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망년회때 기분만 상했어요.

모임 조회수 : 1,298
작성일 : 2008-12-29 13:53:04
연말 모임 다녀와서 기분이 꽝이에요 ㅠㅠ
아주 어렸을때부터 친구이고, 다들 직장생활하느냐 바빠서
거의 몇년만에 전부 모였어요.
여자는 저포함 셋.
남자는 다섯.
그런데 다들 많이 변했네요.

전 여자들 중에 가장 평범.
두명중 한명은 대학원을 다니는 대학병원 간호사, 4년 넘게 다녀서 월급도 꽤 되죠.
다른 한명은 바이올린 전공, 지금은 그냥 대학원만 나니고 있어요 집안이 꽤 부자고,
전 회사원, 모든게 평범해요.
그런데 남자애들이 자꾸 간호사친구에겐 돈 많이 벌어서 좋겠다고, 앞으로 잘나가는 남자 많이 만나겠다고
음악하는 친구에게도  지대한 관심을 갖고 (집안도 좋고, 무엇보다 이친구는 이뻐요 )
저 엄청 소외 당했어요 ㅠㅠ

남자애들이 많이 변한거 같기도 하고,

학생때도, 간호사 친구는 똑부러지고 할말 다하는 야무진 친구라 남자애들이 어려워하고
음악하는 친구는 이쁘고 늘씬해서 어려워하고
내놓을건 없지만 마음만 약한 저는 그래도 다들 저를 편안해 하는것도 좋게 생각하며
지냈는데 이번 모임을 다녀와서 약간 서글프고  속상하네요.

모임을 남자애네 형이 운영하는 술집에서 룸을 잡아서 했는데
양주도 많이 먹어서 돈이 많이 나왔는데
그냥 그친구가 일인당 만원씩만 내서 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봤자 8만원인데 ..그친구가 채워 낼꺼 같기도 하고
장사하는 집인데 미안하기도 해서
간호사 친구한테 그래도 돈을 조금더 걷어서 주는게 어떨까 했더니

친구가 "왜?? 왜그래야하는데??"  정색하면서 말하더라구요.
할말이 없어서 그냥 말았어요.
야무지고 할말 딱딱하는 그녀가 늘 부러웠지만
좀 이기적인듯하고,
남자애들도 야속하고,
괜히 제가 초라해보이고
별로인 망년회였어요 ㅠ
IP : 222.112.xxx.12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학교라는
    '08.12.29 1:56 PM (125.190.xxx.48)

    테두리가 좋죠...차이나 차별들을 적당히 희석시켜 주고..
    학교졸업과 동시에 나랑 똑같은 그들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나는 그냥 평범한 시내 웨딩홀뷔페에서 결혼식하는데.
    친구는 컨벤션센터 대형룸에서 무슨 공주 왕자처럼 결혼식하고..
    앞으로도 속상한일 많으실 겁니다..
    인생이란 거런거더라구요..불평등한것!

  • 2. 마음은
    '08.12.29 1:58 PM (61.109.xxx.204)

    님이 제일 경우바르고 진국이네요.
    남자들...그렇게 살라고 냅두세요.
    조용히 빛나는 보석은 못알아보고 화려하게 반짝이는 큐빅에 눈어두우면 자기들 손해죠..뭐~~ ^^

  • 3. 동짜몽
    '08.12.29 2:25 PM (59.10.xxx.167)

    그러게요. 님이 마음 제일 예쁘시네요.^^
    너무 섭섭해하지 마세요.
    님을 알아보는 소중한 인연을 만나서 남 신경 안쓰고 행복하기 사시면 되는거잖아요.

  • 4. ^^
    '08.12.29 5:04 PM (220.85.xxx.238)

    젊었을 때 얼굴 하나 믿고 빈대 붙고 도도하게 다니는 저 분....
    과연 나이가 들고, 얼굴이 초라해 져도
    저렇게 돈 안내고 다니는데 반기는 사람이 있을까요?
    원글님은 덕을 쌓고 계시니 미래에 더욱 더 빛을 발하실 분이세요.

  • 5. 저는
    '08.12.29 7:37 PM (125.188.xxx.56)

    원글님처럼 경우있는 분이 좋아요...님의 진가를 알아보는 사람을 만나시길 바래요~

  • 6. 비스까
    '08.12.29 9:00 PM (87.217.xxx.72)

    정말로 님은 귀한 성품을 지닌 분이세요.
    요즘 세상에 흔치 않은,,,

    그러나 어리석은 인간들은 그 가치를 잘 모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3490 두드러기는 약안먹어도 가라앉죠? 6 .. 2008/12/29 562
263489 망년회때 기분만 상했어요. 6 모임 2008/12/29 1,298
263488 그건 아니잖아~~ 2 아들아.. 2008/12/29 405
263487 양지도 기름이 많나요?(구매후기아님. 이동하지 마셔요) 14 지금 국 끓.. 2008/12/29 688
263486 전교조 교사라고 다 촌지 안받는 것 아니에요 12 사람에 따라.. 2008/12/29 1,075
263485 조카가 곧 동생을 봐요. 아기에게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선물을 주고 싶은데.. 1 이모 2008/12/29 153
263484 아..정말 애 못키우겠어요.. 9 고민 2008/12/29 1,245
263483 하유미가 너무 이뻐 보이네요... 26 하유미 2008/12/29 5,825
263482 영어로 어떻게 쓰나요? 3 아기엄마 2008/12/29 364
263481 1318클래스 무료수강권필요하신분.. 1 ........ 2008/12/29 223
263480 성인이 다닐만한 영어학원 추천 부탁해요. 4 새댁 2008/12/29 588
263479 강호동씨도 아니고 호동씨 12 ㅋㅋ 2008/12/29 2,294
263478 가입하는 사이트마다 아이디와 비밀번호 어찌 관리하시나요 7 아이디와 비.. 2008/12/29 568
263477 남편이 감원대상이라고 하네요. 19 고민고민하지.. 2008/12/29 3,305
263476 돌 전후 책 추천 바랍니다 9 아기 2008/12/29 242
263475 누워있긴 싫어하는 4개월아가.. 앉거나 서있게 해도 되나요? 6 *&* 2008/12/29 335
263474 미네르바님 등장하셨습니다. 22 2008/12/29 5,346
263473 급해요~ 2 내문서 비밀.. 2008/12/29 171
263472 연말모임 연말모임 2008/12/29 133
263471 아래 시동생네 합가 글을 읽고 8 제가 아직 .. 2008/12/29 1,054
263470 환율 1 디자이노이드.. 2008/12/29 582
263469 대리점개설담당자를,, 1 2008/12/29 109
263468 교통사고 문의 1 깜장이 집사.. 2008/12/29 205
263467 다이아몬드코팅 vs 세라믹코팅 2 후라이팬 2008/12/29 888
263466 어제 울산지역 뉴스에 1 한나라당 2008/12/29 242
263465 끌어올림) 식용유와 환경호르몬 6 옮겨담아요 2008/12/29 570
263464 여유돈이 1 금이 좋아 2008/12/29 495
263463 시누 아기 돌잔치..우리 아기 뭐 입혀야 될까요? 6 고민 2008/12/29 365
263462 보험 청구문의... 2 며느리 2008/12/29 227
263461 1318클래스 무료수강권이에요. 4 필요하신분계.. 2008/12/29 3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