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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림이 재미있네요..

82를 알고나서... 조회수 : 1,015
작성일 : 2008-12-22 14:54:29
오랫동안 바깥일 하다 집에 들어 앉아 살림하는중입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게 습관이 되어 6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식구들 깨우고
바깥 일할때는 밥상만 차려놓고 출근했는데..이제는 식구들과 함께 아침밥도 느긋하게 먹으니 좋아요.

아이들 반찬도 골고루 먹게 놓아주고 과일 쥬스도 한컵씩 해주고..남편도 신경써서 먹고 출근시키고..

8시면 모두 나가고 나홀로 남은 공간에서 좋아하는 음악 들으며 청소며 설겆이며 빨래며..
82에서 얻은 정보 가지고 유용하게 살림하는 중입니다.
전에는 빨래도 모았다했는데 지금은 매일 삶아가며 속옷이 뽀송뽀송한 느낌도 좋고..
걸레는 뜨건 물에 빨아가며 구석구석 먼지 닦아내는 재미도 좋고...

냉장고 비워가며 음식하는 재미에 아이들 올 시간 맞춰 따뜻하게 보일러 틀어놓고
호박고구마도 구워놓고 닭다리며 오징어 튀김도 해놓고..
한꺼번에 많이 해놓던 반찬도 조금씩 한끼 분량해서 한그릇 뚝딱 먹고 치우는 것도 좋고..

아이들과 함께하며 대화도 많아지다보니  조급증내던 저도 많이 느긋해져가네요.

밖에서 돈을 버는것과 다르게 무엇이 정말 소중한것인지 조금씩 알아가는 지금..
하루가 너무 귀한 시간들입니다.

참...이곳에 오래 있어도 살림살이에 지름신은 아직 없습니다.
     그래서 부작용이 전혀 없답니다^^
IP : 218.234.xxx.15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행복
    '08.12.22 2:56 PM (58.140.xxx.185)

    님의 행복이 저에게까지 전해지네요. 엄마가 행복한 일상생활을 보내시니, 그 가족분들도 그 행복한 파장을 분명 느끼실 것 같아요.^^

  • 2. .
    '08.12.22 3:04 PM (121.135.xxx.165)

    저도 직장 그만두고 나니 살림이 너무 재밌어요. 지금도 이불빨래 한가득 돌리고 있답니다. 햇살 있을 때 널어야지요.
    빨래를 하건 장을 보건 시간이 날때, 짬을 내서, 해야하는 게 아니라
    내가 하고싶을 때, 그리고 적절한 때에, 할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하던지요.
    테이블이나 TV장에 먼지쌓인 거 보이면 후딱후딱 닦게 되고요,
    오후늦게 냉동고에서 꺼내서 해동해둔 재료, 저녁에 쉽게 요리해먹고요.
    직장다닐땐 항상 뭔가를 급하게 해동시키느라 물에 담갔다 뺐다,, 전자렌지에 돌렸다가 익어버리기도 하고,,
    정신은 시달렸고 몸은 피곤해죽겠는데 아침에 먹은 음식냄새가 집안에 가득한 날도 있고 사용한 수건은 여기저기 널브러져 있고
    식사준비하면서 보는 그런 사소한 풍경들이 진짜 사람 기운빠지게 했어요.
    지금은 깨끗하게 치워놓고 삽니다. 힘써 청소한 날은 낮잠도 자고요.
    회사 그만둔 다다음날인가,, 평일오후에 마트갔다가 봉다리 들고 '행복해 행복해' 뇌까리면서 집에왔던 기억이..

  • 3. ㅎㅎ
    '08.12.22 3:08 PM (203.232.xxx.119)

    저도 십년만에 직장그만두고 오후에 햇살받으며 마트가서 한바퀴돌때 어찌나 행복하던지요..
    매번 퇴근후 저녁에 후다닥 장보거나 주말에 신랑이랑 보다가 낮에 마트도 조용하니 책코너도 한바퀴돌고 하니 정말 행복하더군요...

    지금은 슬쩍 지겹네요..ㅎㅎ

  • 4. ^^
    '08.12.22 3:20 PM (125.181.xxx.74)

    저두 82하면서 요리에 급 관심..이것도 따라해보고 저것도...용기도 생기구요...예쁘게 담는것 또한..선배님 후배님한테 열심히 배운답니다...

  • 5. 저 같은 경우엔
    '08.12.22 3:24 PM (219.241.xxx.58)

    82를 알고나서..
    고급살림(?)에 눈만 높아져버렸답니다..
    예전엔 잘 알지도 못한 르쿠르제니..스타우브니..그리고 각종 명품 그릇들
    갈수록 사고 싶은것만 늘고..
    요리 실력도 비례해서 늘면 좋으련만..
    wish list만 쌓여가네요..

  • 6. ....
    '08.12.22 3:24 PM (59.4.xxx.215)

    저도 몇년째 이러고삽니다....재미있어요..~

  • 7. 돈데크만
    '08.12.22 4:16 PM (116.43.xxx.100)

    위시리스트만 쌓여가는 일인 여기두요...^^;;근뎅...음식도 못하던 제가 감자탕을 끓이고 깍두기라도 담그고....배워가는게 넘 많은걸요....^^;; 직접 빵도 굽고 말예염....가스오븐이 요즘들어 바빠졋다져..
    ㅋㅋㅋ

  • 8. 저두 그래요
    '08.12.22 4:32 PM (219.255.xxx.131)

    회사 다닐 때 완전 폐인 몰골에 집안 꼴이 말이 아니었는데
    이제 원글님이나 윗분들 처럼 빨래도 자주 돌리고
    음식도 이것저것 해보고^^ 모르는 건 뭐든 82에서 검색해 보고 ㅋㅋㅋ

  • 9. 저도
    '08.12.22 9:26 PM (222.237.xxx.166)

    살림 ( 특히 청소) 에 재미붙었어요. 목디스크가 있어 가끔 도우미 아주머니 부르긴 하지만 제손으로 집 쓸고 닦고 하는게 좋아요. 환기시킨후 깨끗하게 정리된 집에 혼자 앉아있으면 너무 여유로와요. 82cook도 열심히 보면서 요리법도 하나씩 알아가구요~~ 전업주부로 죽 계셨던 분은 곧 질릴거라그러시긴 하는데 아직은 지금 이상태가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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