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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한국인 집에 방을 빌려 사는데요
하숙이 아니라 저는 방만 빌려서 살고 있는 거구요...
같이 산 지는 얼마 되지 않았는데
언니(그러니까 그 가족의 주부)가 자꾸 밥을 해 주셔서...
예를 들어 밥 시간 때 제가 있으면 같이 먹자고 하시고
저녁 때 식구들끼리 먼저 먹게 되면 제 반찬 조금 남겨 놓고 그러시네요.
저는 사실 혼자 사니까 밥을 잘 안 챙겨 먹거든요. 먹어도 대충 먹고...
그런데 식사 때마다 얻어 먹게 되니까 너무 죄송해요.
식사 준비 도와드리려고 해도 거의 일품요리라 제가 도와드릴 게 없고... 그래서 먹고 나서 설겆이 정도는 제가 하려고 하는데요.
이렇게 계속 되면 언니가 결국은 가계에 부담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밥숟가락 하나만 더 얹으면 된다 싶어도 입 하나 더 느는게 모이고 모여서 보면 그래도 작은 돈은 아니잖아요.
밥 먹는 시간대가 비슷하니까 밥 해 먹으러 나가게 되면 아무래도 언니랑 마주치게 되고... 그럼 언니가 또 같이 먹자고 하고.
제가 방세는 드리지만 밥값이 포함 된 것도 아니고...
지금은 같이 지낸지 얼마 안 돼서 괜찮을지 몰라도...
제가 어떻게 하는 게 현명한 걸까요?
1. 쉐어
'09.1.24 8:32 PM (210.84.xxx.165)방을 쉐어하고 계시는거네요
그런 경우에는 항상 감사하다구요 매번 말씀드리는거 당연히 잊지 마시구요.
그리고 식구들이 먹는 과일이나 쥬스 등을 봐 놓으셨다가 같은걸로 사다드리세요
너무 자주면 본인도 좀 부담되니 일주일에 한 두번 하시면 될듯해요.2. 얼추계산
'09.1.24 8:49 PM (115.161.xxx.165)저도 세식구가 영국에서 살았었는데,
식비, 정말 무시못하겠던데요..
예를 들어, 저희 세식구만 있으면 정확히 한달에 쌀 10kg을 먹는데
누가 한명이라도 잠시라도 있으면 10kg넘어가는 게 눈에 선하게 보이고,
반찬값도 확 늘었어요.
한달동안 그렇게 지금처럼 일단, 권하는대로, 님이 원하는대로
그 언니분이 주는 식사 드셔보시고, 그거 다 체크해서
방값 드릴 때 밥 얻어먹은 값이라고 더 주시면 안될까요.
너무 칼같이 계산해서 야박하고 정없이 보일 지 몰라도
다 뻔한 살림살이잖아요..3. 단기간
'09.1.24 10:31 PM (58.164.xxx.131)일단 한국인과 쉐어 하는 거는 가능한 단기간 거처하시구
다른 곳 구해서 나가시는 것이 최선입니다.
부담스런 거 대단한 데 서로 대놓고 말 못하죠.4. 원글
'09.1.24 10:42 PM (83.103.xxx.167)부담스러울까요? 이 쪽 집에서 먼저 같이 쉐어 할 사람 찾는 글 올린 거 보고 제가 연락해서 같이 살게 된 거거든요. 요즘 유로가 올라서 생활비가 만만치않으니 이런 생각한 것 같은데...
사실 불편하면 제가 더 불편하죠. 아기도 울고, 가족이면 가족들 손님도 종종 찾아오고... 전 학생이니 주 5일 아침 9시부터 7시까지 학교에 있거든요. 그래도 전 원래 이 동네 살아서 별로 멀리 가고 싶지 않기도 하고, 저 정도면 감수하면서 살만하다 싶어서 들어온 거거든요. 집세도 그냥 학생들 집 쉐어보다 싼 것도 아니구요.
들어와서 며칠 살아보니 불편한 점이 있긴한데, 그래도 그거 조금 불편하다고 금방 나간다고 하면(원래 한달 살아보고 계약 연장은 얘기하기로 했어요) 이 집에서도 섭섭해 할 것 같고 한국인이 많은 동네도 아니라 그냥 의지하며 살자 싶었는데... 이 쪽 집에서도 많이 불편할까요? 그렇담 다시 생각을 해 봐야겠구요...
그리구... 따로 식비를 드리기에는, 제가 집에서 자주 밥을 먹는 것도 아니고 저도 따로 장을 보는데다 정해놓은 식료품비가 있으니... 그냥 가끔 과일이랑 아이들 과자나 좀 사 놓을까 하는데 이건 괜찮을까요?5. 가로수
'09.1.25 7:37 AM (221.148.xxx.201)원글님 생각하는 정도면 충분하다고 보는데요
집주인도 학생에게 다른 걸 기대하지 않을테구요 아마 잘해주고 싶은 마음이었을예요
가끔 과일이나 쥬스나 아이들 간식을 사드린다면 아주 기뻐할거라고 생각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