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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한 아기 농아로 판정 받았는데....키운신다네요... 오늘 만나 보고 왔어요...ㅠㅠ

은혜강산다요 조회수 : 2,097
작성일 : 2009-02-09 01:32:18
지난번에 모 입양기관에서 아기를 입양한 부모님이 아기 청력 검사를 하셨다는 이야길 썼었는데....
양쪽 귀가 다 청력을 잃어 농아 판정이 받았다네요
선천적 농아로 판정을 받았는데...
입양전 아기들은 종합건강검진을 다 받게 법으로 되어 있거든요
기형아 검사및 청력 시력 검사도 다 받고요
그런데 역사가 자그만치 50년이 다된 입양기관에서 청력 검사를 안하고 아기를 입양 보냈다네요...ㅠㅠ
너무나 기가 막힙니다
애초에 장애아동을 입양을 원했다면 놀라지 않았을 것이지만
이건 7개월반 키워 알았으니 어떡한단 말입니까?
입양기관의 잘못으로 어쩔 수 없이 농아를 키우시게 되었네요
옆에서 입양을 거들은 저는 너무나 속이 상합니다
아기도 불쌍하고 또 입양부모님들도 안됐고요
애초에 건강 검진을 철저히 해서 이런 불행은 막아야 할 것 같은데...
입양부모님들이 아기를 그냥 키우신다네요
어떻게 아기가 장애가 있다고 보내냐고...그럴순 없다 하시는데...옆에서 보는 저는 너무나 가슴이 아프네요
처음 아들을 입양하면서 아들하고 아빠하고 사진 출사며 운동이며 여러가지를 함께 하고 싶다고 얼마나 자랑을 하셨는지..ㅠㅠ...이젠 그 아이를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여기저기 알아보고 다니느라 근심으로사시네요...
기쁨이 하루 아침에 근심으로 변한 그댁에 저는 너무나 미안 했어요

입양홍보일을 하면서 이런 일을 격을 때마다 너무나 힘이 드네요
아기는 좋은 부모를 만나 다행이지만....
그 댁의 가족들이 앞으로 헤쳐나갈 일들을 생각하니 제 마음이 너무나 아픕니다

우리나라 대표 입양기관이 이렇게 허술해서야 되겠는가 하는 답답한 마음만 듭니다
한번쯤 전화로 항의라도 하고 싶지만....
양부모님께서 아기를 사랑하시는 마음이 너무나 깊어 전화도 못하겠어요
양부모님께 누가 될까봐서요

이런 제가 나쁜 사람인지 모르겠지만
애초에 정상아를 입양한 가정에 선천적 장애아는 입양기관의 책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더 화가 나는것은?
양부모님께서 아기의 상태를 전하는데 ....
글쌔 청력 검사는 안했는데요 하며 아무 미안함 없이 말하드래요 ...ㅠㅠ

이번 일로 저는 압양을 홍보하기가 두렵네요..ㅠㅠ
강사니 입양 후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 중간에서 입양을 독려하며 홍보를 해 왔는데...
제가 중간에 입양을 중보한 댁에 이런일이 생기니 정말 난감하기 짝이 없습니다

오늘 남편하고 그 댁에 다녀오면서
왜 그렇게 눈물이 나던지....
그댁 아이들 엄마에게 너무나 미안하고 감사하고 그랬습니다..ㅠㅠ

하나님께서 진실로 그 댁에 많은 복을  주시어
그 가족들이 그 아기로 인해 힘들지만 행복하길 기도해 봅니다


입양가족의 한 사람으로서....
입양기관에서 철저히 아기들 건강 검진을 꼭 해 주셨으면 하는 기도 도요

전 아직도 좋은엄마 되긴 멀었나봅니다
오늘 강사니 다요에게 너무 미안하고 감사하고 그랬답니다..ㅠㅠ




아기는 이제 9개월입니다 82님들 아기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ㅡㅡ,,
IP : 121.152.xxx.40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2.9 1:34 AM (118.221.xxx.214)

    저도 둘째는 입양을 하고 싶은데
    제 그릇이 너무 작아 고민중입니다.

