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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의 삭막함. 까칠함이 많아진 거 같아요. ^^;
참 많이 좋아하는 사이트이고 아끼는 사이트죠.
아마 올해 많은 회원들이 늘어났을거라 생각을 해요.
사람 사는 모양은 비슷하면서도 그 사연들은 다 각양각색인지라
비슷한 사연고민을 두고도 같은 답글을 쓰지 못하고
또 함부로 글 남기기 어려운 거 같아요.
그런데 예전과 다르게 답글이 참 무서워 졌다는 생각을 많이해요.
예를 들어 어떤 고민글을 올리면 그에 대한 답글이 주루룩 달리지요.
예전에는 원글쓴의 마음을 많이 헤아려 조심스레 답글을 달았다하면
요즘은 원글이의 그 상황이 어떠한지 잘 알지 못한채 올려진 글의
한 부분만 보고 충고하듯 훈계하듯 올려지는 답글이 많은 거 같아
좀 아쉬워요.
물론 글을 읽는 사람 입장에선 글쓴이가 올린 그 부분만을 놓고 평가할 수 밖에
없지만 사연, 고민이란 것은 아무리 비슷한 것 똑같은 것이라해도 그 사람의
성격 분위기 그 집안의 분위기 등에 따라 여러가지 상황이 될 수도 있고
또 여러가지 해결방안으로 나뉠수도 있는거라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나는 그정도면 감사하겠다. 또는 뭘 몰라서 투정부리는 것 같다.
등등 원글의 입장에선 심각하고 어려운 사안에 대해 고민글을 올렸는데
가끔 그런 답글이 달리면 참 마음이 그렇더라고요.
저는 2004년부터 자게의 고민글을 읽고 답글 달아줄 수 있는 상황이면 답글을 달면서
느낀거지만 정말 말도 안돼는 고민가지고 푸념하거나
또 철없어 복에 겨운 소리로 푸념하는 경우는 아주 아주 극소수에 불과했거든요.
거의 없었다고 해야할까.
그런데도 답글이 무섭게 올라오는 경우도 많고 서로 사는 방식이 다르니 같은 것을
놓고도 다르게 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않은채 한쪽으로만 답글 올려지거나
하는 것을 볼때 자게에 고민글 올리기가 갈수록 힘들어 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냥 제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내 생각에, 올려진 고민글이 내 입장에 비하면 복에 겨운 소리가 될지 몰라도
그 사람에게는 참 힘든 일이 얽히고 설키어 있을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주는 마음을
가지고 답글 다는 여유가 생겼으면 좋겠어요.
사람사는 세상 정답이 없잖아요. 그냥 정답과 비슷해지려고 노력할 뿐이지요.
** 참. 많아졌다라고 느끼는게요.
예전에는 원글의 고민글에 잘 이해가 안가더라도
나는 이러이러해서 그런 상황이면 가능할 거 같은데 원글님은 그게 아닌가보다. 라는 ,
그러니까 약간 충고가 들어가는 답글이긴 해도 원글의 마음을 좀 이해하려고 하고
조언하는 답글이 있었다고 한다면
요즈음은 어쩌다 한두번이겠으나
그런 이해관계 없이 그냥 읽혀지는대로 보여지는대로만 해석해버리는 게
있는 듯 해서 그게 좀 안타까운 거랍니다.
~~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한켠에 두고 시작한다면 좋지 않을까해서요.
물론 82는 다른곳에서 보기 힘들만큼 좋은분들이 많지만
요즘 살기 힘들다는데 마음으로 좀 더 서로에게 힘을 주면 좋지 않을까해서....^^;
1. 저도
'08.12.23 2:14 PM (218.48.xxx.112)2004년에 가입했는데요. 원글님과 같은 생각이예요.
예~~전에 어느님께서 너무 울고싶은데 기댈 어깨가 필요하다는 짧은 글 한마디에
자기 어깨 맘껏 쓰라고 50개가 넘는 댓글을 본적이 있는데요.
아마 지금 그런 글을 쓰셨다면.. 아마 까칠한 댓글도 몇몇 있었을꺼예요..2. ...
'08.12.23 2:15 PM (221.140.xxx.147)회원수가 많아지다보니 나타나는 피할 수 없는 현상이죠.
만약 까칠한 답글이 달릴 확률이 10%라고 할 때
회원수가 2004년 대비 엄청나게 늘었으니 당연한 거 아니겠어요?
그리고 인터넷에 글을 올릴 때에는 그런 부분 감수하고 올리는 거죠.
내가 듣고 싶은 말만 듣고 싶으면 절친한 친구 붙잡고 하소연해야지요...
