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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고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익명으로할까? 필명으 조회수 : 1,347
작성일 : 2008-12-23 12:07:28

저는 현 정부의 대부분의 모든 정책, 교육정책을 포함해서 대부분의 정책에
반대하는 입장이라는 것을 먼저 밝힙니다.

그리고 일제고사에 대해서도 잘 알지는 못합니다.
제가 이해하기에 일제고사는 한꺼번에 모든 학교가 시험을 봐서
어떤 학교가 잘하는지 못하는지..
그리고 각 학생이 자신의 실력이 전국에서 어느 정도권(상중하 정도로 표기되더군요)에
있는지를 치르는 시험인 것 같은데요..

한꺼번에 모든 학교가 치르게 한다는 것은 문제가 있긴 하지만
어느 정도는 학교에 대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된다는 데에는 반대하지 않거든요.
고등학교 대학교까지 완전히 평준화가 되어 있다면야
그런 고사를 치를 필요가 없게되겠지만
예를 들어 내 아들이 내 딸이 이 학교에서는 매일 1등만 하는데
전국에서 그래도 상위권인지.. 하위권인지 그 정도는 알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
게다가 전인교육이니 하는 것들이 한 반 30~40명씩 앉아서 함께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그게 현실성있는 것도 아니지요. 그냥 앉아서 떠들고 잡담하는 일 밖에는...

물론 일제고사 자체가 일정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는 보지만
학교의 수업에 대한 평가는 어떤 방법에서든지 이루어져야 그게 오히려 공평하다고
보여져요.
실력이 시험으로만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학교간 실력 차이가 어느 정도 되는지를 평가하는 시험이
그리 악마적인 생각이라고는 생각 안되거든요.

의식있는 분들의 의견은 어떤지 구체적으로 알고 싶어요.
IP : 203.237.xxx.223
5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늘푸른청년
    '08.12.23 12:11 PM (121.186.xxx.120)

    경쟁이라는 것이 어제 오늘 일은 아닙니다.
    반면에 지향점도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일제고사의 취지가 무엇인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요...

    이런식으로 일제고사 본다는 것은 절대 반대입니다.

  • 2. 저도
    '08.12.23 12:12 PM (121.162.xxx.243)

    강압적인 일제고사는 반대합니다.

  • 3. 반대
    '08.12.23 12:16 PM (211.206.xxx.44)

    반대합니다. 학교서열화,,학생서열화..거기다 선생님들도 서열화....완전 줄서기의 달인들만
    만들어 내는 교육입니다...전남 장수중학교는 교장샘이하 용단을 내려서 전체적으로 거부했답니다.
    박수보내는바입니다..........

  • 4. 건이엄마
    '08.12.23 12:17 PM (59.13.xxx.23)

    우리아들은 전국석차 필요없고 우리아들학교 전국순서 필요없어요.모든 애들이 성적으로 서열화 되는것도 싫고요.

  • 5. .
    '08.12.23 12:22 PM (119.203.xxx.231)

    반대죠.
    일제고사 봐서 내가 다니는 아이 학교 서열 알아서 뭐할건데요?
    어차피 대학 갈때 줄세우는데....
    안그래도 시험 많이 보는데 굳이 이런 시험 봐야 하나
    세금 낭비 아닌가 하는 생각이 더 듭니다.

  • 6. 가혹해요...
    '08.12.23 12:24 PM (125.140.xxx.109)

    초등학교 어린아이들부터 일제고사라니...
    정말 가혹하고 잔인하지요.
    아이들 꿈을 한가지로 평준화 시키려는 의도인지...뭔지...

  • 7. 찬성
    '08.12.23 12:26 PM (218.39.xxx.146)

    전 찬성입니다..저 어릴때 매일 시험을 보던(받아쓰기부터 시작해서)
    시절을 보내선지 몰라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자기실력을 객관적으로 평가받고
    거기에 맞게 공부했고 해야한다고 생각하며 지냈던 지금도 기억납니다...

    초등 지나고 나면 어차피 중,고등,대학갈때 그리고 사회에서도 자기한테 맞는 곳으로 들어가잖아요..그런것을 평가할 공정한 기준은 시험이기 때문이죠..
    우리 애들이 시험없는 나라에서 살수있는 나라가 있고 거기서 산다는 보장이 있다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당당하게 시험도 보고 반성도 하고 공부의 방향도 잡을수 있다고 봅니다.

  • 8. ...
    '08.12.23 12:26 PM (221.140.xxx.147)

    내 아이가 전국에서 상위권인지 하위권인지 고등학교 가면 알기 싫어도 알게 됩니다.
    그 전부터 내 아이를 그렇게 줄 속에 세우고 싶은가요?

    그래서 내 아이가 전국 몇 십만명 중에 몇 등인지 알게 되면 부모들이 어떤 행동을 취할까요?
    아마 그 안에서 또 몇 등 올리려고 사교육에 목숨걸게 되겠지요.
    공부라는 게 사교육으로 해결이 되는 것도 아니지만 설령 사교육으로 해결이 된다고 해도...
    돈 많은 사람들의 투자하는 것에 서민들이 따라 할 수나 있나요?
    결국 등수가 어느 정도 투자에 비례한다고 할 때
    (공부머리는 타고난다고 하지만 평범한 많은 아이들은 돈을 들인 만큼 티가 나기도 하니까요...)
    그들을 위한 경쟁에 서민들만 등골이 휠 뿐입니다.

    그리고 전국의 학교들도 줄이 세워지겠지요...
    그렇게 되면 또 그 좋다는 학교(큰 차이도 아니건만) 들어가려고 경쟁할 것이고...
    대학들도 그 때가서는 내신등급도 차등적용하게 되겠지요.
    (지금도 알게 모르게 차별하지만...)
    그야말로 A학교 1등과 B학교 1등을 다르게 대접하면서요...

