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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하면 아이 안봐주겠다고 하는..

친정엄마. 조회수 : 1,152
작성일 : 2009-03-13 10:07:09
오늘 아침에 출근하는데. 친정엄마가 오셔서..

다른 아줌마나 할머니 구하라고 하더군요.

작년에도 몇번 그랬네요.

제가 직장을 다니고. 올해 초등입학한 아이 학교데려다주고.

끝나면 학원차 태워보내고. 제가 7시에 퇴근하는데.

6시넘어야 아이가 옵니다.

물론 힘들겠죠. 시간적으로는 하루에 몇시간 안되지만.

짬짬이 봐줘야 하니까.

그렇지만 아이가 많이 컸고.무엇보다 친정엄마가 제가 드리는 생활비가

전부네요. 그거와 함께 노령연금인가..아빠 앞으로 나오는거.

그게 전부예요. 돈이라고는..

어쨌건 엄마나 아빠나 두분중에 한분은 일을 하셔야 하고.
아빠는 평생을 노신분이니까, 어디 경비자리라도 들어갔어도

2-3달을 못버티고. 짤리기도 하고. 본인이 안나가기도 하십니다.


어제.. 무슨 남편얘길 하다가 엄마 기분이 상한 말이 있었나봐요.

물론 저또한 왠만하면 피해의식과 자격지심이 심한 엄마 기분 안상할려고

하지만, 어쩌다보면 아무 생각없이 한말에 기분 상해하시면서

툭하면 아이 안봐준답니다.

그리고 지금이라도 본인이 어디 직장알아보고 청소자리라도 출근하겠답니다.

친정엄마.. 재작년에 뇌경색으로 병원입원하셨고.

그 이후로 급속도로 늙어서.. 한여름에도 밤에 보일러 조금씩 돌려야 합니다.

아마도 지금 어디 청소자리라도 나간다면.. 분명히 그병 다시 도질꺼구요.

지금도 2달에 한번 종합병원가서 뇌경색 정기검진하고 약타드십니다.


외할머니... 환갑도 전에 중풍으로 쓰려지셔서 80살 넘어 돌아가실때까지

20년을 걷지도 못하고 기어다니면서 방안에 계시다 돌아가셨고.



솔직히 그게 무슨 과학적인건 아니겠지만, 모녀지간은 체질도 닮지않을까.

저는 늘 걱정이 됩니다. 여유없는 친정엄마.. 이러다가 쓰러져서 중풍으로 누워만 계시면

저를 비롯한 남동생네. 여동생네.. 엄마 뒤치닥거리할 능력안되거든요..

그래서 적당히 울 아이 봐줘가면서 무리안하고 힘들지 않게 살게하시고 싶을뿐인데..

참.. 엄마가 저럴때마다.. 정말 화가 납니다.

엄마 생활비.병원비.공과금.핸드폰비까지 제가 다 내줍니다.

한번만 더 그런 얘기 하시면 진짜로 다른사람 구하고. 엄마랑 인연끊겠다고 아침에 결심하면서

출근했습니다..

비처럼.. 제 마음도 비가 내립니다.
IP : 211.253.xxx.6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애휴..
    '09.3.13 10:14 AM (125.190.xxx.48)

    부모님들을 어찌 생각하시나 몰겠지만..
    친구 하나도....엄마생각해서 엄마가 집에 출퇴근하면서 애 봐주시도록 하고..
    진짜 얌전한 딸아이예요..유치원갔다가 2시는 돼야 집에오고..그렇게 저녁까지 봐주는건데..
    한달에 100만원 드리거든요..
    근데..엄마가 애 봐주는 걸로 유세하실때 참 속상해 하더라구요..
    지긋지긋한 잔소리쟁이 아버지랑 하루종일 집에 붙어 있는것보단
    엄마가 그래도 집밖에 나오시게 하고..
    노후걱정되는 부모님께 그래도 한달에 100만원이면 진짜 큰돈인데..
    왜 자식 생각은 안해주시고..
    본인들 심술만 부리시는지...

  • 2. 힘내세요
    '09.3.13 10:16 AM (121.138.xxx.81)

    비도 오는데 마음이 산란하겠어요.
    신경통처럼 한번씩 저러시면, 또 그날이구나 하세요.