근데 이런 정도의 댓글도 "삭막" "까칠"에 들어가나요?3. ㅇ
'08.12.23 2:19 PM (125.186.xxx.143)저도 아주 오래전에 가입했는데요, 그런 댓글이 늘어난 만큼, 그런 댓글을 부르는 글도 늘어난거죠.
4. 음..
'08.12.23 2:20 PM (202.150.xxx.90)원글님에 일정부분 동의합니다. 상대성을 인정하는 사회가 되어야 하는데 말이죠.
하지만 전 때때로 우리사회가 과도한 배려를 강조한다고 보는데요.
직언을 구분 못하고 자기 맘에 들지 않는다고 까칠하다 삭막하다 몰아부치는 비율도 적지 않다고 봐요.
솔직히 말하면 상처받았다며 뭐라 그러고 그러면서 '솔직히'말해달라 하면 대체 어느 장단에 춤춰야 하는건지...
자신을 객관적인 시각으로 조명해 볼 용기가 없는자는 '솔직히'말해달라는 말 아예 할 자격이 없다고 봅니다.5. ^^
'08.12.23 2:22 PM (121.131.xxx.70)82가 예전과 달라졌다 이런식의 글도 가끔은 올라오는데
저도 달리진걸 느끼지만 사람도 시간이 지나면 달라지는데 82라고
언제까지 예전의 모습으로 남을까요^^
그냥 뭐 이런사람 저런사람들이 다 공존하는 82라고만 생각할래요6. 공감
'08.12.23 2:24 PM (114.145.xxx.23)그런 댓글이 늘어난 만큼, 그런 댓글을 부르는 글도 늘어난거죠. 222222222222
7. jk
'08.12.23 2:25 PM (115.138.xxx.245)2005년 4월에 제가 가입한걸로 되어있으니..
그때부터 대강 대강 지켜본것에 따르면 이전에도 글에 따라서 분위기는 달랐고
오히려 이전이 더 무서웠습니다.
삭막이라기 보다는 몰아치는 분위기가 더 심했지요(말 한번 잘못하면 완전히 매장되는 분위기.. 그거 말입니다)
자게에서 대놓고 주인장인 혜경쌤에 대해서 반대의견을 제시하는 경우(광고관련해서)도 있었구요.
원글쓰신분이 너무 따뜻한글만 보셨던것 같은데 원래 그렇게 답글이 무섭게 올라오는 글들이 있습니다. 그런 글들이 이전에 올라왔다면 더 무섭게 답글이 올라왔을겁니다.
요새는 그나마 덜 무섭게 답글이 올라오는 편입니다.8. 원글
'08.12.23 2:26 PM (218.147.xxx.115)...님
듣고 싶은 말만 들을려고 고민글 올리는 사람이 있겠나요?
제 말은.
고민글을 올린 원글의 글을 읽고 정말 철 없어 뭣도 모르고 고민 글 올릴만한
내용이 아니라면 (본인 또한 심각하게 고민도 해보고 노력도 해봤으나 쉽게 해결되지도 않고
또 고민해결보단 어딘가에 풀어 놓음으로서 마음의 위안을 삼고자 하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을 해요.)
좀 더 넓게 이해해주는 마음을 갖자는 거죠.
여기 고민글 올리시는 분들은 솔직히 친정이나 친구에게 속내 털어놓고 얘기하기
힘들어 익명으로 고민을 나누는 것이 아니겠나요.
꼭 고민해결보단 마음의 위안을 삼고자 하는 것이죠.9. ...
'08.12.23 2:31 PM (221.140.xxx.147)그래도 이런 곳에 글을 올릴 때에는 해결보다는 동의를 구하고 싶을 때가 많지요.
사람은 누구나 전폭적 지지와 사랑을 갈구하는 동물이니까요.
그래서 때로는 글에 윤색을 더하기도 하구요...
원글님 이야기에 원칙적으로는 동의하지만...
위에 다른 분들 말씀처럼 매를 부르는 글들도 있잖아요...^^
글을 올리는 사람이나 댓글을 다는 사람이나 모두 조심해야 할 부분은 있지만...
그걸 82가 변했다는 식으로 이해하시는 건 좀 아니라고 보여서 써봤어요.10. 원글
'08.12.23 2:41 PM (218.147.xxx.115)저 82가 변했다고 한게 아닌데요.^^;
또한 여러 글들이 올라오니 매를 버는 글도 있겠죠.
저도 그런 글에는 좋은 답글 안달아요.
다만 예를 들어
어떤 이가 100원 밖에 없는데 어찌 살아야 하나요. 라고 할때
사람들은 살아가는 방법이 다양하니 그 100원이 한참 모자란 경우도 있고
100원이 엄청 큰 경우도 있잖아요.
그럴때 내 입장이라면야 그 100원의 가치가 생활하고도 충분히 남을 금액이지만
상대는 좀 버거울 수도 있죠.