  • 2. ...
    '09.2.9 1:35 AM (221.162.xxx.86)

    안타깝네요 정말...
    아가가 건강하고 밝게 자랐으면 좋겠습니다 ㅠㅠ

  • 3. ...
    '09.2.9 1:39 AM (211.237.xxx.178)

    그 분들의 경우는 다행이지만 추후를 위해서라도 청력검사 도입을 강력히 요청하는 전화를 해주셨으면 하네요. 다른 미래의 양부모님들이 모두 그 분들같을 수는 없니까요. 아이를 위해서두요.

  • 4. //
    '09.2.9 1:43 AM (218.209.xxx.186)

    정말 안타깝네요.
    그 양부모님들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근데 입양기관에서는 몰랐다 말한마디면 끝나는 건가요?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는 없는 건가요?
    앞으로 장애아를 키우려면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많은 지출과 고통이 따를텐데 그 부분을 보상받아야 하지 않나요...

  • 5. 기원
    '09.2.9 1:44 AM (121.139.xxx.164)

    아이에겐 너무나 다행입니다.
    아가 부모님의 큰 사랑으로 아이가 더욱 건강해지길 빕니다.

  • 6. 은혜강산다요
    '09.2.9 1:50 AM (121.152.xxx.40)

    저도 손해배상까지만은 아니더라도 전화는 꼭 해서 한번쯤 강하게 항의해 달라고 했는데...안하신다네요...ㅠㅠ...그럼 아기에게 왠지 미안하다고 하심서...ㅠㅠ...이렇게 고운분들께 너무 죄송하고 미안하고 또 너무 감사한 하루였어요...장애아동 입양이 부진한 우리 나라에서 이런 분들을 만난것도 기쁘지만 왠지 너무 마음이 답답하고 아팠습니다...오늘 저라면 이런경우 어떨까를 하는 생각을 한 날도 되었습니다만..ㅠㅠ...

  • 7.
    '09.2.9 1:58 AM (121.169.xxx.230)

    당사자가 항의 안하면 중간에서 역할을 하신 원글님이라도 강하게 어필해야 재발이 없을 듯 하네요. 사실 정 다 들고 청력 이상 알게 되면 파양하기도 그렇고 얼마나 괴롭겠습니까?

  • 8.
    '09.2.9 2:01 AM (121.130.xxx.36)

    그 부모님 고운 분들이고 존경스럽습니다.

    그런데 입양기관은 문제가 많네요. 누군가 문제제기를 하기는 해야 할 것 같군요.

  • 9. 은혜강산다요
    '09.2.9 2:07 AM (121.152.xxx.40)

    입양기관 문제 참 많지요 우리 아이들 입양하고 가정방문 했다고 거짓으로 해 달라고 전화도 오고 했으닌깐요 서울서 우리집까지 거리가 얼마나 된다고 그러는지 쩝;;..그럼서 자기들 국가에서 주는 돈 받을 자격 되는지...정말 의심스러워요....ㅡㅡ,,

  • 10. ...
    '09.2.9 3:11 AM (125.186.xxx.136)

    아이가 몇살때 입양되었는데, 지금에서야 안답니까...?

    잘잘못을 따지기전에, 아이를 품을 분들께 그저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 11. ㅜ.ㅜ
    '09.2.9 7:46 AM (68.5.xxx.204)

    읽는 제가 다 눈물이 나네요.
    은혜강산다요님
    전 단순히 한글이랑 구구단깨치는거 갈쳐주셔서
    감사하다고 하고있었는데
    이런 좋은일도 하시네요.
    전 꼭 아이 하나 입양했으면..했는데
    신랑이 절대 자신없다하니
    제그릇으로는 안되나봅니다.
    그저 물질적으로라도 도움줄수있는
    제형편에 감사해야겠지요.
    그분들은 진짜 복받으실꺼에요.
    제가 다 감사한걸요

  • 12. 아꼬
    '09.2.9 7:52 AM (125.177.xxx.202)

    아이가 그래도 타고난 복이 잇나보네요. 마음 고운분들을 두번째로 맞는 인생은 불운가운데서도 희망을 접지 않아도 되니 얼굴도 모르는 분들이지만 존경스럽네요. 세상에 이런 분들만 계신다면 갈등도 모략도 없이 얼마나 아름다운 삶이 될련지요. 늘 무탈하시고 평안하시라고 기도드리겠습니다.