    그들이 바라는 세상은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의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나는 세상입니다.
    공부도 돈으로 해결되는 부분이 많아지는 요즘 이제 개천의 용은 먼나라 이야기가 되어 버릴 겁니다.
    아니 현재 그렇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를 경쟁의 논리 속에 내몰고 경쟁에서 승리하지 못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서 도태시키려고 합니다.
    하지만 세상이란 곳이 경쟁에서 이긴 자만이 살 가치가 있는 곳은 아니지 않습니까?
    오히려 경쟁에서 이기지 못하더라도 그런 사람도 살만한 곳이라고 느끼면서 사는 세상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요?

  • 9. ...
    '08.12.23 12:29 PM (221.140.xxx.147)

    얼마 전에 TV에서 얼핏 진중권 선생님 인터뷰를 봤는데 거기서 그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꿈 꾸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 고...

    위에 찬성하는 분 얘기처럼 우리나라 현실은 이러하니까 무조건 애들 공부시켜야 한다고 하기 보다는...
    우리 아이들에게 좀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주기 위해 어른들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요?
    우리가 더 나은 미래에 대한 꿈꾸는 것을 포기할 때 우리 아이들의 미래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 살기 좋은 나라는 몇몇 선진국에 국한된 일이라고 생각할까요?
    그런 나라를 우리 대한민국에 구현해야지요...

  • 10. 내아이가
    '08.12.23 12:33 PM (125.140.xxx.109)

    상위권인지 하위권인지 초등학교때부터 꼭 알아야 할까요?
    그것이 아이한테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고등학교 가면 여지없이 입시전쟁에 내몰릴텐데...
    3년동안 시달리는것도 모잘라 이제는 초등학교 때부터
    한줄로 세워 아이들을 잡아야 하나요...

  • 11. 평가는
    '08.12.23 12:34 PM (124.49.xxx.213)

    모의고사로 이미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누구보다도 학생과 학부모가 더 잘 압니다.
    매일매일 애가 공부하는 걸 보고 있으면 성적표 안 봐도 대충 수준을 압니다.

    초등학교부터 그 서열을 매길 필요는 없다는 점에서 일제고사는 불필요합니다.
    어차피 강남지역부터 순위 시작해서 쭈루룩 내려가 낙도 오지의 학교가 꼴등을 도맡아 할텐데
    그 정도 서열은 일제고사 없어도 알 수 있는 거 아닐까요?
    굳이 일제고사를 치르는 이유는 그런 서열을 공식적 국가적으로 강력하게 고착시키려는 의도라고 봅니다.
    항상 하위권인 학교 학생들은 그럼 어떻게 기나긴 학교생활을 해야 할까요.
    항상 상위권인 학교 학생들은 그 안에서 또 상위권 하기 위해 매일매일 피터지는 경쟁에 내몰려야 할테고, 특히나..... 대한민국의 교육열 높은 엄마들이 가장 위험해 보입니다.
    우리 애가 전국 몇 등이라는 성적표 놓고 대범하고 자유로울 수 있는 학부모 별로 없어 보입니다.

    더 나가면 이렇게 공식적으로 매겨진 서열로 대학을 들어간다는 것.
    3불 정책 폐지하려고 대학들이 난리인 이유가 거기 있는 건데요.
    그래서 이건 치킨 게임입니다.
    어리석은 대중들이 기득권의 논리대로 잘 길들여지는, 지금도 들러리지만 영원한 들러리로 살겠다는 무장해제에 해당된다고 봅니다.

  • 12. 아이고...
    '08.12.23 12:34 PM (119.71.xxx.34)

    선택의 자유가 주어졌으면 해요...

    일제고사 보고 싶으면, 일제고사 보면 되고,
    일제고사 보기 싫으면, 일제고사 안보면 되고,
    일제고사 안보는 학생, 체험학습 가면 되고,
    생각대로 하면 되고....

  • 13. ..
    '08.12.23 12:35 PM (61.255.xxx.171)

    전에 제가 올린 글도 있습니다만, 우리나라 교육제도의 가장큰문제점이 바로 과도한 경쟁입니다.
    학교에서 경쟁만 가르칩니다. 누구보다 잘해야 하고 누구보다 잘하는사람만 살아남는다고 하고.
    결국은 그 상위10%를 위해 나머지 90%는 희생은 희생대로 치르면서 가슴에 상처와 분노만 남기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입시경쟁에서 살아남은 상위 10%가 진정한 대한민국의 인재이고 지도자가 되느냐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과도한 경쟁에서 배운 것이라곤 친구머리를 밟고 서야 내가 산다라는 것이고 결국 내뱃속만 채우면 된다는 이기심입니다.
    일제고사를 치루겠다는것은 세계 선진국의 교육흐름과 대한민국은 정반대로 가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세계교육도 서서히 경쟁보다는 협력과 상생의 교육으로 바뀌고 있거든요
    낙오자가 없는 교육,남과 비교하여 등수를 매기지 않고,그저 그 학생의 잠재력의 최대한 이끌어내는 교육을 하려고 하며 우리와 입시체계나 경쟁이 비슷한 일본도 그런 방향으로 서서히 나아가려 하고 있답니다. 정말 답답한 현실이죠

  • 14. 평가는
    '08.12.23 12:38 PM (124.49.xxx.213)

    그리고 보통 시험과 일제고사를 구분해야 합니다.
    시험은 그야말로 배운 걸 얼마나 알고 있나 체크하는 수준으로 하면 됩니다.
    모르는 게 뻔한 애들, 더 가르치나요?
    학부모한테 알려서 사교육으로 알아서 하라는 식입니다.
    그런 시험 왜 보는지 정말 모르겠습니다.
    학교에서 시험 안 봐도 다들 사교육으로 가열차게 공부하고 있는 현실입니다.

