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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사람들

미안해지네 조회수 : 1,224
작성일 : 2009-01-25 13:30:20
며칠 전 남편이 엘리베이터에서 옆 집 사는 할아버지께 배 하나를 드렸대요.

양손에 짐이 있었는데 출입문 번호 눌러준 게 고마워서 마침 봉지에 있던 걸

하나 드렸나봐요.

그런데 어제 밤 열 시 넘어서 누가 벨을 눌러서 보니 옆 집 할아버지인 거예요.

놀라서 남편이랑 나가보니 큰 봉지에 가득 떡국떡을 담아오셨네요. 우리 두 사람이

일주일 내내 먹고도 남을 양을...  시골에 있는 딸네서 가져온 거라고 새해 복 많이

받고 부자되라고 덕담까지 먼저 해주시네요. 그제야 정신이 든(?) 저희 부부 감사히

잘 먹겠다고 인사드렸죠.


저희가 재 작년 겨울 이사온 후로 처음으로 인사아닌 말을 해본 거 같아요.

아들 내외만 사는 줄 알았는데 그 할아버지, 작은 아들도 함께 살고 두 아들 모두 지적장애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할아버지가 두 아들들을 건사하고 사는 것 같고.

그동안 계단에서의 흡연문제, 현관문 열번 이상 체크(잠긴 문을 열번 이상 당겨봐요.)로 인한

소음(제가 민감한 건지 마루에 있다가 갑자기 그 소리 들으면 깜짝 놀래요. 첨엔 저희집 문을

당기는 줄 알았어요.),  그 집 현관문 열면 나는  퀴퀴한 냄새들 등등...

상종하고 싶지 않았던 이웃이었는데 식탁위에 있는 떡을 보니 제 불편한 마음을 들킨 거 같아

부끄럽기도 하고 얼마나 다른 이들에게 고립돼있었으면 그 배 하나에 고마워서 떡을 가져왔을까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고. 과일 더 사서 갖다드려야겠어요.

IP : 222.235.xxx.3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쟈크라깡
    '09.1.25 11:50 PM (118.32.xxx.70)

    나누면 복이 옵니다.
    잘 하셨어요.
    새해에 좋은 일이 많이 생기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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