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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을 어떻게 할까요? 협의? 소송?

아빠도 남편도 아니야 조회수 : 1,643
작성일 : 2009-02-04 13:23:30
남동생 결혼식에 돈 안보탠다고 자기말 않들어준다고 월급끊고 집나갔다가 여차저차 들어왔는데
몇달이지난 지금까지 월급은 안내놓고...
남편월급에서 빠져나가는 카드마져 명절 전 부부싸움후 끊어버렸네요.

애들 태권도비내는거랑, 집관리비(두달째내는중)내는것 외에는 .. 하는거없고
집에서 밥도안먹고 잠만자고 나갑니다.

각자 집에서 명절보낸후로는 애들보고도 아빠라 부르지도 말랬다가...어제는 애들한데 이야기도 하던데..

기분내키는데로 퍼부어대는거 막말하고, 폭언과 폭행...

2주진단하나끊어놓고,
욕하는거는 녹음해놨는데 애들이 핸펀만졌는지 없어져서 맘같아서는 소송이혼이라도 하고픈데

사는데 맘편하게 해준적없고
오로지 본가 부모님 형제들이 우선인 남편입니다.

지금상황은
집에는 들어오나 잠만(아이들침대) 자고 나가며 월급을 받아도 딸랑 태권도비 관리비외에는 내지않는 남편

이런사람이 남편, 아빠, 가장 맞습니까?

친정식구들은 냅둔다 난리인데..내가 뭘할수있나요?
협의?
소송?

대화를 하자니 대화도 제대로 되지않고 소리지르고 욕하고 그러니 대화할 엄두도 안나네요.

이런남편 냅두면 안되겠죠?

마음약한 제가 여태 길을 잘 못들인것 같은데 이제라도 제대로 남편을 가정의 중심으로..
IP : 203.142.xxx.23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09.2.4 1:34 PM (222.114.xxx.163)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리지 못하겠네요..
    저도 아침부터 남편 때문에 지구를 떠나고 싶은 마음밖에 안드는 능력없는 아내로써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 한줄 적습니다.
    도저히 모르겠네요..
    남편을 어찌해야 할런지, 그렇다고 제 쪽에서 뾰죡한 수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너무 너무 우울한 시간들입니다.
    힘내세요....
    이혼, 거 아무나 하는것도 아닌듯 합니다. 더구나 아이들이 있으니...ㅠㅠ

  • 2. 느리게살기
    '09.2.4 1:39 PM (115.20.xxx.38)

    잘 생각하세요. 둘다 쉽지않아요.
    요즘 주변에 사례가 많아서 몇자 적어볼께요.
    가장 쉬운건 합의이혼입니다. 말그대로 '합의'
    합의가 안되면 절대 불가... 합의해서 이혼서류 도장찍어서 법원에 두분이 함께 제출하러 가야합니다. 그리고 미성년 자녀가 있는 경우 3개월 숙려기간 지난 후에 다시 두분이 법원가서 합의이혼에 동의를 해야 성사 되지요. 하지만 남자들 맘 알 수 없어요.
    둘째 소송이혼은 단순히 경제적인 이유로는 이혼사유가 되질 않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폭행,도박 등 결정적인 사유가 있어서 구체적인 자료등을 법무사를 통해 서류를 꾸며서 일방이 소송을 진행하면 상대방이 반박하고 거기에 재반박, 한마디로 진흙탕 싸움 됩니다. 박철,옥소리 사건도 그랬듯이... 쉽지 않아요. 돈과 시간도 문제지만 정신적인 피폐함...ㅜㅜ
    하지만 긴 인생 그런 남편과 알콩달콩 살기 쉽지 않고 애들이 크면 애들 땜에 또 못합니다.
    우리의 어머니들 처럼 참고 살아야죠...
    암튼 가정문제상담해주고 컨설팅해주는 곳도 있더군요.
    신중하게 결정하세요.