  • 15. 다양성
    '08.12.23 12:40 PM (168.248.xxx.1)

    다양성이 존중되어야 하지 않겠어요?
    그림을 잘그리는 애들도 있고 말을 잘하는 애들도 있고
    글쓰기를 좋아하는 애들도 있을텐데
    그냥 외우는 것만 테스트 해서 줄을 세우고
    그 다양성을 줄안에 가둬놓는 것은 차라리 아동학대라고 생각되요
    김연아가 전국 삼만칠천등을 한다고 해서 -예를 든겁니다-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 16. 평가는
    '08.12.23 12:43 PM (124.49.xxx.213)

    이런일 님 글보니 생각나는 기사.
    오늘 신문인데요.
    이미 시작됐답니다. 고등학교에서 성적 낮고 말썽 피우는 애들을 그냥 다 퇴학, 전학시킨답니다.
    왜 그런가요? 전체 평균 깎아먹는 애들이니까요.
    그럼, 걔네들 쫓아내면 남는 애들 중엔 꼴찌 없나요?
    그리고 성적 나쁘다고 다 쫓아내면, 걔들이 이 사회에 어떤 존재가 될까요?
    이건 완전히 미친 겁니다.
    교육이란 이름으로 하는 짓들이 조폭들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 17. 아이고...
    '08.12.23 12:46 PM (119.71.xxx.34)

    바로 위에 글쓴 님
    조폭과 비교하시다니...너무해요.




    조폭들 알면 난리납니다. ㅋㅋ

  • 18. 할 말이 많아서
    '08.12.23 12:48 PM (124.80.xxx.166)

    전혀 '의식있는' 사람은 아닌데
    그냥 제 생각을 조금 풀어놓아 볼게요.

    일단은 평가의 목적이 무엇인가하는 점에서부터 살펴볼게요.
    평가는 진단을 위해서 하기도 하고
    학습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서 하기도 하고
    선발을 하려고 하기도 하고
    하여간 평가의 목적은 매우 많습니다.
    평가의 방법은 그 목적에 맞게 선택되어져야 하기 때문에
    교육학에서도 평가 관련 부분이 참 공부하기 어렵습니다.

    보통 학력 평가는 진단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님이 질문하신대로 '어느 학교의 실력'이 궁금하면 똑같은 시험을 치러 그 결과를 비교하면 되겠지요.
    하지만 그것(학교간의 실력 차이를 알아보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평가를 통해서 무엇을 얻는가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좁게 보자면 평가를 통해 자신의 실력을 알게 되고
    그것이 다음 공부에 소중한 자료가 되고 그렇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평가가 아이들에게 그렇게 활용되기보다는 평가의 결과를 통해 자신의 많은 부분을
    그것으로 대체 평가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즉, 이런 부분이 부족하고 이런 공부를 강화하고..라고 건설적으로 활용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누구는 몇 등 짜리, 누구는 몇 퍼센트..이렇게 자신의 전체를 대입하게 되는 현실 때문입니다.
    이것은 학생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문제입니다.
    시스템과 문화가 학생들을 그렇게 내몰고 있다는 거지요.
    평가가 평가의 목적 그 자체만으로는 꼭 필요한데
    평가를 행했을 때의 결과는 목적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데 문제가 있다는 거지요.
    그래서 평가의 목적이 공부의 목적이 되는 목적전도 현상이 나타납니다.
    나의 발전과 자아실현을 위해 행복하고 즐거운 공부를 해야하는데
    평가를 위해 공부를 해야하는 현상이 생기는 거지요.
    물론 이것이 현실적으로 어느 정도의 공부에 대한 견인 역할을 하는 것도 사실이고
    이것 역시 평가의 목적에 일정 부분 포함되어있긴 하지만
    그것이 결코 공부의 전체나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되지요.
    그래서 일제고사식의 평가는 위험 요소가 너무 많아 비교육적이고 비인간적이라는 비판을 받습니다.
    일제고사의 목적은 정말 단순하게도
    내가, 혹은 우리 학교가 어느 위치에 있는 것인가 하는 것만 알게 해주는 것인데
    이것이 학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너무나도 엄청난 것이기 때문이지요.

    공부는 내가 어느 위치에 있는가를 알고 남들보다 앞서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닌데
    평가는 공부의 목적을 단순히 그것 하나로 만들어버릴 위험성이 있기에 매우 조심스러운 것입니다.

    또 하나,
    특히 지필식 일제고사의 문제점은
    학생의 실력을 지나치게 단순하게 측정한다는 비판을 넘어서질 못합니다.
    사지선다나 단순 주관식 문제로 사람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범위는 매우 적습니다.
    아주아주 심각하게 적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평가하는 것이 가장 쉽고, 또 관리하거나 줄 세우기도 쉽거든요.
    그래서 다양한 평가 방식이 도입되다가도 결국은 지필고사로 회귀되곤 합니다.
    이런 식의 평가가 갖는 한계와 위험성을 다들 알면서도
    다른 방법의 평가가 너무 힘들어서 실천하기가 너무 힘든 거지요.

    지필고사 중심의 일제고사는 실력을 알아보는 평가로는 턱없이 부족한 방법이고,
    그 부족한 방법으로 실력을 가늠하고 그것이 곧 학생의 능력, 학교의 능력으로 치환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정도로 일단 정리될 수 있겠네요.
    그런데 이게 한 번 치러지고 결과가 나오고 하면
    이런 문제를 알고 있는 사람들조차 그 결과에 실력의 전부를 치환하는 우를 범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건 아닌데, 이건 아닌데 하면서 평가에 목을 매달게 되고
    나중엔 왜 공부하는지에 대한 생각도 잊은 채 모두들 평가를 위한 공부에 매진하게 되면서
    부족하기 짝이 없는 그런 류의 평가의 기준이 곧
    공부의 기준이 되고 인간의 기준이 되는 위험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정부와 서울시교육청의 생각은
    잘난 놈을 가려내는 것은 당연하며 이런 것들을 강화하면 못난 놈들도 자극받아 공부를 잘 할 것이라는 걸 전제로 하는 교육관인데
    이것의 가장 큰 문제는 '잘 한다'는 게 너무 단순하다는 겁니다.
    사람마다 색깔도 다르고 능력도 다르고 대처 방법도 다르기 때문에
    그에 맞춰 모두 존귀하게 여겨 자아를 실현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 교육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런 교육관을 아주 천박하게 생각하지요.
    아이들 속에 내재되어있는 능력과 색깔을 존중하고 스스로 길을 찾게 도와주려는 교육관을 가지면
    평가의 목적도 방법도 그것의 활용도 완전히 달라지게 됩니다.

