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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정보회사...기분이 비참했어요.

노처녀 조회수 : 6,644
작성일 : 2009-02-21 23:29:01
얼마전에 실직과 실연을 동시에 경험하고 있고, 가족들이 결혼정보회사에 등록시켰다...라고 글을 올렸었습니다.

오늘 결혼정보회사에서 소개시켜준 사람을 만났어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목대로 처참했습니다.
제가 노처녀에다가 '무직'이니 당연하겠지만, 너무 아닌 사람이 나왔더군요.
게다가 제가 무직이라는 말을 좀 심하게 반복해서 말하더군요. 내 태어나서 그렇게 똑같은 말 반복하는 사람은
TV의 노홍철 말고는 첨 봤습니다. TV가 아닌 실제로는 허허...직접 겪어보니 꽤나 인내력이 필요하더군요.
무직무직무직무직무직무직무직...거의 이 수준이였어요.
뭐 사실이니 그냥 웃고 말았지요.
'맞아요. 저 집에서 놀아요. 논지 몇 달 되었는데...부끄럽긴 하네요...'라고 웃으며 말하고 말았지요.

다른건 다 참겠어요.
집에 와서 몇 시간이나 지났는데 코끝에서 아직 그 상대방 남자의 몸에서 나던 악취가 안사라지는거 같아서
속이 안좋네요.
무슨 말이냐구요?

후줄근한 잠바에 계속 호주머니에 손 넣은채 말하더군요 ...다 그럴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혼자 자취한다고 하니 노는 토요일 아무렇게나 입을 수도 있겠죠.
그런데 몸에서 냄새가...
혼자 사는 사람이라 그런지 딱 봐도 안씻고 나왔다 싶더군요.
저 냄새에  무딥니다. 독하게 나는 수준 아니면 잘 몰라요. 아이고...차마 냄새난다는 표시는
못하고 웃는 얼굴로 참느라 혼났네요. ㅡ.,ㅡ'''

그 남자가 좋은 직업이었냐구요?
아니오...
애석하게도 제가 늙은이라(만혼이라 표현) 사회에서 말하는 좋은 직업들 가진 분들하고는 만나기가 어렵다네요.
불가능이라고는 말 못하지만 ...어렵긴 하답니다.
보름 전 쯤에 매니저와 통화할 때 그 쪽에서 그리 정확하게 말해주시더군요.
알았다고 했어요. 제 지금 상황이 냉정하게 따져봐서 ...그런 회사에 가입하는거 자체가 어딘데
저도 알고 있지요.

...

활동 보류를 시키거나 탈퇴를 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생각 들더군요.
'무직'단어를 마지막으로 또 반복하는 상대방의 얼굴을 가만히 보다가
저는 그냥 탈퇴하는 쪽으로 생각해야겠어요...라고 결국 못참고 조용히 말했지요.
그제서야 눈치를 좀 챘는지...그 단어를 삼키더군요.

어이구..............



집에와서 홧김에 막 뭘 먹었는데
코 끝에서 악취가 계속 나는거 같고...토할꺼 같아요. 애처럼 이리 표현하면 안돼는데
...아마 비참함 때문이겠지요.

떠나간 버스가 얼마나 괜찮은 초호화 버스였는지
소용없는 짓인줄 알면서 괜히 한숨 짓네요.
구질구질 하다 소리 들어도 한번이라도 더 매달려 볼껄...
차였거든요. 그땐, 그 사람 원체 고집있는 사람이니 매달려도 할 수 없는 것이고
그 때 상황이 이미 실직 상태니...뭐라 큰 소리도 낼 수 없는 상태라
그 때 상황이 좀 많이 복잡했었어요. 제 마음은 약해져있을데로 약해진 상태였구요.
이미 어머님께 말씀 드리고 나왔다...라고 우리 헤어질 걸 말씀드렸다고 하는데
더 뭐라 말을 못하겠더라구요. 물론 울었죠. 별의 별 말을 다 했던거 같아요. 나 어떻하냐 부터
내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별 말은 다했었던거 같아요. 소용없었어요.

