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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억울한 일들이 참 많네요..
기적님 빈소 다녀왔다는 글 보고 눈물 엄청 나서 회사 화장실에서 울고 왔답니다.
작은 마음이라도 보냈는데 힘내셨으면 좋겠어요.
저는 남편이 검찰조사 받고 무혐의로 풀려났다는 글 올렸던 이에요.
벌써 2주나 지났네요. 많은 분들이 잘 될꺼라고 힘내라는 말 주셔서 감사했어요..
그런데 참 맥풀리는 일들이 많이 생겨요.
2일을 꼬박 날 새워 조사 받고 무혐의로 나왔는데도.. 업계 소문이 짜한가봐요. 아니 땐 굴뚝에 연기나겠냐.. 뭐 그러면서 의심하는 눈초리. 입점해 있는 할인점에서도 혐의 없는 것은 알겠는데 시끄럽게 하고 등등 도의적 책임은 져야하지 않겠냐며 은근하게 종용하고..
그 후로도 참고인 조사 1번 갔네요. 그때보단 덜 하지만 엄청 스트레스 받나봐요.
2주째 남편 회사의 서류 한장. 컴퓨터 하나 전부 압수 수색으로 들어가서 일이 안돌아가요. 주문받고 나가고 그런것들이 시스템으로 다 되어있는 세상에 컴퓨터 없으니 완전 손 발이 묶여 있는 거지요.. 제 노트북이랑 데스크탑까지 다 들고 갔는데도 수월치 않으니 검찰에 갔나봐요. 압수 수색한 것 중 자료 없는 것들은 다 돌려주었으면 하면서요..
아주 검사가 노발 대발을 하더랍니다. 자기 바쁜데 와가지고 달라고 한다고.. 조사 받을 때는 검사 쳐다보면.. 어딜 감히 대한민국 검사를 똑바로 보냐며 난리를 쳤다던데.. 이제 아무 죄 없는 무혐의인 사람한테도 삿대질을 하면서 자기 업무 방해하는 거라고 난리를 쳤대요.. 그래서 그냥 죄송합니다. 그러면서 나왔다는데..
저한테 그러네요.. 너 회사 그만두고 로스쿨 갈래? 검사 변호사 아닌게 참 억울하다..
저희 결혼할 때 학벌 차이나는 것 때문에 저희 집에서 참 반대했었는데 전 그런거에 개의치 않는 남편이 멋졌거든요.. 제 남편은 제가 공부 잘했다는 사실 참 자랑스러워해요. 인격적으로 저보다 백만배는 멋진 사람인데두요..
그런데 듣는 제가 너무 속상하네요.. 조사 받았을 때 정신적 상처가 어찌나 큰지 밤에 잠도 잘 못이루고 조사 받는 꿈을 꾼데요.. 그만큼 상처를 받은 거겠죠. 보통 사람이라면 자기가 압수당한 품목 2주나 지나 받겠다고 갔는데 그렇게 난리를 치면 한마디 항의라도 할텐데.. 그때 기억 때문인지 조용히 고개 숙이고 나왔데요..
변호사한테 물어보니 3주 지나면 돌려줘야 하는게 맞는데 그냥 안 줄 때가 많데요.. 무슨 반환요청서인가 그걸 정식으로 넣으면 그제서야 돌려준다는데 일 주일 후에 자기가 넣을 테니 기다리라네요..
요즘 경기가 너무 안 좋아서 매출이 반으로 준데다가 회사가 망할 거라는 소문이 돌아 직원들도 다 기죽어 있고 회사에는 서류와 컴퓨터도 없고 거래처들도 자꾸 이상한 눈으로 보고..
이번 일을 겪고 나서 남편이 저한테 앞으로는 모든 일을 상의하겠다고 하고는 회사 일을 저한테 다 말하는데 그것도 참 듣기 힘든 노릇이에요..
남편이 모든 일을 참 순조롭게 잘 하는지 알았는데 알고 보니 참 안 되는 일들을 자기 혼자 묵묵히 해결하고 견뎌내고 겨우겨우 잘 해결하고 나면 저한테 말하니..저는 그냥 막 잘되는 지 알았던 거지요..