  • 3. 안됐네요.
    '09.2.4 1:45 PM (221.148.xxx.108)

    님이 이 말을 들으면 상처가 될지 모르겠지만,
    님의 모습도 찬찬히 돌아보심이 어떨런지요.
    처음부터 그렇게 사시는 않았겠지요.
    뭔가가 남편분도 님에게 많은 불만이 쌓여겠지요.
    남동생이라면 시동생인가요?
    님도 남편 말을 많이 무시하는 것 같기도 하구요.
    무시할 수 밖에 없겠지요. 그렇지만 부부가 함께 살려면 서로가 노력해야 되는데..
    부부는 경쟁상대가 아니랍니다.
    그리고 서로 자존심 세워가며 사는 것도 아니랍니다.
    남녀차별이 아니라 집에서 살림사는 사람이 좀 더 배려하고 이해해야 할 부분들이지요.
    요즘은 살림사는 사람이라면 아내가 될 수도 있고 남편이 될 수도 있잖아요.
    집안살림도 물론 힘들지만 사회생활이 참으로 힘들지요.
    직장에서의 인간관계, 업무관계... 참으로 힘듭답니다.
    그러다보니 직장에서 집으로 돌아올 때 편안하게 쉬고 싶고 안주하고 싶은데
    집이라고 들어와보니 맨날 얼굴 찡그리는 사람이 있고 내 말 들어주지 않는다면
    님은 어떠하시겠습니까?
    남편 편을 드는 것이 아니라, 님도 한번 남편과 함께 한 시간들을 생각해 보시라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어느 한쪽만이 반드시 옳다는 것은 없습니다.
    짐승도 아닌데 사람을 어찌 길을 들이겠습니까 그것도 남편은.
    서로 좋은 감정으로 하나하나 마음을 풀어가며 대화로써 해결해 보심이 어떨런지요.
    아니된다면 부부상담이라도 받아보심 어떨런지요.
    가슴이 많이 아프네요.
    남편 말에 한번 귀기울여 보시고 시댁과의 관계도 개선해 보심이 어떨런지요.
    부부가 원만하지 못하면 그대로 아이에게 전달됩니다.
    그 아이도 커서 그런 가정을 꾸리고 살 확률이 높거든요.
    아이를 위해서라도 부부가 서로 노력하며 사심이 좋을 듯 한데요.
    어느누구에게나 진심은 통하는 법이니
    님도 진심으로 남편을 대하며 대화를 나누어 보세요.
    오죽하면 죽여! 살려! 했겠지만
    그래도 한때는 사랑하여 결혼하지 않았나요.
    그때를 생각하면서 잘 풀어보세요.
    좋은 결과 있길 바랍니다.

  • 4. 원글
    '09.2.4 1:55 PM (203.142.xxx.231)

    저도 직장인..저도 파김치..그러나 퇴근후 애들챙기랴..집청소랴..

  • 5. ㅠㅠ
    '09.2.4 2:05 PM (211.109.xxx.18)

    정말이지 죽어야 산다는 말이 생각나네요,

    이혼이 쉬울 지,

    나를 죽여 가정을 살리는 것이 쉬울 지.

    나를 죽여야만 살릴 수 있는 가정이라면
    정말 힘든 삶이 되겠지요,


    하지만,
    전 그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늘 첨예하게 대립하던 날들이 있었지요,
    바로 시댁문제요,

    몇 년을 힘들게 살다가
    여러 방법을 생각했지만
    끝내 버릴 수가 없었던 아이들을 위해 나를 죽였습니다.
    아이들에게는 나도 소중하지만
    나못지 않게 소중한 사람이 바로 아빠니까요.
    잘잘못을 따지기 이전에
    아빠의 자리가 얼마나 중요한 자리입니까.

    나는 없다고 생각하면서 1년이나 지났을까
    남편도 변하기 시작하더군요,

    지금은 신혼처럼 삽니다.
    나도 살아났고
    남편은 연예할 때보다 더 진한 핑크빛 남편으로 돌아왔습니다.

    좀씩 참으면서 살아요.
    인생은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습니다.

    내가 상대에게 꽃이 되어야 상대도 나에게 와서
    비로소 꽃이 되는 거라 생각합니다.