몇일을 울고 또 울고 자다가 일어나 멍하게 앉아있고...
그러고 있으니, 그 꼴을 못보고 엄마가 꽤 힘들어 하셨던가봐요.
딸자식 그러고 있으니 어느 부모가 마음 아프지 않겠어요.

엄마 울먹거리는거 보고 ...내가 온 식구대로 다 고생시키는구나 싶었어요.


...
지나간 내 버스는 참 다정하고 따뜻했었어요.
차도 쪽으로 걸어본 적이 없어요 저는...언제나 안쪽이었어요.
목소리가 참 좋았어요.
할머니들하고 아줌마들이 참 좋아라 했지요. 아가씨들한테 인기가 없어서 참 다행이었어요. ㅎㅎ
몇 날을 야근하고 힘들어 해도 제가 보고 싶다 하면 그 먼 거리도 마다 안하고 와줬어요.
내가 하고 싶어하는건 뭐든 하게 해줬어요.
더 많이 못해줘서 미안하다고 항상 그랬어요.
그 착하고 좋은 사람을요...
사실 요즘도 머릿속에 퍽 퍽, 생각이 떠올라요.
장이 그닥 튼튼하지 않은 사람이라 탈이 잘나거든요. 밥은 잘먹고 있는지...
날 추울땐 꼭 한번씩 몸살을 하는데...그건 나았는지..
그 덩치 큰 사람이 나한테 애처럼 쳐다보고 그랬는데...
새로 들어간 작업은 잘 하고 있는지...물론 일에 대해선 누구보다 능력있는 사람이니
예전부터 걱정했던 적은 없었어요. 궁금한거겠지요.그저...
같이 갔던 장소들, 좋아라 했던 일들...아무 대책없이 갑자기 생각이 떠오르곤 해요.


한번 더 매달려 볼껄...
구질구질 하다 해도 ...매달려 볼껄...후회합니다.
그리 좋았던 사람이 왜 가버렸냐구요?
그러게요...

아마 저 벌받는건가봐요.
그 사람한테 더 많이 잘해주지 못해서, 항상 내 받을 것만 생각해서 ...

다 늙어서 이리 곱게 울먹거리다니 좀 유치하긴 하지만...마음이 그러네요.
IP : 121.144.xxx.140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추억만이
    '09.2.21 11:32 PM (118.36.xxx.54)

    암내려나 -ㅁ-;;;

    저도 혼자 살지만 그정도면 심각한건데 '-')

  • 2. 그게
    '09.2.21 11:33 PM (116.42.xxx.111)

    주변보니 결혼정보회사는 아주 젊어서는 괜찮은 사람도 많은데
    나이가 좀만 먹으면...안하느게 나은 듯 하더라구요

  • 3. hoshidsh
    '09.2.21 11:33 PM (211.109.xxx.60)

    토닥토닥..
    일단은 향 좋은 비누로 샤워하시고 따끈한 티 마시고 주무세요.
    옛날 일 이야기하고 살 날 올 거에요..걱정 마시고..
    연애사업과 구직활동을 동시에 활발하게 명랑하게 추진하시길..

  • 4. 힘내세요
    '09.2.21 11:33 PM (119.192.xxx.58)

    겪어본 적이 없지만 나이가 상당히 많은 저도 어떤 등급으로 분류되고, 나에게 맞춰져서 나오는 상대방이 어느 정도일지, 그리고 그때 어떤 기분이 들지는 알 것 같아요. 너무 오래 괴로와하지 마시고 얼른 추스리시길 바래요.

  • 5. .....
    '09.2.21 11:50 PM (99.242.xxx.101)

    결혼정보회사 탈퇴하세요.
    사회에서 말하는 좋은 직업들 가진 분들하고는 만나기가 어렵다고
    대놓고 말하는 것보니까 소개 시켜줄 사람들이 어느 수준 일 지 뻔하네요.
    괜히 마음만 다치게 되니까 탈퇴하세요.