    원글님 말씀대로 반에서 일등하는 아이가 과연 전국에선 얼마나 될까..에 대해 궁금하신 것은
    너무도 당연한 거지만
    우리 사회가 사람을 단순한 기준으로 줄 세워 직업과 사회적 지위가 결정되는 곳이 아니라면
    또 그다지 궁금할 필요가 없는 것이기도 합니다.

    너무 할 말이 많은데
    두서없이 몇 가지 이야기만 해봤어요.
    써놓고 보니 글이... 왔다갔다 했네요.
    어쨌거나
    평가의 불완전성과 위험성을 항상 경계하지 않으면
    평가의 노예가 된다는 얘기로 대강 마무리 짓고 도망가야겠어요. 부끄러워서...

  • 19. ..
    '08.12.23 12:53 PM (124.137.xxx.130)

    앞으로 제2의 서태지는 없는건가...?하는 생각이 드네요.
    공부 못해도 잘하는거 하나씩은 있는 아이들인데 마음이 안타깝네요.

  • 20. 123
    '08.12.23 12:56 PM (118.32.xxx.193)

    전국순위는 모의고사로도 평가 가능한데 굳이 초등학교부터 일제고사를 보겠다는것은
    그 평가를 어딘가에 사용하겠다는 목적이 있기 때문이지요,,
    학생의 점수로 학교를 평가하고, 그 평가점수로 무언가를 하려는지 정확한 의도와 목적이 없는것 같습니다.

  • 21. 평가는님
    '08.12.23 12:58 PM (211.236.xxx.101)

    말씀에 동감~

    벌써부터 아이들 줄세우고 닥달하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일제고사로 그학교의 서열이 매겨지고 서열에 뒤쳐지는 학교는 무섭게 애들을 내치고 있습니다.
    공부못하는아이, 복장이 불량한 아이, 튀는아이들은 전학이나 자퇴를 강요받고 있다는 기사가
    벌써 나왔습니다.
    왜 초등학교때부터 자식의 전국등수를 알아야하나요
    안그래도 중고등학교가면 쉴새없이 다람쥐쳇바퀴처럼 학교와 학원을 오가는 아이들에게
    그런 지옥을 일찍부터 경험하게 하고 싶나요
    아이들이 너무나 불쌍합니다.

    수학,과학 경시대회에서 우리나라 애들이 성적은 상위권이지만,
    학습에 대한 흥미는 거의 제로였다는것을 잊으셨나요
    아이들을 공부하는 도구로 만드는일에 절대 찬성할수없습니다.
    공교육감과 교과부가 하는일은 사교육시장을 키우려는 하나의 썩은 몸짓에 불과합니다.

  • 22. 전에
    '08.12.23 1:06 PM (210.92.xxx.3)

    날아라 허동구라는 영화를 봤는데 허동구가 약간 지능이 모자란 착한 아이였는데
    선생님이 시험 때 허동구를 학교에 오지 못하게 하죠...반평균 떨어진다고..
    아이를 한가지 잣대로 잰다면, 그것이 학습능력이라면 세상은 얼마나 황폐해질까요?
    막상 사람이 살다보면 인성과 사회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하게 느껴지지 않나요?
    굳이 강제로 일제고사를 봐서 아이들을 줄세우고 싶은 이유가 도대체 뭔지 정말
    궁금합니다..

  • 23. 저는
    '08.12.23 1:08 PM (211.196.xxx.208)

    학창시절에 시험 보는 게 참 재미있었는데...^^;;
    열심히 노력해서 공부하고, 그 결과가 객관적인 수치로 나온다는 게 좋았어요.
    물론 전혀 성적 닥달 안 하시는 맘편한 부모님을 두어서 그럴 수 있었겠지만...

  • 24. 일제고사가
    '08.12.23 1:08 PM (68.120.xxx.144)

    13년만에 부활하는거군요

    '일제고사'부활에 사교육 업체. 언론 '돈벌이' 신났다 -오마이뉴스

    기사를 보니 돈벌이에 다들 눈이 멀었더군요....
    이러니 지난 10년동안의 정부가 얼마니 미웠을까요?
    부패한 이명박과 한나라당에게 정권을 주면 백년대계의 교육이고 뭐고 이렇게 돈벌이를 시켜주는데..

  • 25. ..
    '08.12.23 1:11 PM (221.140.xxx.147)

    위에 저는 님...

    저도 한공부했던 사람으로서 시험보고 성적표 받는 거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전국 초등학생부터 성적순으로 일렬로 줄 세우는 거 반대합니다.

    설마 일제고사 반대하는 부모들 자녀가 모두 공부를 못할 거라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죠?

  • 26. 조카..
    '08.12.23 1:21 PM (124.53.xxx.95)

    일제고사를 치르게 된 중학생인 제 조카...
    어차피 일이년 후면 알게 될거, 자기 위치가 지금 어느정도인지 정말 궁금했다고.
    잘나오든 아니든 자기에게는 분명 도움이라고...
    .... 일제고사 반대하던 저희 언니..뻘쭘..