  • 6. 안됐네요
    '09.2.4 2:22 PM (221.148.xxx.108)

    윗님의 말씀 맞습니다.
    힘드시겠지만 가정을 위해서 성질 한번 죽여 보세요.
    저도 직장맘이었습니다.
    남편과 똑같은 직종이었지만 저는 언제나 칼퇴근하여 저녁밥 짓으며 살림했습니다.
    그리고 남편은 한번도 저보다 일찍 퇴근하는 법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한번도 저 또한 불평불만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어느 조직사회에서나 여자보다는 남자들이 확실히 궂은일 많이 합니다.
    그 궂은 일들이 있으면 여자들은 이리 피하고 조리 피하지요.
    그러면서도 남녀차별이니 남녀평등이니 하는 것은 다 여자들 입에서 나오구요.
    조직사회에서는 여자들보다 남자들 더 많이 스트레스 받구요.
    그러다보니 가정에서 좀더 편안함을 찾으려고 하지요.
    그런데 가정에서 그 편안함이 없어지니 가정에 대한 불협화음이 나오지 않나 싶어요.
    저도 직장에서 아무리 스트레스 받았다해도 가정에서 남편의 따뜻한 말한마디에는
    다 잊어지더라구요.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것이 제일 좋을 듯하네요.
    님이 전문직이라면 휴직이라도 한번쯤 생각해 보시든지 아님 전문직이 아니라면
    직장을 관두시고 전적으로 전업주부가 되어보시면 어떨런지요.

  • 7. mimi
    '09.2.4 2:44 PM (116.122.xxx.172)

    일단 사이가 벌어졌으면 차라리 당분간만이라도 떨어져 지내는건 어떨까요? 애들 교육비만이나 달라고하시고 서로 떨어져서 시간을 좀 지내보시는건....잠이라도 자러 들어오는건 같이 사는거고 오히려더 나빠질수있으니...차라리 잠도 집에서 안자고 서로 떨어져서 완전히 서로가 없을때 그래도 잠만이라도 자러 들어오는게 나을지 아닐지...
    당분간만이라도 떨어져서 별거해보자고하세요...그래서 서로 시간을 갖고

  • 8. 휴~
    '09.2.4 2:45 PM (59.5.xxx.203)

    윗님 태클아니구요...궂은일 여자들이 이리저리 윗님처럼 칼퇴근하면서 피해서 기업들이 여성사원을 안좋아하는거군요....전 여자지만 그런식으로 일한적 없는데...씁쓸합니다...원글님껜 죄송함다..이런 댓글....

  • 9. **
    '09.2.4 4:52 PM (62.195.xxx.101)

    아는집에서 남편과 진짜로 이혼하려 진행하다가 남편 180도로 변한 케이스 있었어요 강하게 나가보세요

  • 10. 제 경우
    '09.2.4 10:41 PM (121.186.xxx.173)

    저는 두루뭉실한 남편의 잘못이 아닌 경우였어요.폭력에 외도에...같은 직종이었구요. 정말 아이들 생각해서 참고 살다가 이건 아니다 싶어 이혼을 요구했는데 죽어도 못한다고 길길이 뛰길래 소송 들어갔어요. 제가 82에서 유일하게 이혼 소송 댓글 답니다. 아마 주변에선 상상도 못할 거에요.그런데 소송중에 별거3개월 권유받고 별거했다가 다시 합쳐 살고 있어요.결론은 이혼 못했어요.

    남편 잡고 싶으면 강하게 나가세요.지금은 남편이 나이도 먹고 저와 잘해보려고 엄청 노력합니다.저는 상처가 되는 것들을 아직 극복 못해서 힘든데 82분들이 해준 명언이 있어요.이혼해서도 지금보다 행복하지 않다면 이혼 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혼이 정말 어려운 것이더라구요.저는 돈도 남편만큼 버는데 이혼 못했어요. 지금도 행복하지 않지만 이혼해서도 즐겁지 못했을 거예요.남편이 노력하고 제 성질을 다 드러내도 되는 경우를 위안삼아요. 물론 좋은 예는 아니지만요.
    원글님, 남편을 이기고 싶으시면 강하게 나가세요.그런데 상처가 생각보다 큽니다.참고로 저는 결혼17년차입니다.
    82에서 도움받았기에 주절거려 봤습니다. 남편이 아주 망나니 아니라면 잘 해결하고 좀 숙이고 살라는 윗분들 충고도 실행해보고 이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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