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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마음이 무거워요. 꽉 막힌듯...

어린이집학부모 조회수 : 1,291
작성일 : 2009-03-09 14:14:11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낸지 이제 1년 되었어요.
올해는 상급반이 되어 선생님이 바뀌었지요.

그런데 원래 있던 선생님이 아니라 새로 오신 선생님이예요.
신입은 아니고 다른데 있다가 오신 분...

이 어린이집은 반일반이 없고 종일반으로 7시까지 아이들을 맡아준답니다.
주로 엄마들이 4시~ 5시 ... 혹은 6시 쯤 아이들을 데리러 오지요.
종일반으로 돈을 꼬박꼬박 내고 있거든요.

이번달엔 재료비며 몇가지 포함해서 오십여만원을 냈어요.

여튼.... 돈 얼마 내는것이 중요한것보다도...요.



그런데 둘째날 아이 우유를 안챙겨주셨더라구요.

그냥 저는 바빠서 그랬나보다.했어요.

그런데 저녁에 전화가 왔어요.

죄송하다고 하며 겸사겸사 전화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아이가 16명인데 12명이나 오후 6시 30분까지 한명도 가지도 않고
있어서 너무 힘들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좀 중간중간 가주면 좋은데 정말 12명이나 저녁까지 한명도 안갔다고 하는거예요.

좀 듣기가 거북하고 갑자기 화가 나는거예요.
하지만 그렇다고 뭐라고 하기도 그래서
선생님도 오늘 너무 힘드셨고 수고하셨네요.
그랬더니만....

알아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어제는 더 힘들었는데 오늘은 좀 낫다고 해요.

차차 좋아지겠지요. 선생님도 새로 오셨고 해서 더 그런가 보다고 했더니
그러게요. 저도 적응해야 하는데 아이들도 많고 저녁까지 모두 있어서
제가 많이 힘들어요 어머니

그러는거예요.

그 통화 이후 ... 자꾸만... 일찍 데려와야 하는거 아닌가
좀 가주면 좋겠는데 하면서 아이를 보는거 같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어요.

친정엄마와 남편과 이야기 해보았는데
저더러 그냥 말을 잘 못하는 선생이라 그런가보다고
어차피 그만두게 하지 않을생각이면
그런 거 잊고 좀 잘 보라고 하더라구요.

어린이집 원장에게 말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같은 학부모들과 이걸 공유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엄청 고민스럽습니다.

잊으려고 노력중인데  사실...
이거참... 오늘도 아이 오늘 몇시에 데려가냐고 묻더니 ...
다섯시요? 하고 웃어요.

그냥 웃을지도 모르는데 저는 계속... 저더러 일찍 데려가라고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 여기를 계속 보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마음만 무겁네요.

어찌해야 할까요?

사람인이상 좀 일찍 퇴근하고 싶고 좀 덜 힘들고 싶고 해서 좀 애들좀 적었으면 좋겠다
혹은 좀 일찍 가면 내가 편한데 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학부모에게 그런 이야기를 하는것이 참 옳은건지....

에유.... 저도 사회생활해보기도 했지만...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IP : 116.120.xxx.19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직장맘
    '09.3.9 2:23 PM (210.216.xxx.228)

    아니신가요?
    그럼 애를 좀 일찍 데릴러 가도 되지 않을까요.

    직장이 벼슬은 아니지만 그 시간까지 애가 어린이집에 있어야 되는게 안타깝네요.

  • 2. 원장
    '09.3.9 2:23 PM (211.209.xxx.76)

    말씀드려야한다고 생각해요.
    당연한 걸 얘기하는게 너무 우습네요.
    아이들한테 짜증부릴까봐 걱정도 되구요.
    혹시 뭘 바라고 하는 말은 아니겠지요?

  • 3. 원장
    '09.3.9 2:24 PM (121.139.xxx.246)

    원장님과 상담해 봐야 할 일 같아요.
    그 선생님 힘든것도 짐작되긴 하지만 그래도 아이를 거저 맡기는 것도 아니고 기십만원씩 내고 맡기는데 선생의 무기력함과 힘듬이 아이들에게 전달되지 않겠어요?
    정 그리 힘들다면 선생님을 교체한다거나 뭐 다른 조치가 취해져야 할거같아요
    이제 새학기 시작한지 1주일밖에 안되었는데 그정도면 남은 1년은 어찌 될지 답답하네요
    선생님이 계속 그 상태라면 다른 어린이집으로 옮겨야 할 것 까지 고려해볼 듯 한데요
    일단은 원장님과 조근조근 상의를 해봄이 어떨까요..

