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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시어머님께서 오신다고 전화가 왔는데
설거지하고 청소하다가 커피 한 잔이 생각나서
한모금 마시며 한숨을 돌리는데 휴대폰이 갑자기 울려서
봤더니 시어머님이시네요. 순간 무슨 일이 있으시나 하고
받았더니 " 응, 엄마야 나 오늘 내일 쉬는데 잠깐 갈려고"
딱 한 마디셨죠.어머니께서는 일을 조금씩 하시며 형님네랑 10분 정도
거리에서 혼자 사시거든요. 당황, 긴장하며 "네, 어머니, 몇 시 쯤 출발하시게요?"
"좀 있다 출발 할 때 전화 할께." 전화를 끊고 갑자기 당황되네요.
남편이 출장 중이어서 시장도 안 보고 아이들이랑 대충 먹고
지내는데 다른 것 보다 무슨 반찬을 해야 하나 고민 중이네요.
그 동안은 결혼해서 남편 직장 때문에 멀리 떨어져서 살다보니
이런 일은 없었는데 작년 가을에 직장을 옮기면서 1시간 정도의
거리로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 한 번씩 예고도 없이 당일 갑자기 전화하셔서
이러시네요. 에휴 ! 요즘 다들 무얼해서 드시나요? 좋은 메뉴 있음
추천 좀 해 주세요.여기에 넋두리라도 하고 나니 좀 낫네요.
어머니 제발 하루 전이라도 전화 좀 해 주세요. 제발.....
1. ...
'09.3.11 10:05 AM (122.32.xxx.89)제가 신혼때 시엄니 늘상 오시기 20분 전 30분 전에 전화 해서 지금 가마..이러셨죠..
그때 한창 젖먹이 아이 키우면서..
살림은 완전 저질...
그 전화가 오면..
정말 미친듯이 거실하고 부엌 하고 화장실을 정말 미친듯이 날아 다니면서 치웠더랬어요..(무조건 구석으로 다 밀어 넣기 서랍에 무조건 다 집어 넣기... 설거지 거리는 무조건 식기세척기 안으로 우선 피신 시키기.. 화장실은 보이는 곳만 솔로 한번 문지르기..그리고 샤워기로 대충 물뿌리기...)
그 생활을 한 1년하고 나니 진짜 짜증도 나고 내 평생 맨날 맨날 집 치울 성격도 아닌것 같아서..
언젠간 그냥 사시는 모습을.. 보여드렸드랬더요..
음...
그날 시어머님 표정은 정말 잊을수 없어요....
그리곤 뭐..
그냥 시엄니 신랑한테 뭐라 하세요..
제발 니 마누라 살림좀 하라고 말좀 하라고....
근데 그냥 저는 저다 싶어 그냥 살아요..
천성이 살림은 아무리 해도 안 느는 저질이여서..2. 편하게
'09.3.11 10:15 AM (114.201.xxx.3)생각하면 안될까요 ? 식사가 걱정되면 어머님 뭐 해드릴까요? 라고 여쭈어봐도 될것 같고... 저도 1- 2 년후 쯤이면 시어머니 가 될것 같은데 요즈음 이런얘기 들으면 심란해져요 언제부터인지 이젠 시어머니 입장에서 생각하고 바라보게 되었거든요... 에구 나도 시댁식구 어렵구 껄끄러워 하던때가 엊그제 같은데...
3. 에구..
'09.3.11 11:14 AM (121.88.xxx.135)윗분 말씀처럼 아무리 편하게 생각하려고 해도..
하루 전에는 연락해주시면 좋겠어요..
시어머니가 아닌 다른 분들두요..^^4. .
'09.3.11 11:27 AM (119.203.xxx.186)살짝 어머니께 언질을 드리세요.^^
그리고 엄미 오시면 마땅하게 점심거리 없다고
한끼 칼국수나 간단한 요기거리 사드리세요...5. ^^
'09.3.11 12:09 PM (222.238.xxx.95)날도 덜 추우니까 나가서 맛난거 드셔요~ ^^
6. 원글
'09.3.12 7:16 PM (121.190.xxx.192)감사해요. 오늘 오후에 어머니 터미널까지 모셔다 드리고 버스 타시는 것 보고 돌아 왔는데 어머니의 뒷모습이 여의고 수척해 보여서 그런 고민을 한 제 자신이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그래도 쉬는 날이어서 아이들이 보고 싶어서 오셨다는데 다음 부턴 긴장하지 말고 정성껏 모셔야 겠다고 다짐했네요.시간이 나면 자주 찾아 뵙도록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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