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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잘 차려드시는 거 같아요.^^

음식 조회수 : 1,383
작성일 : 2009-03-17 13:19:53
82 키톡을 즐겨가면서 느끼는 건
정말 잘 차려드신다..에요.
저흰 반에 반도 못따라가죠.

아이가 있는 분들은 아이먹거리 챙기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고
아이 없으신 부부들도 어쩜 그리 잘 챙겨드시나요?

저희 아이없고 맞벌이인데요.
아침은 각자 알아서 해결 (사정상 그래요.ㅎㅎ)하고
점심은 사먹고
저녁만 집에서 먹지요.

인스턴트나 간편조리 식품을 안좋아해서 뭐든 집에서
해먹어야 하고.
점심말고  외식은 안해요.  점심도 외식이라고 하긴 그렇죠.ㅎㅎ
회사에서 점심 먹는터라.


그런데다 남편과 저는 많이 먹는 체질은 아니에요.
둘이 삼겹살 반근 구워 밥 한공기 먹는게 배부르고요.
둘이서 삼겹살 한근 먹기도 너무 배부르다 하고요.ㅎㅎ


또 저는 김치 말고 그외 반찬을 많이해서 냉장실에 두고 먹는 걸
별로 안좋아해서 딱 먹을 분량이나 한번 더 먹을 분량으로
해먹는 걸 좋아해요.
또 아주 간단히 조리, 혹은 양념도 기본만 넣어서 하는 걸 좋아하고요.
그렇다보니 요리류라는 음식은 거의 없고
그냥 소박한 반찬 정도지요.


사실 어렸을때부터 음식 해온터라 20대엔 음식 해먹고 사는게 너무 귀찮아졌어요.
할때는 정말 별거 별거 다 하면서도 귀찮아지니까 하기싫더라구요.

그러니 워낙 양도 적은 두식구에 키톡에 올라오는 화려한 음식을 해먹는
경우는 뭐 아주 드물죠. ㅎㅎ


더 웃긴건 조리도구도 갖춰놓은게 없어서 거의 90%수동.ㅎㅎㅎ
전자렌지 없어서 찌거나 데우는건  삼발이이용.
오븐없어서 빵종류 엄두도 못냄.  미니오븐 있지만 사용 거의 안함.
채칼 같은 것 없어서 일일이 수동으로 .
죽끓일때 유용할 거 같은 ..뭐죠? 그 드르륵 갈리는.ㅋㅋ  그런것도 없어서
그냥 무식하게 일일이 체에 거르거나 으깨서...


조리 도구들이 있으면 좋겠다 하면서도 쉽게 사지지가 않아요.

토요일에 늙은 호박 한덩이 칼로 자르고 껍질 일일이 벗기고..
그중에 반에 반만 호박죽을 끓였는데도  아직도 있네요.ㅎㅎ
워낙 이리 양이 적은 부부라  반찬을 김치외에 기본적으로 2-3가지만 해서
소박하게 먹는게 제일 좋더라구요.


때때로  이래서 살이 안찌나 싶기도 하고..ㅠ.ㅠ
IP : 211.195.xxx.4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3.17 1:25 PM (58.102.xxx.202)

    저희집도 그래요. 두식구 아침은 간단히 빵,
    저녁만 해먹죠.
    대신 거창하진않지만
    국찌개반찬 매일 다른걸로 먹어요. 밑반찬, 채소무침, 생선,김구이 같은 간단요리지만요.
    저희도 하루종일 쌀 한컵이면 한숟갈은 남거든요..(제가 점심으로 먹어요...밥 한숟갈..)

    근데도 저만 살은 찌네요^^군것질을 해서 그런가?...

    이런 살림이지만 여기서 이것저것 보면 부럽긴 해요.
    정성과 능력,감각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니까요.

  • 2. ..
    '09.3.17 1:32 PM (211.179.xxx.12)

    잘 차린날만 키톡에 올리는거에요. ^^

  • 3. 쭈맘
    '09.3.17 1:35 PM (58.236.xxx.75)

    전 집에있으면 일부러 차려놓고 먹으려고해요-밖에서 먹는일도 별로없지만...
    남편은 아침에 간단히 주먹밥만들어주고
    초등3학년 딸아이는 반찬 서너가지 먹을만큼 따로 담아 밥이랑 먹고-편식이 심해서...ㅠㅠ
    전 22개월 아들이랑 간단히 국이나 찌게 끓여 챙겨먹는답니다
    집에있다고....넘 간단히 먹다보니 제 자신이 처량해보이더군요...ㅠㅠ
    점심은 주로 면류-잔치국수,비빔국수,칼국수....아님 비빔밥...ㅋㅋㅋ'
    저도 저녁만 잘 차리는것같아요
    밤에 간단히??? 남편과 한잔씩 하는게 좋아서....-전 이래서 살이 찝니당...ㅋㅋㅋ