  • 4. 원래
    '09.3.9 2:30 PM (211.207.xxx.35)

    몇 시까지 봐주는 곳인가요? 정해진 시간안에서는 뭐라고 할 수 없지만 시간외로 맡기거나

    정해진 시간이 넘어도 안데려가는 것은 서로에게 문제가 있죠.

    제가 보냈던 유치원은 3시반까지였고 종일반이 아닌 애들이 종일반에서 시간을 보내야

    할 경우는 시간당 2천원씩 지불하고 부탁드렸답니다.

    뭔가 댓가 없이 하는 일은 서로에게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죠.

    정확한 그 곳의 룰을 파악하시는 것이 우선일 듯

  • 5. ..
    '09.3.9 2:39 PM (61.81.xxx.6)

    선생님이 문제가 있네요
    어린이집 선생님의 제일 중요한 조건이 항상 웃고 활기차게 아이들을 대한다 ..아닌가요?
    선생님이 지친 모습 무기력한 모습 귀찮아 하는 모습...아이들은 다 느낀답니다
    빨리 데려갔음 하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또 학부모에게 피곤하고 지치다라는 말을 내뱉는 교사는 자질 미달이라고 봅니다
    원장님과 상의 하시고 반을 옮기시던지 어린이집을 옮기세요

    그리고 맨 윗분 ...... 어쩔수 없이 종일반으로 아이 맡기는 부모로서 님 글 읽으니 참 가슴 아프네요
    직장이 벼슬은 아니지만 장난으로 다니는 것도 아니죠
    그 시간까지 있는 아이가 안타깝다니...우리 아이가 마치 버려지기라도 한거처럼 가슴이 싸~ 합니다

  • 6. 원장
    '09.3.9 2:45 PM (121.139.xxx.246)

    위에도 썼는데요..요즘 어린이집은 반일반 정규 교육하고 나서 특강 형식으로 또 수업이 있지않나요? 종일반은 특강비만 추가로 내는 경우가 많구요, 특강 하고 나서 4시 30분쯤 끝나면 간식먹고 또 1시간정도 놀다 끝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어린이집 커리큘럼이 어떠한가요?
    특강할때는 특강 선생님이 달라서(어린이집 담임교사들이 미술,수학 이런식으로 맡기도 하구요) 선생님이 좀 쉴 수도 있을거같은데 한 사람이 줄곧 반 아이들을 보고 있는건가봐요.
    하여간 선생님이 1차적으로 문제고 2차적으로 어린이집 시스템이 좀 옛날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우리 애 다니는 어린이집은 지금이 신학기 적응 기간이라 특강은 3주차 부터 한다고 하던데 혹시 그런 경우라면 특강 시작이후에는 선생님이 좀 덜 힘들어 같아요

  • 7. 흠...
    '09.3.9 4:30 PM (221.139.xxx.166)

    저희 아이 다니는 어린이집은 반일반 종일반 따로 있지만 늦게 데리러 간다고 뭐라하지 않아요...
    반일반 엄마가 일이있어 늦게 데리러 갈때도 원장은 항상 걱정마시라고 늦게 오셔도 된다 하구요.... 당연히 추가요금같은 것도 없구요...
    사실 오전 정규수업 끝나면 특강 안하는 애들은 그냥 자유놀이 시키거나 만화 틀어준다던가 뭐 이러잖아요... 선생님이 안전에만 신경쓰면 뭐 힘들여 같이 놀아주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런 말을 할까요...-.-;

  • 8. 원래 어린이집은
    '09.3.10 8:31 PM (121.134.xxx.84)

    반일반 종일반 개념 없이 정해진 한명 또는 두명의 담임이 오전 7:30에서 오후 7:30까지 당직을 포함해서 돌보는 게 맞지요 추가 요금도 없는 게 맞구요...
    뭐, 저도 결국 저런 어린이집 중 마음에 드는 어린이집이 너무 멀어 돈을 많이 내는 어린이집에 보냅니다만...
    제가 위에 말씀 드린 그런 시스템이 정석입니다...
    교사는 정말 힘들지요 반일반 시스템에 외부 교사 있으면 담임 교사는 좀 덜 힘들겠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담임이 아이가 힘들어 하는 것도 아닌데 일찍 하원하는 것을 요구할 수는 없는 일이지요
    새학기라 맘에 맞는 엄마 만났다 싶어 얘기한 걸 수도 있고, 또 아이에게 우유 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얘기하느라 내가 이래 저래 힘들었단 말을 한 것일 수도 있지요,
    조금 더 지켜보시고 아이에게 잘못하는 선생님 아니면 성격이나 말투 정도로 넘길 수도 있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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