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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위 : 못된 아들...

.... 조회수 : 1,913
작성일 : 2009-02-10 20:18:57
우리 엄마에게 둘 다 있어요.

착한 사위와 못된 아들...

착한 사위는 주말에 아이들 데리고 와서 같이 지내기도 하고,

밥먹고 설거지도 하지요.

친정에 뭐 고장나면 뚝딱뚝딱 고칩니다..

친정에 어려운 일 있으면 묵묵히 도와줍니다..

속 썩이는 짓 절대 안하고...

울엄마는 집에 무슨 일 생기면 아들이 아니라 큰사위가 생각나신다네요..

그에 비해

못된 아들은 평생을 속 썩이고,

지금도 집안이 어려운데도 나몰라라..

제사날도 착한 사위는 와서 아이들도 봐주고 도와주는데

못된 아들은 놀다가 시간땡 하면 들어옵니다.

우리 엄마가 많이 편찮으십니다.

지금 당장 위독하신건 아니지만, 아무튼 어쩌면 우리와 많은 시간을 함께 하실 수 없을지도 몰라요.

그런데요, 착한 사위의 아내이자 못된 아들의 동생인 제가 보기에,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은 못된 아들이 훨씬 더 크다는 것이 확확 느껴져요.

착한 사위는 도리는 다 하나,

어디까지나 장모님...

못된 아들은 도리를 다 하지는 못 하나,

눈에 슬픔이 보여요.

그리고, 그런 남편에게 서운합니다.

서운할 일이 아닌데, 저 혼자 서운한걸까요?

친정집에 할 일은 다 해주지만, 마음이 다 하지 못한것...

제가 시댁을 생각하면 답이 나오지만...

서운합니다.........

평생을 미워한 오빠지만, 이럴때 오히려 남편보다 더 동지애랄까 그런게 느껴지네요...

무슨 마음인지 혹시 아시는 분 계실까요?
IP : 122.35.xxx.119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욕심
    '09.2.10 8:20 PM (220.75.xxx.234)

    평소엔 사위가 잘하고, 어머니가 아프실땐 아들이 진정으로 슬퍼하고..
    이렇게 생각하시면 사위도 아들도 잘 두신거라 생각해요.
    욕심을 쪼금 버리세요.

  • 2. 덜주고
    '09.2.10 8:22 PM (61.38.xxx.69)

    덜 받자
    나도 시부모한테 그런 애틋한 맘 없어도 덜 찔리잖아요.

  • 3. 음,,
    '09.2.10 8:23 PM (121.131.xxx.127)

    육친과 남이 같을 수는 없죠..

    님 말씀대로
    시집과 입장 바뀌어 놓고 본다면 당연한 일인데
    서운한 마음 역시
    님 육친의 일이라 당연하겠습니다만..

    역시 뒤집어본다면
    시누 입장들이 그러하지 않겠습니까
    어른께서 자식복이 많으시군요

  • 4. 11
    '09.2.10 8:24 PM (221.150.xxx.249)

    남편은 자식이 아닌데 그 마음까지도 자식과 똑같기를 바라는건 너무 지나친것 같습니다.
    혹 어릴 때 데릴사위로 들어와서 키운 사위라면 또 모를까;;;

  • 5. ..
    '09.2.10 8:32 PM (121.135.xxx.134)

    남편의 그 두 시선이 같기를 바라는 건 욕심입니다. 사실 황당하단 생각까지 듭니다.
    나를 낳고 키운 부모와, 내가 사랑해서 결혼한 사람의 부모를 대하는 마음이
    어찌 같을 수 있습니까.
    내 배우자의 부모와 나 사이에는 아무런 추억도 없는데요.

    저는 제 시부모님과 친정부모님 대하는 마음이 다릅니다.
    제 남편도 다를 것이거니와, 같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다른 게 당연한 겁니다.

  • 6. ...
    '09.2.10 8:39 PM (211.117.xxx.93)

    요즘 못된 사위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르시나봅니다
    저같음 업고 다니겠어요
    너무부러워요
    우리 남편은 처갓집 발끓은지 5년이랍니다
    이런사위도 있어요
    자기엄마 입원하는데는 눈물콧물 다흘리면서...

