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미술관 휴게 공간에서 아이가 소리를 지르면 여러번 지를때까지 참아야 하나요?

호암미술관 조회수 : 952
작성일 : 2009-03-07 23:36:41
저는 아이가 없습니다.
원래 아이도 싫어하고 이기적인 부모도 싫어합니다.

최근 들어 좋은 부모노릇을 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물론 잘 자라는 아이도 보고)
늦기 전에 낳으려고 마음을 바꾸는 중입니다.

오늘 미술관에 갔습니다.
1층관람부터 큰소리로 떠드는 아이가 있더군요.
부모는 조용히 말하라고 주의도 주지 않더군요.

2층 관람을 하기전에 휴게 공간에서 쉬고 있는데
그집 식구들이 와서 안 반가워했는데
역시나 아이는 계속 큰소리로 얘기하더군요.

아이가 얘기하면 엄마가 대답이라도 하면 덜 시끄러울텐데
엄마는 아이에게 눈길도 대답도 하지 않고
친정아버지인 듯한 분과 얘기만 하고
대여섯살인 아이는 계속 엄마한테 큰소리로 얘기하고...

결국 비명까지 지르더군요.

참다 못해 "아이좀 조용히 시켜주면 안될까요?" 했지요.
곱게 말이 나갔겠습니까. 억양이야 짜증이 안 섞여있다고 말 못하지요.

그랬더니 친정아버지라는 분이 사과를 하고,
엄마라는 분은 애가 소리한번 지른것 같고 그러냐고 마구 화를 내며 따지더군요.

뭐 그 이후로 한 열마디는 더 소리를 지르셨구요.
제 남편이 그만 하시라고 하고, 그쪽 남편도 자기 부인한테 그만하라고 하고
그러고 조금 그만두는 듯 싶더니...

계속 들으라고 중얼거리며 욕섞인 말을 하더군요.

나보고 원래 기분 나쁜거 있는데 자기네한테
화풀이 한다는 식으로 얘기하는데,
절대 기분나쁜일 없고 좋은 기분으로 나들이 갔다가...

시끄러운 아이 절대 주의 주지 않는 부모를 보고 언짢아진거였는데...

그 어머니 되시는 분의 요지는
한번 소리지른걸 가지고 기분나쁘게 왜 그러냐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대여섯시쯤의 일이었는데
이시간까지 맘에 남네요.

거기는 카페도 아닌데,돈내고 앉아 있는것도 아닌데 왜 그러냐고
저한테 소리를 치시던데


미술관 휴게 공간에서 아이가 소리를 지르면 여러번 지를때까지 참아야 하나요?
IP : 122.36.xxx.14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훗..-_-
    '09.3.7 11:38 PM (125.184.xxx.163)

    -_- 그분 귀에는 그게 한번이였나보네요.. 어디던..불쾌하다 느끼면 지적해도 될듯 한데요. -_-

  • 2. 상식이하
    '09.3.7 11:44 PM (115.136.xxx.99)

    아이한테 매일 매일 하는 말.
    '네가 대접 받고 싶은 대로 행동하라' 입니다.
    문화공간을 동네 놀이터 쯤으로 여기는 엄마와 아이가 많지요.
    아이 키우는 입장이지만 정말 용납이 어려워요.
    호암미술관님 처럼 주의를 주시는 분도 계셔야 하는데
    오히려 화내시는 분들이 더러 있어서 쉽지 않아요.
    우리 아이들이 크면 어떤 세상이 될까 두려워요.
    자기조절 안되고, 충동적이고, 이기적이고......

  • 3. ㅡ,ㅡ
    '09.3.7 11:48 PM (115.136.xxx.174)

    정말 애들 정신없이 떠들고 뛰어다니는데도 내버려두는 어머님들의 뇌속이 궁금;;

    자기들 눈에야 눈에넣어도 안이쁜 아이들이니....어떤행동을해도 그저 이쁘고 혼내면 기죽을꺼다 걱정하시겠지만...

    오우...노노

    남들눈엔 진상떠는애들로만 보이거든요..그걸 냅두는 부모는 더 진상-_-(그 부모의 부모님까지 욕먹게하는짓인지도 모르고;; ㅉ)

    저는 어릴떄부터 공공 장소에서 떠들고 남에게 피해주는거에대해서 너무 호되게 혼나고 심지어 맞기까지해서-_- 그런애들보면 진짜 화나고 짜증나요.

    님 잘하셨어요.

