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마음은 지지 않았다> 보고 왔어요...강추!

[팬케익]

친구가 한 번 더 보고 싶다면서 절 데려가서... 엉겹결에 봤는데
정말 뭐라 말할 수 없이 좋네요...
위안부였던 '송신도' 할머니가 일본 정부를 상대로 싸우는 내용의 다큐인데요,
위안부고 뭐고를 떠나서 저 평생 그렇게 강한 사람을 본 적이 없네요
16살 때 위안부로 가서 7년 간 애를 몇 번이나 낳았는지 모르신대요.
일본군인에게 맞아서 한쪽 귀도 안들리시고... 팔에는 문신이며 칼자국이 있는데...
그렇게 전쟁의 처참함을 겪었으면서도
눈물도 많고... 막말도 잘 하시고...슬퍼도 노래하고 춤추고...
중간에 이런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죽는건 참 쉬워. 술 마시고 바다에 빠지면 그만이거든.
살아서 버티는 게 훨씬 더 어려워."
전쟁이라는 걸 온몸으로 겪었으면서도 살아서 반 세기를 버티고,
그리고 나서도 싸우시는 할머니 정말 존경스럽더라구요
얘기가 두서없는데... 암튼 꼭 보세요

[팬케익]

피아니스트님 글 읽고 좀 슬퍼졌는데... 이 영화 보고 나니까 어떻게 살아야 할지, 어떻게 싸워야 할지 많이 생각하게 되더라구요. ^^;

[아...]

맞아요. 그 영화가 개봉했죠.
개봉하기 전에 꼭 봐야지 했는데 깜빡했네요.
이번 주말에라도 꼭 봐야겠어요.
일깨워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