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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이 이런건줄 몰랐어요..
근데 결혼하면 정말 너무 행복하고 좋을지 아랐거든요...
아니에요...정말 내가 왜 결혼했나.. 이런생각이 떠나질 안아요..
특별히 문제는 없어요...시댁,친정 아무 문제도 없고. 단지 제 맘이 그래요..
신랑과는 소개로 만나서 3달만에 결혼했거든요..
물론 서로 좋아서 한 결혼이긴 하지만 ..이사람 없이는 못살고 보자마자 첫눈에 반한 그런사랑은 아니에요..
막상 결혼해보니 이남자가 능력이 좋은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제가 능력이 있어서 돈을 많이 벌수있는것도 아니에요..
결혼하고 바로 직장도 그만둬서 더 그런가바요...한번도 쉬어본적이 없다가 집에만 있으려니깐 너무 답답하고 내가 머하고있나 그런생각도 들고 그래요..
신랑 직장때문에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와서 이쪽은 시골쪽이라 쇼핑할데도 없고 친구도 없고 ..직장생활할때가 너무 너무 그리워요....
신랑이 다정다감한 성격도 아니라서 대화할때도 답답한 면도 많구요...
진짜 요즘 제가 너무 이상해진거 같아요....
연애 오래하고 정말 서로 너무너무 사랑해서 한 결혼은 좋은가요?
저만 이런건가요?
저두 정말 사랑하는 사람 있었는데 3년정도 만나고 일방적으로 헤어짐을 당하니깐 사랑같은거 안믿어지게 되더라구요...
앞으로 살아가면서 좋은일도 있고 안좋은일도 많을텐데 지금부터 제가 이러면 평생 어떻게 살아야하나 그런걱정까지 들어요....
제 맘을 말할데가 여기가 제일 편해요...
제게 용기좀 주세요....
1. 아마..
'08.12.24 1:33 PM (125.184.xxx.193)결혼이라는 큰 변화에 또 타지로 내려오신 변화까지 생겨서 더 그러신듯 합니다.
저도 그랬거든요. 전 1년 연애 하고 결혼했음에도 불구하고 서울살다 부산와서 살려니 우울증이 오더군요. 한 6개월에서 8개월 까지 우울증으로 하루에 5시간만 깨어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내가 계속 이러면 정말 이혼하자는 소리가 내입에서 나올거 같더군요.
그래서 내가 정말 얼마나 노력했나...반성햇어요.
그전에도 남자들에 대한 책은 많이 읽어서 대화하는 법을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그것도 저만의 생각이였구요..
그래서 제가 가지고 있던 책들 (남편과 대화하는 방법에 대한 책들) 을 다시 한번 읽어보고, 몇번씩 집에서 혼자 연습도 해보고, 그리고 나서 남편과 대화시도도 하고..
친정에도 남편에게 동의 하에 거의 한달 반에 일주일 정도씩 올라가 있다 오곤 했구요..
1년여를 노력한 끝에...
지금은 행복합니다.
익숙한 환경이 아니셔서 더 그래요.
결혼이라는거..환상이 아니다보니 더 피부에 와 닿으실꺼예요.
남편분께 직접 말하는게 어려우시다면...
제가 쓴 방법은 82쿡에 나같은 여자가 올린 글이 있던데~ 이러면서 제가 하고픈 이야기들을 댓글을 읽었다면서 막 잼난 이야기 처럼 이야기 해주고..그러기도 했어요.
부디.. 원글님께 맞는 방법을 찾으시길 바래요. ^^ 결혼이.. 결코 쉽게 얻어지는 행복은 아니더군요.
물론 그냥 자연스럽게 잘 맞아서 행복을 얻으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의 경우엔 제 자신도 새롬게 태어나야 했고, 제 남편도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는걸 깨닫게 되었어요.
힘내세요. 즐거운 크리스마스잖아요.2. 저도 결혼이란게
'08.12.24 1:37 PM (58.120.xxx.62)저는 3달을 혼자서 울었어요.. 집에서..