    님도 "아휴, 냄새가... 아휴, 냄새가... 아휴, 냄새가... "
    하지 그러셨어요?
    워 그런 기본 매너도 없는 사람이 있대요...
    별 이상한 사람 다 있네...
    액땜 했다고 생각하시고 기분 푸세요.

    그리고 그 떠나간 버스는 아쉽겠지만 그냥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세요.
    그래도 상대남에게 구질구질하게는 안보였잖아요.
    님을 좋은 기억으로 생각 할 거예요.
    최후의 자존심은 지켰으니까 너무 아쉬워 하지 마세요.

    좋은 일 생길거예요.

    푹 주무시고, 기분전환 하세요...

    화이팅!!!

  • 6. 음..
    '09.2.22 12:00 AM (121.133.xxx.165)

    만혼이시면..30대 중후반이신 듯 한데..
    결혼정보회사 나가지마세요.
    돈만 날리게 되실 겁니다.

    그리고..힘들겠지만..
    직업 구해보시고요..
    악조건일수록 직업이 있어야해요.
    찌질이같은 떠난 놈 그리워 마시고..
    훨씬 멋진 사람 만나게 되시길.

  • 7. ..
    '09.2.22 12:11 AM (118.32.xxx.216)

    진짜 만혼이세요?? 그러니까 결혼정보회사에서 만혼클럽에 가입하셨냐는 뜻..
    그렇다면 매니저한테 강하게 항의하세요..

    들어가시려면 회사다닐때 가입하셔야 하는데..
    그러면 중간에 퇴직해도 무직으로 안나오거든요..

  • 8. 와이즈툴
    '09.2.22 12:16 AM (121.161.xxx.164)

    결혼정보회사 신뢰가 별로 안가죠.

    이제와 돌아보는 추억은 독소가 많아요.
    어린 나이의 추억은 성장이라도 시켜주지만...

    지난 남자는 미련이 생기면 돌아올까 그전엔 돌아오지 않을 겁니다.
    고단한 여행길 끝냈다 생각하고 활기차게 시작하시길. ^^

  • 9. caffreys
    '09.2.22 12:19 AM (203.237.xxx.223)

    그 지나간 버스도 놓친 단골 손님을 애석해 하며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요?
    터미널에 한 번 가보심이 ^.^

  • 10. 비바
    '09.2.22 12:24 AM (222.120.xxx.134)

    음.. 실직과 실연은 스스로를 힘들게 만드는 요인이죠.
    (웃긴 경험도 있어요. A라는 회사에서 B라는 회사로 옮기기 전 잠시 쉬고 있을 때였는데, 어떤 모임이 있어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났거든요. 뭐하냐고 묻길래 농담반 진담반으로 백수에요 했더니 저를 좀 만만히 보더라구요 - 제가 만만한 인상이 아니거든요. 회사 다닐 때에도 선배나 보스가 저를 제일 어려워 했는데.. )

    현 상태로선 맞선 보셔봤자 별로 도움이 안되실 것 같아요. 오히려 더 의기소침해지고 옛 사람을 떠올리게 할 것 같은데.. 그럴 땐 혼자 여행을 떠나보세요. 여유 있으시면 해외로 가시고 아니시면 국내에서라도 혼자 여행을 떠나보세요.

    저도 겁이 많아서 20대 후반에 처음으로 혼자 여행 떠났는데요(무서워서 기차 침대칸 특실 끊음) 그 3박 4일 여행 떠날 때 첫날 혼자서 어찌나 불안해 하고 힘들어 했는지.
    그런데 막상 여행을 다녀보니까 제가 혼자서 스스로 너무나 의젓하게 잘 하는 거에요. 동해 바다에서 5시간 동안 바다만 바라보고 있기도 하고.. 여행 갔다 와서 알 수 없는 자신감이 붙더군요. 그 경험을 29세에 처음 하고, 그 뒤로도 몇번 더 써먹었어요. 혼자 여행하고 난 다음엔 "그래, 나중엔 웃으면서 추억할 수 있는 일이 될 거야"하고 맘이 담대해지는 듯해요.

