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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해서 잠든 남편.......속이 썩어 문드러지는 나.........

한숨이 조회수 : 1,202
작성일 : 2009-02-07 01:00:16
매번 하소연은 자게에 하네요.

술 취한 사람 붙들고 얘기해봤자 뭐하나 싶어서 그냥 속만 썩이고 있어요.
오늘도 홧병땜에 심장이 조이듯이 아프다고 글 올렸는데..
그거 다 우리 신랑 때문이네요.

술을 자주 마시진 않는데 가끔 폭음을 하면 별의별 말 다 합니다.

오늘 전화와선 제가 자길 사랑해서 결혼한게 아닌거 같데요. 나 참...
그 말을 듣는 순간 모욕당한 기분이었어요......
말을 하면서도 술 너무 마셔서 토하고 있더군요.
사랑하지 않아도 결혼한 사람이 어딨어요. 불같은 연애를 하다 결혼했고
참 많이 사랑했습니다.

근데 살아가면서 생활도 힘들고 이 사람도 힘들고 저도 힘들고..
요즘 다툼이 많긴 했어요. 아기 낳고 심해졌구요.

전 아기 보는거, 집안일 하는거 너무 지쳤고
신랑 역시 어려운 살림, 힘든 회사생활에 지쳤을거에요.
제 불만은 항상 신랑이 육아와 가사에 도움을 안 娩募째?.
신랑은 자긴 피곤하니 좀 쉬고 싶다는거..항상 그런걸로 싸워요.

아무튼 오늘 전화하다가 아기가 깰려구 하길래 제가 아기 깬다하고
끊었어요.
근데 또 전화가 와선 계속 혼자 중얼중얼. 알아듣지도 못할 말로.....
술김을 빌려서 저에 대한 불만..토로하고 싶었나봐요.
근데 도리어 제가 더 힘들다 해버리니 자긴 짜증이 났겠죠...

그 와중에 아기는 깨서 엉엉 울어버리고......정말 머리가 터질거 같더군요.
술 마신 사람 주정 들어주는거..진짜 못하겠어요.
그것도 자기 속풀이요.....
진짜 미쳐버릴거 같은 사람은 난데....죽지 못해 사는건 난데...
정신력으로 간신히 버티는건 난데....

술 취해서 혼자 뭐라 뭐라하고..저 짜증난다고 전화 몇번이나 끊어버리고..
전 술 취한 사람 걱정되서 계속 전화하고..
결국 대리 불러서 들어오긴 했네요.

들어오자마자 뻗어서 자고 있습니다.

참 힘듭니다.

내일 일어나서 무슨 얼굴로 무슨 얘기를 해야 될지....
아마 내일 일어나선 그래도 자기가 잘했다 할겁니다. 자기 잘못 인정을 별로 안 하는 사람이거든요..
다른 집 남편들도 만취해선 이리 큰 소리 치나요?

참 이렇게 살아야 될까요..

위로 좀 해주세요.......
IP : 122.199.xxx.9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2.7 1:07 AM (121.181.xxx.123)

    아직 인생경험이 많지않고 도움이 될만한 댓글은 달지못하고
    그냥 힘내시라고 작은 위로만 하고갑시다
    원글님 토닥토닥
    속상해요 어째요..
    읽는 제가 그 상황이 눈에 보이고 다 속이 상하네요

  • 2. 다 같나봐요.
    '09.2.7 5:07 AM (122.37.xxx.16)

    저도 님처럼 그런데 남편이 물론 그런 소릴 하진 않지만 요즘 회사 돌아가는것도 그렇고 스트레스 많이 받는것 같아요.저는 응원의 문자 많이 보내줘요,
    그러다가도 술 마시고 들어오는 날은 싸우고 또 언제그랬냐는듯이 또 응원해 주고..
    암튼 반복이네요..힘내시고 저처럼 평일에 출근 하시면 응원의 문자 보내줘 보세요.
    지금 서로 힘든 상황이니 서로 한발짝 물러서서 이해해 줄 수 밖에 없어요.
    평상시 대화 많이 하세요.그럼 화이팅!!!

  • 3. 울남편두
    '09.2.7 8:17 AM (59.12.xxx.253)

    오늘새벽2시에 후배가 집앞에서 전화햇슴다
    똑바로 서있지도 못하더군요
    그시간까지 연락은안되고 핸펀 10번해도 안받고
    그러믄서 자기한테 ㅁㅁ엄마밖에 없다 꼬부랑대는데 저밖에없다는 사람이 부인이 1시간동안 겪
    었을 고충은 헤아리지도 못하고 연락도 안한답디까?
    전 3시쯤 자서 애들 학교보내느랴6시쯤 일어나고 신랑 지금 널부러져자고..
    주말에 말 안받아줄라구요
    글구 남자들 술마시면 아무말이나 막하고 나중엔 기억두 못합니다
    울남편두 별 말을 다하두만요
    남편이 술먹고한말 신경전혀쓰지 마시고
    되려 자기 어제 이게 무슨말이냐 꺼내보심 기억두 못하지만 실수했다는걸 알고 납작 업드릴겝니다

  • 4. ..
    '09.2.7 12:05 PM (219.249.xxx.62)

    신랑앞으로 보험 드세요. 수혜자는 원글님 이름으로요. 뭐 종신보험이런거.
    그래놓고 아침밥으로 김치볶음밥 해놓으세요. 전화코드도 뽑아놓구요.
    술먹고 하는 소리는 듣지 마세요. 원글님의 일에 몰두하시구요, 애기도 보는
    틈틈이 집안 곳곳 대청소도 하고 형편이 되시면 영화도 보고 리프레쉬하세요.
    스스로를 단단히 하시고 남편이 대화 요청하면 침착하고 온화하게 대화하세요.
    남편을 잡는 길은 원글님이 강해지는 방법밖에 없는 것 같아요. 원글님 스스로도
    사는 방법이구요.

  • 5. .
    '09.2.7 12:24 PM (124.49.xxx.130)

    주정하는거 고스란히 다 녹음해놨다가 큰 스피커로 본인에게 들려 주세요
    그리고 조용하게 말씀하세요
    한두번도 아니고 매번 이러면 내가 당신에 대한 마음이 어떨거 같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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