살아왔던 생활이 다르니까요.
그렇담 이러이러하게 조정하면 가능할 거 같다. 등등 조언을 해주면 좋은데
가끔 보면 그만큼이라도 받아봤음 좋겠다.
그 돈도 없어서 굶는 사람도 있다. 등등. 좀 예민하게 글 다는 분들 있더라고요.
물론 많지 않아요.
근데 아마 그렇게 나무라듯 답글 올려진 걸 읽고나면 원글은 더 위축이 되고
고민글 잘 못올리게 되는 거 같아요.
물론 금새 털어버리고 아무렇지 않게 하하 거리며 사는 사람이면 좋겠으나
그러기가 쉽지 않은 거 같아요.
누가봐도 매를 버는 글에는 따끔한 충고가 필요하지요.
하지만 그게 아닌 것에는 좀더 유해지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에요.
사실 좋은 말씀 해주는 답글이 아주 많지만요.ㅎㅎ11. 저도 오늘
'08.12.23 2:52 PM (118.47.xxx.63)자기정보 클릭해 보니 2004년 가입 이군요.
jk님은 예전이 더 했다고 하시는데 절대 그건 아닌것 같아요.
원글님 의견과 동감 합니다.
그래서... 저부터라도 댓글 조심해서 달려고 노력 합니다만...
좋은 의견도 받아 들이는 이에 따라 까칠할 수도 있겠지요.12. 다른거보다
'08.12.23 3:00 PM (121.138.xxx.96)상대방을 비꼬는 듯한 댓글이나 훈계조의 댓글은
예전보다 확실히 많이 늘었어요 -.-13. 예전
'08.12.23 3:06 PM (116.47.xxx.115)82쿡은
예전82쿡은 이렇지 않았다라고 자꾸 회상하시는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새로 가입한 신입회원으로써 예전 82쿡 상당히 궁금하네요...14. 2003
'08.12.23 3:17 PM (222.239.xxx.101)저는 2003년 8월, 그러니까 거의 초창기에 가입했네요.
열심히 글 올리는 회원은 아니었지만 가끔 도움을 받기도 했지요.
어제 재취업 가능성을 묻는 글을 올렸는데, 네분께서는 완곡한 표현으로 답글을 주셔서 감사하게 받아들였는데, 한분께서 '집구석에 박혀있다가' 이제 나온다고 되겠냐는 댓글에 좀 마음이 안좋았네요.
말은 그 말이 나온 사람의 것이라지요. 저도 반성의 기회가 되었습니다. 예의를 갖춰서 말하는 것은 듣는 사람 뿐 아니라, 내 인격을 위해서도 중요한 것 같아요.15. 이전자게글들
'08.12.23 3:35 PM (121.168.xxx.10)16. 공감...
'08.12.23 3:44 PM (219.254.xxx.116)정말 하고 싶은 말이예요.
절친한 친구 붙잡고도 하지못하는 말이 있어요.
그런 말 할수있는 곳, ---- 그게 바로 82의 매력이죠.17. 공감
'08.12.23 3:57 PM (222.236.xxx.132)인터넷이라고 얼굴도 못본 사람한테 날이 서서 댓글 다는 사람들 보면 어디 딴데서 스트레스 받고 여기 만만하게 쪼아줄만한 글이 없나 뒤적이는 것 같아요...
18. 맞아요
'08.12.23 5:11 PM (220.117.xxx.104)저도 요즘 원글님 같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경제가 어렵고 우울한 뉴스가 많아지니 사람들 맘도 까칠해져서 그런가? 싶기도 하구요.
물론 아직 따뜻한 얘기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구요.
예를 들어서 키친토크의 좌충우돌맘님이 올리신 아들 합격 글에 달린 엄청난 댓글들,
참 따뜻하고 기분 좋더란 말입니다.
오죽하면 부부가 보시고 눈물을 흘리셨겠어요?
그리고 어젠가요, 어떤 분이 암인데 죽고프다고 올리신 글,
거기에도 많은 분들이 힘내라고 응원을 해주시더라구요.
물론 원글을 쓴 사람이 뭔가 잘못한 게 있으면 꾸짖어주는 것도 맞지만
필요이상으로 뾰족한 댓글들도 많더라구요.
글 쓴 사람이 물어본 건 A인데,
예를 들어서 `청계천까지 택시 타고 가면 얼마 나오나요?'라는 질문이라고 칩시다.
그럼 그 밑에 `경제도 어려운데 무슨 택시야, 돈 많은가보지?' 이런 식으로 말이죠.
물론 이런 적이 있었던 게 아니라 이런 식이었던 적도 있었던 거 같아요.
경제도 어렵고 흉흉한 소식 때문에 뉴스가 호러물이 되어가는 요즘에
82 분들끼리는 긍정적으로 살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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