    ... 아이들을 경쟁으로 내모는 게 걱정이라면.. 일제고사를 비판할 게 아니라
    대입정책에 신경을 써야 근본적인 해결책이 나오는 게 아닐까 해요.
    일제고사결과에 무신경할 수 있을 만큼...

  • 27. 딴얘기
    '08.12.23 1:32 PM (121.129.xxx.201)

    모든것이 이렇게 시험으로 순위가 매겨지고 우열이 가려진다면...
    부모일제고사라는것도 생겨야할것 같아요
    요즘 부모님들중에는 부모자격없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요
    시험점수 안좋은 부모님들은 따로 교육을 받는것으로 말이죠
    전 중간에서 약간 밑일꺼 같에요

  • 28. 점두개님
    '08.12.23 1:36 PM (211.196.xxx.208)

    저는 제가 공부 잘했다고 말한 적도 없고
    일제고사 반대하는 부모들 자녀가 공부를 못할 거라고 말한 적도 없어요.
    학생들이 공부와 시험을 즐거움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한 것 뿐입니다.
    굉장히 꼬아서 받아들이시네요.

  • 29.
    '08.12.23 1:38 PM (124.111.xxx.224)

    조카님
    저도 그닥 시험 겁내지 않고 학창시절 보낸 사람인데
    일제고사 싫습니다.
    반 평균 깎아먹는다고 구박받고 두들겨 맞는 친구도 봤고
    몇등까지 성적대로 앉혀놓고 나머지 아이들 죽 세워놓고
    짝궁 골라가라는 선생님도 겪어 봤어요.
    뒤에서 몇등하는 친구를 제 옆에 앉혀놓고 '가르쳐' 성적 올리라는 선생님도 있었구요.
    일제고사로 학교 서열화되면 교장선생님 질책 받느니 이런 방법 선택하는 선생님이 이제는 나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세요?

  • 30. ..
    '08.12.23 1:40 PM (221.140.xxx.147)

    제가 꼬아서 들었나요?
    저는 일제고사를 찬성하는 분의 논리가 너무나 개인적 차원이라서 드린 말씀이예요.
    지금 전국 수십만의 어린아이들이 무서운 경쟁의 논리 속에 내동댕이쳐지게 생겼는데...

    난 시험 싫지 않았다... 이런 논리 사실 너무 무책임한 거 아닌가요?
    저는 그걸 지적한 것일 뿐입니다. 너무 흥분하지 마세요.

  • 31. 아이들 입장
    '08.12.23 1:45 PM (121.138.xxx.7)

    여기 강남입니다.
    올초에 실시했던 초등학교 졸업생을 대상으로한 평가결과 보셨습니까?
    강남고 그 이외지역의 과목별 격차에 대해 신문마다 도배되었죠.
    그럼 격차 해결책이 마련되었을까요?
    뭘 알고 싶으신가요?
    강남에 사신다면 학교에서 받는 성적보다 전국성적이 앞설 것이요, 아니면 반대일것입니다.
    전국 성적이 낮다고 해도, 할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다만 어린시절브터 열등감, 좌절감만 안게 될 것입니다.

    아이들 입장에서 생각해 보십시다.
    반 아이들 상당수가 대충 보겠다고 말했고,
    부모들의 성향을 아는 저로서는 의외였어요.
    아마 아이들은 그만큼 지쳐있고, 이 상황이 화가 나는 모양입니다.
    초등학교 아이들이야 어리니, 부모 하라는 대로 하겠지만, 중학교 이상 아이들중 시험 제대로 보는 아이가 몇%나 될까요? 학교에서 학원에서 날마다 시험보는 아이들이 성적에도 안 들어가는 시험을 왜 열심히 봅니까? 그러면 이런 시험성적이 내 아이의 성적을 객관적으로 알 수 있는 지표가 될까요?

  • 32. 저는 찬성이요
    '08.12.23 1:51 PM (211.192.xxx.23)

    저 학교다닐때 전교등수대로 방 붙여놓고 일등과 꼴찌가 짝을 지워앉기까지 했지만 정작 아이들은 별 신경안 쓰고 다들 재미있게 지냈네요..
    자기 성적과 줄세우는게 싫다면 언제까지 피해갈수 있을까요??
    고등들어가서 알게되면 이미 늦습니다,빨리 알고 빨리 손을 쓰는게 맞는거지요..
    강제적인 시험은 싫다시지만 어느 시험은 자발적입니까?
    애들은 시험이란 시험은 다 싫어해요,,하지만 학생의 의무는 공부하는겁니다,
    그 동안 부모님이 세상의 풍파를 막아주는거지요,,공부를 끝마치면 그들도 생활전선으로 나와야 하는거니까요..
    싫은것도 하고 ,받아들이기 싫은 현실도 받아들여 개선을 해야하는거니까,저는 찬성합니다.
    이미 초등때 시험제대로 본적도 없이 중학교 가서 자기애들 공부잘하는줄 알고있다가 식겁한 어머니들 많습니다.
    더 어린 자녀두신분들 ,,현실을 객관적으로 보세요

  • 33. .
    '08.12.23 2:03 PM (119.203.xxx.231)

    저는 찬성이요님
    일등 부터 꼴찌까지 줄세우면
    빨리 알고 손을 써서 다들 흔히 말하는 명문대학 가는겁니까?
    초등때 시험 제대로 안보는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현실을 객관적? 어이가 없군요.

