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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아름다웠던 당신

운조은복뎅이 조회수 : 563
작성일 : 2009-03-02 21:26:31
한번 촛불을 들었던 사람은 항상 가슴앓이를 하게 되는 듯 합니다.
나가면 믿어지지 않는 눈앞의 현실에 가슴이 저려오고, 안나가면 돌덩이처럼 무겁게 누르는 부채감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그간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촛불을 등한시 하다가 어제 다시 인사동을 찾았어요.
약간 이른시간탓인지 사람들이 그리 많지않은 가운데 눈에 확 들어오는 듬직한 체격의 이국적인 외모를 가진 미래의학도님과 phua님이 82의 식구들을 기다리는 기대에 찬 표정으로 환하게 웃고 계시더군요.

3.1절 90주년 기념 '깨어나라 대한민국'행사가 시작되면서, 점점 너덜너덜해지는 나라꼴에 울분을 터뜨리며 비장한 각오를 다지는 식사에 이어  이제는 영화가 아닌 현실이 되어버린 V for Vendetta의 입장에 내나라가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하는 자괴감에  눈물이 주책없이 흘렀지만요...

평범한 가정주부,대학생,중.고생,직장인인 당신들이...그저 다음세대에게 평범한 삶의 기본인 민주주의라는 것을 누려볼 기회조차 빼앗기는 일은 벌어지지 않게 해주려고 나온 당신이 지독하게 아름답게 보였어요.
이래서 이 정부는 그토록 아름다운 당신들이 치가 떨리도록 두려울수밖에 없나봅니다.

일제고사를 거부한 댓가로 해직되신 선생님은 어린시절부터 출신지나 학교, 부모의 경제력에의해 주눅들은 아이들이 피폐해질 청소년기를 염려하는 마음과 그렇게 양산된 아이들로 인해 더 커다란 댓가를 치룰 사회적 비용에 대한 염려를   불굴의 의지로 환한 미소로 "저 힘들지 않아요" 말씀하실때는 뒤에 후광이 비치는듯 한 착각에 눈이 부실정도로 아름다왔어요.
행진할때 옆에서 큰소리로 응원해주고 박수쳐준 당신도 넘 멋지셨어요.
다음엔 82쿡의 멋진 분들을 더 많이 볼수 있었음 좋겠다는 생각을 오는길에 해봤어요.



어제 나오신 82쿡의 멋진 당신들을 소개합니다.^^

부드러운 눈빛과 미소속에 강철같은 믿음을 주는 스푼님,
결혼기념일임에도 남편분과 이쁜 따님과 함께 인사동에서 보내신 노란새님.
여유있는 미소가 아름다운 콩두님,
유일한 청일점으로 끊임없이 세우실님을 찾으셨던 미래의학도님^^-담엔 제가 새우살로 닉넴 바꿔서 나갈까봐요ㅋ
늘 집회에 빠지지않는 참 이쁜 새댁 몽이엄마^^
항상 집회때마다 열정적으로 임하신다는 신도림맘님과 친구분3분들-연세도 많으신데 정말 대단하시더군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많은 분들께 맛있는 점심 식사를 대접하시면서도 너무도 행복해하시는 모습이시던phua님! 후기를 빌어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정말 맛있는 식사였어요. 고맙습니다.^^


IP : 124.56.xxx.14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제승제아빠
    '09.3.2 9:49 PM (221.162.xxx.12)

    고생 하셨습니다

  • 2. ^^
    '09.3.2 11:07 PM (211.196.xxx.139)

    선생님, 언소주분들 발언 하실때.. 구호 외치며 행진할때..
    감정이 격해 져서 간간히 눈물까지 내 보이신 복뎅이님.....
    당신도 충분히 아니 넘치게 아름다운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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