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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가 미워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라 그게 더 문제에요.
특별히 잘못을 하는게 아니라 - 고만고만한 나이대의 평범한 여자아이와 똑같아요 - 모든 하는 짓이 다 미워요.
다른 사람들은 아이 뒷모습을 보며 사랑스럽다고 느낀다고 하던데 - 전 단 한번도 이쁘다고 느낀 적이 없어요.
머리속으로는 그러면 안된다고 스스로 되뇌이는데, 이성과는 상관없이 정말 미워요.
가정 생활도 별 문제 없고 경제적인 상황 역시 힘들 정도는 아니에요. 아이도 똑똑한 편이구요.
그렇다고 제가 어릴 때 학대를 받고 자란 것도 아니에요.
제 스스로 생각해도 계모같아요. 어떻게 하면 아이를 사랑할 수 있을까요.
원론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적인 충고를 구하고 싶어요.
한국에 있다면 상담이라도 받고싶어요.
1. ...
'09.2.13 11:41 PM (114.202.xxx.121)아직 어린 아기를 키우고 있는 초보엄마라 얼마나 도움이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그 마음 얼마나 아프실까 짐작이 되어 댓글 남깁니다. 따님과 두분이서 여행을 떠나보심이 어떨까요? 외국이라 하시니 감이 잘 안오긴 하지만 조금 길게 두분만의 여행을 다녀오시면 따님이 달리 보일 수도 있지 않을지...자식이 아니라 그냥 나와 다른 '타인'으로 함께 살아가는 '친구'로서요...
2. 왜
'09.2.13 11:45 PM (211.176.xxx.169)미울까요?
우리는 그 이유를 전혀 모르지만 엄마는 알고 있지 않을까요?
애써 인정하지 않을 뿐이지 본인이 어쩌면 정답을 알고 있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원론적인 이야기보다 실질적 충고가 필요하다 하셨으니
일단 엄마가 외국 생활 하시면서 알게 모르게 스트레스가 심하다 생각됩니다.
모국어를 사용하지 못하는 환경이 사실 극심한 스트레스를 준다고 합니다.
한국어로 수다 떨 수 있는 상대를 좀 찾으셔서 스트레스 먼저 푸시고
아이를 사랑하려고 애쓰지 마시고 측은한 마음을 좀 가지시기 바래요.
엄마의 이런 마음을 아이인들 모르겠습니까?
아이에게 측은한 마음이 들 때 그 아이를 한번씩 쓰다듬고 안아주세요.
그리고 아이가 미울 때 마다 작고 여린 손을 한번씩 잡아주세요.
아이랑 둘이서 근사한 카페에 앉아 차도 마셔보고
아이와 둘만의 추억을 좀 만드신다면 사랑도 더 생길 거라 봅니다.
원글님 힐난하는 댓글도 올라올 수 있지만
너무 자학하지는 마시고 엄마도 인간이기 때문에 감정이란 것을
내 맘대로 할 수 없지요.
스킨쉽만이 사랑으로 가는 첫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3. 아이의
'09.2.14 12:04 AM (121.145.xxx.173)입장에서 한번 생각해봐 주시기 바랍니다.
아이는 엄마로 부터 사랑받고 인정을 받고 싶어 합니다.
형제들이 서로 싸우고 부댖기고 하는것도 들여다 보면 엄마 사랑을 독차지 하기 위해서
부모에게 좀 더 많은 사랑을 받기 위해서 랍니다.
아이를 이유없이 싫어하고 미워한다면 그 눈빛,말투,행동에서 아이가 다 느끼고
위축되고,눈치보며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는 공허한 마음으로 누구에게도 마음을 열지 못하는 아가씨로 자라게 될겁니다.
우리나라도 아니고 사회적인 편견이 심한 곳이라고 한다면 아이가 견뎌야 하는 몫이 많이 힘들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내 자식,내몸에서 내피와 살을 떼어내서 만들어진 내 분신이잖아요.
저는 딸이 6살이 될때 까지 유치원 갔다 오면 아파트 입구에서 업고 왔습니다.
부끄럽다고 안 업힐려고 해도 아이의 따뜻한 체온을 느끼고 가느다란 팔을 내 목에 감싸 안는 감촉이 너무 좋아서... 올해 고1 올라가는데 지금도 아침에 볼에 뽀뽀하면서 깨웁니다.
넘치도록 사랑해주고 그 사랑느낌으로 아이와 단단하게 연결되어 사춘기가 와도 그외 시련이 닥쳐도 서로 믿고 친구 같은 엄마가 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엄마인 내가 사랑하지 않으면 그 누구도 그아이를 사랑해 주지 않습니다.
그 누군가가 사랑해 준다고 해도 아이는 늘 사랑에 목말라하고 살아가면서도 내내 힘들어 할겁니다.4. 음.. 울엄마
'09.2.14 12:13 AM (211.229.xxx.172)우리엄마가 글을 썼다면 원글님처럼 썼겠네요...
우리엄마 어렸을때 절 미워했어요.
전 계모인가.. 생각해봤을정도로.
행동하는건 정상인데 마음속 깊은 곳에서 미움이 느껴지더라구요.
지금도 사이는 그닥..
아들은 좋아하더라구요.5. 우제승제아빠
'09.2.14 12:29 AM (221.162.xxx.7)나는 이렇게 안컸는데 이 마음만 한번 먼저 버리도록 노력해 보시길
6. 혹시
'09.2.14 12:33 AM (115.136.xxx.157)간단한 우울증 치료 herb를 드셔보심 어떨까요? drugstore에 있으니까요..