    그리고, 새로운 인연을 만나고 싶으시다면 주변의 소개로 만나시거나 종교 있으시면 교회나 사찰에서 미혼 남녀 만남의 장도 주선하니까 그쪽이 더 낫지 않을까 싶네요.

  • 11. 용기내세요
    '09.2.22 12:41 AM (121.148.xxx.90)

    걱정 말고 용기 내세요...전 결혼 11년차 39인데요..제 친구들도 아직 안했는데 엄청 당당한데요
    참고로 무직...저 27에 엄마가 그 나이면 낼모레 노처녀 된다고 어찌나 구박해서
    맞선을 보기를 여러번 저 무직이었는데, 넘 비참하게 해서 상대방 마다..그래서 ...
    맞선보기 싫어서 신랑하고 결혼한 케이스..정말 싫더라구요..
    원래 조건보고 만나는 거니까...나가지 마세요...저희 사촌은..남자 30대 후반인데,
    되려 여자쪽에서 그나이에 집도 없냐는 식으로 ..그리고 연봉 물어보더니. 맞선 첫만남에서
    연봉 이야기 듣고 어이없다는 표정이더래요...요센 여자가 왜이리 드세냐고 미칠것 같다던데
    이젠...베트남 여자 구한데요...참고로 직업도 그리 나쁘지 않아요..연봉도 직업도 그냥 그냥
    참...
    근데,,전 죄송한데..다시 그 시절로 가면 결혼 안하고 싶어요
    지금 싱글로 사는 친구들이 어찌나 부러운지요...
    저 남편 아이들 속썩여서 온얼굴에 주름 자글 자글이네요.
    괜히 염장 질렀다면....지울게요....

  • 12. .....
    '09.2.22 12:52 AM (99.242.xxx.101)

    아, 이 오지랖!!!

    ↑ 위의 용기내세요님.
    그 30대 후반 사촌분 원글님께 소개시켜 주면 안될라나요?

  • 13. ...
    '09.2.22 1:18 AM (121.135.xxx.74)

    보류하다가 탈퇴하나 지금 탈퇴하나 환불액수가 같으면 그냥 보류하세요..
    저도 20대후반에 좀 큰 업체에 가입했었는데, 전문직남자들 두세번 만나고 탈퇴했어요.
    이 사람들이 진짜 결혼을 생각하고 나온 사람들인가 싶을 정도로 너무 계산적이라.. 정말 아니더라구요 저한텐.
    그리고 아무리 노총각이라도 그렇지, 여자만나러 나온 자리에서 사람이 냄새가 나다니 정말 좀 그렇네요. 상처받으셨겠어요.
    남자들도, 중간에 어른이 끼거나 그럼 태도나 말에 있어서 조심을 하게 되는데,
    결혼정보회사 통해서 만난 여자들에게는 하고 싶은 말 다 해버리고, 뭐 그런 경향이 좀 있기도 하더라구요.
    그리고 아직까지 코끝에서 냄새나는건,, 실제 냄새는 나지 않아도 원글님이 스트레스 받으셔서 그럴 수도 있어요.

    그 떠나간 버스는, 님에게서 마음이 떠난 거 같네요. 그러면 따뜻하고 좋은 남자가 아닌거에요.. 원글님 인연도 아니구요..

