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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다고 시댁 안 가면 아픈 거 안 믿겠죠?

수달주인 조회수 : 937
작성일 : 2009-01-23 18:16:02
전 결혼한 지 1년 3개월정도 된 새댁인데요. 저희엄마도 그랬다는데 이상하게 추석, 제사, 설 등등 시댁에 꼭 가야 할 일이 닥쳐오기 시작하면 가는 당일 일주일 전부터 몸이 아파요. 꾀병은 분명히 아니는 마음도 싱숭생숭하고.. 물론 거기까지는 이해하겠으나...

문제는.. 신체적으로 정말 이상이 온다는 거죠. 지금은 현재 약 지난주 금요일부터 심각한 감기 몸살에 시달려 친정에 와서 급 요양중이거든요. 그런데 의사 선생님 말이 2~3일 지켜봐야 한다고 지금 폐렴직전이라고.. 많이 아플건데 관리 못하면 힘들 수 있으니 아프면 바로 응급실 가랍니다. 내일부터는 병원이 쉬니까요.

근데.. 애매하게 아파서 입원하기도 그렇고.. 폐렴이 아닌데.. 감기 몸살이라고 드러눕고 안가버리면 욕먹을거 같구.. 안 믿으실 거 같거든요. 안가는 제마음도 편치 않을거고요. 예전에 제사 음식 왜 내가 가서 준비해야 하냐고(외며느리임;; 물론 제가 준비하는 건 없지만 압박감 장난 아님) 일부러 늦게 간 적이 있는데요. 그 때 더 맘이 불편했어요. 워낙 소심한지라..

지금은 아까 주사 맞고 많이 나아지긴했는데.. 보통사람처럼 막 나아지는 거 아니면 괜히 애매하게 또 더 아플까봐 걱정입니다.

제가 워낙에 시댁을 싫어해서.. 왜 싫어하는지는 말하기 시작하면 끝이 없기 때문에..

만약에 님들이라면 시어머니 입장에서 당연히 싫어하시겠죠.. 제가 원래 꼬박꼬박 전화도 했는데, 요새는 계속 아파서 전화도 못하고.. 좀 그랬거든요. 물론 워낙 무심하신 분인지라..신경도 잘 안쓰시겠지만.. 시아버지가 워낙 유난떨어서... 그게 사실 더 걱정이기도하고.. 어떠실 것 같으세요?
IP : 121.139.xxx.5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뽀~
    '09.1.23 6:27 PM (119.71.xxx.167)

    아무리 명절이라도 몸이 먼저겠죠..
    저도 새내기 새댁인데...아무리 잘해주셔도 시어머니는 시어머니이고 며느린 며느리죠..
    암튼 너무 눈치보지 마시고, 아프면 응급실가셔서 몸을 먼저 추스리는것이 먼저죠!!

  • 2. ....
    '09.1.23 6:29 PM (58.102.xxx.139)

    걱정이 너무 심해서 신체화되는걸 거에요.
    실제로 아픈건 맞는데 원인은 가기싫은 맘때문이죠.

    의학적으론 아픈거 맞는데 부모님 보시기엔 꾀병..
    둘다 틀린 말은 아니죠.

    친정가계시지 말고
    집에서 좀 앓으시면서 남편에게 실제로 아픈 모습을 보이시지요..
    그래야 오해받더라도 남편이 나중에 딴소리 안하지요.
    아직 폐렴은 아니시니...
    시댁가서 앓아누웠다 여차하면 응급실로 가시지요.

    그래야 나중에 추석전에 또 병나면...
    안갈수 있지 않을까요?

  • 3. @.@
    '09.1.23 6:57 PM (210.106.xxx.221)

    며느리들 명절증후군이란 것도 있죠. ^^;;;
    회사 다닐 때 출근하면서 부터 퇴근할때까지 두통 때문에 머리 욱신 거리다가도
    퇴근 시간 땡~하면 갑자기 날아서 회사 문 나서는 것 처럼요. ㅎㅎ

    오래전 일이 떠오르네요.
    저 몸이 아주 많이 안 좋을때라서 몇달을 집에서 꼼짝 못하고 병원만 오갈때 였거든요.
    시댁엔 걱정하실까바 자세히는 말 안한 상태였는데, 마침 시누가 아이 낳았다고 연락이 오더군요.

    그때 한여름 였는데 오한에 바들바들 떨고 온몸에 열꽃이 피고
    통증 심할 땐 저도 모르게 비명까지 지르며 바닥 기어다니고
    하두 독한 약을 먹는 중이어서 화장실을 수없이 드나들었었죠.
    약이 독해서 장 속 유산균들까지 모두 죽여버리니 설사를 하루 종일 했거든요.^^;;;;

    제 약 처방 다시 받으러 병원까지도 걸어 못 갈 처지인데
    시누 아이 보러 산부인과를 어떻게 가겠어요. 가깝지도 않고 멀리 사는데요.

    그래서 시누에게 전화로 상황 말씀드리고 축하를 드렸었죠.

    그러고 또 아파하고 있는데 시모께서 전화 하시더니
    자기 딸이 너 걱정하느라 편히 쉬지도 못하지 않느냐며 잠깐이라도 와서 괜찮다고 말하고 가래요.
    그렇잖아도 딸을 내리 셋을 낳아 불편해 한다면서요.

    상황 차근히 설명 드리고 몸 좀 나아지면 가보겠다하고 끊었는데
    그 후에 몇번이고 전화해서 조카 보고 왔냐 확인하시더군요.

    그때 처음으로 이래서 며느리는 가족이 아니구나 생각들더군요.
    저 ... 그래서 끝끝내 안 갔어요.

    원글님은 정말 애매한 상태이긴 한데요, 안가면 분명 뒷말 많을 듯 해요.
    며느리는 일 해야 할때 아프면 걱정이 아니라 욕 들어요. ㅜ.ㅜ

  • 4. 시댁
    '09.1.23 7:24 PM (116.37.xxx.3)

    골목길만 돌면 없던 편두통이 생기곤 했어요
    이제는 이틀동안만 고생하자 하고 생각하니 맘이 편하더라구요.
    그리고 남편에게 마구 잘난 척 합니다

  • 5. 증후군일겁니다
    '09.1.23 8:13 PM (211.203.xxx.53)

    저도 예전에 그랬답니다.
    지금은 결혼 20년 돼서 괜찮지만 예전에
    명절 앞두고 아프거나 아니면 신경 써서 그런지 생리해요.
    시골인데 생리는 정말 죽을 맛입니다.
    오죽하면 형님이 저보면 늘 '이번에도야 '했어요
    그때 형님은 생리가 됐는데 자기는 피해간다고 해서 엄청 부러워했어요.

    지금은 괜찮습니다.
    처음에는 다 힘들고 걱정을 하다보면 몸도 아프고 해요.
    세월이 가면 나아져요.

    힘내세요.

    답은 아니네요.
    근데 피해갈 수 없는 게 명절이고 시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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