  • 13. 혹시
    '09.2.9 8:01 AM (121.140.xxx.100)

    mpak 앰팩에서 활동하시나요?

  • 14. ..
    '09.2.9 9:08 AM (220.149.xxx.65)

    지난 번 님글 읽고... 정말 너무너무 걱정했었습니다... 혹시라도 장애가 있어서 아이 파양하신다 그러신다고 할까봐... 그랬는데... 모르는 분들이지만 그 분들 너무 감사드리고 싶네요... 잘 키워주시기로 했다는 말에 왜 제가 다 눈물이 나는지... 저는 용기가 없어서 아이를 입양해 키울 자신도 없지만.. 왠지 제가 지어야할 짐을 그 분들이 지으신 거 같아... 너무 감사드립니다... 혹시라도 그 분들 만나시게 되면... 정말 감사해 하는 분들 많다고 좀 전해주세요... 오지랖떠는 거 진짜 싫어하는데... 오늘은 그게 좀 떨어보고 싶네요..

  • 15. 은혜강산다요
    '09.2.9 10:01 AM (121.152.xxx.40)

    엠펙에선 활동 안합니다...저도 그분도...전 유자녀가 있는 가정에 아기를 입주시키는 홍보를 하고 있어요 그분들은 이제 두번째 입양을 하신건데...두번째 아기가 잘못 된 것이예요...전엔 엠펙(사진자료봉사활동)활동 많이 했는데 지금은 안해요...그리고 온라인 일기도 내린지 2년이 다 돼가네요 오래된 가족들은 왠만큼 알아요..^^

  • 16.
    '09.2.9 10:27 AM (59.8.xxx.201)

    그렇네요.
    은혜강산다요님
    님을 보면 가슴이 아직도 아프답니다
    왜 아픈지 아시지요
    그냥 묻어두고 싶은 기억에 솔솔 들추어 내는 기분이 들어서
    괜히 가만히 있는애들 돌아보게 되어서
    아무생각없다가 불현듯 생각하게 되어서
    ..............무지무지 이유가 많네요
    울애는 교과서 한권 빼먹었다고 학교서 울면서 집으로 전화하는 넘이랍니다
    그냥 오늘하루만 공부해, 친구꺼 보고...안돼 하면서 웁니다
    부리나케 교과서 들고 학교로 뛰어갔다가 왔네요....내가 미쳐 하면서

    이런 넘한테.........어찌 말하나요.어찌

    한때는 십년전이네요
    엠팩에서 글도 참 많이 보고 같이 웃고, 같이 울고

    참 속상하네요...너무 성의없음에, 너무 일을 사무적으로 하는모습에
    힘내시기 바랍니다.
    같이 힘드시겠네요

  • 17. 훌륭하신분
    '09.2.9 11:04 AM (125.251.xxx.26)

    훌륭하신 분들이네요
    그런데 기관에 항의를 하고 적극적으로 배상을 받아서 아이의 치료나 교육에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또 다음에도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말입니다.

    저도 입양을 생각하지만 남편이 반대를 하네요.

  • 18. caffreys
    '09.2.9 11:38 AM (203.237.xxx.223)

    입양하신 분 마음고생이... 너무 안타깝네요....
    한편으로는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그런 훌륭한 부모를 만나 다행이다 싶습니다.

    저... 혹시 ...입양 조건이 어떻게 되나요. 나이 제한이 있겠지요?

  • 19. dd
    '09.2.9 1:59 PM (121.131.xxx.166)

    그러게요.. 입양기관들이 좀 문제가 있어요. 지금 양산되는 사회복지사들의 자격문제도 논의해야 하구요. 저렇게 무책임한 행동을 하다니...
    제 고등학교 동창 언니가..사회복지로..박사학위를 땄고..지금 강의를 다녀요.. 제가 입양에 대해 논의를 했더니..현실적으로 생각하라고 하더군요. 먼저 위탁모부터 해 보고..결정하라구요
    그리고..생각보다 현실적인 문제들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입양한 부모가 보호받지 못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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