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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시댁은..?

은혜강산다요 조회수 : 704
작성일 : 2009-03-02 09:54:02
시댁이야기 남편이야기가 82엔 참 많네요..^^
그런데 저는 시댁 이야기할게 정말 없어요..쿡;;
시부모님은 남편 중3~고1사이 두분 다 돌아가셨고...
남편형제가 4형제인데 그닥 형제애가 있는것도 아니고...
일년에 두번 설날과 추석날 보는게 다입니다
그것도 당일치기로...
결혼하기전에 바로 위에 형님이 그런더라고요.
결혼해 보면 알겠지만 우리는 서로 기본만하고 산다고...
명절에 딱 두번 본다고 하네요

결혼해 보니 어쩌다 시부모님(시어머님..시아버님 제사는 안지내요...큰 어머니가 지내심 아버님이 부인이 둘이셨음..)
제사때 갈때 있고 그러다 보니 1년에 2~3번정도 시댁식구를 만나네요.

만나는 날도 그져 살아가는 이야기 조금할정도...
그리곤 서로 각자 친정들가요.
시부모님이 안계셔 편한것도 있지만...
아이들이 크면서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많이 찾네요.
그럴때마다 시부모님 계신집이 왜 그렇게 부럽던지...^^

부모없이 사는 남편도 가끔 안됐다는 생각이 들어요.
시부모님 계셔서 힘드신분들 보면 차라리 이게 낫지 하다가도 왜 그런거 있죠.
없으면 마냥 갖고 싶은거....
집안에 좋은일이 생겨도 마땅히 느러지게 자랑할만한 사람이 없다는거.
남편이 힘들 때 마누라 말고 응원해줄 사람이 없다는거.
애들이 새해에 할머니 할아버지께 세배돈 받았다고 자랑하는데 안계셔 못받는 거.
등등 참 많아요..생각해 보면....

전 가끔 낫자루 준비해 가지고 시어머님 산소엘가서 풀도 담듬고...생화도 갖다 놓고 하는데...
한번씩 남편이 고약하게 굴땐 시어머님한테 일러도 보고 하소연도 해보고 싶은데...
안계시니 그런말할 사람도 없네요..

시집살이 힘드신분들껜 복에겨운 소리 같지만....
막상 안계시면 그 또한 아쉽고 서운하답니다....

이젠 시댁 친정 다 털어서 친정어머니 한분 계신데...
친정어머닌 워낙 성격이 차셔서 딸이지만 거리가 멀어요.
워낙 말씀도 없으신데다 아들을 너무 좋아라 하셔서 딸하텐 냉정하시답니다.
가끔 친정에 가서 용돈도 드리고 하지만...
특별이 고마운 내색도...싫다는 내색도 없으세요...
전 아주 다감한분은 아니더라도
어머님 아버님 다정하게 제가 부를 수 있는 시어른 계셨으면 좋겠다는생각 가끔 한답니다...

오늘 아침에 우리집 아이들이 할머니 할아버지 사진 보여 달래서
갑자기 저도 보진 못했지만 돌아가신 시부모님이 보고 싶네요...
오늘날씨 참 따뜻해요..부모님 가슴만큼이나요...^^

우리시부모님  저하늘에서 이글 쓰는거 보시고 오늘밤 제 꿈에 남편꿈에 꼭 좀 찾아오셨으면 좋겠어요.
아이들 꿈에도 오시면 더 바랄게 없고요..^^

아침부터 실없는 소리만 합니다 제가..^^

IP : 121.152.xxx.4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스페셜키드
    '09.3.2 9:59 AM (59.0.xxx.168)

    전 시부모님두분이 어찌나 남편을 사랑하셔서 힘들었습니다. 형제애도 남다르고...ㅜㅜ;
    즉 며느리나 손자는 눈에 안보이는...
    그런데 엄마 돌아가시고 만약에 시어머님이라도 안계셨더라면
    어찌했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결혼 12년이 넘으니 이제는 미운것도 싫은것도 그닥 없고
    만약 시어머님이라도 안계셨더라면 마치 고아같다는 생각이 들지않았을지...
    지금은 그냥 안쓰럽고 그런 관계이지요.

  • 2. ...
    '09.3.2 12:32 PM (118.223.xxx.154)

    저는 운이 좋게도 아직 양쪽 부모님들이 모두 건강하게
    잘 계십니다..아버지들은 80대..어머니들은 70대..
    전 50대초반..
    우리 애들 대학생,고등학생인데
    양쪽 할머니,할아버지께 참 잘합니다..
    본인들도 양쪽 할아버지,할머니 계셔서
    너무 좋다고 입버릇처럼 말합니다.

    제나이 되면 부모님들과 같이 늙어간다는 말이
    맞는것 같아요...아이들이 커가면서 더더욱
    부모님들과 저희 부부와의 관계를 돈독하게 하기위해
    서로 노력 많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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