  • 34. 저는 반대요
    '08.12.23 2:07 PM (124.111.xxx.224)

    다들 재미잇게 지냈다구요?
    저 같은 반 친구한테 괴롭힘 당했습니다.
    걔 눈치보며 학교생활했는데
    어떠다보니 대학 때 같은 과였어요.
    걔 말이 저 중학교때 괴롭혀서 미안하다고
    공부도 안하는 것 같은데 자기보다 성적 잘 나와서 심술나서 그랬다고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1년내내 친구한테 지청구 들으며 숨 죽여 지낸 저보다
    1년 내내 심술부리고 친구 괴롭히며 지낸 걔가 더 힘들었을 거예요.
    제가 아는 중3때의 그 친구는 예민하고 불평 많고 거의 웃음이 없는 친구였고
    고등학교 때 같은 반이었던 애가 아는 그 친구는 전교를 떠들썩하게 할 정도로 명랑하고 재미있는 친구였어요.
    성적 서열화라는 게 그렇게 어린 학생을 변화시킬 수 있답니다.
    그래서 반대하는 겁니다.

  • 35. 찬성이요님
    '08.12.23 2:13 PM (121.138.xxx.7)

    미리 알면 무엇이 달라지나요?
    답은 사교육이겠네요.
    그런데 사교육만으로 달라질 것이 없어요.
    아이에겐 머리, 사회경제적 환경, 공부에 대한 열의가 필요합니다.
    자기 성적 미리 안다고 이 중 달라질 것이 무엇인지 답해주세요

  • 36. 점두개님
    '08.12.23 2:13 PM (211.196.xxx.208)

    저 흥분 안했어요.
    상대방의 글 속에 있지도 않은 함의를 읽어내는 데 일가견이 있으시네요.
    제 아이는 아직 초등학교 1학년이고 저는 그 흔한 학습지도 한번 안 시켜본 엄맙니다.
    저는 제 아이가 공부를 즐거움으로 받아들이기 바라요.
    시험이라는 게 그 동기부여의 일환이 되어 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구요.
    어린아이들이 무서운 경쟁의 논리 속에 내동댕이쳐진다라...님이야말로 말씀 참 감정적으로 하시네요.

  • 37. 덧붙여
    '08.12.23 2:15 PM (121.138.xxx.7)

    요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도 중간고사 1달 전이면 다니던 에체능 학원 끊고 잠도 줄여가며 시험준비하는 현실을 알고 하시는 말씀인지 궁금하네요

  • 38. ..
    '08.12.23 2:27 PM (221.140.xxx.147)

    그럼 흥분안하고도 다른 사람 콕 찝어 비아냥 댈 정도의 심장을 가진 분이군요.

    저도 기원할게요.
    님의 아이가 시험을 통해 공부를 즐겁게 받아들일 수 있기를요...
    그래서 감정적이지 않은 아이가 되기를요...^^

  • 39. 찬성
    '08.12.23 2:31 PM (211.192.xxx.23)

    글 올린 사람인데요...
    큰애가 중학교를 들어가니 현실이 보이더군요,,
    초등때는 다들 자기아이가 공부 잘한다고 생각하지요,,반에서 1등,전교1등이라는 애들은 어찌나 많돈지요,,
    선행학습 결과로 초 4,5면 중학수학 하더군요,,영어는 물론 수능단계까지 해놓구요(강남입니다)
    그러나 중학교 첫시험,,수학반평균이 60이 안되구요,,영어 80맞으면 A반 갑니다.
    공부못하면,혹은 시험볼때면 무조건 사교육에 의존하시려는게 댓글에서도 읽혀집니다만 그건 아닙니다,
    오히려사교육을 끊는 계기가 될수도 있어요,,그리고 자기아이 적성과 수준을 알고 끌어올릴수도 있고,,다른길을 모색할도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애가 다니는 학교만해도 인문계 안가는 애들 많아요,,인터넷고,정보고,애니메이션고에서 조리학교도 가더군요,,좋은 현상이고 현명하신 부모들입니다.
    그리고 지금 교실에선 줄세우기 안하나요??옛날보다 왕따니 교실폭력은 더 심해졌는데요??
    그리고 윗님 초등때 시험본다고 학원끊고 잠 줄이고 공부해봐야 남는건 공부에 대한 염증뿐입니다,
    그렇게 공부한 애들 정작 해야할 시기에 지쳐 떨어지는 애가 더 많습니다,
    시야를 넓게 보고 흔들리지 말되 현실을 인정하고 파악해야 우리 노후를 준비할수 있습니다,
    공부못하는 애들이 사교육비용은 더 들어요..

  • 40. 일제고사라는
    '08.12.23 2:34 PM (118.47.xxx.63)

    말이 정확한 말인가요?
    제가 알기로는 전국 학력 평가로 알고 있는데요.
    저는 제 아이들이 전국에서 어느 정도의 위치인지 알고 싶어서 반대는 안합니다.
    성적이 좋게 나온다면야 좋겠지만
    나쁘게 나오더라도 그 결과를 가지고 애를 사교육에 시달리게 하지도 않을 겁니다.
    현재도 사교육은 전혀 받고 있지 않기도 하지만요.
    그리고 위에 댓글들 읽어 보니
    찬성하신다는 분들글에 감정적으로 대응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왜들 그러시나요?
    똑 같은 생각을 강요하실 생각이 아니시라면 그냥 본인들 의견을 풀어만 놓으세요.

  • 41. ```
    '08.12.23 2:37 PM (222.238.xxx.146)

    한 번 가정해 보지요.
    일제고사를 긍정적으로 보고 전국에서 치렀습니다.
    결과가 좋은 학교와 학생, 안 좋은 학교와 학생이 나오겠지요.
    그래서 안 좋은 학교와 학생들이 노력해서 결과가 비슷해 졌다고 칩시다.
    그럼 수준을 알고 노력도 했고 결과도 좋으니 됐을까요?

    아니겠지요.
    어차피 누군가에게는 순서가 필요한 겁니다.
    절대평가가 아닌 상대평가로요.