저번주 토요일 아침에는 남편 늦잠 자라고 전 먼저 일어나 이를 닦고 있었는데 남편이 방에서 확 다급하게 뛰어나오며 **야 **야.. 그러면서 절 찾는 거에요. 깜짝 놀라 화장실에서 나가니 절 확 끌어안으며 자기를 떠난 줄 알았다네요..
지금 저희 너무너무 사이 좋거든요. 하나도 의심할게 없는데 너무 정신적으로 약해진 것 같아 눈물이 핑돌아요.. 맛있는걸 해주면 좀 힘이 날텐데 제가 요리 솜씨도 정말 없어서 ..
시간이 약이겠죠. 몸 상처보다 더 큰 마음의 상처로 힘들어하는 남편이 어서 회복되었으면 하는 마음 뿐이네요..
1. 님~
'09.2.26 11:37 AM (210.221.xxx.85)힘내세요.. 지금 남편께서 님을 많이 의지하고 계신 것 같으니 님이 더 용기주시고 북돋아주세요. 세상엔 참 힘든일이 많지만.. 그래도 우리 82가 있으니 세상 참 살만 한거 잖아요.
힘내시길 뒤에서 응원할께요. 화이팅!!2. ^^
'09.2.26 11:39 AM (58.120.xxx.72)안타까운 상황이지만, 님 맘이 너무 예뻐서 로그인 하고 답글답니다.
요즘 경제적 어려움으로 쉽게 가족에게 등돌리거나 미워하게 되곤 하는 세태(저도 예외는 아닌 듯 해요)로 인해 사랑이 뭔가 싶어 회의가 들곤 했는데,
두분처럼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부부가 있어 위안이 되네요.
비록 지금은 난관을 헤쳐나가느라 힘드시겠지만,
이런 난관이 자양분이 돼서 두분 정말 백년해로 하시면서 행복하게 사실거라 믿어요.
힘내세요~!!3. 시간이
'09.2.26 11:41 AM (59.8.xxx.35)해결해 주겠지요
부부믿음으로 버티세요
예전에 울엄마가 그랬답니다
집안에 한명씩은 곳곳에 있어야 한다고
그 한명씩이 어딘지는 아시겠지요
친정에는 엄마가 그리 말했건만 없습니다, 정말 한명도
그런데 시집에는 곳곳에 사람들이 들어가 있더라구요
자기네끼리 정보 주고받으면서 서로 이끌어 주더라구요
그래서 우리네 부모들이 공부해라, 공부해야 억울한 일 안당하고 산다고들 그랬지요
억울한일 한번 당한 사람일수록 자식들 법조인 만들려 노력하지요
돈있는사람들은 권력에 당하니 권력에 자식 집어 넣을려고 노력하는거구요
업계는 그런가 보다 하셔요
사람들은 심리가 시끄러운곳은 피하는거지요
의리로만 산다면 그사람들도 다 알겁니다
그런데 처자식이 걸여있고, 먹고사는게 걸려있다보니 몸을 사리게 되는거지요
세상사는게 그렇습니다
너무 서운해 하시면 마음 더 다치시니 그냥 그려려니 하세요
아마도 님이 회사같이 운영하시는것도 괜찮을겁니다
급할때는 여자가 머리가 번뜩이거든요
예상외로 남자들이 모르는부분 맘약해서 접는 부분 여자가 잡는 경우 많거든요
울동생네가 사업을합니다
아엠에프도 무사히 건너고, 지금도 무사히 건너고 있지요
제부는 앞자리 사장이고, 뒤에서 동생이 일처리 다합니다
사람관리, 일관리 돈관리 등등
그런거는 여자가 더 잘할수 있답니다.
일단 여자들은 돈이 눈에 보이거든요
그리고 순간적인 판단은 여자가,
깊이 생각해야 할거는 남자가 결정하면 아마도 실수가 적을겁니다
힘내시고 힘을 실어 드리세요4. 그러게요
'09.2.26 11:44 AM (125.252.xxx.28)억울한 참 많죠.
