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들 딸 이야기

부모마음 조회수 : 397
작성일 : 2009-01-14 19:10:18
저희시댁은 2남 4녀의 형제가 있습니다.
저희 남편이 둘째지만 장남....

첫아이, 임신 7개월에 시댁에 갔더니
시아버지께서 "우리집은 아들만 2명 낳아야 된다." 하시더군요.
시어머니도 옆에서 거들으시고...

하지만 이미 임신7개월인데 어떻하겠어요?
다행인지, 아들을 먼저 낳았습니다.
둘째는 딸을 낳았구요....

그런데 시댁 사촌형제들까지 며느리가 모두 다섯인데
아직까지 아들은 우리아들 하나입니다.
사촌, 육촌, 아무도 없습니다.
누구라도 아들을 낳아 주었으면 좋겠지만 가망이 없어보입니다.

요즘 사촌, 육촌이 무슨 필요가 있냐고 하지만
우리는 가끔씩 모여서 재미있게 놀곤 합니다.
벌초도 함께 하구요.

경상도 종가집이라 산소도 많습니다.
아버님 어머님 형제분이 모두 17명 입니다.(아버님 10명 어머니 7명)
아버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시댁 대소사 모두 우리가 인사하였습니다.

우리아들은 어렸을때 "엄마, 나를 왜 장남으로 낳았어? 둘째로 낳지..." 하더군요.
우리아들 시댁행사를 너~무 옛날식으로 해서 아들이 부담스러운가 봅니다.

저는 아들보고 아프리카라도 좋으니까 네가 살고싶은 곳에 가서 살라고 합니다.

솔직히 시댁행사 치르는 것들이 너무 힘듭니다.
저는 결혼 23년 되었지만 아직까지 명절에 친정 한번도 못가봤습니다.
시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저의 남편이 시누이식구들 맞이하고 대접해야합니다.

그렇지만 내가 조금만 참으면 온집안이 편안한데...하는 마음으로 지냈습니다.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시고나니까  
친정형제들이 부모님 앞에 한번도 못 모여봤구나~~ 아쉽고 죄송했습니다.

밑에, 아들 딸 이야기들 많이 하시는데
요즘 아이들은 아들 딸 구분없이 이쁘게들 키우셔서 그런지 남성 여성 구분이 별로 없습니다.
초등학교에 가보면 남자보다 씩씩한 여자아이들도 많고,
여성스러운 남자아이도 많습니다.
우리들 자랄 때와 많이 다릅니다.

우리 형님(시누이)은 딸만 둘이라서 저를 만날 때마다 “요즘 세상에 아들보다 딸이 더~좋지. 아들은 사돈집 아들이야.” 하시더니,
형님네 딸이 시집가서 임신을 했는데, 초음파 찍으니까 아들이라고 동네방네 자랑을 하시더군요.

아이들을 보면 아들형제, 아니면 딸 자매가 있는 것이 더 좋겠지만
키우는 부모입장에서는 아들 딸 모두 있는 것이 좋겠지요.
키우는 재미도 있으니까....

저도 키울때는 아들하고 더 친하게 잘 지냈지만  
딸이 자라면서 점점 친구 같아지고 좋더군요.
쇼핑도 같이 다니고, 남편 흉도 같이 보고, 옷도 같이 입고....
이제 조금 더 크면 여행도 같이 다닐껍니다.

아들이면 어떻고,  딸이면 어떻습니까?
내가 좋아하고 만족하면 그만이지요.

그리고,  솔직하게 말하면
우리딸은 큰며느리로 안보내고 싶습니다.

하지만 우리아들은 장손이니까 장가가기가 좀 힘들겠지요?
요즘아이들은 그런 것 안 따지나요?

우리아이들에게는 친구들을 서로 소개하라고 농담처럼 이야기 합니다.
친구들끼리 만나서 우리부부가 죽은 후에도 사이좋게 잘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제 욕심이지요???

IP : 116.123.xxx.134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8543 2000년 홈쇼핑에서 200만원정도에 구입한 컴퓨터를 정리할려고 하는데요. 9 궁금맘 2009/01/14 940
    268542 의류 백화점 수수료가 몇프로나 되나요? 7 백화점과 대.. 2009/01/14 769
    268541 인사과에 계신분 봐주세요... 1 취직.. 2009/01/14 457
    268540 영어 해석좀 해주세요.. 2 궁금맘 2009/01/14 324
    268539 이정진 배용준하고 좀 닮은 거 같아요^^ 17 목소리좋아 2009/01/14 2,321
    268538 유완장이 서울시장후보로 나온다는 소리가... 10 ㅋㅋㅋ 2009/01/14 987
    268537 영원히 풀리지 않을 수수께끼 3 종교전쟁 2009/01/14 479
    268536 육/칠십만원대 결혼선물 뭐가 있으려나요? 9 난감 2009/01/14 1,032
    268535 마트에서 도둑질한것 처럼 오해받을뻔 했어요 4 아직도 화끈.. 2009/01/14 1,508
    268534 야자는 언제부터 하고 꼭 해야 하는 건가요? 6 예비고1 맘.. 2009/01/14 711
    268533 부모를 돌로 쳐죽이라는 말 정말로 보신 분 한분이라도 계세요? 9 궁금해서 2009/01/14 1,453
    268532 언니의 시어머니께서 돌아가셨는데요(급질) 15 동생 2009/01/14 1,968
    268531 아이들 보험 추천 부탁요.. 2 보험문의 2009/01/14 270
    268530 화장품,,,본인이 정착한 브랜드좀 풀어보아요.. 49 화장품2 2009/01/14 4,218
    268529 어린이박물관 최근 다녀오신분 계신가요?? 예약관련입니다.. 3 용산국립박물.. 2009/01/14 320
    268528 퀼트 자격증 전망 괜찮을까요?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__) 5 퀼트~ 2009/01/14 1,402
    268527 “정권 바뀌니 또 수장 하차” 포스코 부글,,(거론되는 후임인사중에,,충격) 2 verite.. 2009/01/14 547
    268526 기독교를 비난하는 글들을 보면서 54 보르미 2009/01/14 1,731
    268525 쌍빠,,,써보신분.. 화장품 2009/01/14 474
    268524 임신5주째인데, 필요한 영양제나 식품등 추천부탁드려요...(급질) 3 쭈쭈...... 2009/01/14 549
    268523 살고 계신 주변에 남중이나 남고 있으시다면... 7 이사준비중 2009/01/14 795
    268522 중등여교사 배우자감으로...초등남교사...대기업다니는 사람... 22 신랑감 2009/01/14 6,930
    268521 여자 나이 삼십 초반, 제2의 직업 갖고 싶어요 5 멘토가 없어.. 2009/01/14 1,203
    268520 저도 딸아이한테 아직 구약은 못읽게 하고 있어요. 5 .. 2009/01/14 728
    268519 식빵 만들기 실패 ㅜㅜ 왜 그런지 상태 좀 분석해 주세요. 6 망쳤다.. 2009/01/14 1,313
    268518 5분빵 만들어보셨세요? 3 빵수니 2009/01/14 750
    268517 제가 쉬워 보이는 건지 사람 따라 다르네요. 1 살기힘들어서.. 2009/01/14 528
    268516 전영록 전 부인 이미영이여 .. 41 이미영 2009/01/14 23,247
    268515 이런 남푠 있을까요? 2 며느리.. 2009/01/14 649
    268514 아들 딸 이야기 부모마음 2009/01/14 3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