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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의 시작...

유리성 조회수 : 417
작성일 : 2008-12-29 14:14:13
월요편지 104 - 고난의 시작 (2008년을 보내며..)

정치와 경제가 쌍끌이 후진성을 보이는 오늘의 현실을 보면서 고난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제 1년 지났는데 이 정도인데 앞으로 4년을 생각하면 이명박 정권을 지지하는 사람도 낯빛이 어두운 것 같습니다. 태생적으로 경직된 이념을 소유한 사람들이 나이가 들면서 완고해지면 아무도 못 말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들은 국민을 통제하고 감시하고 반대자를 무력화시키면 효율적인 국가운영과 영속적인 집권을 할 수 있으리라 굳게 믿고 있는 모양입니다. 사실 ‘강부자’들이 못 가진 것이 뭐 있습니까? 사법부, 검찰, 국정원, 경찰, 보수 언론 그리도 엄청난 재산. 게다가 ‘죽어도 좋아’라면서 지지하는 이해 동일자 30%의 지지자들이 있는데  못할 것이 뭐 있다고 그러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민심을 얻지 못해 조바심치는 마음들이 왜곡되게 표현되고 있는 듯합니다. 4년 전 ‘4대 개혁 법안’의 상정 실패로 ‘열린 우리당’이 몰락의 길을 걷다가 결국 정권마저 내어준 반면교사가 있었음에도 똑같은 일을 벌이는 것을 보면 우매하다고나 할까? 이러한 무리수가 자충수, 외통수가 되어 우리 모두를 힘겹게 하고 있습니다. 과연 법이 없어 통치를 못할까? 법이 허술해 지배할 수 없을까? 민심을 얻지 못하면 제아무리 총칼을 흔들어도 무너질 수  밖에 없다는 교훈을 벌써 잊었을까? 이 땅의 기성세대들의 빗나간 욕망에 민족의 운명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의 젊은이들은 꿈을 상실한 채 그들의 존재마저도 확인할 수 없는 그 미약함으로 남아있습니다. 도서관에 틀어박혀 호구지책의 취직시험이나 매달리는 젊은이들을 보면서 이 나라는 진정 위기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어느 덧 기성세대가 된 우리를 강력하게 비판하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외치기라도 했으면 바라는데 너무도 조용합니다.

그들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들이 기성세대가 되면 어떤 사회가 될까? 이 땅의 분단이 그로 인한 이념의 경직이 너무 오랫동안 못된 힘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진정 소중한 젊은이들의 이상과 꿈이 죽어버렸습니다. 이 나라와 민족의 장래를 꿈꾸는 이상주의자들이 없습니다. 기성세대들의 억지에 눌려 그들의 자유분방함이 질식되어 버렸습니다.

이것이 고난의 시작입니다.

꿈꾸는 자가 사라졌습니다.

아무리  경제를 살리려 해도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불가능 합니다. 제아무리 강한 통치법이 있어도 민심마저 통치할 수는 없습니다. 이제 1년 지났습니다. 앞으로 4년 동안 엄청난 갈등과 혼란이 예상됩니다. 그것은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의 극우적 사상이 기 가장 큰 원인 일 것입니다. 국민들은 쉽게 행동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무관심과 냉소로 사보타쥬 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될수록 침체되고 우울해 질 것입니다. 위정자들은 더욱 조급해지고 무리수와 악수를 거듭할 것입니다. 현 집권층은 절대 마음을 돌리지 않을 것입니다. 그것이 권력의 속성입니다. 이것이 고난의 시작입니다. 욕망의 바벨탑 한탄강 댐을 보면서 완공되기도 전에 이 나라는 심각하게 흔들릴 것이라 수없이 경고했습니다. 남북관계는 이왕 이렇게 된 마당에 앞으로 4년간 서로 무관심하게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친해지려고 노력할 것도 없고 으르렁대며 간섭할 것도 없이 당분간 자신의 문제를 잘 해결하는 편이 나을 듯싶습니다.

어차피 많은 것은 시간이 해결해 주기도 합니다. 앞으로 4년이 우리 민족에게는 중차대한 시간입니다. 비록 고난의 시간이긴 하지만 많은 문제들을 이 고난의 시간을 통해 해소할 수있을 것 같습니다. 문제 많은 사람에게는 일을 시켜보면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 국민들이 이 땅의 극우세력들에게 일을 맡기고 있습니다. 그 전엔 국민이 맡긴 것이 아니라 극우들이 총칼로 권력을 잡았지만 지금은 국민들이 압도적으로 일을 맡겼습니다. 그러기에 극우정권을 선택한 국민들도 이제 반성의 주체가 되는 귀중한 체험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절차와 과정이 그동안은 없었던 것입니다. 노무현을 지지하던 사람들이 지금 반성하고 있는 것처럼 극우정권을 지지했던 사람들의 집단적 반성도 우리 역사에는 반드시 필요한 절차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고난의 시작입니다. 북한도 그들의 말대로 ‘고난의 행군’이 연속되고 있습니다. 지도자를 잘못 만나면 백성은 고난의 행군을 해야 하는 것입니다. 2008년을 보내면서 신발 끈을 동여매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고난의 시기는 분명 끝이 있습니다. 어리석은 백성에게는 고통을 통하여 회개하기를 기다리는 섭리가 있습니다. 이 백성의 반성과 회개가 진심으로 이루어지는 날 이 고난은 끝이 날 것입니다. 백성을 사랑하는 지도자들은 모두 떠나고 젊은이들은 그들의 이상과 꿈을 시궁창에 버리고 권세자들의 공허한 외침만이 거리를 나뒹구는 지금 우리의 고난은 시작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2008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2008년 12월 29일 한탄강가에서...
이철우(전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IP : 119.194.xxx.177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추천
    '08.12.29 2:51 PM (125.178.xxx.140)

    고난의 끝은 굉장히 멀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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