  • 3. 너무하신 엄마
    '09.3.13 10:16 AM (121.161.xxx.213)

    속이 많이 상하셨네요 ㅠㅠ
    제가 봐도 어머님이 너무 하시네요.
    부모 자식 간에도 마음이 통하지 않으면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힘드시겠지만 이런 저런 속마음을 터놓고 엄마와 얘기를 해보세요.

    엄마가 자존심이 너무 세신 모양입니다.
    당장 따님이 아니면 생활도 어려우실 것 같은데...

  • 4. 음.
    '09.3.13 10:26 AM (59.3.xxx.118)

    엄마의 마음도 조금은 이해가 되네요..

    다른건 잘 모르겠지만,
    저희 아이도 유치원다녀오고, 한시간쉬고
    학원가고, 다시 운동하러 가고.

    제가 중간에 시간때문에 운동하는곳으로 데리고 가는데
    이거 은근히 사람 힘들어요

    어머님 몸도 안 좋으신데...힘들실거란 생각이...

    어제 차 타면서 할머니 한분이. 아이가 옷을 얇게 있었어요.
    '니그 엄마가 옷보면 뭐라 할건데,, 두꺼운 옷 입고 올걸'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그분도 알게 모르게 힘드시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5. 음,,,
    '09.3.13 10:33 AM (221.146.xxx.113)

    님 마음은 잘 알겠는데요...
    다음에 엄마 그러시거든
    화 내시지 말고 좋게
    엄마 사위 신경 쓰이고 영 그러시면
    엄마 좋을대로 하셔야지 어쩌겠어요,,
    하는 톤으로 한 번 말씀드려보세요

    어머니가 해주시는 일이
    님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노령에는 많이 힘든 일 맞아요
    그런데 서로 형편이 그러면 맞춰야지요
    어머님은 나름대로 힘드신데
    몰라주는 것 같은 딸 내외가 서운하고,
    님은 님대로 돈 드리고 좋은 소리 못들으니 서운하고,,
    어머님께 결정권을 드려보세요

    대신 절대 화 내지 마시구요
    생활비는 아이 다른데 맡겨야 해서 그전처럼은 못드리고
    용돈 약간만 드릴께요 하시구요

  • 6. ..
    '09.3.13 11:02 AM (59.4.xxx.165)

    저는 전업이여서 애키우는데 가끔 일볼때 엄마에게 맡겨놓고 다녀오면 항상 하는 말씀이
    너희애 못보겄다~다음에는 데리고 오리자마라 입니다.
    물론 거의 진심이 아니라는걸 알지만 항상 저렇게 말씀하면 저도 괜히 화가나요
    힘든것 알죠..하지만 애키우면서 힘든딸도 좀 생각해보시고,그냥 말이라도 제 맘이 편하게
    해주면 안될까?합니다.
    그런데 님은 오죽하실까싶어요.

  • 7. 저는
    '09.3.13 11:16 AM (59.3.xxx.209)

    음,,,님께 동감 100만표 던집니다.

    듣기 좋은 말도 한 두번인데 출근하는 딸 앞에서...참...
    애잔한 마음이야 이해하지만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 8.
    '09.3.13 11:17 AM (71.248.xxx.50)

    사람 구할거라고 어머니께 통보하시고, 생활비도 끊어 버리세요.
    돈주고 맨날 기분 상하는 소리 들을거라면 돈이 더 들어도 다른 사람 구하는게 나아요.

  • 9. ..
    '09.3.13 11:24 AM (119.70.xxx.22)

    저희 엄마는 한달에 백만원씩 다받고도 일주일에 두번옵니다. 놀러다니느라 바쁘다면서.. ㅎㅎ
    어머니께 정 그러면 어쩔수 없다고 말씀대로 하겠다고 하시구요. 사람 구하면 돈이 많이 들어가니까 어머니께는 더이상 돈 드리기 어렵다고 잘라 말씀드리세요. 어머니가 해주시는 일이 적진 않겠지만 밖에 나가서 일하는것보다는 쉽습니다. 진짜로.
    어머니가 그걸 아시면 계속 해주시는거고.. 아님 직장구하셔서 일하시겠죠. 자꾸 부딪치면 더 속만 상해요.

  • 10. ,,
    '09.3.13 2:30 PM (218.48.xxx.169)

    전 시어머니가 그랬다가 정말 그만 오시게 하고 어린이집 보냈어요.
    용돈도 절반 이상 줄이구요..
    지금은 후회하시죠..
    님도 결단을 내리세요..
    아이 볼모로 그러는거 정말 화가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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