    제가 결혼해본 바, 결혼에 너무 목매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
    저도 노처녀로 집안에서 들들 볶인 적 있어서 그땐 괴로웠지만 지금은 솔직히 원글님이 좀 부럽기도 하거든요. ^^;;
    일단은 취직자리부터 찾으시고, 가족들이 뭐라건 신경끄시고, 있는 시간 자유롭게 즐길 수 있으시길..
    직업없고 결혼안한다고 죽기라도 하는거냐? 하고 생각하시고, 배짱 가지시고요!

  • 14. 1
    '09.2.22 2:40 AM (124.5.xxx.97)

    토닥 토닥 원글님, 힘내세요. 안아드릴께요.
    30대 중후반 노처녀라고 하셨던가요?
    20대를 돌아보면 나이먹고 직업도 없는 애인한테도 차인 매력없는 여자다 라며 자신에게 이롭지 않은 생각을 하실 수도 있지만, 전 님의 글에서 님이 재치도 있고 성격도 좋은 편인 서글서글한 인상의 젊은 여자가 느껴지네요.
    지금 사십대 들어선 유부녀들 말을 들어보면 30대 미혼였다면 못할 일이 없겠다.얼마나 좋겠냐는 말을 많이들 한답니다. 유부녀들은 30대 아기키우느라 자신이 젊고 예쁘다는 것도 모르고 세월 지나버린 경우가 많았죠. 게다가 애딸린 유부녀는 취직도 힘들거든요.
    원글님도 더이상 20대나 30대 초반의 자신과 경쟁하지 마시기 바래요. 그리고 떠난 남자에 대한 좋은 추억 떠올리는 일도 환갑지나서 꺼내보시기 바래요. 지금은 원글님께 좋을 게 없는 일들이랍니다.

    결혼정보회사 매니져에게는 강력하게 항의하세요. 아마도 초반에 원글님 기죽이려고 하급남자를 매칭한걸 수도 있지만 원글님 결혼에 목매달 상황 아니시고 탈퇴까지 맘먹고 있다면 탈퇴전에 매니저에게 다시한번 기회를 주겠다는 식의 당당한 기백도 본인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 필요하지 않을까 하네요. 지난 번 소개에 나온 남자 몇 달 목욕을 안했는지 얼굴들고 마주앉기 힘들정도로 냄새도 심한데다 상대여자 현재 무직상태인줄 뻔히 알면서 그 말을 면전에서 계속 반복해대는 통에 모욕을 느꼈다. 결혼여부를 떠나 타인에 대한 최소한 기본예절이 없는 남자다. 이게 니네 결혼정보회사의 수준이냐. 내 조건도 좋은 조건 아닌줄은 알지만 그렇다고 일생에 만난 적 없는 무례한 남자를 돈내며 만날 정도는 아니다. 하며 따지시고 탈퇴하시고 구직활동에 전념하셔도 될 것 같네요. 어떤 경우에라도 자신감 잃지 마세요. 님은 아직 젊고 싱싱한 30대 여자시랍니다. 화이팅!

  • 15. ..
    '09.2.22 2:45 AM (220.85.xxx.232)

    님.저도 싱글이고 예전에 경험이 있지만 이런만남..
    특히 만혼일 경우엔 사람 만날수록 기분만 더 나쁠걸요?...괜찮은남자 힘들어요.
    그리고 매니저들 여자나이가지고 어찌나 트집을 잡는지..
    지들은 나보다 훨씬 늙고 거지같고 못한 주제에 말이죠...
    이곳..여자상대로 돈버는곳이라고 보시면 되요.
    남자는 모자라고 여자는 남아돌거든요.
    좋은인연 만날때까지 그냥 싱글을 즐기세요.
    자신감 잃으면 매력도 없어집니다.
    직업없는거 남들눈 신경쓰지 마세요.
    남들이 님 무직이라고 님한테 돈 한푼이라도 보태 준답니까?
    그러면서 뭔 말들은...ㅋㅋ
    마음 편하게 가지고 지내세요..고민하면 늙어요~~행복하세요~!