신랑 퇴근해오면 눈은 퉁퉁 부어있고요..
지금생각해보면 타지에 신랑보고 시집와서 뭐하는짓인가..
신랑이 밉기도 하고 결혼해서 보니..
양가부모님도 딸노릇 며느리노릇 이제 애까지 나으니
엄마노릇까지 해야되는 짐이 있더군요..
아직 적응을 안하셔서 그럴꺼에요.. 힘내세요...3. 2달새댁
'08.12.24 1:40 PM (118.219.xxx.66)전 결혼한지 두달되어가는 새댁인데요
저도 신혼이라는게 생각보다 달콤하지 않아 살짝 심란하네요.
별다른 문제는 없습니다. 표면적으로는요.
근데 뭔가가...그 뭔가가 가슴을 누릅니다.
에너지를 쏟아부을 무엇인가가 필요한 거 같아요.
내가 할 수 있는 나만의 것이요. 저는 그게 필요하네요.
변화된 환경에 적응도 되어가고 이제 슬슬 내생활을 찾아야지요 ^^4. 원글이
'08.12.24 1:46 PM (122.35.xxx.22)제일 부담스러운건 시댁과의 관계라고 해야할까요? 신랑은 신혼때만이라도 전화 자주하라고 양쪽집에..근데 저는 그게 너무 부담이에요..저는 저희 친정부모님께도 전화 잘 안하거든요..오히려 전화가 와요..근데 시댁은 그게 아니자나요...어짜피 좀 지나면 자주 안해도 되니깐 지금이라도 하라고...
매일 나가던 직장 안나가면 좋을줄 알았거든요..근데 그게 아니에요...마치 내가 집에서 밥하고 청소하는 사람같고...서로 대화를 하면 나중에는 싸움으로 끝나요..신랑은 좋은 뜻으로 말하는데 전 그렇게 생각이 안들고...5. ..
'08.12.24 1:47 PM (58.140.xxx.184)울증이 왔네요. 아르바이트라도 하세요. 아이도 없겠다, 시간도 때울겸, 돈도벌고, 사람들과 말도 하고. 바람도 쐬고.....일석 십조 정도 될 거 같습니다.
시골 이라도, 마트 없나요. 한창 이쁜때 이니, 어디든 취직해서 돈 버세요.6. 두 분이
'08.12.24 1:49 PM (121.138.xxx.3)대화를 많이 하셔야 할 것 같아요..
전 7년을 연애하고, 3년째 살고 있는데, 오히려 요즘이 신혼같고 그러지, 정작 결혼하고 첫 1년동안은 넘 싸워서 기억에서 지우고 싶기까지 해요...저희 1년동안 싸우고 맞추고 그러면서 살다보니 2년차때부턴 안 싸우게 되더라구요.7. ㅁㅁ
'08.12.24 1:50 PM (219.255.xxx.51)결혼3년차. 어찌보면4년차입니다.^^
처음에 결혼해서 일년정도가 제일 스트레스가 많은것같아요. 많은것들이 바뀌었고
또 사람들의 기대치가 높으니까요. 게다가 뭔가 신혼 깨소금이라하면 항상 행복하고 재미있고이럴줄알았는데...저희는 너무 티비만 보는것같아서 친구들한테 물어봤을 정도였어요.
그런데 차라리 결혼의 재미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때의 문제겠죠.) 일년이 지나고나니 느껴지더라고요.
삶도 안정되고..하루하루 지내면서 공통관심사도 생기고요.(저는 연애를 4년이나 하고 결혼했는데도 왜 갑자기 같은집에 사니까 할얘기가 없었을까요.ㅋㅋ) 취미생활도 서로 맞춰가면서 재미도있어지고
남편도 저도 결혼이라는 틀에 익숙해지기도하고.. 또 저희나름대로의 스타일로 바꿔가게되더라고요.
(처음에는 왜 뭐든지 잘해야할것같자나요. 경조사도 무조건 다 가야하는것같고 힘만들고..나중에 슬쩍 슬쩍 뛰어넘고 안하고그랬어요.^^)
님에게도 적응기간이 필요한것같아요. 남들보다도 더 많은 변화를 격으셨자나요.
