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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피해자들에 대한 시각.....

내생각 조회수 : 606
작성일 : 2009-01-30 11:56:57
아까 밑에 잠시 올라왔었던 성범죄를 당한 후 여성은 죽은 인생 같다고 글 쓰신 분에게
쓴 리플인데 원글이 지워져서 잠시나마 이렇게 제 생각을 올리기 위해 글을 씁니다.

우선 그 말씀에 대해서 어느 정도는 동의를 합니다.
성범죄는 영혼을 갉아먹는 범죄..맞아요. 그 후유증이 정말 심하고
오래가고 또 한 사람의 가치관까지 뿌리채 흔드는 범죄거든요.

헌데 죽인다는 표현은 실제 범죄를 당한 여성들에게 조금 가혹한거 같습니다.
왜냐면 남들이 성범죄를 당한 여성들을 그렇게 본다면...
당사자들은 좀 아플거 같아요.

이런 인식이 어쩌면 피해자들을 두번 죽이는건 아닌가 싶습니다.
특히 우리 나라처럼 순결 이데올로기가 아직까지 강한 나라에서는요...

영혼을 죽이고 육체를 짓밟는 범죄는 맞지만
그렇다고 성범죄 당한 피해자가 죽은것과 마찬가지는 아니라 봅니다.

이런 말하는 저 역시 어린 시절..초등학생때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평생동안 남자에 대한 증오심으로 힘들었고 남자에 대한 혐오심으로
버스에서 누가 내 몸 살짝이라도 건들면 제 살을 잘라내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그때 죽은건 아니라 생각합니다.
당당하게 극복하고 잘 살아나가고 있으니까요.

그 글 쓰신 분 말씀에 반기를 드는게 아니라 그런 시각은 피해자들에게
조금은 아프니 그냥 당당하게 잘 살라고 응원해주는게 더 좋을거 같단 생각입니다.

혹시나 제 글이 언짢았다면 죄송합니다.
IP : 122.199.xxx.9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요
    '09.1.30 12:00 PM (121.169.xxx.31)

    그 글 쓴 사람은 아니지만 그 정도의 아픔이란 뜻이겠지요. 저도 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그저 '사고'일 뿐이죠. 죽음은 아닙니다. 가해자가 죽일놈이지..

  • 2. ~~~~
    '09.1.30 12:05 PM (58.122.xxx.229)

    열여섯살때인가 힘부족해서 불가항력으로 당했던 사람으로서
    생각의 차이라고 봅니다
    전 그때 생각한게 내가 잘못한건 아니란 생각에 그다지 괴로워하진 않았었네요
    힘으로 저항하다가 팔이 부러져서 당하고 그걸로 몇달 고생

  • 3. 동의합니다~
    '09.1.30 12:06 PM (165.132.xxx.142)

    성폭력은 말 그대로 폭력일 뿐입니다. 폭력의 책임은 가해자에게 있는 것인데, 유독 성폭력의 피해자들은 그 피해가 신체적 피해로 끝나지 않고 정신적 피해로 오래 지속되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에요. 누구나, 특히 한국 사회에서 살아가는 여성들은 좀더 심하게, 아니면 그냥 재수없다~하며 넘겨버릴 수 있는 정도의 가벼운 성폭력에 항상 노출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그것 때문에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거나, 그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며 자기를 파괴해가는 것은 더욱 문제입니다. 당당하게 극복하셨다는 원글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 4. ?
    '09.1.30 5:16 PM (121.131.xxx.127)

    성범죄 피해자도
    피해자일 뿐(?)입니다.
    그 외에
    순결하니 안하니
    조신하니 안하니
    참 우습습니다.

    도둑 맞은 피해자는
    문단속을 안하고
    사고 당한 피해자는
    안전의식이 없어서 안한 겁니까?

    남성위주의 그릇된 성의식에서 나온 거죠
    남자의 성적 공격성과
    범죄를 혼돈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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