  • 16. 자존감
    '09.2.22 9:37 AM (59.25.xxx.166)

    원글님 ~~
    일단 일 부터 하셔요
    결혼에 연연해 하시지 마시고요
    직장을 구하시던지 뭔 일이든!
    그래야 자존감이 생기고
    자존감이 생겨야 그에 걸맞는
    짝을 만나실수 있어요!
    상처 받지 마시고 ,가족들 힘들게 마시고
    얼른 화이팅하셔요!

  • 17. 덧붙여
    '09.2.22 10:40 AM (124.5.xxx.254)

    원글님의 떠난 버스는 좋았던 적도 있었겠지만,
    지금 원글님에겐 결코 좋았고 착했던 남자가 아닙니다.
    님의 가장 좋은 시절 단물만 먹고 이제 와서 님을 이런 결혼시장에 팽개치고 떠난 남자는
    여자에게 결코 좋은 남자일 수 없습니다.
    엄마가 반대해서 못할 결혼였다면 애초부터 엄마가 골라주는 여자랑만 만나야 하는 거였죠.
    그런 남자 좋았던 남자라고 최면걸지 마세요. 나쁜 남자입니다.

  • 18. 지난번
    '09.2.22 11:06 AM (61.72.xxx.165)

    약국녀 댓글에도 비슷한 내용 달앗는데
    약 10년전에

    저도 한번 보구 아니어서 탈퇴하려니
    한번만 믿어 달라면서
    소개시켜 준사람이 ...겉은 멀정한데 소위 스펙도 좋고...
    -좀 친해지자 자기 빚 갚아달라는 사람이엇는데-

    외모 좋고 아버지 사업 하시니
    몇년째 공짜로 선보러 다니더군요...

    탈퇴 방지용 선남 이엇던거 같아요.
    지금은 어던지 모르나....

    원글님 탈퇴하시고 -환불 받은걸로
    문화센타나, 아님 동호회 같은거 드시면서 놀러 다니세요..

    자연스러운 만남이 좋습니다.

  • 19. 노처녀
    '09.2.22 1:59 PM (121.144.xxx.140)

    원글이 입니다.
    ...밤새 인터넷서 오락 프로그램이랑 외화 보고 이제야 일어났네요.
    낄낄 거렸더니 한결 기분이 차분해졌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안그래도 조금전 부모님께 말씀 드렸어요
    별로 안좋은거 같다. 취업이 우선이니, 괜히 마음 다쳐서 취업준비까지 그르치고 싶지 않다
    조급하게 마음 안먹고 준비 할테니 믿어주세요....라구요.
    제가 시무룩하게 있지 않고 먼저 이리 말씀드리니 한결 안도하시는거 같아서 저도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아...그리고 헤어졌던 남자친구는...그 사람의 어머니가 저를 반대한건 아니예요.
    오히려 반대였지요.
    저희 엄마 마음이 그러셨고, 남자친구가 눈치를 챘던거구요.
    괜찮은 사람이었어요. 제게 상처를 주려고 던져놓고 가고 그런 사람은 아니예요.
    항상 제가 이쁘고 똑똑하고 착하다고 실제로 그리 생각하던 사람이예요.
    이쁘고 똑똑한 제가 - 그 사람이 무언가를 해줄때마다 기뻐해서 참 좋았다네요.
    그래서 항상 무언가를 해주고 싶었데요. 제가 기뻐하는 모습이 참 좋았데요.
    그 친구는 제가 괜찮아질거라고 믿었겠지요. 그래서 이렇게 한번에 무너질 거라곤
    아마 생각 못했을거예요.

    다 늙어서 자꾸 이리 뒤돌아보는거 안좋은거 저도 압니다.
    온실 속 화초 모양으로 너무 울타리 안에만 머물러서 그런가봐요.
    용기내서 여행도 가보고, 취업도 하고...그렇게 되겠지요. 조급하게 생각 하지 않으려 합니다.
    오밤중에 울지 않겠다는 보장은 못하겠지만, 그것도 차차 괜찮아지겠지요.
    술먹는 것도 고쳐야겠지요. 마음이 약하다는 이유로 술에 꽤나 의존 했거든요.
    남들은 마음이 괴로우면 살이 빠진다는데 저는 ... 몸이 괴물이 되었네요.