    단....아이혼자있을때는 짜증내시지말고...달래듯 부드럽게 말하기!!아이는 몰라서 그런것일수도있으니까요^^:

  • 4. 이쁜강지
    '09.3.7 11:51 PM (59.9.xxx.229)

    저희 어릴적부터 부모님이 엄하시면서 다른 아이가 그러는것도 못보시는지라 사람 많은곳에서 유난히 시끄럽거나 자제가 안되는 아이한테 모라 하셨을때 그아이 부모들이 몰지각하게 행동하는거 많이 보고 자라왔네여.
    그래서 그런가 전 완전 비겁한 스탈,,,,아이가 그리 떠들거나 울고 난리치면 완전 짜증나고(귀가 유난히 밝아 소음스트레스를 남들보다 심하게 받아여,,여오하나 TV 도 소리가 크면 보기힘들정도) 괴로워하면서도 막상 모라고 하진 못하는,,,원글님 같은분이 맞다고 생각해요.
    그리 바른말 해주는 사람이라도 없다면 그런 아이들은 늘상 당연한듯 그리 할것이고 그런 아이들 부모는 당연히 자기 아이가 잘못한게 있다곤 생각안할꺼구요.
    세상엔 자기 아이 사랑안하고 귀하지 않은 부모 없겠지만 자기 아이가 사랑받고 귀함받게 하는데 필요한걸 잊고 사는 부모가 많더라구요.

  • 5. 윗님 완전 동감
    '09.3.8 12:01 AM (115.136.xxx.174)

    세상엔 자기 아이 사랑안하고 귀하지 않은 부모 없겠지만 자기 아이가 사랑받고 귀함받게 하는데 필요한걸 잊고 사는 부모가 많더라구요.


    이말씀 정말 완전 동감이예요!!!!!!

    근데 뭐라고했을때 떠드는 아이부모님께서 맘상해서 뭐라고하면 그땐 정말 분위기 대략 난감;;;; 정말 싸울 가치도없는거같고;;어떨게 대처해야할지..

    주의를해도 말안듣고 계속 떠는애들도있더라구요....부모님이 자길 보호해준다고 믿고 그러는건지-_-

  • 6. 아이는
    '09.3.8 12:20 AM (79.89.xxx.26)

    몰라서 그런 것이고요,
    엄마는 유죄 !!!

  • 7. ..
    '09.3.8 5:45 AM (119.64.xxx.146)

    부모가 자식을 망치고 있지요.

  • 8. 아이 막 낳고
    '09.3.8 11:15 AM (218.48.xxx.244)

    잠시 영국에 살았어요
    자연사 박물관이니 장난감 박물관 같이 아이들 바글거리는 곳
    많이 다녔지요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공공장소에서 3-6 세 아이들 대부분이 마치 무슨 약먹은 병아리처럼
    조신하게 행동하더란 겁니다

    그러다가 처음으로 소리지르며 떼쓰는 아이를 봤어요
    그럼 그렇지, 서양애라도 저런 건 우리랑 같겠지 했는데
    곧장 다가온 그 애 아버지가 아이 엉덩이를 사정없이 후려치더군요
    두어대 맞더니 금새 조용해졌습니다
    그 후로도 비슷한 광경 몇번 목격했는데
    공공장소에서 남에게 폐가되는 행동을 하는 아이를 혼내는 건
    일본 사람 뺨치더군요
    덕분에 저도 아이가 걷기 시작할 무렵부터는 애 단속을 심하게 했습니다

    근데 우리나라에 오니까 잘 안되더군요
    주변 다른 부모들도 모두 일관된 행동을 해줘야하는데
    전시장 가서 나는 우리 애를 쥐잡듯(?) 잡고
    같이 간 친구들이나 다른 또래 아이들은
    깔깔 소리치며 뛰어다니면 대책 없습니다
    그래서 한동안은 주말에 번잡한 곳은 아예 외출을 안하고 살았죠
    그랬던 아이가 조금 크더니
    미국 여행가서 만난 그 나라 아이들
    관람 태도 보고는 한마디 하대요
    저렇게 시끄럽게 구는데도 저애들 보호자는 왜 재제를 안하는지 모르겠다고...
    정말 제 아이라면 엉덩이 몇대 때려서라도 조용히하게 하고 싶은 애들이 있던데
    미국에서는 제아이 때리면 아동학대로 고발당한다죠
    그래서 그런지 두 달 여행기간 동안 본 미국애들 모습은 우리나라와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신기한건, 부모들이 애를 별로 잘 데리고 다니지 않는다는 거라고나 할까...
    애들을 위한 공간 이외에는 애들이 별로 눈에 띄지 않더군요

    이상 십여년 전 이야기였습니다
    그런데 우리도 아이 키우는 엄마들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진 거 느껴요
    애를 워낙 적게 낳아서 그런가...
    콘서트나 뮤지컬에 가봐도 입구에서 아이들 관객 많은 거 보면
    에구, 감상은 다 틀렸네... 싶다가도
    공연 끝나고 나올때까지 아이들이 주변에 있다는 사실을 별로 인식하지 못할 만큼
    발전했던데요

  • 9. 엄마를 보면
    '09.3.8 12:19 PM (220.75.xxx.185)

    엄마들 보면 그 자식이 보이지요?
    저라면 "그럼 제가 댁의 아이에게 주의를 줘야할까요?" 라고 반문하겠네요.
    조용히 관람하고 싶은데 아이가 방해되니 엄마가 안하신다면 저라도 대신해드리겠다고요.
    아이보다 엄마가 더 잘못했다고 지적하고 싶네요.

