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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국 읽으신분
몽환적인 분위기나 묘사가 좋은건 알겠는데
전체 스토리도 모르겠고 어렵네요.
쫙 풀어서 해설해 줄 분 없나요?
1. 2번 읽었는데
'09.2.7 3:21 PM (218.38.xxx.183)20년 정도 되서 기억이 안나요 줄거리가....
누가 얘기해주면 맞다 그랬지 그럴 거 같은뎅
'몽환적인 분위기나 묘사가 좋은건 알겠는데' --> 저도요2. 프리댄서
'09.2.7 4:12 PM (219.241.xxx.222)저도 어렸을 때 읽어서 기억이 가물가물한데요,
원래 그 작가(가와바타 야스나리)가 서사보다는 감성적이고 감각적인 문체를 중시해요.
그래도 기억을 더듬어 '줄거리'라는 것을 따져보면,
물려받은 유산이 있어서 돈 걱정 없는 부잣집 도련님이 있는데,
설국엘 가서(지명은 생각 안 나네요) 뒹굴거리면서
여자 두 명과 미묘한 삼각관계를 형성하는 것.
한 명은 그 도련님한테 헌신적인 사랑을 바치는 게이샤였고
또 한 명은 순수한 여학생?인가 그렇죠?
큰 줄거리는 그것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설국>에서 중요한 건 그 줄거리가 아니라 그 몽환적인 분위기,
그리고 부잣집 도련님이 느끼던 허무, 퇴폐적 감상이었던 것 같아요.
결국 그 삼각관계도 뭐 이렇다 할 결말 없이 흐지부지 되잖아요.
그렇게 설국을 방랑하며 딱히 미래를 기약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청춘의 특권인 불타는 사랑을 하는 것도 아닌,
이도 저도 아닌 허무한 사랑놀음을 하고 마는데요,
그런 걸 통해서 작가가 '전후 일본 젊은이의 허무의식'을 그리려 했다는,
소설 뒤에 실려 있었던 평이 아직도 기억 납니다.
헤밍웨이가 선 굵은 서사가 있는 소설로 2차대전 이후 서구 젊은이의 절망을 그렸고
프랑스 작가들이 실존주의 철학으로, 마찬가지 전후 젊은이들의 좌절과 혼돈을 그렸다면
가와바타 야스나리는 그 특유의 섬세하고도 감각적인, 아주 정교한 문체로
전후 일본 젊은이의 허무의식을 심미적으로 그려냈던 거죠.
한 마디로 신도, 천황도, 이념도 믿을 게 없고 믿고 싶지도 않은,
인간이 이룩한 모든 것이 전쟁의 포화 속으로 사라지는 걸 목격한 세대의 감각적이고 몽환적이며 퇴폐적인 방랑기?3. 일본소설은
'09.2.7 5:11 PM (211.192.xxx.23)특별한 줄거리가 있는건 아니고,,,
작가의 문체가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설국은 첫문장이 압권이라고들 하지요 ㅎㅎㅎ
작가가 상당히 귀족취마가 있고..뭐가 될듯말듯,,,그런 느낌을 주는 ,,,나름 매혹적인 소설이라고 생각해요,,
그후,천우학같은 작품도 같이 보세요,그후는 나쯔메 소세키 작품입니다,4. 저요
'09.2.7 5:12 PM (222.235.xxx.67)저도 읽긴했는데요..
다 읽고 나서 제가 뭘 읽었나 했어요..**5. 세번읽은사람
'09.2.7 9:03 PM (122.35.xxx.18)지난주 내내 설국 읽고 있었어요.
이번이 세번째 읽은거죠.처음은 중학생일때 읽었고
두번째는 7년전 읽었고 드디어 지난주가 세번째 읽은거네요.
세번 읽고 드디어 이 소설을 이해했어요.
7년전 읽을때도 읽긴 읽은 책인데 또 읽어도 뭐가 뭔지 모르겠더니만
이번에 또 읽어보니 읽었는데도 처음 읽는듯 하고
그리고 이해가 되더라구요.
요즘 저는 이 설국때문에 읽었던 책 다시 읽기를 하고 있답니다.
오늘부터는 위대한 개츠비가 뽑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