  • 7. 짜증나네요.
    '09.2.10 8:40 PM (77.57.xxx.161)

    뭘 더 바라시나요?
    욕심이 지나치네요.
    효도는 셀프!
    역지사지!
    이러는 저도 친정에 애틋한 딸이고 누나이며 한 집안의 며느리지만, 원글님의 경우는 욕심이 지나치네요.

  • 8. 음..
    '09.2.10 8:44 PM (211.38.xxx.36)

    원글님 속상한 맘은 알겠지만 따뜻한 말 드리기 힘드네요

    팔이 안으로 굽지 밖으로 굽겠냐마는
    고작 2% 부족한 남편이 서운하다니 ..

    오빠한테 하고 싶은 말을 남편한테 푸는 건가요..

    오빠도 사람이라면 행동은 못 미쳐도 부모님이 편찮으시다면 당근 슬퍼하겠죠
    그간 했던 불효도 생각나서 더 그럴 것이고요
    하지만 그것 외에 한 것이 뭐가 있죠? ..


    살아있을 때 덜 아프게 해드려야지 돌아가시고 난 뒤 울면 그게 다 무슨 소용있겠어요 ..
    뒤늦게서야 철 들면 그나마 다행이지만 ..
    전 시어머니 장례도 치르고 제사도 지내고 있지만요
    속 박박 긁어놓고 더 빨리 돌아가시게 하고
    나 때문에 그렇지.. 인정도 하고 후회도 하고 울기도 하는 시댁식구 몇 명을 몇 년 간 지켜보니 그거 다 자기 합리화같다는 냉정한 맘이 들더군요...

    그러면서 어찌나 감놔라 배놔라 하는지.. 찔리는 게 많긴 많은가보네 합니다


    글 쓰다보니 제 처지와 겹쳐보이는 부분이 있어 삼천포로 빠지긴 했지만 ^^::

    원글님은 그렇게까지 경우없는 분은 아닌 듯 하고요..

    오빠가 할 도리를 남편이 다 한 듯 싶은데
    정작 남편보다는 오빠와 통하니

    원글님 자신도 안 이쁘고 못난 오빠도 안 이쁘고 남편도 안 이쁘고..

    오빠는 오빠대로 손 잡아주시고요
    남편은 꼬옥 안아주세요
    고맙다고.. 덕분에 엄마가 행복한 시간 보냈다고..

    힘 내세요

  • 9. 맞아요
    '09.2.10 8:51 PM (122.35.xxx.119)

    제가 너무 욕심이 많지요..
    제 글이 짜증나신다는 분들께, 죄송합니다..

    그냥, 여러가지로 생각이 많은 하루라 제 마음을 솔직히 써본거에요..

  • 10. 한숨
    '09.2.10 8:52 PM (218.52.xxx.12)

    제가 원글님남편이고 이런사실을 안다면......니들끼리 잘 해봐라하고 손 뗄랍니다.
    진짜 호강에겨워 뭐한다더니........

  • 11.
    '09.2.10 8:53 PM (118.6.xxx.234)

    원글님은 시어머니 아프실 때랑 친정 어머니 아프실 때랑 똑같이 맘아프실까요?
    혈육과 어찌 비교를 하나요...평소에 그리 잘하셨다니 섭섭해하시면 안돼요..

  • 12. d
    '09.2.10 8:58 PM (125.186.xxx.143)

    어쩌라는건지.... 어머님이 생각하시기에도 말이죠.. 착한사위보단, 못된아들이 아마 백배 천배 더 귀할겁니다...아니 뭐, 비교자체가 불가하겠죠.. 욕심이 너무 과하신거같네요.그런거 분석하실시간에, 남편이 하는만큼 시어머니한테 할 궁리를 하세요--; 뭔가 빚지는 기분 싫잖아요?

  • 13. 하나더
    '09.2.10 9:18 PM (218.52.xxx.12)

    사위한테 뭐하나라도 뜯어내고 고마와할줄 모르고 당연한줄알고
    못난아들이 안거두는 자식은 사위나 다른며느리에게. 도우라고 당당히 요구하는 우리 시어머님 생각이 나네요

  • 14. 이건 뭐...
    '09.2.10 9:59 PM (121.168.xxx.114)

    비교할걸 비교하셔야지...
    너무 하잖아요

  • 15. 원글님
    '09.2.10 10:58 PM (123.248.xxx.216)

    딸 있으세요? 있으시면 나중에 사위될 사람, 괜히 제가 걱정이 되네요. 대체 뭘 얼마나 바랄까 싶어서...