  • 10. mimi
    '09.3.8 5:07 PM (211.179.xxx.199)

    미술관 휴게소가 아닌 더한곳에서도 그냥 내비두고 난리치는일 허다합니다....만지지말라고 기껏써놓은 전시물들 아주 당연하게 만지는건 물론이고...작품같은곳에 타고 올라가고 뛰어내리고...아주 별짓들을 다해요....
    그게 왜 그러냐...부모가 그냥 내비두니깐요...말로만 그만하라고하니...애가 말낄을 들어 쳐먹겠냐고요...
    엘리베이터에서 자기애가 계속 닫기가 아닌 열기 버튼을 눌러서 엘리베이터가 (백화점 사람들 많이 타있는데) 문이 안닫히고있는대도...누구야 그만해...그만해...말만하고 그냥 내비두니 애는 계속 열기버튼을 누르고....
    다른사람이 나서서 제지하고 애 손뗄때까지 그냥 보고 구경만하고 서있더만요....
    그런때는 얼른 지애 손을 내리게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전 적어도 그런건 당연히 부모가 해야하는거같은대...말로만 하지마하지마 하면서 구경하는건 뭔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43545 영화 밀양을 중간 부터 보다가 궁금해서. 3 밀양 2009/03/08 834
443544 기적님에게 전달을 원하는 '희망'님에게 전하는 글 20 추억만이 2009/03/08 1,067
443543 중1딸이름 좀 봐 주세요 2 엄마 2009/03/08 624
443542 중학교 교복 처음에 빨때.. 3 엄마 2009/03/08 623
443541 집에 가고싶어요 5 .. 2009/03/08 603
443540 여자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 6 무한도전 2009/03/08 1,305
443539 마트에서 애들 놀리는 엄마.. 17 나애둘 2009/03/08 2,562
443538 생수병 3 생수병 2009/03/08 683
443537 직장을 다른곳으로 옮기려고 하는데,요즘 월급 제때 안나오는곳 많을까여? 궁금해여.... 2009/03/08 366
443536 실제로 본 연예인들 얘기 하기로 해요.너무 너무 궁금해요~ 72 실물은 어떨.. 2009/03/08 10,747
443535 탤런트 박진희씨 41 비단향꽃무 2009/03/08 8,562
443534 지금 무릎팍도사 재방송 1 시인 원태연.. 2009/03/08 763
443533 추억만이 님 께 공개 질문합니다~!! 3 질문 2009/03/08 1,291
443532 혹시 자녀명의로 핸드폰 사용하시는분 계시나요? 7 핸드폰 2009/03/08 1,358
443531 한반도 전쟁 (펌) 4 로얄 코펜하.. 2009/03/08 771
443530 라면 맛있게 끓이는방법 좀 알려주세요ㅠㅠ 22 . 2009/03/08 1,256
443529 pvc 반투명 책비닐 어디 파는지 아시는분? 2 질문 2009/03/08 546
443528 빵집에서 10 정신차려 2009/03/08 1,638
443527 농부 SOS 무농약 귤 샀는데요.. 11 귤 좀 사주.. 2009/03/08 1,110
443526 저는 솔직히 전자피아노 안 사고 일반피아노 들여놓는 집 이기적이라고 생각해요. 27 .. 2009/03/08 3,899
443525 지나간 영화 어디가면 볼수 있을까요? 영화 2009/03/08 260
443524 여권&미국비자... 2 미쿡 2009/03/08 652
443523 [명박퇴진] 미국, 호주, 대만 등 전 세계가 조롱과 외면하는 MB!...펌>>.. 6 홍이 2009/03/08 739
443522 "나는 무엇인가?"-길고 재미 없으니 읽지 마시마세요. 1 해남사는 농.. 2009/03/07 441
443521 물건살때 지불 어떻게 하시나요? 5 돈 잘쓰기 2009/03/07 796
443520 82쿡 여러분 덕분에 맛있는 김치찜 해먹었어요^^ 5 나여사 2009/03/07 994
443519 지방주입한 연예인들... 46 안타까워요 2009/03/07 9,423
443518 미술관 휴게 공간에서 아이가 소리를 지르면 여러번 지를때까지 참아야 하나요? 10 호암미술관 2009/03/07 952
443517 아이이름 개명할때 기각될수도 있을까요? 6 개명 2009/03/07 650
443516 이 죽 놈의 기미... 맘먹고 복용하려고 하는데요... 4 어떤... 2009/03/07 9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