연애한분이 아닌분과 결혼했고. 살던곳도 바뀌었고 직업도바뀌셨으니..당연히 우울하실꺼에요.
님의 결혼생활에 문제가 아닌..시간의 문제라 생각하시고 나름의 취미를 찾아보세요.
결혼 할만해요.^^ 재밌게 지내시게될꺼에요!8. ...
'08.12.24 1:52 PM (211.176.xxx.67)삼년을 결혼한거 후회한 사람입니다
이혼하고 싶을 정도로
그러나
살다보니 결혼생활이 다 밍밍한 재미인듯...........
짜릿한 그 무언가가 있어도 몇달을 가지 않아요9. .
'08.12.24 1:55 PM (119.203.xxx.15)원글님 아는 사람도 없는 곳에서 결혼생활 해서 더 그런거예요.
저도 결혼해서 지방 소도시에서 신혼을 시작했는데
정말 우울했죠.
퇴근한 남편은 영어책만 파고...
지방에 살면 그거 10년은 갑니다.
어디 복지관이나 도서관 이런데서 하는
평생교육이라도 받으세요.
가끔 바람도 쐬고 사람들 만나는 목적으로요.10. ..
'08.12.24 1:56 PM (58.102.xxx.81)저랑 처음이 비슷하시네요. 저는 10개월차죠.
전화랑 그런것도, 원글님 말투도 저랑 비슷해요.^^
제 결론은요...
제가 너무 ---난 그런 사람이 아닌데...왜 그렇게 해야하나...이렇게 살아야하나...
이런 생각을 많이 한것 같다는 거에요.
지금 생각하면 정말 연애보다도 결혼후에 더 많은 노력을 해야하는구나 생각해요.
저 결혼전보다 화장도 더 많이 하고 애교도 많이 늘었지요.
저도
사실 결혼전에 시댁의 상황이나 시골에 가서 살야야한다는 것,
신랑이 살가운 성격아니라는거 다 알았지요. 고민도 했고 결혼결정했고....
알고 결혼한거면서 억울해 한다는거 잘못이잖아요.
시부모님이 이상성격아니시면 전화도 자주하세요. 점점 횟수는 줄게 되어있어요.
너무 미리 걱정하지 마시고 일단 열심히 해보세요.
(첨부터 너무 잘하면 평생 이용당하지 않을까...그런 생각 일단 마세요^^)
오늘 이브인데.. 메뉴는 정하셨어요??
이쁘게 하고 기다려보세요...
아님 외식하자고 문자라도 보내보세요.^^11. 화이팅
'08.12.24 1:59 PM (125.176.xxx.29)결혼한지 1년 됐습니다.
저는 정말 이사람이다 싶어서 결혼했지만, 아무도 모르는 곳에 와서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지요
저도 결혼 6개월전까진 우울하고 신랑한테 투덜대고 모든게 그냥 우울했어요.
근데 조금씩 나아지더라구요.. 행복해지더라구요..
원글님과 조금 다른점은.. 신랑이 너무 다정하다는것 하나뿐..
행복한 결혼생활은 옳바른 상대를 찾는데서 오는게 아니라..
내가 옳바른 상대가 됨으로써 오는거라 잖아요..
좋은면만 보고, 좋은것만 생각하려고 노력해보세요..
만나면 만날수록 좋아지는 사람이라 여기고 믿고 살아보세요~
화이팅입니다!!12. 첫번째
'08.12.24 2:00 PM (125.184.xxx.193)댓글단 사람이예요.
원글님께서 살짝 우울증이 오신거 같네요. 일하시다가 일 안하시면서 약간 자존감에 (자존심이 아니구요) 상처가 나신듯 하구요.
음...저라면 말이죠.. 남편에게 그랬어요..
초반에 막~ 잘하다가..점점 못하면..그것만큼 나쁜거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내가 평생 할 수 있는 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변함없이 할련다... 그게 더 낫지 않겠냐..