    어제 닥터 하우스 보다가 ... 거기 윌슨이라는 등장 인물이 있는데 여자친구가 죽었거든요.
    죽은 여자친구 아파트에서 그녀의 물건 하나도 못치운채 굴레에 씌워 살고 있다는 장면이 나왔어요. 립스틱 묻은 컵조차 씻지 못해서 괴로워해요.
    물론 마지막엔 그녀의 컵을 씻는데 성공합니다. 그렇게 한발 한발 앞으로 나아가겠지요.
    저는 나이도 많고, 직업도 없는 사람이지만 그래서 윌슨처럼 폼나게 한발짝씩 나아가는건
    아니겠지만, 제 나름대로 1센티 씩은 괜찮아지겠지요.

    많은 분들의 조언,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마음 약해질때 마다 힘이 될 것 같아요.

  • 20. ....
    '09.2.22 2:01 PM (115.136.xxx.205)

    제 친구도 들어온 선 다 시시하다고 차버리더니 결국 결혼 정보회사에 등록했죠. 학벌은 전문대, 하는 일은 과외. 외모 키작고 뚱뚱 얼굴 평범. 결국 그저그런 남자들만 소개받고 별로 건진 것도 없이 기분만 그랬다는 ...... 지금 님에게 중요한 건 직업에서의 안정성입니다.

  • 21. caffreys
    '09.2.22 3:51 PM (203.237.xxx.223)

    어제 답글 올렸다 궁금해서 들어왔는데..
    원글님 닥터하우스 윌슨 얘기에서 결국 눈물 나네요

    닥터하우스 너무 좋아해요.
    통채로 다운받아 열렬히 시청한 미드는
    프랜즈 이후로 처음입니다.
    하우스도 좋지만, 따순 윌슨도 보면 볼수록 매력입니다.
    아~~ 닥터하우스 시즌5 14편은 언제나 나올라나~~

  • 22. caffreys
    '09.2.22 3:52 PM (203.237.xxx.223)

    아 남자 문제는 잊어버리시고,
    취업이 얼렁 됐으면 좋겠네요.

  • 23. 원글님..
    '09.2.22 9:48 PM (121.134.xxx.150)

    힘내세요..!
    결혼 정보회사는..아마 제가 알기로는 탈퇴할경우, 보상 액수가 무지 적은걸로 알아요.
    어차피 가입한거, 돈 버린샘 치시구요, 일단은 보류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보류후 직장 구하시고, 다시 활동 재개하세요.
    그리고 좀더 당당히 좋은 남자 요구하시구요.
    저 아는 사람은 전문대 나온 그저그런 직업이었는데요, 35에 가입했고, 조건을 무조건 SKY로 요구했죠. 그쪽 매니저가 거의 매치되기 힘들다고 말림에도 불구하고, 내돈내고 내가 조건걸겠다는데 무슨 상관이냐. 빡빡 우겨서, 그런 사람들 위주로 (최하 중대 정도)미팅 주선이 되었어요. 결국 서울대 나와 회계사하는 아주 착한 남자 만나서 너무 행복하게 잘 살고 있어요.
    내가 초라하게 느껴진다고 남들이 초라하게 평가하도록 내버려 두지 마시구요
    당당하게 요구하세요.
    하지만 지금은 님이 너무 침체기시니까..일단 보류하시고
    취직+운동 많이 하셔서 당당해 지시구요(그러나 이 모든건 6개월 이내로 처리하세요! 더 늦어지면 정말 침체될 수 있으니) 그후에 다시 당당하게 만나세요!

    바라는대로 이루어진다! 비비디 바비디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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