    저는 시어머님께 도리를, 의무적으로 다하고 있지만 진심으로 하라고 누군가 그러면 때려치우고 싶네요. 억지로, 의무감으로 하는게 더 오래갑니다. 병으로 누우면 마음아픈 딸이 오래 병간호할것같으세요? 아닙니다... 의무감으로 울면서 홧병얻어가며 며느리가 오래 합니다.

  • 16. 반대로
    '09.2.10 11:22 PM (222.110.xxx.111)

    원글님께선 시어머니께 남편이나 시누이와 똑같이 대하시는지 궁금해요?
    장담하십니까? 님이 솔직히 쓰셨다 하시니 남편분께도 이 글을 보여 드렸음 합니다.
    남편분의 반응이 무척 기대됩니다. 아무리 장모님께 잘해드려도 내 아내는 이렇게밖에
    생각 못하는구나. 굳이 이런 대접받을 바에야 차라리 장모님께 겉으로라도 잘해드릴 이유 없다.
    그냥 아내가 우리 엄마한테 하는 식으로 최소한의 도리만 하자라고 마음 먹을것 같네요.

  • 17. ^^
    '09.2.10 11:37 PM (220.92.xxx.161)

    제가 남편이라면..
    차갑게 아내로부터 마음이 멀어질것 같아요

    복에 겨운 투정이세요.
    이글 남편분 보여주세요.
    왜 꼭 화풀이를 엉뚱한 대상에게 하는지.
    며느리가 잘할땐 멋같이 푸대접
    며느리가 냉랭하게 돌아서면 그때는 며느리 눈치 보듯이..
    넘 그러지마세요.
    헌신하면 여자나 남자나 헌신짝 대접 받는군요

  • 18. 너무
    '09.2.10 11:38 PM (116.37.xxx.48)

    너무 많은걸 바라시네요.
    원글님이 답을 아시면서 왜 그러세요.
    어머님 아프셔서 속상한 맘은 아시겠지만... 화살이 엄한데로 가는거 같네요.
    힘든게 하나면... 그 하나만 생각하세요... 그로 인해 불행이 가지를 치게 만드는건 현명한 처사가 아니지요.

  • 19. 제가요...
    '09.2.11 4:33 AM (68.122.xxx.237)

    시어머니가 오래 병석에 계시면서 저를 많이 힘들게 하셨어요
    저는 온갖 병수발을 들면서 일과표에 맞춰 챙겨야할 것들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했지요
    음식에서부터 여러가지 종류의 약도 시간을 딱딱 맞추고 목욕등 청결에도 소홀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갈수록 마음은 돌덩이처럼 굳고 웃음기는 사라지고,시어머니가 제 눈치를 많이 보시는걸 알면서도 항상 무표정으로 대하면서 언제나 이 일이 끝이 날까? 하는 심정이었답니다

    이 일이 끝나는 지점은 바로 어머니가 돌아가시는 날이 아니겠어요?
    그러니 저는 항상 '나는 왜 이렇게 나쁜 사람일까... '라는 자책을 하면서 살았지요

    그런데 주변에서 저를 효부라고 칭찬하는 말이 들리면 양심에 가책이 되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

    제가 어떤 분한테 이런 고백을 했더니 그 분이 자기 올케 얘기를 하더군요
    시어머니께 살갑게 대하는 며느리래요 그 올케분이...
    그런데 일머리가 없어서인지 병간호를 잘 못한다는군요
    그저 헤헤거리며 마음만 좋을뿐, 너무도 수발을 못 들어서 여러번 위험한 고비가 있었대요

    그러면서 의사가 불친절해도 실력이 좋은게 나은지...아니면 마음은 따뜻해도 실력이 없는게 나은지...묻더군요

    자기는 올케가 어머니에게 약을 잘못 챙겨서 응급실에 실려가고, 어머니의 청결상태가 엉망일때는 차라리 나쁜마음을 가지고 형식적으로 할 망정 매사를 다부지게 해 주는 올케였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었다고 하시대요