대신 남편에게도 울 집에 이것 저것 해달라고 내가 요구하진 않겠다. 당신이 적어도 내가 당신 부모님께 감사하는 만큼, 당신도 고마워 해주면 좋고, 당신이 할 수 있는 만큼 챙겨달라고..
그렇게 이야기 했어요. 그래서 서로 집에 서로 전화하곤 합니다.
그리고 시댁에는 그냥 자주 전화는 안드리지만 전화 오시면 늘 항상 감사하다고 하구요.
남편분과 대화를 하세요. 대화에 감정이 들어가서 싸움이 되지 않게...
자기 감정을 컨트롤 하면서요..
그리고 싸움이 되었으면.. 반드시 그날 저녁에 자기전에 풀고 주무세요.
내가 잘못했으면 사과를 반드시 먼저 하구요.
남편이 잘못했다고 생각이 될때는 남편에게 사과를 요구하세요.
서로서로 맞춰가야합니다.
전 29에 결혼했고.. 남편은 37에 결혼했어요.
전 29년을. 남편은 37년을 다른 환경에서 살다가 왔는데...결혼한다고 그게 짠~ 하면서 궁합이 잘 맞겠어요? 당연히 안그렇죠..
원글님 힘내세요.^^13. 신혼때가
'08.12.24 2:03 PM (220.75.xxx.150)남들은 신혼이 깨소금이라니 알콩달콩 젤 좋을떄라고 말하지만 전 신혼때가 젤 힘들었어요.
원글님도 직장을 갖으시던가 아이를 빨리 가지셔서 바삐 사셔야 우울함이 없어질겁니다.
결혼후 3년까지가 젤 힘들었어요. 큰 아이가 두돌 즈음되니 그때부터 좀 행복해지더군요.
둘쨰 낳고 부터는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른다는 생각이고요. 제가 너무 바쁘고 정신없다보니..
바삐 살도록 노력해보세요. 할일 없으면 쓸데없이 우울해질수도 있어요.14. 원글이.
'08.12.24 2:13 PM (122.35.xxx.22)오늘 신랑은 외식하자고 하는데 제가 싫다고 했거든요..아침에 밥먹는데 시누이 딸이 세살인데 선물 머사주지? 이러더라구요..그래서 제가 내조카들은 4명인데 내복이나 사줄까 그랬더니..양쪽집에서 부모님들이 챙기실건데 굳이 우리가 챙길필요없는것 같다고 그러는거에요..그러면서 시누이 남편이 보기싫으니까 조카까지 싫어진다고 그러면서 걍 다 생략하자고...근데 저는 결혼하기전까지 정말 조카들 선물사주는 재미로 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신랑이 그렇게 말하니깐 너무 기분이 안좋더라구요..저두 빈정상해서 알아서 하라고 하고 말았는데...제가 직장생활을했다면 당연히 사줬겠죠..
제가 결혼하기전까지 올케네랑 같이 살았거든요..정말 조카가 너무너무 이뻐죽겠어요..월급타서 조카옷 꼭 하나씩 사주고 그랬는데...요즘에도 조카가 너무 보고싶고 ...한참 말을 배우는시기라서 어제도 통화하는데 고모 보고싶다고하는데 정말 눈물나서 혼났어요...제가 생각할때는 신랑이 그럼 자기 조카들은 머라도 하나씩 사줘..이러길 기대했는데 속으로 너무 화났어요..신랑은 그런뜻으로 말한건 아닐텐데 그래도 너무 속상해요..15. ...
'08.12.24 2:16 PM (121.184.xxx.149)히야.. 지금 결혼 11년차인 저도 그랬답니다.
왜 신혼에 깨가 쏟아진다고 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되었네요....
내가 왜 결혼을 했는지....
결혼하고 몇달만에 임신을 했는데...그땐 정말 안좋은 생각도 했네요.
이렇게 몇십년을 살 바에야 빨리 결정하자....
그랬는데..
그게 나만의 생각이었던거죠.
남편은 그런대로 그냥 즐기면서 살았던거예요.
왜냐면 두 집안의 분위기가 아주 달랐기 때문에...