엄마 맘이 편하면 괜찮지 않을까요?7. 혹시
'09.2.14 12:35 AM (87.161.xxx.174)남편에 사랑을 같은 여자로 나눠 가지신다고 생각을 하시는건지?
딸아이 에게 거는 기대가 남다르신건 아닌지?
그래서 무엇이든 최고여야 하고 남의 아이들 보다 똑똑하게 떨어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 님에 성에 차지 못하는 자존감 때문은 아닌지?
아님 자라실때 친정 쪽에 여자 형제분들이 많으신건 아닌지?
참 안타깝습니다.8. 조심스레
'09.2.14 12:38 AM (173.3.xxx.35)원글님은 < 가정 생활도 별 문제 없고 경제적인 상황 역시 힘들 정도는 아니에요. 아이도 똑똑한 편이구요.그렇다고 제가 어릴 때 학대를 받고 자란 것도 아니에요.> 라고 하시지만
뭔가 원글님 의식속에 그 이유가 있을 겁니다.
가장 흔한 예로,
원글님께 말이나 행동으로 어느 순간 상처를 준 누구,혹은 반대로
원글님이- 잊어버리고 싶은- 원글님이 상처준 누구를 닮았다든가...하는 그런....
원글님이 스스로를 돌아보시고 원인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상담받을 처지가 아니라시니)9. .
'09.2.14 4:16 AM (61.66.xxx.98)원글님 스스로 원인을 찾으셔야죠.
제일 큰 가능성은 어렸을적에 어머니와 원글님의 관계인데요.
학대는 아니어도 정서적으로 어머니에게 냉대나 거부를 당했다면 그럴 수 있지요.
지금 원글님과 따님의 상황이 원글님과 친정엄마의 상황과 비슷할 가능성이 높아요.
친정어머니와 아주 살가운 모녀간인지?같이 있으면 아주 편한관계인가요?
혹시님과 조심스레님의 말씀도 가능성이 있고요.
아무튼 원글님께서 솔직하게 자신의 내면을 직시하시고 원인을 찾아보셔야 하겠죠.
아무리 애써도 애가 밉게 느껴진다면
위에 어느분 말씀대로 사랑하려 애쓰지 말고,
이런 날 엄마로 만나서 사랑받지 못하는 네가 참 불쌍하구나...
하는 측은지심으로 아이를 바라보세요.10. 참내
'09.2.14 4:25 AM (58.235.xxx.214)눈에 넣어도 안아플 자식을
밉다고 하니 이해가 안가네요11. 나중에
'09.2.14 9:15 AM (221.150.xxx.254)꼭 그만큼 돌려받아요..
12. 내 속에서 나온
'09.2.14 10:12 AM (115.136.xxx.226)내 피와 살을 물려받은 아이가 밉다면...... 참... 할 말이 없네요.
저는 원글님이 참 싫네요...13. 왜그런지
'09.2.14 11:41 AM (115.178.xxx.253)스스로 이유를 생각해보세요..
사실은 알고 계실거 같습니다...
원글님도 괴롭겠네요.. 예뻐야할 아이가 밉다니..14. 아마도
'09.2.14 11:49 AM (119.149.xxx.203)원글님 어렸을 적 엄마와의 관계속에서 뭔가 충족되지 않은 면이 있을거에요. 그래서 그게 알게 모르게 지금의 관계에 깊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김 형경님의 천개의 공감이라는 책 읽어보시길 바래요. 외국이라 쉽게 구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15. 동감
'09.2.14 12:29 PM (116.41.xxx.85)저는 원글님 심정이 이해가 가네요.
제가 꼭 그랬었거든요.
마음으로는 애를 예뻐하는것 까지는 아니라도 예쁘게 봐야지 하는데도 잘 안되더라고요.
곰곰히 생각해보면 제가 엄마한테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라서 그런지 딸한테 사랑을 주는걸 몰랐던것 같아요.
마음에서 우러나오지도 않았고....
딸이 여럿인 집이라 똑같이 사랑을 주긴 힘든 환경 이었겠지만 바로 밑에 여동생을 엄청 예뻐하셨던게 어린 마음에 상처였는데 어른이 되서 큰애 딸한테는 베풀지 못했던 사랑이 둘째인 아들한테는 저절로 우러나오는 자신이 싫긴하지만 똑같은 자식이라도 더 예쁘고 덜 예쁜 자식이 있다는걸...친정엄마 마음이 조금은 이해가 되더라고요.인정하긴 싫었지만....
지금도 친정엄마한테는 애틋한 정이라곤 손톱만치도 없고 우리딸도 저한테 그런 마음이겠죠?
남편이 아무리 타일러도...마음이 다스려 지지가 않더라고요.
사랑으로 보살펴라...나중에 커서 우리딸이 자식 낳아서 저랑 똑같이 하면 어떻게 하나...
그 어떤 충고도 마음이 움직이질 않으니....
제가 못하는 부분을 남편이 오랫동안 사랑으로 다독이고.... 지금은 대학생인 딸...
어렸을때 만큼은 아니지만 지금도 여전히 마음으론 예쁘지는 않아요.
누가 뭐라해도 본인이 가장 속상하고 안타까운데 그게 인력으로 안되니....힘드시죠?
해결점을 찾아드려야 하는데 별로 도움이...
남편한테 도움을 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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