  • 4. .....
    '09.3.17 1:39 PM (218.236.xxx.112)

    저도 집에 드르륵~ 갈아주는거니 채칼이니 하나도 없어요. 오직 칼한자루와 도마 한개로
    다져서 볶음밥, 죽끓이기 다 해요. 살림 늘이기 싫더라구요. 그릇도 유행하는거 하나도 없고
    별로 사고 싶지도 않구요. 사은품으로 받은거 슬슬 깨져나가서 사긴 사야할텐데 없어도
    있는걸로 별 무리없이 쓰고 있네요.
    그 흔한 전기주전자도 없이 주전자로 물 끓이고 살지만 사는데 별로 불편함은 없어요.
    밑반찬은 김치.. 1-2가지 조림이 있어서 매끼 간단한 반찬들 해서 가볍게 먹고 치워요.

  • 5. 원글
    '09.3.17 1:40 PM (211.195.xxx.45)

    ..님 정말요? 정말이라 믿고 싶어요.ㅋㅋㅋ
    저도 반찬은 해서 바로 먹게끔 하는터라 김치 외엔 많이 달라져요.
    밥이나 반찬류는 소박하지만 잘 차려먹긴 하거든요.
    요리류가 없어서 그렇지.ㅎㅎㅎ
    다만, 군것질을 안해서 살이 안찌는겐지.ㅠ.ㅠ
    살좀 쪄줘야 하는 남편과 저는 그게 아쉬워요.
    음식을 많이 먹지 않으니까 뭐 계속 음식 밀어넣을수도 없고...

  • 6. 저도...
    '09.3.17 1:47 PM (203.247.xxx.172)

    잘 차려진 상에서 진한 사랑과 감동을 느끼기는 하지만;;;;...

    인간의 노력과 정신이...너무나
    먹는데(음식만드는데) 쓰이는 건 무모한거다...라는 거창한 생각을 덮어씌워
    게으름?을 합리화하며 살고 있습니다

    조리도 간단, 재료도 간단,
    최소한으로 배와 머리가 부를 수 있다면
    소 돼지 닭 덜 죽어도 되고, 나는 덜 일해도(조리시간과 돈벌기)되고요~

  • 7. 꽁알이
    '09.3.17 2:02 PM (116.39.xxx.121)

    저희도.. 결혼한지는 오래됐지만 단촐한 두식구... ^^
    제가 맞벌이 할 때는 밥이랑 국만 제가 하고 나머지는 다 친정에서 일주일에 한번씩
    공수해오는 반찬으로... ㅋ
    게다가 둘다 야근도 회식도 많은 직장였던지라 저녁은 거의 주말에만 같이 먹을 정도...
    4년전부터 전업으로 돌아섰는데 두식구이다 보니 뭘 만들어도 남고...ㅜㅜ
    오래 묵히다 보니 버려지는 것도 있고...
    그래서 요새는 1식3찬.. 이예요. ^^
    김치랑 김이나 양배추찐거.. 요거는 필수고 이외의 반찬은 2~3개..밥 국.
    두식구가 음식 안버리고 살려면 뭐... ^^
    밥도 딱 2공기 하면 좋은데 둘다 양이 많이 않아서 꼭 남는데 그건 누룽지 만들어서 아침대용.
    ..... 키톡 보면 왠지 남편한테 미안해지죠..

  • 8. .
    '09.3.17 2:30 PM (120.142.xxx.58)

    전 하루 몇끼를 멸치에 고주장찍어서 때우네요, ㅎ

  • 9. 어쩜
    '09.3.17 2:30 PM (211.229.xxx.223)

    저랑 하나부터 열까지 똑같으신지^^
    꼭 제가 글을 올려놓은것 같아요.
    그래도 저 나름대로 뿌듯함을 갖고 있답니다.
    가능하면 외식하지 않을려고 하고
    제손으로 직접 만들어서 먹일려고 하니까요.
    조리기구 하나 변변한건 없지만
    집밥이 최고잖아요.

  • 10. 원글
    '09.3.17 2:33 PM (211.195.xxx.45)

    어쩜님.ㅋㅋㅋ 저랑 똑같으신가봐요.ㅎㅎㅎ
    집밥 최고죠.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리고 양념 이라봐야 마늘,간장, 때때로 참기름 정도.
    그런데도 맛만 좋아요.ㅎㅎ
    다만 갈수록 요리다운 요리를 하기가 귀찮아져서..

    남편은 집밥을 제일 좋아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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