엄마]

우리아이도 작년에 수련회 가기싫어서 별별궁리......결국 아이아빠가 나서서 타일렸어요.
가야한다고 단체생활에 있어서 특별한일이 없으면 가야한다.학교생활의연장이다.등등...
그런데 다녀와서는 친구들과 많이친해지고 재미있었는지 한동안 수련회 경험담 줄줄줄.
보내세요. 아이을위해서요.싫어도 가야한다고 타일러보세요.
재미가 있든없든 아이에게는추억과경험입니다.

[...]

저라도 요새 수련회는 가기 싫을 거 같아요.

완전 군사문화의 연장... 왜 그런 사고를 아이들에게 주입하려는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