시댁은 다들 각자 조용히.. 대화가 전혀없이 서로 TV보며 하루 보내고...
친정은 TV는 폼이고 서로 대화하기 바빴고....
이걸 이해하는데.. 몇년 걸렸다지요..
아마 빨리 아이를 가지셔야할것 같아요.
저도 임신하고 문화센타다니면서 정신없이 보내면서 그시기를 견뎌냈던거 같아요..16. 저두
'08.12.24 2:20 PM (211.224.xxx.85)님은 참는 성격이신가봐요...
저는 신혼초에 정말 불같이 싸웠습니다.
저는 결혼 한달만에 임신이 되서 집이 빌라 3층이라 조심하느라 밖에도 못나가구 독방신세였는데,
여자랑 카풀해서 다니구 해서 그런것 부터 늦게 퇴근하는 것까지 무던히도 싸웠습니다.
어느날부터... 포기가 되더라구요.
절대 좋은 방법은 아닌것 같아요.
둘이 결혼했으면 둘이 반씩 포기를 해서 하나가 되야지 하나가 다 포기하고 한사람은
하나도 포기를 안하면 그건 아닌것 같더라구요.
주위에 괜찮은 남편들이 보일때마다 또 싸웁니다.
결혼해서 7년째 접어들지만, 남자는 다 그래... 라는 말을 못하게 해야 할 것 같더라구요.
^^
아직도 싸웁니다.
힘내세요. 갈길이 멉니다~~17. ...
'08.12.24 2:21 PM (58.102.xxx.81)에유...다음에는
팔은 안으로 굽는데 일단 시누 딸 선물 종류 정한다음에
우리 조카들도 내가 늘 선물사주는 재미로 살았었는데 사주고 싶다...이렇게 꼬시세요.
(4명이나 된다니 원글님이 이익인가?^^)
그리고 앞으로 4명이나 되는 조카 항시 챙기기도힘들거구요.
친정이나 시댁보다는 신랑과의 관계를 우선시 해야 일단 내자신이 행복한것 같더군요.
저 이기적이지만 이제 친정식구 걱정 잘 안하려고 합니다...
남편보고도 결혼은 부모로부터 독립이다...라고 강조하고요
맘풀고 오늘저녁에 맛난거랑 술 준비해서 한잔하고 푸세요.18. 소라게마눌
'08.12.24 2:51 PM (121.180.xxx.214)음..전 2월에 만나 9개월 장거리 연애하고 11월에 결혼, 그 후 일년을 2주 부부로 살다 합치자 마자 임신을 했어요. 원래 살던 곳도 객지지만, 10년을 살다가 신랑 사는 도시로 가서 사려니, 진짜 히키코모리가 따로 없더군요. 생활터전에 적응도 안된 터에 아는 사람도 없고 밖에 나가기도 싫고, 입덧은 시작되고, 딱 죽겠더군요. 남편은 있는 그대로 좋은 사람이고 편안하게 해주지만, 또 여자들은 사랑에 대한 판타지가 있잖아요,,남자들이 성에 대한 판타지가 있다고 하듯이 말입니다.
어쨌든, 가장 가까운 사람이지만, 내 맘을 다 알아주진 못한다는 걸 그이를 알고 나서 새로이 알았지만, 완전히 마음을 접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듯 싶어요. 그 사이사이 힘들겠지만, 또 남편이 있어서 좋은 점, 포근한 때도 많고 좋은 기억도 많으니까요.
부정적인 생각에 끌려다니기 시작하면, 좋은 생각은 안나고 계속 안 좋은 생각만 나고 그런 상태에서 남편을 보면 더 짜증나고 그런 거 같아요. 그래서 요즘은 일부러 나도 그런 생각이 날 가두지 못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입덧때문에 괴로워서 결국 친정으로 내려온지 지금 열흘 되었는데 서방이 그립습니다. 가기는 싫어도 보고싶죠. 이러면서, 조금씩 가까워지는 게 부부가 아닐까요...내 판타지 속 결혼 생활은 이게 분명 아니지만, 나만의 생각과 기대로 결혼이 이루어지는 건 이기적인 것 같아요.