    배우자의 부모한테 형식적으로 잘 하는 것도 칭찬받아 마땅하다고.. 그 분이 위로를 하시더군요

  • 20. 참 이기작이네요.
    '09.2.11 6:36 AM (99.7.xxx.39)

    꼭 저의 남편이 저에게 하는 말과 비숫하네요
    (언젠가 너 못하는것도 아니지만 잘하는것도 없다는 소리에 마음으로 잘하기 싫더군요)
    저의 시어머니 큰아들 앞세우고 시아버지는 병중에 있다가 돌아가셨는데요.
    시어머님 70세 생신을 할려고
    (크게 하면 주위에서 욕한다고이모님들만 모시고 작은 시누이님네서 하기로하고 시누이 다섯이서 20만원씩 내기로 했습니다.)
    저희는 (막네이고 외국에 있는지라 돈만냈죠. 그리고 저희 사는 곳에 오셔서 두달간 지내시고 여행도 가고)
    그런데 둘째시누(가족 모두가 이기적이고 사고 뭉치들입니다)가 자기가 원하는 날이 아니라고 돈도 안낼거고 안온답니다.
    물론 시매부도 전화한통없었구요.
    어찌어찌해서 모인게 첫째 시누만.....
    참 가슴이 아프더군요.
    화가나서 저희가 둘째 시누돈까지내고 막내 시매부에게 미안해했어요.
    막내 시매부는 화가 나서 딸들 필요 없다고 하시고 장모님 모시고 여행 가셨답니다.
    이래도 잘한 사위보다 피붙이가 나을까요?
    원글님 똑바로 생각좀 하세요.

  • 21. 원글님
    '09.2.11 8:21 AM (124.49.xxx.130)

    이기적이고 염치없으세요
    하나주면 두개 안준다고 섭섭해 하는 그런 ..

  • 22. --;;;
    '09.2.11 1:00 PM (218.153.xxx.64)

    죄송하지만, 욕심이 정말 과하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그 사위분이 가엾다는 생각까지 드네요.

  • 23. 상황의문제
    '09.2.11 3:29 PM (125.187.xxx.238)

    이기적이고 입만 살아있고 잘난 것도 없으면서 매번 누나랑 여동생을 무시하던 남동생.
    아버지 병환 중 걱정하고 이것저것 챙기려고 하고 세상 그런 효자가 없는 것처럼 그러더군요.
    아버지 돌아가시고 한 1년정도 자기만큼만 어머니에게 하라고 저에게까지 잔소리까지 하길래...
    늘 하던 그만큼 하는 게 좋지 오버해봐야 서로가 좋지 않다는 이야기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딱 1년 지나고 나니까 사람이 다시 원상태로 복귀하더군요. -.-;;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걸 그때 느꼈습니다.

    생각해보면 아버지 병환중에 남동생 자기연민에 북받혀 슬퍼하기만 했지 실제적으로 한 건 아무것도 없네요.
    병원 알아보는 것도, 병원비 지불하는 것도, 장례절차 치르는 것도, 사후처리문제까지...
    매번 말로만 이래야하네 저래야하네 걱정이네 그러고 자기손으로 처리한 적 한 번도 없습니다.
    집 손 볼일이 몇 번 있어서 일러줘도 해결이 안 되서 제가 내려가서 처리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거든요.

    냉정하게 들리실지 모르겠지만...
    오빠분이 진심으로 슬퍼하며 반성하는건지
    아님 어머니를 잃을 것같은 불안감에 자기연민에 빠져있는지는
    지금은 알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 동생처럼요...
    그리고 지금은 냉정해보일지 모르겠지만
    옆자리를 굳건하게 지켜주고 계시는 남편분이 원글님께는 더 필요한 분일수도 있어요.
    원글님이 어머니를 간호할 수 있게 하고
    어머니의 고통에 대한 슬픔에 몰입할 수 있게 만들어주고 계시잖어요.
    그에 대해 오히려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24. 사람
    '09.2.11 4:24 PM (218.148.xxx.183)

    의 욕심은 끝이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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