  • 42. 할 말이 많아서
    '08.12.23 2:46 PM (124.80.xxx.166)

    원글님 말씀 맞아요.
    그게 또 개인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우리 교육의 현실이니
    학부모님들께서는 이게 아닌데 싶어도 정말 울며 겨자먹기로 현실에 맞춰 판단하실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교육부와 교육청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을 쫓아가는 곳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현실이 잘못되었으면 그걸 고치고 넓고 멀리 바라보아 큰 물줄기를 잡아야 하는 곳이지요.
    학부모 입장에서는 일제고사가 고마울 수도, 귀찮을 수도, 재수없을 수도 있지요.
    그거야 개인의 가치관 차이이니까요.
    하지만
    그걸 교육 기관에서 나서서 한다는 건 큰 문제라는 거지요.
    학부모나 일반 시민들이 교육의 본질을 놓치고 혼동스러워하며 사교육 등에 매달릴 때
    거시적인 안목과 교육적 판단으로 계획하고 집행해야하는 것이 교육기관입니다.

    공교육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합니다.
    교육의 본질을 중심에 놓고 먼 훗날을 내다보며 교육을 행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는 곳입니다.
    학교가 공부를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아이들을 평가하는 곳이 되면
    공교육의 책임은 없어져버리는 겁니다.
    어디서든 배워와라 줄은 내가 세워줄테니..
    이게 공교육기관의 할 일이 아닌데 지금 실시되는 일제고사를 비롯한 일련의 교육정책들은
    그것을 부채질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반대하는 겁니다.

    학부모 입장에서 '우리 아이는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시거나
    '경쟁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다양한 의견 중에 하나라고 받아들이면 되지요.
    하지만 공교육이 그걸 대놓고 나서는 건,
    학부모 요구가 그러해서 마지못해 하는 것도 아니고
    경쟁을 통해 교육이 제대로 이뤄질 것이라고 강변까지 하면서 나서는 건
    교육의 본질을 간과한 심각한 직무유기입니다.
    교육은 누가 잘하나 못하나를 알아보는 행위가 아니라
    단 한 사람이라도 교육받기 이전보다 더 행복하게 살 수 있게 도와주는 일이거든요.

    그래서 현재의 교육 정책은
    공교육으로서의 책임감도 없을 뿐 아니라
    교육을 바라보는 천박한 시선도 그대로 노정하고 있기 때문에
    피토하는 심정으로 비판하는 겁니다.

    교육기관의 평가에 대한 의미와 책임이
    학부모의 그것과 같아서는 안되니까요.

  • 43. 감정적인
    '08.12.23 2:52 PM (211.192.xxx.23)

    반대의 글뒤로 주옥같은 글들이 나오네요...
    위의 두분말씀이 참 좋습니다,,,그리고 또 암울하네요...
    어차피 순서는 정해질수밖에 없는것이고,,교육만 시키고 평가를 안 해볼수도 없는 문제이고..
    절대다수의 보모님들이 아이가 공부잘해서 좋은 대학가서 좋은 일자리 잡고 생활하는걸 원할테고 그런 사람은 제한적이니..참 풀리지 않는 문제입니다,.
    대한민국은 교육과 부동산에선 참 ..첨예해질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ㅡㅡ국토는 좁고 자원이라고는 인적자원이 전부이니 ㅠㅠㅠ

  • 44. 현실
    '08.12.23 3:09 PM (61.101.xxx.79)

    긍정적인 방향도 좋고, 내자식 제대로 평가해서 다른길 가게 하는것도 좋은데요.
    자식 포기(?)하는 부모 흔치 않습니다.
    특히나 성적 중간정도 되고 심한 말썽 안부리는 대다수 애들은 부모가 더 열올려 사교육 하게 되어있습니다.
    왜냐.. 누구나 내자식은 특별하고, 내자식은 조금만 더 시키면 잘 할수 있는 훌륭한 아이니까요.
    그게 부모 마음입니다.
    그걸 이용하는게 사교육이고, 그걸 부추기는게 일제고사죠.

  • 45. 지금
    '08.12.23 3:27 PM (121.169.xxx.32)

    중2딸 시험보고 왔어요.
    다들 신경 전혀 안쓰고 쉬는 시간에 전같으면 다음 과목공부하는데
    그런거 전혀 없고 선생님들 감독도 소홀히 해서 커닝하는 애들도 있을거 같고
    (내신반영 시험은 엄격해서 학부모들도 감독하는데)
    몇명은 투덜대면서 시험에 응했다네요.
    그 투덜대는 아이들은 전교등수 몇번재 안에드는 수준이니
    시험이 어지간히 부담스러웠나 봐요. 대충 치를수도 없고..
    난위도는 무난하고 쉬운편이었다는데
    올백도 나올수 있겠지만, 학교간 지역간비교평가니 교육청에서 자료로 이용하는데에
    정확한 데이타가 될지도 의문이네요.
    아마 은근히 학교에서 서술하게 감독하는 의도로 볼때에 그리 정확하지는 않을듯 합니다.

    다음주에는 영어인증제(이것도 신설된시험)
    시험이라니 ...여러모로 현정부는 애들하고 사이 안좋은게 분명합니다.

  • 46. 이름부터
    '08.12.23 3:31 PM (122.128.xxx.114)

    마음에 안듭니다.
    일제고사가 뭡니까.
    뭐든지 시험으로 해결하려 드는 것부터 스트레스입니다.
    경제도 점점 더 힘들어지고 사교육비는 점점더 늘어날 거 같네요.

  • 47. 찬성님
    '08.12.23 3:39 PM (121.138.xxx.7)

    제 아이들은 중학생이예요. 여기 강남이고, 소신껏 분수껏 공부시키고 있습니다.
    보든 안보든 개인의 문제라고 치부할 수 없는 것이 제가 느끼는 상황입니다.
    이문제가 시스템의 문제이고 가치관의 문제이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입니다.
    모든 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시험이고, 의도하는 바가 있는 시험이니, 시험성적에 성취감을 느끼는 아이나, 성적을 받고도 사교육에 오히려 초연해질 수있는 부모의 경우를 예를 들어 찬성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나라에 강남사는 사람만 있는 것 아니거든요. 시험이 필요하다면 모신문사에 2만 5천원 내면 상위권아이들중 몇등인지 시험 볼수 있습니다.