님, 너무 힘들어하지 마세요. 아마 새로운 생활에 익숙해 지다 보면 견디기 쉬울 겁니다. 저도 곧 올라가면 복지관에도 다니고 활동을 하려고 해요.
우리 화이팅합시다^^19. 시댁에
'08.12.24 8:59 PM (121.138.xxx.98)전화하는 거 부담스러우면 그냥 원글님이 할 수 있는만큼만 하세요..
그거 억지로 횟수 맞춰가며 하다보면 스트레스 너무 심해요..
저도 마찬가지로 특별한 일 아니면 친정에도 전화 잘 안하는 스타일이라
신혼때 시댁에 특별한 용건없이 자주 전화해야하는 의무아닌 의무감때문에
참 힘들었어요..
그러다 어느 순간 맘에도 없는 일하면서 스트레스 받느니 차라리 가끔 하더라도
마음을 담아서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 생각했죠
그런데 첨에는 좀 못마땅하신 듯 하더니 시간이 지나면서 의외로 자연스럽게
그러려니 하시더라구요, 비로소 부담감에서 자유로와졌죠 ^^
원글님도 힘들고 우울한 마음 추스리고 내가 행복해질 수 있는 길을 찾아보세요~20. 댓글을
'08.12.24 11:45 PM (211.212.xxx.245)안 달 수가 없군요... 예전에 저와 너무 같아서,..,
제가 신랑이랑 2년정도 연애하고 결혼했는데요....연애할때도 싸운일이 없었는데....
근데 결혼하고 나니....
신행에서 돌아오는 날부터 싸우기 시작해서....
5월 1일에 결혼했는데.... 정확히 7월 31일까지 박이 터지게....
하루에도 3-4번 싸우고... 전화하다 싸우고.... 맨날 울고... 악쓰고... 그렇게 싸웠어요
그러다 8월 초에 직장잡고 부터..... 싸우지 않게 되더라구요
제가 대학4년동안도 무지 바쁘게 시간을 쪼개서 살았거든요?
방학때는 학원이다 아르바이트다... 운동이다 해서... 정말 시계보면서 막 뛰어다녔는데....
결혼하고 나니... 그냥 바로... 주인기다리는 집지키는 개처럼... 그냥 그렇게 되더라구요
결혼하면서 직장을 그만둔게 이유였나봐요....
갑자기 주체할 수 없는 시간.... 쪼들리는 살림.... 괜히 남편한테 섭섭해지고....
어색한 시댁... 하여튼 이유는 무지 많았습니다.
다시 일하게 되니... 일에만 열중할 수 있고... 시간도 잘가고... 돈도 벌어.. 내 맘대로(?) 쓸 수 있고..
하여튼 그렇게 싸움은 접었고....아이를 가진후에 그만두고 지금까지 살고 있지만....
지금 11년 되었는데요... 그 이후로 지금까지 부부싸움 없어요....
뭐.. 싸울일도 없고... 그냥 뭐... 웬만한일은 다 넘어가지고... 친구처럼 지내고 있지요...
아마 그때 3개월동안 미친듯이 싸우지 않았다면,,,,,?
지금의 우리부부는 없었을꺼라 둘다 확신합니다.
그때 한참 싸울때 제가 제일 많이 했던말이..."자기 변했어..."였대요
그 말을 들으면 그리 화가 났다고... 신랑이 말하더군요....
적당히 싸우시고 맘도 내 보이시고.... 맞춰가는 시간이라고 생각하세요..
힘 내세요.... 저도 밤마다 소주마시며 맨날 울었던 시간들이 있었어요....
일단... 뭔가 열중할 수 있는일을 찾으심이 어떨지....
전... 제가 돈을 벌면... 그리 즐거워지더군요.... ㅎㅎㅎ21. 저도..
