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남편이 양재동에서 교육이 있었습니다.
다섯시반쯤 교육 끝났다고 하길래 그럼 저희 회사 앞으로 와서 같이가자고 했습니다.
남편은 뚜벅이 저는 쪼그만 차를 끌고 다녀요.
내차로 집에 가면 편할텐데 같이가지 그러냐니 너무너무 피곤해서 바로 집에 가고 싶대요.
그럼 그래라 하고 저는 일조금 더하고 열시쯤 집엘 갔더니 안들어 왔더군요.
전화를 하니 꺼져있고 저는 약이 바짝 올라 들어오면 죽었어~ 벼르면서 쏘주 500미리를 마시고 있었어요.
저는 전화 안하고 늦는것과 거짓말하는걸 혐오할 정도로 싫어하거든요.
열두시 조금 넘어서 집엘 왔더군요.
왜 전화기 꺼놓고 늦었냐? 물으니 밧데리가 나간거고 술먹느라 늦어다 하곤 얼른 잠들어(실은 잠든척) 버리더군요.
야밤에 싸울수도 없고....
제가 잘 못싸우는 편이에요.
이말저말 따지면서 다다다를 잘못하고 남편이 원래 제가 화나면 죽은듯이 신경 안긁고 잘 피하거든요.
일단 자고 아침에 혼자 나왔는데 분풀이를 못해서 어떻게 혼쭐을 내나 고심하다 제 전화기에 남편 전화번호를 스팸등록했어요.
복수라고 하기엔 한심하지만 이정라도 하고 나니 약간 꼬신 기분은 들더군요.
그리고 내일이 제 생일인데 일부러 다른 약속 잡아서 확 망가지게 놀아볼까 생각중이에요.
아휴 근데 자게글 읽으면서 슬슬 기분이 좋아지기도 슬퍼지기도 해서 이까짓 일 인생무상인데 싶은 생각이 자꾸 드네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소심한 복수
흥~ 조회수 : 611
작성일 : 2009-02-26 11:28:23
IP : 121.134.xxx.23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제 생각엔
'09.2.26 11:40 AM (210.221.xxx.85)혹시 남편분께서 직장에서 힘든일이 있다거나.. 그런게 아닐까요?
너무 다그치지 마시고.. 평소와 다름없이 해주시고..
며칠 지난 후에, 자기야~ 나 그때 넘 서운했어.. 담엔 미리 전화 주면 안될까? 애교섞어서
얘기해보면 어떨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283405 | 저희집 옆에 팬션이 생겼어요, 4 | 엘리사벳 | 2004/05/28 | 1,146 |
283404 | 사춘기 선배님들 도움원해요 2 | 사춘기엄마 | 2004/05/28 | 902 |
283403 | 서산버스 추가모집.. 마지막 기회 2 | 다시마 | 2004/05/28 | 883 |
283402 | 수행평가에 대한 주저리 주저리 5 | 풀내음 | 2004/05/28 | 978 |
283401 | 딸낳는 방법 있나요? 15 | ^^ | 2004/05/28 | 1,758 |
283400 | 비가 참 잘두 오네요 3 | tirano.. | 2004/05/28 | 882 |
283399 | 너무 뭘 모르는거 아닐까?? 11 | 뭘모르는 엄.. | 2004/05/28 | 1,720 |
283398 | 한약 먹을때 먹으면 안되는 생무 말인데요.. 6 | jill | 2004/05/28 | 2,051 |
283397 | 한푼이라도,,,,<임산모편> 16 | 오이마사지 | 2004/05/28 | 1,589 |
283396 | 건강검진어떻게 해야할지. 6 | 마끼아또 | 2004/05/28 | 890 |
283395 | 심심하신 분들...이거 한번해보세요. 9 | 심심줌마 | 2004/05/28 | 1,077 |
283394 | 그냥 주저리... ^^* 14 | 솜사탕 | 2004/05/28 | 1,401 |
283393 | 매실 떼 구매 안내 (다시 올림) 5 | 무우꽃 | 2004/05/28 | 1,092 |
283392 | 혹시 아이 웅변학원 보내시는 분 있나요? 4 | 어쩔꺼나.... | 2004/05/28 | 942 |
283391 | [re]국민연금을 잘 걷으려면 기억하세요. | 깜찌기 펭 | 2004/05/28 | 883 |
283390 | [펌] 국민연금 비정규직의 양심고백 4 | 빈수레 | 2004/05/27 | 1,073 |
283389 | 나를 외롭게 하는 것들 5 | 귀여운토끼 | 2004/05/27 | 1,562 |
283388 | 남대문 쇼핑 후기 17 | 백설공주 | 2004/05/27 | 2,065 |
283387 | 집이 텅 빈 것 같아서요. 3 | scymom.. | 2004/05/27 | 1,068 |
283386 | 기분파 남편땜시.. 7 | kokoko.. | 2004/05/27 | 1,500 |
283385 | 하지도 않는 결혼 하는 심정... 4 | ^^ | 2004/05/27 | 1,444 |
283384 | 남대문에서 길잃은 몽쥬........ 14 | 몽쥬 | 2004/05/27 | 1,402 |
283383 | 늦어지만 부산 봄소풍 후기 올립니다 4 | thdusd.. | 2004/05/27 | 886 |
283382 | 부산 봄소풍 후기입니당~ 22 | 프림커피 | 2004/05/26 | 1,500 |
283381 | 왜 아직 아무도 후기를 안올렸을까요??(부산 소풍) 10 | 슈~ | 2004/05/26 | 1,248 |
283380 | 82님들중 서초어린이집 다니는 자녀는 없으시겠죠? 12 | 서초어린이집.. | 2004/05/27 | 1,239 |
283379 | 드라마 이야기 5 | 홍이 | 2004/05/27 | 1,291 |
283378 | 친정엄마와 같이 살아야 하는지? 6 | 파란야채 | 2004/05/27 | 1,311 |
283377 | 임신초기에... 5 | 은맘 | 2004/05/27 | 901 |
283376 | 북한말 익히기 6 | 강금희 | 2004/05/27 | 8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