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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공시대의 전교조 선생님...

전교조 조회수 : 463
작성일 : 2008-12-24 17:27:59
우리 고등학교 주야간을 같이 가지고 있는 학교..
주간 서무실 사람도 이사장 빽,...매점 아줌마도
누구 빽...재단관련 사람들 중 단 한명도
이사장 친인척이 아닌 사람이 없었다..

학교하나 하면서 병원에 여행사에...

근데 그 내면을 돌아보면
반골기질이 있는 선생님들은
가차없이 야간으로 보낸다.,,,

그리고 조용히 짜른다...

그해 1989년 전교조에 가입한 세계사, 국어 선생 2명..
그 분들한테 3S정책이 뭔질 배우고...
세계사의 추악한 흐름..친일파들이 누구인지
(서정주,이광수 등등 국어책에 나오는 사람들이
친일찬양시를 쓰고 사설을 썼던 사실을 그제서야
알게되었다..)

그 분들이 전교조에 가입한 이후
학교에서 그 분들은 퇴출을 당했는데..

그 방학 보충수업이 있던 그날...
고3학생 전부가 나와 교문앞에서
시위를 했다.(엠비씨에서 보도...)

학교는 난리가 났고
담임들은 자기반 아이들을 끌어내려
혈안이 되었지만 아이들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퇴출되서 교문을 나서는 그 선생님들께
박수를 쳐드리고 "선생님 힘내세요"라고
외치던 아이들...

그 선생님들은 지금 복직이 되셨을까?
그때 전교조 퇴직교사들 굉장히 어렵게
살았다고 하던데...

이념만이 지배하고
빨갱이 소리 하나 북괴 소리 하나에
모든걸 저당잡혀 숨죽이고 살아야 했던 시절...

그 시절보다 겉으론 모든게 풍요로와지고
잘살게 되었지만 내부적으론 하나도 달라지지 않은
지금 바로 이 순간....

그 전교조 선생님 2분이 생각난다...
IP : 59.5.xxx.115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랑이여
    '08.12.24 5:52 PM (222.106.xxx.172)

    조중동과 그를 숭배하는 일부 국민들은 걸핏하면 '초심'으로 돌아가라고 하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닙니다

    <초심>이란 바로 <이념만이 지배하고 빨갱이 소리 하나 북괴 소리 하나에 모든걸 저당잡혀 숨죽이고 살아야 했던 시절>을 의미하는데도 말입니다.

    머리에 달린 항문으로 배설하지 않는다면 그 머저리같은 초심이란 말은 집워치워야 하지않을까 합니다.
    전교조 선생님들은 사적인 이익과는 전혀 무관한 공익적이고 어려운 아이들만의 앞 길을 주장하고 나서는데도 조중동이 배설하는 여론이 먹혀들어가는 세상을 볼 때면 정말 분노가 하늘을 찌르곤 합니다.

  • 2. ..........
    '08.12.24 8:43 PM (123.99.xxx.243)

    마음이 안좋네요..바른 소리 하는 자들은 모두 직장에서 쫓겨나고 가난하게 살고 ...왜 이런 나라가 있을까요 저도 전교조 선생님에 대한 추억이 있어요 ...복직하셨을까...

  • 3. 소심소심
    '08.12.24 10:55 PM (210.91.xxx.186)

    이런 이야기만 읽어도 슬픕니다.
    제가 만약 선생님이라면, 그때나 지금이나, 소심하고 다소 비겁한 저는 절대로 전교조 못했을 것입니다.
    혹시라도 전교조 되었다면
    맨날 화장실에서 울거나 후회나 하고 있을지도요...
    힘들게 선생님 되어서 원칙을 실천하고 크나큰 불이익을 받게 되어도 소신을 버리지 않은 분들이
    저는 그저 존경 스러울 뿐입니다. ㅠㅠ

  • 4. 프리댄서
    '08.12.25 1:15 AM (118.32.xxx.61)

    전교조가 출범한 게 제가 대학교 1학년 때였죠. 89년.
    이 나라가 정말 딱 20년 뒤로 후퇴했네요.
    그때 전교조를 '때려잡던' 첫 번째 논리가 '교사가 어째서 노동자냐?
    교직은 천직이다. 노동자라는 말을 쉽게 쓰는 걔네들은 교사가 아니라 빨갱이다...'였어요.
    유럽 선진국은 물론 미국에도 교사 노조가 있고(teacher’s union)
    일본에도 있는데(일교조) 말이죠.
    그 나라 교사들이 노동자라고 자처하는 건 괜찮고
    이 나라 교사들이 노동자라고 하는 건 불순하다 이거였죠.
    근데 그 논리가 20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쓰이고 있더군요.
    그리고 그게 여전히 '먹히고' 있다는 사실이 절 참 슬프고 안타깝게 만듭니다.

  • 5. 전...
    '08.12.25 1:38 AM (121.155.xxx.194)

    전 고등학교때 영어선생님 남편분요.
    중학교때는 정말 징글징글하기만 한 여어였는데 고등학교때는 좋았어요, 그 선생님때문에
    선생님 남편분 돌아가시고 알게됐어요. 전교조로 해직되고 맘 고생하시다 심장마비인가로 (?)
    돌아가셨거든요.
    그리고 얼마후 선생님 전근가시고....

    그리고 지금 초등학교 선생님인 작은아버님.
    전교조 신데 그런 분만 계시만 우리나라 교육계가 바로설거같은 생각이 마구마구 샘솟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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