'08.12.25 12:50 AM (115.139.xxx.195)저도 님과같은 상황이었죠. 하루종일 집밖에 안나갈때도 있었구요.. 저도 군단위 시골로
시집왔는데.. 도서관이나 여성문화회관등 배울곳도 있더라구요,,그런데 한번 찾아보세요^^22. 저도
'08.12.25 4:16 AM (58.140.xxx.202)군민회관 같은데서 열어주는 강좌를 추천해요. 요가 같은 운동에서부터, 요리강좌도 있고, 옷만들기, 비누만들기...평소에 배우고 싶었던 것들 싼 값에 배울 수 있거든요. 그 곳 지리도 익힐 수 있고 어쩌면 마음이 맞는 친구도 생길지도 모르지요.
23. 전
'08.12.25 10:26 AM (125.183.xxx.152)그나마 바로 아이가 생겨서 그런 기분이 덜 들기는 했는데...
선보고 만난지 2개월만에 결혼하고. 아이가 생기고, 힘든 입덧에
시어머니는 자기 맘에 들지 않으니, 화내고 은근히 시집살이 시키고
임신은 첨이지, 시집살이는 힘들지, 집안일은 잼뱅이라 힘들지
모두에 마음이 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
그렇게 첨 일년을 보낸것 같아요...
운동도 하시고 평소에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도 하시고.
아이 생기면, 몇년동안은 힘드니,
그 시기를 넘길수 있는 추억를 모아두세요...24. 원래
'08.12.25 11:24 AM (115.23.xxx.28)그런 걸 겁니다. 저도 그랬어요. 밥하고 청소하고 빨래해주려고 결혼한 거 같고,
나한테 뭐 하나 해 준 것 없는 시부모한테 우리 부모님께도 하지 않았던 효도라고 불리는 행동을
해야 하고...
결혼은 여자에게 고생문이네요. 여자한테 좋은 것 별로 없지만, 그래도 신랑 사랑 있음
그런대로 즐겁게 보낼 수 있을텐데...
저는 결혼하자마자 시부모님이랑 같이 살아서 신혼도 뭐도 없었네요. 처음부터 우울했고, 지금은 더더더 우울해졌네요. 그나마 남편 믿고 화를 삭히면서 살아요.
빨리 결혼하셨으니까 남편이랑 연애하는 것처럼 많이 노력해보세요. 그 지방에서 가 볼 만한 데 찾아서 바람쐬러 다니시고요. 남편님이 원글님께 더 신경써 줘야 할텐데...
그래도 시부모랑 안 사는 거랑, 경제적으로 어려움 없는 것 등 좋은 점을 생각하면서 너무 우울해지진 마세요.25. 지방맘...
'08.12.25 11:28 AM (125.183.xxx.14)계신곳이 어디신지요...
이야기를 나눌수있는 친구가 필요하신것 같네요...
저두 결혼하고 일년후 더 시골로 내려왔는데(바닷가..) 주변에 좋은 언니들이 있어서 잘 지낼수 있었던것 같아요...지금은 8년차 시골생활....
애가 커가니 여러가지 환경적인 문제들이 생기네요....
친구를 사귀어 보세요.... 가깝게 아파트주민이라두....26. 수시로
'08.12.25 11:55 AM (61.38.xxx.69)나가셔서 산책이라도 하세요.
옆집이면 커피 한잔 나누고 싶은 새댁이네요.
저는 결혼 20년차, 선보고 석달만에 결혼했더랬죠.
지금 남들이 부러워하는 부부랍니다.
첨부터 그런건 아니에요.
말로 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았죠.
어쨌든 원글님, 여기 글이라도 올리면서
맘 풀어가면서 지혜롭게 풀어나가세요.
아이를 안 낳을게 아니면 직장생활이 꼭 좋다고만 할 수는 없어요.
저도 아이 때문에 직장 그만 뒀지만 지금도 절대 후회 안해요.
우리나라 교육환경이 엄마 손길을 더 많이 필요로 해요.
지금 혼자 누릴 수 있는 자유를 즐겨보세요.
곧 지금의 자유로웠던, 한편으로는 심심했던 날들이 그리워질겁니다.
아이 있으면 정신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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