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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혼받았을때 눈물날 정도로 감동하신 님들 계셔요?
티비에서 발렌타이 특집인지 여러 커플들 청혼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여성분들 하나같이 천년을 기다렸다는 듯 눈물을 흘리며 감동을 하는데... 이것이 문화차이(미국인지라)인지... 저렇게 감동하며 결혼해 놓고 얼마안가 얼굴에 멍들어 또는 외도로 깨져도, 진짜 그 순간 만큼은 100% 감동으로 접수하는거 보면서 내가 너무 메마른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영화에서처럼은 아니어도 지금 생각해도 우리 청혼은 참 감동적이었다 혹은 로맨틱했다 이런 분 계신가요?
제가 보기엔 한국남자들이 감정표현이 없는편인데, 제 생각이 잘못된것임을 알려주실분 계신가요?
여성분이 먼저 청혼하신 경우 남자분의 감동정도는 어떠하셨는지도 궁금해요.
1. 으흐흐
'09.2.14 12:25 AM (118.221.xxx.95)저는 청혼 받았을 때 그랬어요.
결혼도 다 하기로 해 놓고
잠정적으로 결혼시점도 정해 놓은 때였지만
눈물이 펑펑 난 것은 아니었어도
가슴이 막 벌렁거리고 두근거리고 너무 행복했던 기억이네요.
(이벤트가 있던 것은 아니었지만 너무 진실되고 좋았어요)2. 음
'09.2.14 12:31 AM (118.6.xxx.234)저도 부모님께 결혼허락 다 받고 선물까지 같이 고른 어찌보면 재미없는 프로포즈지만
진심을 담아 하는 한마디 한마디에 눈물이 그렁그렁..신랑도 저도 울었어요.
너무 행복해서 울었달까요. 지금도 특별한 날 받는 편지 읽을 땐 눈물이 나요.
별로 눈물 많은 편 아닌데 코끝이 찡해지면서 눈앞이 흐릿해져요.
언행이 일치하는 남자라 비슷한 말 계속해도 감동이에요. ^^3. ㅋㅋ
'09.2.14 12:32 AM (122.199.xxx.92)우리 신랑은 등 떠밀려 했습니다.
결혼식 전날 밤에요.-_-
내가 연애할적 난 프로포즈는 받고 할꺼라고..안 하면 너 평생 볶을거라고..
각오하라고..협박 했었어요..ㅋㅋ
그리고 제가 원하는 프로포즈도 은근히 요구했지요.
난 스카이 라운지 레스토랑에서 칼질하면서 와인 한잔 하며 반지 주는 프로포즈가
로맨틱 하드라~하며 콧소리까지 넣어가며 여러번 얘기했지만..
정작 실제 프로포즈는..-_-
찬바람 쌩쌩 부는...어느 으슥한 도로가.
결혼식 전날 같이 차타고 가고 있는데 어디에 주차를 하더니..
잠깐 눈 감으랍니다.. 옳커니! 이 인간이 드뎌 준비를 했구나!
그래 그래 스카이 라운지는 아니지만..그래도 한다는게 어디야..
뭘 어떻게 했을라나~하고 기대하는데...
저 보고 눈떠! 그러길래 반짝 떴더니..쩝.........
차 앞유리에..뭔가 시커먼게 덮여 있어서 깜짝 놀라서 소리 지를뻔 했어요.
근데 그것마저 반은 접혀 버리고 날라가 버리고..
알고보니 제 사진이었데요. 결혼해줘서 고맙다고..큰 사진을 출력한거에요.
자기딴엔 로맨틱하다고 준비했는데 결혼전날 등 떠밀리듯 준비한 프로포즈에..
그렇게 바람에 날려 가버렸으니..제가 좋았겠어요?