  • 48. 할 말이 많아서
    '08.12.23 3:39 PM (124.80.xxx.166)

    원래 이름이 일제고사인 건 아니에요. ^^
    전국 학력 평가인가? 아마 그럴 겁니다.
    일제고사라는 표현은 전국 학력 평가가 사실과 내용이 일제고사이기 때문에
    똑같은 시험으로 전국의 아이들이 줄세워진다, 일률적이고 강제식이다. 라는
    부정적 측면에서 붙인 이름이에요.
    공식적인 이름이 일제고사인 것은 아니에요.
    이미 일제고사라고 칭하는 것 자체가 일제고사에 대한 부정적 의미를 담고 있는 거지요.
    그래서 이걸 시행하는 교육계에서도 일제고사라고 함부로 말하기 꺼려하지요.

  • 49. 원글인데요
    '08.12.23 3:43 PM (203.237.xxx.223)

    일제고사가 전국학력평가 맞군요.
    줄 세운다고 했는데... 제 아들이 받아온 전국학력평가 시험표는
    예를 들어

    수학 기초수준
    영어 기초미달
    국어 양호수준

    뭐 그런 식으로 네 등급으로 나뉘었더라구요.
    그래서 제 경우, 학교에서(예로 든 겁니다)
    항상 50점 60점을 맞아오는 국어라는 과목에 대해
    흠... 학교 시험 문제가 어려웠고, 얘들 학교가 국어를 잘하는 거였구나
    라는 어떤 기준으로 삼을 수가 있었습니다.
    반대로 잘하는 걸로 알고 있던 다른 과목이 전국 수준에서는 중간 이하였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건 실제 이야기입니다.

    하도 일제고사 일제고사 하고, 또 전국별 순위를 매긴다고 해서
    그거랑 전국학력평가랑 다른 건가 같은건가 긴가민가하기도 했었거든요.

    또 한 가지 예를 들면 초딩때 학교 선생님은 아이가 공부를 잘 한다고 했었어요
    여의도 살았는데... 그 때 학교서 공식적 중간고사 같은걸 안봤었기 때문에
    그 실력이란 걸 잘 알 길이 없지요. 문제집 풀라고 해서 매겨보면 대충 잘 맞는 것 같고
    그러다가 지방으로 내려왔는데.. 시험을 보더라구요. 잘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완전 엉망이었어요. 강남엄마들 선행 시키고 이것 저것 시키고
    학원에서 늘 시험보니까, 아이들 실력 제대로 알고 있을 수 있지만
    시험이 없는 학교에선 대충 어느 정도하는지 감도 못잡을 수 있어요.
    물론 요즘은 학교 중간고사가 부활돼서 그러지는 않는다고 하지만...

    다시 말씀드려... 한 줄로 나란히 세우는 거는 분명 반대합니다.
    학교간의 과다 경쟁도 반대하지요.
    그러나 모르고 뒤떨어져 있는 걸
    나중에 알면 그 때는 너무 늦을 수가 있다는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어떤 형태로든 객관적으로 아 이 아이가
    어느 과목이 평균 이하이거나 기초실력 미달 상태에 있구나
    라는 정도의 혹은 그 반대로
    아 이아이가 수학이 생각만큼 완전 바닥을 기는 건 아니었구나
    지금부터라도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하면 하고 싶어하는(예를 들어
    공대를 가고 싶어하는 어린아이가 있는데... 수학때문에 문과로
    생각하고 있다면) 일을 할 수 있도록 서포트할 수 있겠구나
    라는 따위의 생각을 미리 할 수 있다는 거지요.

    또 사교육 계속 말씀하시는데...
    강남에 사교육이 심하고 학원비도 비싼 이유는
    그곳에 정보가 집결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든 제대로된 입시 정보에서부터 헛소문 뜬소문 혹은
    입시에 유리하다고 생각되는 모든 것들이 학원 시장을
    형성합니다.
    오히려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와 정보가
    적절한 수준에서 사교육을 조정할 수도 있지 않을까... 희망사항입니다만..
    선행만 디리 하는 학생의 수학 성적이 사실은
    기초 수준에 머물러있다면(이런 경우는 아주 흔함)
    그 부모는 선행을 중단하고 현재 학년에 맞는 예습/복습에
    더 철저히할 수도 있을 것이구요...

    할말이 많아서 님, 아이들 입장 님, 평가는 님 등
    반대하시는 많은 분들 답변 잘 읽었고, 공감하고 있구요..
    또한 저로서도 그분들 의견에 대체로 동의하는 편인데요

    이러한 입장에서도 생각해 주시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한 자 적었습니다.
    [정권이 미워서 전국평가까지 싫다]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그래서 좀 더 알고 싶어서 의견을 여쭈었던 것이에요.
    감사합니다.

  • 50. 평가
    '08.12.23 4:32 PM (125.184.xxx.8)

    평가의 궁극적인 목적이
    학생들의 학습에서 어느 부분이 부족했는지 교수가 적절했는지를 판단하는 참고자료인데,
    이노무 교육부와 학교에서는 평가 결과에 따른 학생 개개인의 학업적 요구에 잘 부응할 준비는 하고
    일제고사를 치른뎁니까?
    학급당 학생수나 줄이라고 하세요.
    어차피 반평균 깎아먹는 애들 시험 못치게 해서 치는 시험에서 무슨 정확한 결과 기대하겠어요.
    예전처럼 표집만 뽑아 시험치는 것도 충분할 것을......

  • 51. dd
    '08.12.24 9:55 AM (121.131.xxx.166)

    시험이 많아지면 사교육도 늘어나는 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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