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우린 너무도 질기게 참고 살아왔지

매를 벌자 조회수 : 620
작성일 : 2009-01-20 16:58:35
정태춘- "아 대한민국"

우린 여기 함께 살고 있지 않나
사랑과 순결이 넘쳐흐르는 이 땅
새악시 하나 얻지 못해 농약을 마시는
참담한 농촌의 총각들은 말고
특급 호텔 로비에 득시글거리는
매춘 관광의 호사한 창녀들과 함께
우린 모두 행복하게 살고 있지 않나
우린 모두 행복하게 살고 있지 않나
아~ 우리의 땅 아~ 우리의 나라


우린 여기 함께 살고 있지 않나
기름진 음식과 술이 넘치는 이 땅
최저임금도 받지 못해 싸우다가 쫓겨난
힘없는 공순이들은 말고
하룻밤 향략의 화대로 일천만원씩이나 뿌려대는
저 재벌의 아들과 함께
우린 모두 풍요롭게 살고 있지 않나
우린 모두 만족하게 살고 있지 않나
아~ 대한민국 아~ 우리의 공화국

우린 여기 함께 살고 있지 않나
저들의 염려와 살뜰한 보살핌 아래
벌건 대낮에도 강도들에게
잔인하게 유린 당하는 여자들은 말고
닭장차에 방패와 쇠몽둥이를 싣고 신출귀몰하는
우리의 백골단과 함께
우린 모두 안전하게 살고 있지 않나
우린 모두 평화롭게 살고 있지 않나
아~ 우리의 땅 아~ 우리의 나라

우린 여기 함께 살고있지 않나
양심과 정의가 넘쳐 흐르는 이 땅
식민 독재와 맞서 싸우다
감옥에 갔거나 어디론가 사라져간 사람들은 말고
하루 아침에 위대한 배신의 칼은 휘두르는
저 민주인사와 함께
우린 너무 착하게 살고 있지 않나
우린 바보같이 살고 있지 않나
아~ 대한민국 아~ 우리의 공화국

우린 여기 함께 살고 있지 않나
거짓 민주, 자유의 구호가 넘쳐흐르는 이 땅
고단한 민중의 역사
허리잘려 찢겨진 상처로 아직도 우는데
군림하는 자들의 배 부른 노래와 피의 채찍 아래
마른 무릎을 꺾고
우린 너무도 질기게 참고 살아왔지
우린 너무 오래 참고 살아왔어
아~ 대한민국 아~ 저들의 공화국
아~ 대한민국 아~ 대한민국

가사가 절절히 가슴 속을 파고듭니다...........

IP : 193.51.xxx.20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매를 벌자
    '09.1.20 5:02 PM (193.51.xxx.203)

    http://rks01.tistory.com/221?7bb98fd8

    링크 가시면 노래 들으실 수 있습니다.

  • 2. 휴~
    '09.1.20 5:12 PM (59.5.xxx.203)

    소름돋습니다....대한민국 우리나라 어쩌나요?

  • 3. 오늘
    '09.1.20 6:09 PM (125.178.xxx.192)

    이 노래 여러번 듣네요.
    가슴이 저려 옵니다.

  • 4. 솔이아빠
    '09.1.20 8:13 PM (121.162.xxx.94)

    그래요
    벌써 유통기간이 끝나야 할 이노래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한 세상입니다.

    정태춘님이
    너무나도 변화되지 않는 우리사회를 보고
    잠정적으로 노래도 안부르시기로 하셨다네요.

  • 5. 너무
    '09.1.20 9:31 PM (61.253.xxx.172)

    가슴이 아픕니다.
    우리는 행복하게 살 수 없는 걸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32295 살인마 김석기, 명박에게 잘보이려 시민학살 8 필통 2009/01/20 1,079
432294 남편 몰래 한 주식도 공제대상인가요? 2 주식 2009/01/20 600
432293 아비규환 2 남의일아니예.. 2009/01/20 681
432292 방문미술 추천 부탁드립니다. 2 8살 2009/01/20 488
432291 낡아서 구멍난 세면대 배수관...누가 수리해야하나요? 5 세입자 2009/01/20 815
432290 떼루와 보시는분 계세요? 거기 일본인으로 나오는 여자 연기 넘 거슬려요. 3 / 2009/01/20 977
432289 경찰청에 항의하고 싶으시다면?! -> 클릭~! 9 ⓧPiani.. 2009/01/20 586
432288 오늘 저희애 생일인데요 2 고등학생 생.. 2009/01/20 380
432287 다크브라운색과 가장 잘 어울리는(세련되 보이는) 색깔이 어떤?? 18 코디 2009/01/20 3,946
432286 연말정산,아내가 알아서 하나요? 18 123 2009/01/20 1,125
432285 종교의 문제가 아니라 제 개인적 성향의 문제 이겠죠? - 성당다니시는 선배님 꼭 고견 부탁.. 11 한쪽발만 담.. 2009/01/20 883
432284 청계천과 서울버스 교통체계에 대해.. 9 정말 궁금해.. 2009/01/20 469
432283 나도 좀 씹을께요.. 4 시집며느리... 2009/01/20 1,254
432282 두바이로 이민가신 분 계시면 살기 어떤지 대략 말씀좀 해주셔요.... 3 완소연우 2009/01/20 1,621
432281 만들어 볼까 합니다. 간단하고 심플한 놈 2놈을 골랐는데... 9 침대를 2009/01/20 633
432280 겨울 소나타 보고 싶은데... 1 드라마 2009/01/20 302
432279 독특한 아버지라구요? 난 독한 아버지... 6 맏딸 2009/01/20 1,218
432278 대학 신입생이 들 만한 가방 어디서 사나요 선물 2009/01/20 378
432277 초3아들친구가 호주로 1년간 공부하러가는데.. 3 준형맘 2009/01/20 927
432276 브리핑은 하지만 질문은 받지 않겠다. 4 잔대가리 굴.. 2009/01/20 659
432275 우린 너무도 질기게 참고 살아왔지 5 매를 벌자 2009/01/20 620
432274 중대용산병원에 가야되는데... 1 용산병원 2009/01/20 439
432273 지구본 사주려는데 좋은것 추천 부탁드립니다. 2 선물 2009/01/20 526
432272 아빠와 딸관계 82 괜찮겠죠??.. 2009/01/20 18,677
432271 나는 다짐한다. 2 지긋지긋한 .. 2009/01/20 656
432270 가슴이 먹먹하고 5 그저 눈물만.. 2009/01/20 822
432269 건설사,조선업체 퇴출,워크아웃 명단 나왔어요. 5 어수선해.... 2009/01/20 1,517
432268 미서부여행시 옵션 선택문제 도와주세요. 12 도와주세요 2009/01/20 746
432267 사칙연산의 순서가 어떻게 되나요? 5 .. 2009/01/20 859
432266 저 좀...뭐라 해주세요 6 ㅠㅠ 2009/01/20 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