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가 이십년 전에 돌아가신 외할머니 제삿날 이었어요.
한참 상을 차리고 있는데 어디선가 손바닥만한 나방이 들어온거예요.
식구들은 할머니가 외손녀(저를)를 보러 오셨다고 저절로 나가게 내쫒지 말라고 하시구요
저희 외 할머니 저와 정말 말로는 표현 할 수 없을만큼 특별한 사이었거든요.
할머니는 저희 삼남매 다 키워 주셨고, 저는 할머니 병수발 다 해드리고 마지막 임종까지 ...
이 겨울에 손바닥만한 나방이라니..
정말 할머니가 오셨다 가신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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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삿날에 나방이...
... 조회수 : 837
작성일 : 2009-02-27 23:24:50
IP : 125.179.xxx.177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2.27 11:28 PM (125.190.xxx.48)저도 올 겨울엔 나방 여러번 봤네요..
아이들 방엔 지금도 모기장치고 자고 있구요..
정말 작은 파리는 서울서도 대구서도 본것 같구요..2. 훗..-_-
'09.2.27 11:28 PM (125.184.xxx.163)저라면 그렇다고 믿을꺼예요.
3. 그래도...
'09.2.27 11:30 PM (122.32.xxx.10)제 생각에도 할머니께서 손녀 보려고 다녀가신 거 같아요.
손바닥만한 나방은 제철에도 보기 어려운 거 아닌가요?
되게 각별하셨나봐요... 오늘밤엔 그리운 할머니 꿈 꾸세요... ^^4. ..
'09.2.27 11:41 PM (118.37.xxx.172)저도 할머니가 보러오셨다고 믿을거에요.
저희 할머니도 그립습니다.
외할머니가 원글님 항상 지켜주실거에요.5. **
'09.2.27 11:46 PM (121.181.xxx.69)저도 비슷한 일화요
전 친할머니깨서 절 너무 좋아하시고
저도 할머니를 너무 너무 따르고 좋아했어요
제가 첫 친손녀였거든요
제가 결혼을 하고 나서도 할머니 제사에 전 갔답니다
사실 이게 결혼하고는 싶지가 않죠..
근데 제가 첫애를 나은 그해는 제사를 못갔어요
몸조리때문에
그네 그날 밤에 할머니께서 꿈에 나오셨어요
웃고만 계시더라구요
그리고 그 다음 제사에 아기 데리고 갔는데
겨울인데 나비가 날아왔어요 노랑 나비가 ..그리고 그 나비가
저와 아기 근처에 맴돌다 제사 끝나니 저절로 우리가 내치지도 않았는데
나가더군요
전 할머니라 믿고있습니다
할머니께서 좋아하는 손녀가 낳은 증손주보러오신거라 믿습니다6. 그럴지도...
'09.2.27 11:51 PM (119.71.xxx.50)갑자기 눈물 나오려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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