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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알아보는 중..나의 삶 반성.

이사가고 싶다.. 조회수 : 1,662
작성일 : 2009-02-11 10:29:13
21살에 결혼해 지금 13살 큰 애 있는 엄마입니다.
신랑도 나도 너무 어릴 때 시작해서 7년은 학교 다니고 어쩌고 허송세월 했고- 물론 애 키우건 빼고요, 금전적인 면에서- 신랑 겨우 제대로 된 사업 시작해서 남들 정도 번 지가 6년 정도 되네요.
솔직히 말하자면 그냥 보통 벌이입니다.
요즘 중산층이 얼마를 버는지는 자세히 모르니,,저희는 보통 300-400정도 한달에 벌어요.
저는 가정주부고요.
요즘 정신차려 이것저것 배우면서 자격증(엑셀,워드,컴활,파워포인트,아래한글,운전면허(남들 다 있는)) 땄구요.
3월부터는 간호조무사 학원 다니기로 했어요.
사실 취업하려고 했는데 신랑의 완강한 반대로 학원이라도 다니려고요.
신랑이 반대하는 이유는 애들이 아직 엄마 손이 필요하고(13,7살)  스트레스가 장난 아니고, 집안 살림에 더 신경쓰고 등등..........
아무튼 문제는 사는곳이 광역시라 집값이 그리 비싸지 않아 24평 아파트에 살고 있는데 집이 좁아 32평으로 옮겨야 합니다.
이 좁은 집에 다섯식구가 살거든요.
우리 부부, 애 둘, 시아버님...

5000만원 정도 있으면 오래 되었지만 괜찮은 32평으로 옮길수가 있는데,,돈이 없네요.
아버님이야 같이만 사는거지 물질적으로 들어가는 건 하나도 없어요.
형님들이 다들 괜찮게 사셔서 용돈은 넉넉하게 드리거든요.
13년 살면서 돈을 거의 안 모아서 가지고 있는 현금이 별로 없어요.
한마디로 쓸거 다 쓰고, 필요한 거 다 사고, 지름신 강림한적이 있었는데 신랑은 웃기만 하고(물론 제 잘못인데,,좀만 말리지.), 뭔 보험은 그리 많은지,,종신에, 건강보험해서 70만원씩 달달이 들어가고,,이것도 줄은것, 납입기한이 끝나서...보험 해약은 생각도 안 합니다.
길게 남은게 5년, 보통 3년이면 납입이 끝나서요.

결론은 절약이라고는 모르고 살아서 부족한 현금 4000만원 정도 대출 받아서 3년 원리금납입으로 150씩 갚아나갈려고요.
그래야 돈이 모일것 같네요.
왜 이렇게 살았는지..한없이 후회됩니다.
달달이 들어가는 돈(보험, 관리비, 통신비, 애들 학원,유치원비,,,,,,,,)은 200정도에 뭘 그리 많이 먹는지 마트와 옷값등 카드 결제 달달이 평균 100만원, 이래저래 쓰는 돈,,적자 날 때도 있어요.
정말 얼른 아끼고 돈 모아서 집도 넓히고 노후준비, 애들 결혼자금...까막득합니다.

3월부터 학원 다니면 1년 코스라 내년 3월에 끝나는데 그때부터 같이 맞벌이해야 겠어요.
-이건 신랑의 전폭적인 지지하에 다니는거라 좋네요.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라 별말없이 다니라고 하네요.-
그땐 작은애도 초등학교 들어가니 직장다녀도 별말 없을것 같아요.

아무튼요,,정말 애들 어릴때가 돈 모으는 시기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니..
학원 몇군데만 다녀도 몇십만원 훌쩍 하니..저는 큰 애 영어학원만 보내는데도 20만원이에요.
다행히 제가 대학 때 수학 전공해서 수학과 기타 과목 봐주기엔 별 무리가 없어서 학원비는 많이 들지는 않아요.

정말 제 글이 횡설수설이죠?
그냥..요즘 우울하고 부동산 통해 집 보고 다녔는데 내 삶이 너무 후회되서요.
절약 좀 하고 살걸..하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누구한테 말할 사람도 없고 이래저래 생각은 많고..
그래도 쓰고 나니 마음이 홀가분하네요.^^
IP : 222.102.xxx.5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수학 전공자라면
    '09.2.11 10:33 AM (220.75.xxx.221)

    집에서 공부방이나 과외나 학원강사일을 하는게 낫지 않을까요?
    저도 수학전공해서 학원 & 과외선생 경험이 15년이 넘네요.
    그동안 짭잘히 돈 모았구요. 작지만 집한채 마련하고 앞으로 아이에게 돈 들어갈일 창창하고 노후 생각하면 더 열심히 벌어야하지요.

  • 2. 반성
    '09.2.11 10:33 AM (124.80.xxx.133)

    하시닌까!
    열심히 생활 하실꺼 같아요!^^
    화~~이팅!!

  • 3. 음...
    '09.2.11 11:01 AM (121.144.xxx.120)

    원글님 맘 이해합니다.
    저도 올해 아니..이번 달부터 정신차렸습니다.
    결혼 한지 8년째..7살 3살 아가들 있구요.
    사고 싶은거, 먹고 싶은거, 여행가고 싶은곳..다 가고 쓰고 살았지요.
    사실 가계부도 쓰다마다..한달에 얼마 쓰는지도 모르고..
    장보러 갈땐 가격비교해서 가장 비싼것만 집어들고.
    정신차리고 예산 세우고 가계부 써보니... 내 자신이 참 한심하더군요.
    아이들 점점 커가면 교육비 장난 아닐텐데..모으진 않고 소비만 한 자신이 후회스럽더라구요.
    버는 한도내에서 절약하고 저축하며 살아야 하는데..
    풍족하게 쓰며 살던 처녀적 버릇을 지금껏 갖고 살았네요.
    없으면 친정에서 받아쓰고, 엄마가 준 백화점 카드로 소비하고,
    막상 수입안에서 예산을 잡고 보니...혼자서 뜨악~ 했답니다.
    이번달..목표가 카드 절대 안쓰고 생활비 딱 현금으로 찾아와서 아껴 쓰는건데.
    아직 습관이 안되서 인지 좀 힘이 드네요.
    그래도 이제라도 정신차린거 다행으로 알고 작심한달 안되도록 노력하려구요.

  • 4. 원글자
    '09.2.11 11:34 AM (222.102.xxx.54)

    다들 감사드려요.
    윗님..이제부터라도 잘 하게 함께 화이팅 해요.

  • 5. 아직
    '09.2.11 3:49 PM (61.38.xxx.69)

    한참 젊으신 분인데 그리 하시면 앞으로 인생은 빤짝빤짝 할 겁니다.
    생각한대로 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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