저희 남편도 작년에 참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했는데, 그 후유증이 아직도 계속 되고 있습니다.
살다 이런 경우도 다 당하는구나 할 정도로...하도 어처구니가 없어 처음엔 현실같지도 않더라고요.
그런데요...저희 남편 죽이려던 그 사람은 지금 아주 우습고도 처참하게 됐거든요.
무소불위의 권력자인 척 하면서 그리 많은 사람 괴롭히더니...참 꼴 좋다 싶더라고요.
선한 끝은 있고, 악한 끝도 있다고 했습니다.
남편 분 다시 털고 일어나시길 기원합니다.5. 그래도
'09.2.26 12:03 PM (115.137.xxx.56)님 남편분은 좋으시겠어요.
이렇게 남편을 전적으로 믿고 응원하는 아내가 있어서요.
두분이 한마음인데 앞으로 다~~잘 될거예요.6. 행복통
'09.2.26 12:06 PM (121.161.xxx.164)좋은 경험으로 삼고, 인생의 자산으로 삼을 수 있겠지요.
부부가 같이 견뎌내는게 너무 보기 좋네요. 잘 사실 거 같은 느낌이 팍 옵니다. ^^7. 보세요...
'09.2.26 12:32 PM (211.187.xxx.247)님...일단 원글님이 좀 씩씩해져야 남편분도 약해지지 않을겁니다.몇년전 있었던이야기인데요
저희 남편 통신회사 다닙니다. 실적 아주 우수해서 포상도 받구요....그러나 남편에게 큰실적을
가져다준 대리점사장놈이 고객들한테 사기쳐 아주 문제가 커졌답니다. 공짜폰으로...가입자
엄청났고 그로인해 실적이 월등했는데...알고 보니 아니여서 고객들이 카페까지 만들어
사기혐의로 회사신고 했고 대리점사장놈은 남편이랑 회사에서 형사처벌시켰는데...
문제는 그정도 가입자였으면 담당자인 남편이 대리점사장이랑 같이 짠거 아니냐는 말까지
나왔어요....남편회사에 모텔에서 일일이 고객한테 전화하고 몇일밤세어가면서 신청서 보고
...휴....첨으로 남편이 그만두고 싶다고 하더군요. 암말안하고..일단 오해는 풀고 그만두라
했어요...그때 둘다 너무 힘들었어요....남편은 뭐 말할것도 없구요...전 살얼음판이었구요
참고 또 남편의 노력의 결과인지 모르지만...뒤에서 수근거리는 인간들도 많았겠지요
지금은 회사 잘다니고 있어요...그일로 진급이 많이 늦어져 이번에 간신히 진급했어요.
남편한테 회사 그만 두라면 지금 그만두라고 했어요...당당하게.... 이제는 좀 나아졌는지
조금 더 있다 하네요..... 어찌되었든 억울한 누명은 벗어야 하잖아요...옆에 아내가 가장
큰힘니다. 무뚝뚝한 남편이 첨으로 그때 고맙다고 너밖에 없다 하는데 눈물참느라 힘들었어요
가장 힘든시기이니..옆에서 힘이 되어주세요. 문제 해결은 못하지만요...생각보다 남자가 여자보다 많이 약하다는거 첨 알았어요.....8. ..
'09.2.26 12:39 PM (59.10.xxx.219)근데 그 고발한 사람은 무고죄로 고소 못하나요??
저번 글도 봤지만 보는 제가 너무 속상합니다..
힘내시고 남편분 다시 설수 있도록 잘 해주세요..
대한민국 검찰 너무 싫다..9. 님이 부러워
'09.2.26 1:24 PM (211.106.xxx.76)아이러니 하게도 저는 이글을 읽으면서 님이 부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 가정에 또는 우리남편이 어떤일이 생겨도 제가 능력이 없고 아는게 없으니 전혀 도움이나 위로가 되어줄수없다는 슬픈현실 때문에...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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