지금 생각해도 화딱지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4. 제 경우
'09.2.14 12:34 AM (211.205.xxx.150)현재의 신랑이 원 테이블 레스토랑 잡아놓는 등 나름대로는 자기 일생일대의 이벤트를 연출해 줬어요. 하지만 역시 드라마나 영화처럼 늘씬한 미남미녀가 아름다운 장소에서 실생활에서는 차마 쓰기 어려운 대사 날리며 멋진 배경 음악 흐르고 조명 효과 터져주시고 가끔은 키쓰신과 동시에 불꽃놀이 작렬해 주시는 그런 거랑은... 참 많이 다르구나.... 라고 생각했어요. 기분이 좋기는 했지만 눈물 흘리며 감동하고 그러지도 않았어요. 신랑이랑 저랑 둘다 평소에 감정 표현이 많고, 의성어 의태어같은 것도 수시로 쓰면서 부비적 뽀뽀질을 매일매일 하지만요. 오히려 미디어에서 나오는 그런 모습들 때문에 자극의 역치가 높아져서 어지간한 이벤트에는 둔해졌거나.... 아니면 미디어에 교육받아서 그렇게 감동하며 반응해야만 할 거 같거나... 그런 건 아닐까 싶기도.
5. 전
'09.2.14 12:43 AM (119.69.xxx.74)아무 이벤트 없이 회사작업봉고차로 절 바래다 주고 저 내린뒤에 지금의 남편은 운전석에 앉은채로 창문을 열고는 꽃다발을 내밀면서 나랑 결혼해줄래..하는데..그래도 눈물이 핑 돌고 감동받았어요..
우리도 이미 상견례 다하고 날도 다 잡아놓은 상태였는데요..그사람의 진심이 느껴져서..너무 마음이 짠하더라구요..6. 청혼은 아니지만
'09.2.14 1:04 AM (221.139.xxx.239)함상자에다 책 세권을 넣어놨더라구요. 요리책..내 남자를 길들이는 법인가..그리고 임신출산에 관한 책..이렇게 세권을..
분명히 한복집에서 여행가방을 빨간색과 파란색 천으로 꽁꽁 샀는데 집에 가서 함상자에다 책을 넣었다구 하더라구요..
그사람의 세심한 마음이 넘 예뻐서 정말로 감동 받았어요..지금도 그 생각하면 기분좋아요...7. 짜증나요
'09.2.14 1:08 AM (211.192.xxx.23)이번에 남자 여자의 이벤트 앙케이트 조사한거 보니 남자들이 좋아하는 순위가 여자들이 싫어하는 이벤트 순위와 동일하더군요..
너무 재밌는 결과였어요 ㅎㅎㅎ8. 청혼 자체가
'09.2.14 9:20 AM (220.75.xxx.144)로맨틱하거나 큰 이벤트 없어도 그저 "결혼해 줄래?" 이 한마디의 청혼은 누구에게나 감동적이지 않을까요?
물론 서로 사랑하고 오랫동안 기다려왔던 연인사이에서 말이예요.
쉽게 들이대고 쉽게 말하는게 아니고 말이예요.9. 간략히..자랑질
'09.2.14 9:37 AM (58.102.xxx.103)전 병원에 근무하거든요.
먼저 헤어지자 해서 엄청 울고불고 한후.. 사과받았지요.
2주후쯤
느닷없이 직장에 찾아와서
약간의 연극후에 무릎꿇고 반지, 꽃 주고..결혼해줄래? 하더군요.
전 오히려 무뚝뚝한 성격인데다
대개 친구들은 결혼 날다잡아놓고 청혼받길래
전 정말 몇달 사귄것 뿐이라 깜짝 놀랐고 남들앞이라 쑥스럽기도 했어요.
물론 기뻤구요.
그날은 너무 놀라서 충분히 감동도 못해줘서 미안하더군요.
다시 곱씹어볼수록 더 감동이에요.^^10. ...
'09.2.14 5:37 PM (220.85.xxx.195)눈물까진 아니지만 가슴 벌렁벌렁 깜짝 놀랐던 기억은,, 네,, 있네요..
만난 지 얼마 안 되어서 받은 다이아몬드 반지요.. 저는 다이아몬드인지도 몰랐고 결혼얘기 나올 단계도 아니었어요.
결국 연애 한참 더 하다가 결혼했답니다.
근데 결혼해서 몇년 산 지금은 어유 -.-;;; 얼마나 미운지 몰라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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